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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8,745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9.19 21:00
조회
2,006
추천
44
글자
7쪽

네파룬 공략

DUMMY

녀석이 손가락을 들어 하늘을 가리켰다. 그에 나는 녀석에게서 주의를 놓지 않으면서 위를 힐끗 바라다보았다. 그 순간, 난 하늘에 눈을 고정해야만 했다.

“저게··· 뭐냐.”

“크히히히히! 저주받은 왕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한 거야! 그리고 이제 세계가 변할 거다.”

“미친놈. 이 게임이 어떻게 되든 세상이 왜 변한다는 거냐?”

“이 게임이 아직도 평범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냐?”

“그게 아니라는 것 정도는 나도 알거든? 하지만 결국은 프로그램일 뿐이야. 어차피 아라한 컴퍼니 놈들이 시시한 목적 때문에 만든 거겠지만. 그렇다고 이걸로 무슨 천지창조가 가능한 건 아니야.”

내 말에 녀석이 기묘하게 웃는다. 재수 없는 낯짝 같으니!

“크흐흐흐흐! 그렇게 생각하는 거냐? 어쨌든 지켜봐라. 이제 시작된다! 즐거운 쇼의 개막이야!”

녀석의 말대로다. 하늘에서 이변이 벌어지고 있었다. 직경을 짐작할 수 없는 무지막지하게 거대한 원형의 차원의 문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하하하! 멋지지?”

“이 미친놈! 크리에이트 길드라고 무사할 것 같으냐! 아니, 크리에이트 길드는 죽으면 그대로 끝이다. 그런데 이런 짓을 벌여!”

“오오! 나 혼자 이런 짓을 벌인 건 아니거든. 내가 종살이하는 거 알면서 왜 그러시나? 이게 다 크리에이트 길드 구성원들의 동의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일이야.”

“미쳤군!”

내 말에 놈이 크흐흐! 하고 웃는 게 보였다. 이런 미친놈들!

“미치기는. 봐라!”

녀석이 가리킨 거대한 공간의 문에서부터 수를 세기 어려운 대량의 무언가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그건 갈라진 틈으로 나왔던 언데드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많은 수의 언데드들이었다.

“흐흐! 듣기로 사계는 수천억 년 동안 죽어서 떠도는 놈들이 지내는 지옥이라더군. 숫자만으로 따지면 이 세계를 전부 뒤덮어도 될 만한 양이라나?”

“미쳤어······.”

레나가 옆에서 망연하게 중얼거린다. 나도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놈들이 정말 미쳤구나.

“그래서 잘나신 네놈들은 어떻게 부활하려는 거냐?”

“하하하하! 당연히 너를 이용할 거야!”

“나를?”

이건 또 뭔 개소리야?

“크하하하! 왜 이러시나! 육신기의 소유자! 그리고 저주받은 왕의 사도께서!”

슈왁! 하고 내 주변으로 빛을 내며 몇 명이 떨어져 내렸다. 도르만, 2MB, 아사크, 이 3명이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 개자식들이······.”

“크하하하! 너를 매개체로 삼아서 저주받은 왕의 힘을 폭발시킬 거다! 우리도 많이 준비했거든! 그러면 세계가 이어진다!”

“지랄하지 마라!”

제길! 이놈들은 나로서도 벅찬데!

나는 이를 악물었다.

그런데 그때, 빛 덩이 하나가 다시 떨어져 내렸다.

“칼츠······.”

저 녀석, 벌써 치료받고 뛰쳐나왔나? 쯧! 그냥 죽일 걸 그랬나. 나로서는 무른 짓을 했군그래.

“킥킥! 배우가 다 모였군! 이제 진짜 쇼를 하자고! 저주받은 왕과의 계약을 지킬 시간이야!”

“너 이 새끼, 뭔가 수작을 부렸구나.”

“당연하지! 그때 물러간 후로 다시 저주받은 왕과 접선을 시도했거든. 크크큭! 기대하라고!”

처척! 하고 다른 이들이 무기를 들었다. 이 빌어먹을 것들이······! 하지만 이대로라면 확실히 나와 레나가 불리하다.

“레나, 내가 구멍을 뚫을 테니까 도망쳐라.”

“뭐? 무슨 소리야, 그게! 그럴 수 없어!”

“조용히 해! 내 말 들어! 나는 혼자서도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다. 그러니 도망치란 말이야!”

내 말에 레나의 흔들리는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았다. 베헤만이 뭐가 좋은지 낄낄거렸다.

“킥킥! 눈물나는 드라마가 좋기는 한데 기다려 줄 수는 없다!”

베헤만이 달려듦과 동시에 다른 이들 역시 공격해왔다. 그와 함께 난 레나를 잡아끌어 품에 안고서 그대로 외쳤다.

“모두 나와라!”

이렇게 되면 앞뒤 잴 것 없이 비상수단을 모두 사용해주지!

쾅! 쾅! 쾅!

내 말에 언데드 위저드가 모두 소환되었다.

언데드 위저드들은 모두가 마도사. 그렇기에 아공간의 주머니에 없어도 내 부름에 소환되어 내 근처에 나타난다. 킬링 아머를 제작하던 언데드 위저드들까지 몽땅 내 주변에 나타났다.

“공격해랏!”

-휘루루루루!

언데드 위저드들의 머리가 보랏빛으로 물들며 염파가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그 위로 젝칵하락쉬가 솟아올라 그 어떤 녀석보다도 강력한 보랏빛 광채를 흩뿌리며 염력을 날렸다.

콰쾅!

하지만 놈들도 나와 같은 아크 게이머. 놈들도 비기를 꺼내드는 게 보였다.

“모든 것을 밀어버리겠다! 파멸의 굴착기!”

2MB가 거대한 파멸의 굴착기를 소환했다. 놈은 예전부터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것을 좋아해서, 어떤 게임을 하든 희한한 마법이나 스킬, 소환수를 사용해 주변을 초토화시켰지.

이번에는 저 이상하게 생긴 기계 로봇인가?

카랑! 카랑!

아공간 주머니에서 소환된 킬링 아머가 사방으로 달려 나갔고, 언데드 위저드들이 하늘로 떠올랐다.

도르만이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거대한 창을 가지고 언데드 위저드와 킬링 아머를 상대했다.

아사크는 몸을 검은 그림자처럼 물들이고는 빠르게 움직이며 언데드 위저드의 머리를 부쉈다. 그야말로 난장판.

하지만 놈들이라면 얼마 안 가서 나에게 도달할 거다. 레나가 함께 있기에는 너무 위험해!

“레나! 말 들어! 어서 돌아가!”

“싫어! 나는 라임을 지킬 거야! 더 이상 나는 라임의 짐이 아니란 말이야!”

레나의 눈동자가 굳은 의지를 가지고서 나를 노려보았다.

“이런 바보가!”

내가 화를 내려는데 그 순간 베헤만이 다가왔다.


“크핫! 신파극은 그만 하지!”

붉게 물든 놈의 두 손이 뻗어와 죽음을 인도하는 지팡이와 부딪치며 불꽃을 만들었다.

“젝칵하락쉬! 뭐하는 거냐!”

-휘루루룻! 집중! 세뇌!

녀석의 몸 전체가 보랏빛으로 물들자 2MB가 타고서 난동을 부리던 거대한 기계 로봇인 파멸의 굴착기가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2MB의 육신 지배에 성공했군!

동시에 베헤만 놈의 몸이 허공에서 무언가에 얻어맞은 듯 땅에 쓰러지며 파묻혔다.

“크악! 이 빌어먹을 것들이!”

“크크크크크! 내가 만든 언데드 위저드들의 힘은 강하지! 너희들이 비록 일대일에서 나보다 우위에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전투에서 나를 이기려면 아직 멀었다! 와라! 언데드 타이탄!”

저 멀리서 싸우던 언데드 타이탄들이 내 외침에 달려왔다.

“좋다, 레나! 나와 같이하자!”

“그래야지!”

레나와 내 마갑이 빛을 발하며 우리 둘은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나와라, 데몬 이터!”

칼츠가 데몬 이터를 소환했다. 그와 더불어 아사크가 그림자의 왕을 불러내고, 도르만이 무신의 창을 소환하는 게 보였다.

“진짜 전투는 이제부터다!”

시작하자! 이 빌어먹을 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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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일상은 한순간에 부서질 수 있다 16.09.03 2,468 53 7쪽
302 일상은 한순간에 부서질 수 있다 +1 16.09.02 2,293 5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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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힌트 +1 16.08.31 2,301 57 7쪽
299 힌트 +1 16.08.30 2,343 52 7쪽
298 힌트 16.08.29 2,486 58 7쪽
297 격돌 16.08.28 2,414 55 7쪽
296 격돌 16.08.27 2,447 54 7쪽
295 격돌 +1 16.08.26 2,441 58 7쪽
294 격돌 16.08.25 2,337 59 7쪽
293 검왕 칼츠 16.08.24 2,531 67 7쪽
292 검왕 칼츠 +2 16.08.23 2,358 54 7쪽
291 검왕 칼츠 +1 16.08.22 2,555 57 7쪽
290 시간의 미궁 16.08.21 2,321 6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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