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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8,773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9.09 23:00
조회
2,228
추천
47
글자
7쪽

시작된 전쟁

DUMMY

@시작된 전쟁


삶과 죽음을 위해서 칼을 들어라.

이것은 너의 삶을 위한 전쟁이다.


-누군가의 노래-





저주받은 왕은 분명 내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의 권속에 속하면서도, 나의 권능에서 벗어난 자들이로구나. 어느 신이 감히 나의 권능을 범했는가?’


무슨 의미일까? 크리에이트 길드 놈들을 빗대서 말한 것 같기는 한데··· 묘하단 말이야. 게다가 동업자라고 밝힌 펜톤도 그렇고. 으음, 알 수가 없군.

“상관은 없나?”

문제는 그게 아니다. 그 저주받은 왕이 네파룬을 무너트리고, 그 자리에 언데드 왕국을 세웠다는 게 중요하다.

왜 하필 네파룬인가? 그리고 왜 그는 내가 가진 육신기를 가져가지 않는가? 지금의 나는 육신기를 모두 지녀 사마력이 300을 돌파한 상태.

하지만 방심해서는 안 되지. 이건 그의 것이고, 언데드는 그의 권속이야. 그러니 그를 상대하려면 사령 마법인 네크로맨시가 아닌 다른 계통의 마법을 익히고 강화해야 한다. 언데드 위저드에도 특별한 조치를 취해 그의 지배력을 벗어나게끔 해야 하지.

문제는 그 방도를 어떻게 찾느냐다.

하지만 그런 걸 정리하고 개발하는 건 내 특기 중의 하나.

“좋아, 좋아.”

나는 걸음을 옮겨 사령 마법사 조합의 간부들만 들어가는 비밀 마법 서고로 향했다. 현재 사령 마법사 조합에는 스승님도 안 계신다. 전쟁을 계기로 아예 사령 마법사 조합의 힘을 모두 쓸어 부어 침략을 해왔던 두 국가에 역공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저주받은 왕의 강림에 대해서는, 일단 현재 역공을 하며 빼앗은 지역을 안정화시키고 나서 결정한다고 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성전 군대는 중부와 남부, 그리고 북부의 많은 국가들이 연합해서 만들어지기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그런 정보를 정리하면서 난 마법 서고의 마법서들을 탐독했다. 사령 마법사 조합이지만 네크로맨시만 있는 게 아니다. 엘레멘트, 서몬, 디멘션, 알터레이션 등등의 여러 가지 다른 계파의 마법들도 상당히 많다. 물론 주종은 네크로맨시지만.

“흠.”

나는 속독을 하며 정보들을 머릿속에 우겨 넣었다. 마법 이론, 스킬화, 마법의 능력, 실험 방법, 기타 등등 모든 정보를 머리에 입력시켰다. 디자인 휴먼으로서의 강화된 기억 능력이 그것을 가능케 했다.

그렇게 3일 동안 1천 권의 내용을 암기했다. 나중에는 마법 서적을 읽는 게 익숙해져서 일주일 만에 총합 3천 권의 마법서를 다 읽을 수 있었다.

이중 순수하게 마법에 대한 것은 500권. 나머지는 마법의 이론, 마법의 효과 분석, 마법의 실험에 관한 서적들이다.

물론 내가 읽은 3천 권은 전부 네크로맨시 외의 다른 계파 마법 서적들이다.

그 내용들을 모두 외운 난 자리에서 일어섰다. 스승님에게는 2주 후 그쪽으로 간다고 전언을 보냈으니 이제 1주일 남은 셈이다.

“다음 작업.”

결정을 내리고 움직이면서도 머릿속으로는 계속해서 정보를 조합하고, 재조명하고, 재정립을 실시했다.

머릿속의 전뇌 공간,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나만의 프로그램이 기동하여 얻게 된 정보를 계속해서 시뮬레이션 한다.

집에 도착한 나는 바로 실험실로 향해 가져온 재료를 쏟아놓고 작업을 시작했다.

언데드로는 저주받은 왕에 대항할 수 없다. 언데드 위저드도 사용하지 못한다. 내 전력의 3분지 2가 봉인된 것이다.

그에 관한 해결책은 역시 다른 곳에 있다. 어스 아미와 같은 고렘을 제작하는 게 바로 그것이다.

문제는 제작 단가와 위력이지. 하지만 어떻게든 해봐야겠지. 나에게 종속된 마법사들을 전쟁에 내보냈더니 집이 조용하군. 좋아! 어디 만들어볼까. 내가 생각하는 최강의 고렘을 말이야.

“오너라, 사악한 의지여.”

언데드 위저드를 모두 꺼내 마력을 공유하고, 내가 생각하는 최강, 최고의 고렘을 만들기 시작했다.

“좋아.”

쿠궁! 하고 강력한 마력의 파동이 일어나며 내 눈앞에 인간형의 철갑 기사가 하나 서 있었다.

키 3미터의 약간 큰 고렘이다. 하지만 이 고렘에 들어가 있는 힘은 보통이 아니지.

드디어 난 만들어냈다, 내가 생각하는 최강, 최고의 고렘을!

이 고렘이라면 스승님의 언데드 워커에 비교해도 꿇리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재료다. 겨우 1기 제작하고 나니 재료가 다 떨어졌다.

머릿속에서 계속 정리되고 시뮬레이션되는 정보를 조합해 만든 고렘이지만, 너무 재료 값이 많이 든단 말이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

재료에 대해 엘린에게 마법으로 전언을 보낸 난 연구실을 나왔다. 어느덧 2주가 지나 있었다.

스승님을 뵈러 갈 시간이 되었군. 하지만 아직 언데드 위저드를 제어할 장치를 만들지 못했는데.

녀석들을 제어할 방법은 찾아냈다. 정신계 마법을 응용해 만드는 투구 비슷한 걸로 정해놓은 상태다.

쯧! 시간이 없군. 하지만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스승님께 한 소리 듣겠군.”

나는 서둘러서 언데드 위저드들을 제어할 장치를 만들기 시작했다.


***


사령 마법사 조합의 임시 회의장은 헬펜의 성들 중 하나인 베리칸트 성의 홀에 마련되었다.

공간 이동을 통해 성에 도착한 나는 회의장에 들어서서 주위를 둘러보니 몇 명의 마스터만이 도착해 있는게 보였다.

나는 3일이나 늦었다. 지난 3일간 이곳에서 회의가 열렸을 테지.

정중히 인사를 한 나는 스승님의 자리로 예정된 상석의 옆자리로 가 앉았다. 내게 집중되는 마스터들의 눈총이 따갑다.

그렇게 잠시 기다리자 사령 마법사들이 우르르 들어섰고, 이윽고 스승님이 도착하셨다.

“회의를 시작한다.”

스승님의 말씀과 동시에 회의가 시작되었다.

“저주받은 왕께서 강림하셨으니 그분의 지휘를 받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마스터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어떤 이는 저주받은 왕의 휘하로 들어가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주장을 했고, 어떤 자는 중립을 논했다. 또 어떤 자는 이 기회에 북부의 나라들을 침탈하여 그 세력을 넓히자고도 했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신전과 다른 나라들과 함께 손잡고 저주받은 왕을 공격하자는 이야기는 단 한 명도 꺼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군. 신전과의 골이 그만큼 깊다는 이야기겠지.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이고 말이야.

하지만 저주받은 왕의 의도를 모른다는 것이 문제지. 뭐, 내 짐작도 아직 검증되지 않은 추론일 뿐이다. 그의 의도가 뭔지는 아직 모호하다.

대체 그는 무엇을 노리는 걸까?

그가 모든 언데드와 사마의 주인이라는 것은 저번 대면으로 충분히 알 수 있었지만, 뭘 원하는지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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