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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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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84,750

작성
16.09.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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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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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글자
7쪽

일상은 한순간에 부서질 수 있다

DUMMY

라유아가 나가고 얼마 후 한 명의 사내가 들어섰다. 한쪽 눈에 둥근 타원형의 금속판이 박혀 있는 자였다.

애꾸는 아니고, 저 금속판이 어떤 마법적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군.

“의뢰주 라임, 의뢰 달성의 증표를 가져왔소.”

“당신 혼자만?”

“내가 대표자요. 각국에 아주 거하게 의뢰를 했더군.”

그는 가져온 의뢰의 증표들을 나에게 넘겼다.

흠······.

“확실하군. 대금은 여기 있소.”

아공간에 들어 있는 공간 확장의 주머니를 꺼내 그에게 건네주었다. 그 주머니에는 전부 돈이 들어 있다.

“여기 영수증이오.”

그는 종이를 하나 놓고는 이내 가버렸다.

저 돈을 노리고 암살 길드끼리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겠군그래.

그나저나 크리에이트 길드의 인물 중 벌써 2백 명이나 목이 따였다, 이 말이지? 많이도 죽었군. 물론 그쪽 인물들은 1만이 넘으니까 고작 2백 죽었다고 흔들리지는 않겠지만.

“흐음.”

나는 다시 책을 들여다보면서 정보를 수집했다. 육신기들 중 남은 3개는 어디에 있는 걸까? 게다가 펜톤이 마지막으로 했던 그 말이 신경 쓰인다.


‘쿠쿡. 내 이름이 뭐지? 그 이름이 바로 내 진실한 정체야. 그럼 돌아가. 이걸 네가 가지고 돌아가면 많은 것이 시작될 거야. 그리고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많은 것을 선택해야 하겠지. 네가 저주받은 그 녀석을 이겨 내기를 기대할게.’


그런 말을 했단 말이지. 뭐가 일어난다는 걸까? 무엇을 알게 된다는 걸까?

제길! 결국 이런 문제는 현실에서 풀어야 한다. 게임 안에서는 알 수 없는 문제다. 현실로 다시 나가봐야 하나?

결국 내가 저번에 현실에서 얻은 정보로 할 수 있는 일은, 크리에이트 길드 녀석들의 정보를 흘려 녀석들을 방해하는 정도일 뿐, 근본 원인은 해결할 수 없다.

아라한을 파헤쳐야 한다는 말이지······. 하지만 어떻게?

“끄응.”

머리가 아프군.

육신기의 일도 일이지만, 그러고 보니 이 게임을 한 지도 벌써 오래되었군. 게다가 이 게임 안에서 알아주는 강자가 되기도 했고 말이야.

이미 육신기 중 3개가 내 수중에 있다. 세트 효과에 의해서 마력 수치는 250을 넘었고, 각각의 아이템 능력 때문에 언데드의 제왕이라고 불릴 수 있게 되었다.

아크 리치급의 초월적 언데드를 제외한 모든 언데드는 내 명령을 따라야만 할 정도이니, 네크로맨서의 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공격 수단과 방어 수단도 충분히 확보했다.

하지만 그런 것과는 별개로, 대체 아리엔과 크리에이트 길드의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가 고민이야.

“내 일도 아닌데 이렇게 고민하기는 또 난생처음이군.”

머리가 아프다. 하지만 반드시 이 일은 끝을 볼 것이다. 나 자신도 평범하게 살아온 것은 아니니까. 그런 삶을 다른 디자인 휴먼들에게 겪게 하는 일 따위는 없어야만 한다.

똑똑.

“들어오세요.”

“마스터, 사령 마법사 조합에서 전언이 왔습니다.”

“전언?”

“예. 전쟁입니다.”




@일상은 한순간에 부서질 수 있다


운명은 언제나 예측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일면을 보여 준다.


-현자 모르오-




“스승님!”

“왔느냐?”

사령 마법사 조합의 최고 수뇌 회의실. 13명의 선택된 마스터와 그들의 직전 제자들만이 들어올 수 있는 회의실이다.

“여러 선배님들께 인사드립니다.”

나는 그 안으로 들어서서 다른 마스터들에게 공손히 인사를 올렸다. 그중에는 나를 못마땅하다는 듯이 보는 이도 있고, 웃으며 반기는 이도 있다.

스승님을 포함해 총 13명의 마스터들. 잠시 후 그들의 직전 제자들까지도 모두 모였다.

“모두 모였으니 이제 회의를 시작하겠다. 지금 헬펜과 발란크의 침공이 시작되었다.”

웅성웅성.

서로 무어라 떠들다가 누군가 손을 들었다.

“말하라, 사칼트.”

“헬펜과 발란크의 침공에 대해서는 저도 보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지 못합니다. 대체 그들이 어떤 병력으로 침공한 것입니까? 신전의 개입입니까?”

“잘 물어보았다. 헬펜과 발란크는 우려와 달리 신전 세력이 개입한 것은 아니다. 봐라.”

삐빅! 하고 회의실 중앙에 어떤 영상이 떠올랐다.

“저건······.”

“용병이군! 그런데 무지막지한 숫자야.”

“저렇게 많은 수를 끌어들였단 말인가? 하지만 어떻게?”

“조사 결과 헬펜의 백작으로 새로 임명된 이자가 모든 일을 계획했다고 한다.”

삐빅! 하고 하나의 영상이 더 올라왔다.

그리고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낯이 익은 얼굴이었으니까.

“이름은 도르만. 섬광의 창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스승님의 말을 들으며 나는 주먹을 꽈악 쥐었다.

영상에 나타난 사내는 16인의 강자 중 한 명인 신창 도르만. 하지만 그 때문에 놀란 게 아니다. 도르만의 뒤에 배신의 아사크가 서 있는 게 보였기 때문이다.

내가 얻은 정보들이 완벽하지는 않은 거로군. 도르만까지 너희들에게 고용되었다, 이거냐?

하지만 저 고집쟁이가 왜······.

“뭔가 알고 있는 게 있느냐?”

스승님이 내 표정을 보시고는 물어오셨다. 대답을 안 할 수 없지.

“저자는 신창 도르만이라고도 불리는 창의 귀재입니다. 일전에 제가 용병으로 일할 적에 몇 번 만난 적이 있는데, 무서운 무위를 가진 자이지요. 그리고 저 도르만의 뒤에 선 사내도 요주의 인물입니다. 배신의 아사크라고 하는데, 어쌔신 중에서는 초특급이라고 할 수 있는 자입니다.”

내 말에 좌중이 또 소란스러워졌다.

“조용!”

그리고 내 예상이 맞는다면 분명 저 녀석들이 모은 용병들은 전부 유저들일 것이다. 지금 라이프 크라이를 하고 있는 유저의 수는 무려 45억을 돌파했다고 펜톤이 말했었다.

동대륙과 서대륙으로 반반 나누어도 22억 5천만 명. 이 서대륙은 북부, 중부, 남부 세 지역으로 나뉘어 있으니, 단순 계산만으로도 한 지역당 7억 명 정도.

하지만 그 7억 중 1퍼센트만 모아도 7백만 명이다. 물론 그렇게 많은 이가 모이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70만 명 이상은 모였을 것이다.

게다가 아사크와 도르만의 명성은 네트워크에서는 이미 하늘을 찌르다 못해 넘칠 정도로 엄청난 수준이다.

은둔하는 성격인 나와는 다르게 아사크 저놈은 네트워크에서 각종 쇼 프로나 게임 코너에도 등장하는 데다, 각종 광고를 찍어 재산도 엄청나다고 들었다.

도르만은 고집불통인 데다, 무술 하나만 보고 사는 놈이라 그렇게 엄청난 재산은 없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왜 저놈이 움직인 거지?

“더 아는 것은 없나?”

“도르만은 용병계에서는 유명한 자입니다. 그 명성만큼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지요. 그러니 그가 먼저 움직이며,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겠다고 했다면 저렇게 많은 자들이 움직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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