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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8,768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8.27 23:00
조회
2,447
추천
54
글자
7쪽

격돌

DUMMY

시계탑이 자리한 중앙에 도달해 주변을 둘러보자 알 것 같았다. 튀어나온 저 구부러진 기둥들은 시간을 나타내는 징표다. 큰 기둥들은 모두 6개. 10분당 하나씩이라는 이야기겠지. 그리고 6개 사이로 일정하게 조금 작은 기둥들이 9개씩 늘어서 있다. 저건 1분을 나타내는 것일 터.

데엥! 데엥! 데엥! 데엥! 데엥! 데엥! 데엥! 데엥! 데엥! 데엥! 데엥! 데엥!

열두 번의 종소리가 고막을 찢을 듯이 터져 나왔다.

“크윽!”

뭐야, 이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콰쾅!

벽의 일부가 부서지며 몇 명의 사람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찾았다, 라임!”

“칼츠!”

저놈이 벌써 따라왔어? 미궁의 비밀은 어떻게 풀었지?

“너의 서클릿을 내놓아라!”

칼츠 놈이 귀신같은 얼굴을 하고는 달려들었다.

제길! 저놈과는 싸우기 싫은데.

데엥! 데엥! 데엥!

“시끄러!”

잠깐 끊어졌다가 다시 계속 이어지는 종소리에 짜증이 난다. 나는 그 짜증을 도끼에 담아, 전력으로 나에게 쏘아져 오는 칼츠 녀석과 부딪쳤다.

네놈 신경 쓰느라 나도 지금 완전체 상태다! 어디 한번 해보자구!


***


-휘루루루! 죽음의 화살!

쏴쏴쏴쏴쏴!

이쪽은 1천 기의 언데드 위저드가 있다. 언데드 위저드 하나하나가 모두 마력 수치 150의 마도사들. 아무리 칼츠 네놈이 먼치킨이라고 할지라도 언데드 위저드 1천 기 전체를 이길 수는 없어!

“소환! 기신 장갑 데몬 이터!”

부오오오! 하고 빛이 녀석의 전신에 어림과 동시에 그 빛이 거대해져 가며 형상을 이루었다. 그러자 녀석은 순식간에 키가 20여 미터쯤 되어 보이는 거대한 무언가가 되었다. 그것은 악마의 형상을 본 따 만든 전신 철갑 갑옷의 거대한 기사였다.

고렘!

그것도 탑승형 고렘인 건가? 저런 걸 가지고 있다니, 칼츠 녀석!

“악마의 포효를 들어라! 쿠와아아아아앙!”

녀석의 목소리와 함께 그 괴이한 고렘 데몬 이터의 입이 쩌억 벌어지며 무시무시한 소리를 냈다.

날아가던 죽음의 화살들이 그 외침에 휘청거리며 흩어져 버렸다.

마법 해제의 외침인 거냐?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생각이 있다!

“나와라!”

쿠웅! 쿠웅! 쿠웅!

내 외침에 아공간 주머니 안의 언데드 타이탄 중 5기가 바로 소환되었다. 50미터의 장신을 가진 나의 역작 언데드 타이탄!

“젝칵하락쉬! 일부를 돌려서 저 녀석의 동료를 저지하거나 죽여 버려! 나는 저놈을 맡는다! 보조 지원 해라!”

-휘룻! 알았다, 주인. 집중!

위우우우웅! 하고 하늘에 10개의 사이킥 블레이드가 만들어졌다. 하나하나가 5미터 정도의 크기로 염력을 뭉쳐 만든, 무엇이든 베어내는 강력한 검.

그것이 폭발한 입구를 뚫고 나온 녀석들을 향해 날아갔다. 그사이에 언데드 타이탄 하나가 녀석의 데몬 이터라는 고렘의 검에 반으로 동강 나는 게 보였다.

물리 법칙 따위는 무시하는 거냐! 어떻게 50미터짜리를 단번에 동강 내는 거냐!

“언데드 브레스!”

“쿠오오오오오!”

콰르르릉! 하고 폭발하는 것을 보며 나는 언데드 타이탄의 어깨에 올라탔다. 데몬 이터라는 고렘의 뒤쪽을 보니 크리에이트 길드의 녀석들로 보이는 놈들이 언데드 위저드들과 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숫자는 얼마 안 되지만 팽팽히 맞서는 것을 보니 하나같이 다들 고수인 듯싶다.

“주먹!”

폭발로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곳을 향해, 내가 올라탄 언데드 타이탄이 주먹을 내뻗었다. 그 순간 연기를 뚫고 불꽃이 일렁이는 듯한, 15미터는 될 법한 거검이 튀어나와 언데드 타이탄의 주먹을 갈라왔다.

콰가가강! 하고 충격파가 일어난 순간, 나는 몸을 도리어 앞으로 날렸다.

“언데드 브레스!”

조금 떨어진 3기의 언데드 타이탄의 입이 벌어짐과 동시에 연기를 뚫고 데몬 이터의 면상이 튀어나왔다.

가까이서 보니 더 크군! 하고 감탄을 터트리는 사이에 내 옆으로 그 무지막지한 거검이 언데드 타이탄의 팔을 가르며 전진해왔다.

그러다가 데몬 이터의 얼굴이 내 쪽을 향했다. 가까이 다가오는 나를 발견한 것인가? 이미 늦었어!

“사자군주의 창!”

데몬 이터만큼 거대한 창이 내 앞에서 생성되며 뻗어나갔다. 그대로 데몬 이터의 얼굴을 짓누르며 튀어나와 계속 나아가는 거대한 창은 녀석의 몸을 뒤로 밀어내면서 넘어트렸다.

부오오오옹!

그 위로 언데드 브레스 3줄기가 작렬하며 강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콰쾅!

하지만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은 확실하다.

“덮쳐라!”

팔 한쪽이 박살 난 언데드 타이탄까지 포함해 4기가 달려들어서 내 의지대로 데몬 이터의 사지를 깔고 앉았다.

“쳐!”

쾅! 쾅! 쾅!

4기의 언데드 타이탄이 무식한 주먹을 휘두르자, 데몬 이터라고 불린 고렘의 갑옷이 찌그러져 갔다.

무려 50여 미터 거구의 물리 충격이다. 그런 충격에도 조금씩밖에 찌그러지지 않는 것을 보면 대단한 갑옷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칼츠! 네놈이 원하는 게 뭔지 안다! 하지만 나를 방해하면 너라도 제거한다!”

사실 속마음은 그를 죽이기 싫기 때문에, 죽기 직전까지 패서 무력화시켜 주지!

“사자군주의 창!”

언데드 타이탄의 물리 공격과 더불어 사자군주의 창으로 놈을 두드렸다. 데몬 이터라는 녀석은 꼼짝 못하고 계속 두드려 맞아야만 했다. 여기저기 깨지고 부서지는 게 보였다.

무척이나 단단하군! 이런 좁은 곳이 아니었다면 상대하기 까다로웠겠어.

콰쾅!

그렇게 생각하는데 한쪽의 벽이 또 폭발하며, 그곳에서 또 다른 무리가 튀어나오는 것이 보였다.

“음험한 학살자 라임의 언데드다!”

“여기가 보스 방이야?”

“일단 라임부터 공격해!”

빌어먹을 것들! 또 뭐야? 유저 길드 연합? 이런 잡것들이 나에게 덤벼든단 말이야!

“처리해!”

-휘룻!

거대한 염파가 파도가 되어, 튀어나온 놈들을 그대로 강타했다. 녀석들은 소리를 지르며 몇몇은 산 채로 조각나 절명했고, 몇몇은 무사히 막아내는 게 보였다.

“제길! 모두 전력을 다해!”

“고렘 소환!”

“정령 소환!”

“환수 소환!”

“빛이여! 신이시여! 우리에게 힘을!”

유저들의 숫자는 약 5백쯤. 그들이 언데드 위저드들과 부딪쳤다. 그러다 보니 언데드 위저드들이 상대하던 크리에이트 길드 녀석들의 움직임이 점점 원활해지고 있었다.

내가 무슨 보스 몬스터냐? 왜 다들 다구리하고 난리야!

“이 새끼들이!”

언데드 타이탄을 내버려 두고서 그대로 몸을 날렸다. 우선은 크리에이트 길드 녀석들부터 처리해주지!

“파괴신의 일격!”

도끼가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내 마력을 담은 도끼가 이번에 얻은 파괴신의 일격의 힘을 받아 그대로 내리찍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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