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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8,762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9.11 23:00
조회
2,216
추천
49
글자
7쪽

시작된 전쟁

DUMMY

놈들이 나를 알아봤다. 크리에이트 길드 입장에서 나는 원수다. 지금이야 서로 싸우지 말자고 했지만, 언제 뒤통수를 칠지 알게 뭐야?

하여튼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로군. 진흙탕 같은 싸움이야.

결론적으로 이런 사태는 크리에이트 길드 놈들이 어떤 형식으로든 정리가 되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다. 놈들이 다 죽거나, 혹은 지들 말대로 부활하거나.

솔직히 녀석들은 부활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아라한 컴퍼니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에 대해 연구를 해왔으니까.

하지만 문제는 다른 거지. 왜 아라한 컴퍼니는 그들을 부활시켜 주지 않느냐는 것이다.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어떤 꿍꿍이가 있나?

결론적으로 아라한 컴퍼니와 크리에이트 길드의 대립인 셈이고, 나는 그 사이에 끼어들었다가 원한만 사게 된 꼴이란 말이지.

이거 참 재미없게 일이 꼬여 버렸어. 사실 아리엔에 대한 나의 이상한 얽매임이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일이 꼬이거나 내가 끼어들 필요도, 이유도 없었는데 말이야.


다시 날이 밝고 회의가 시작되었다.

“쯧.”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시오?”

대전사 카르카크가 내가 혀를 차는 걸 봤는지 물어왔다.

“이 회의가 너무 지지부진해서 말입니다. 저주받은 왕이 네파룬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그저 지금 조용하다고 해서 이렇게 회의가 진행되지 않으니, 너무한 것 같아서 말이죠.”

“그렇군.”

카르카크가 긍정을 표했다. 각국의 대신들도 모두 충분히 위협을 느끼고 있다. 특히 네파룬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부의 나라인 뮤리엄, 퀼튼, 칸타르는 아예 심각한 어조로 소리를 질렀다.

그들 세 국가와 같이 소리를 지르는 나라는 중부의 나라이면서 네파룬과 국경을 맞댄 딜가린과 셀가든이었다.

이 다섯 나라가 성토를 하며 분위기를 이끄는 바람에 그나마 회의가 진행되었다. 다른 나라들은 소극적 지원이나, 혹은 내 일 아니라는 식이었지만, 참석한 신전의 대신관들의 눈치를 보느라 형식적으로 그저 대답만 할 뿐이었다.

하긴 수십의 나라가 모였는데 불협화음이 없는 게 이상하겠지.

그나마 이렇게 회의를 하는 것도 신전의 눈치를 보는 상황과, 당장 위협을 느끼는 다섯 나라가 합심해서 분위기를 몰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하아! 나는 게임을 위해 여기 있는 거지, 정치를 하려고 있는 게 아닌데. 이놈의 게임을 하면서 참 별의별 일을 다 경험하는구나.

여하튼 나는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몰라 그냥 멀거니 구경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는 꼴을 보니 크리에이트 길드의 아사크가 뮤리엄의 대신을 자꾸 뭐라고 부추기는 거 같았다.

도르만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얼굴로 뒤로 물러서 있는 것으로 보아 놈의 성격에 안 맞는 어떤 음모를 꾸미는 것 같은데 말씀이야.

신경 쓰여서 짜증이 나는군.

“쯧.”

나는 다시 혀를 차고 회의를 지켜보았다. 그리고 어찌 저찌 하다가 나와 랑고트군의 지원 병력은 퀼튼의 군대와 같이 싸우기로 했다.

군 병력은 나중에 도착하니까, 우선 현재 도착한 사령 마법사들과 랑고트군의 고렘 나이트들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그렇게 회의를 끝내고 나가는데, 아사크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크리에이트 놈들을 어떻게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귀빈실로 돌아왔다.


다음 날, 나와 카르카크는 고렘 나이트들을 이끌고 퀼튼군의 요새로 공간 이동을 했다.

“어서 오십시오.”

퀄튼군의 군단 사령부에 도착하자 퀼튼의 공작이자 자벨린-창의 일종-마스터인 뷔세크라는 자가 우리를 맞이했다.

꽤 강한 자로군. 한눈에 보기에도 매우 강해 보여. 그나저나 전쟁이라는 이벤트는 이게 몇 번째인지 모르겠군.

“귀하들의 일은······.”

그가 어쩌고저쩌고하면서 설명을 늘어놓았다.

간단한 이야기군. 그러니까 네놈들이 언데드들을 막을 때, 양 옆쪽에서 고렘과 마법으로 측면 공격을 가해서 힘을 분산시켜 달라?

하긴 정규 병력을 모두 끌고 오지 않고 고렘 나이트와 사령 마법사들만 왔으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

“지금도 언데드는 매일 출몰하고 있소. 몇 번 언데드 대군을 불태워 소멸시켰더니 며칠간은 잠잠한 상태지만, 곧 대규모의 공격이 있을 거라 보고 있소.”

그렇지 않아도 요새와 방벽은 매우 훌륭한 수준이다. 단기간에 지었다고는 해도 총력을 쏟아 부어 높고 굳건하게 만들어졌다.

게다가 마력포 같은 공성 병기도 요새 여기저기에 설치되어 있고, 마법 장벽, 마법 함정, 기타 등등의 방어를 위한 모든 것이 설치되었고, 또 계속해서 설치되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수고해주시오.”

뷔세크 공작이 이쪽의 총사령관인가?

나는 순순히 답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의 의견을 그대로 따르는 게 옳은 거요?”

카르카크의 질문에 난 피식 미소를 지었다.

“전쟁이란 통일된 명령 체계를 가지는 게 좋습니다. 너무 무리한 요구라면 그때 가서 거부하면 되는 거니까요.”

“그도 그렇군.”

“그리고 아직 본격적인 전쟁은 시작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곧 언데드가 몰려올 겁니다.”

내 말에 카르카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에게 할당된 막사로 향했고, 나 역시 내게 할당된 막사로 돌아와 회의를 소집했다.

나를 따르기로 한 25명의 사령 마법사 외에도 사령 마법사 조합에서 나온 이들의 수가 200여 명이다.

나를 포함하여 마법사 전력만 225명. 물론 내 전력은 이들을 능가한다. 언데드 위저드만 1천이나 가지고 있으니까.

사령 마법사 조합의 총 전력은 내가 알기로 현재 2천 명 정도다. 견습 사령 마법사까지 포함한다면 5천여 명쯤 되는 매우 큰 세력이라는 말이지.

나는 그런 사령 마법사 조합에 버금가는 세력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다. 물론 사령 마법사들도 각각 언데드니 고렘이니 하는 것들을 가지고 있을 테니 단순 비교를 해서는 곤란하겠지만.

“이번 전쟁에 대해 이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난 내 밑으로 배정된 사령 마법사들에게 상황과 작전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더불어 포진에 관해 회의를 했고, 위급 시 어떻게 대처할 건지 방안도 마련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던 어느 날, 드디어 언데드가 나타났다.

“사령관님의 급전입니다!”

“언데드가 왔다는 건 이미 알아!”

전령에게 대꾸한 난 그대로 하늘로 솟구쳤다. 내 뒤로 이백이 넘는 사령 마법사들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하늘 위에서 바라보니 저 멀리서부터 거대한 검은 파도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 수가 가뿐하게 수백만을 넘는 듯했다.

거기다가 인간뿐만이 아닌 몬스터, 동물의 사체까지 전부 있었다. 심지어는 벌레까지 언데드가 되어 기어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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