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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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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8,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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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8.24 23:00
조회
2,531
추천
67
글자
7쪽

검왕 칼츠

DUMMY

게임 주제에 너무 복잡하다니까. 사실 게임이라고 하기에도 뭣할 정도로 거대한 세계이지만.

-또 온다, 주인.

“음?”

고개를 돌려 보니 정말 또 다른 무리가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의 복장은 가지각색이다. 그리고 문장도 서로 다 달랐다.

“길드 연합이로군.”

유저들의 길드 몇이 연합을 해서 온 것이다. 고렘도 있었는데, 그 모습 역시 모두 제각각이었다.

“재미있는데.”

시간의 미궁. 여기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찌 되었든 늘 그렇듯이 저들이 박 터지게 싸우는 동안 나는 은근슬쩍 이익을 보면 땡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 나설 필요는 없다.

-내가 흔들어볼까. 휘룻?

“기다려. 나중에 해도 돼.”

언데드 위저드는 애초에 젠트르만 종족이어서 나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다. 선천적으로 공중 부양을 한다는 거다. 그리고 나는 멸신의 손을 이용해 날고 있으니 절대 들키지는 않는다.

이렇게 천장에 따악 붙어서 구경만 해도 꿩 먹고 알 먹고 할 수 있지.

“시작할 것 같군.”

그러는 사이에 7시 방향에서 일단의 인물들이 들어서고 있었다. 바로 크리에이트 길드의 녀석들이었다.


***


“쳐라!”

고렘이 앞에 나서고, 대단위 마법이 펼쳐졌다. 유저들의 길드 연합과 크리에이트 길드는 순식간에 연합했다.

두 왕국의 군대는 그들을 견제하며 무차별적으로 두 집단을 공격해대고 있었다.

크리에이트 길드와 유저 길드 연합의 숫자는 다 해도 1천이 안 되었다. 고렘의 수도 왕국군에 비하면 조금 밀린다.

하지만 길드 연합의 유저들과 크리에이트 길드의 유령들은 하나하나가 고렙인 데다, 기괴한 가지각색의 스킬과 마법을 쏟아냈다.

“좋아. 아까 그 미친놈을 납치해와.”

-휘룻.

“그다음, 한 번에 강력한 마법을 퍼붓고 빠져나간다.”

-휘룻.

젝칵하락쉬가 움직임과 동시에 나는 마법을 준비했다.

마력 수치 200이 넘어가는 내가 펼치는 궁극의 조합 마법을 먹어보드라고.

웅웅웅웅웅웅웅웅.

거대한 힘이 내 주위에서 요동쳤다. 하지만 아래의 머저리 들은 아무도 내가 마법을 준비하는 걸 눈치 채지 못했다. 싸우느라 바쁘겠지!

“영혼 연결! 나에게 힘을 다오!”

영혼 연결은 내가 언데드 위저드를 준비하며 새로 습득한 마법이지!

서클릿의 정보 속에 담긴 마법이 아닌 최근에 개발된 마법으로, 스승님의 마법서에 적혀 있었다.

그 힘은 내가 부리는 모든 언데드와 마력을 공유하는 것! 그 힘이 즉시 발휘되면서 순식간에 내 언데드들과 마력이 연결되었다.

50기의 언데드 위저드가 보내오는 마력을 받은 나는 넘치는 힘을 통해 마법을 연성했다.

“죽음에서 걸어 나와 여기까지 이르라······.”

오크와의 대전에서 사용한 마법을 여기서 사용해주지!

난 손을 앞으로 내뻗으며 마법을 연성했다. 길고 긴 주문을 외우며, 50기의 언데드 위저드가 보내오는 마력을 움직였다.

“죽음 위를 걸으며 죽음의 노래를 부르라. 사자군주의 이름 아래 이곳은 죽음의 대지가 되리니. 죽음이야말로 안식이며, 안식을 위한 대지를 만들리라.”

마력이 꿈틀거리며 사납게 일그러졌다.

“오라! 죽은 자의 세계!”

내 손에서 거대한 검은 어둠이 떨어져 지상에 작렬했다.

푸스스슥!

검은 어둠이 폭발한 자리에서부터 검은색이 사방으로 펼쳐졌다. 대지는 검게 변하고, 그러한 현상은 빠르게 확산되었다.

오크 대전 때와 같은 모습. 그와 함께 검은 대지에 누운 시체가 빨려 들어가 사라졌다. 산 자는 내버려 두고, 시체만 마치 늪처럼 날름 삼키는 모습 역시 오크 대전 때와 같았다.

시체를 집어삼킬수록 점점 넓어져 가는 검은 대지.

그리고 곧 오크 대전 때와 같은 일이 시작되었다.

“열려라, 지옥의 문.”

쩌어억! 하고 땅이 갈라지며, 그곳에서부터 거대한 문이 지상으로 솟구쳐 오르기 시작했다.

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

소환 시간은 딱 1시간. 하지만 그 1시간 동안 저 녀석들은 지옥을 보게 될 거다.

“이게 뭐야!”

“박살 내!”

유저들이 아우성을 쳤고, NPC들도 놀라 허둥댔다.

“이 사악한 기운은 뭐냐!”

“신관! 신의 가호를 부탁하오!”

하지만 늦었다고. 이거 엄청난 마법이거든?

끼기기기기기긱! 하고 섬뜩한 소리를 내며 지옥의 문이 열리며, 곧 오크 대전 때와 같은 끔찍스러운 광경을 만들어냈다.

그 혼란의 사이에서 젝칵하락쉬가 그 광인을 잡아채 날아오르는 것이 보였다. 녀석의 은신은 상급의 마법 해제에 당했는지 풀려 있었다.

“잡아!”

녀석들이 젝칵하락쉬를 잡으려 했지만, 젝칵하락쉬는 랭크 S급의 보스가 나에 의해 강화되어 되살아난 리치급의 언데드. 쉽게 잡힐 리가 있나? 녀석은 하늘을 유유히 날아 내 옆에 와서는 웃었다.

-휫휫휫! 주인, 역시 대단하군! 이런 건 나라도 못할 일이야!

“정신 지배로 광란에 빠트려라.”

-좋은 생각이야!

녀석의 손이 보랏빛 광채로 물들며 키이잉! 하는 소리가 울렸다. 그와 동시에 어떤 힘이 공동 전체로 퍼져 나가는 것을 보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언데드가 되면서 색깔이 파란색에서 보라색으로 바뀐 건가? 뭐가 어찌 되었든 위력은 좋군!

“으아아아악!”

유저든 NPC든 갑자기 괴성을 지르며 주변을 마구 공격하기 시작했다. NPC는 실제로 미친 것이고, 유저는 이 마법에 육체의 지배력을 상실해 미친놈처럼 움직이는 것이다.

“가자!”

그대로 난 4시 방향의 입구로 향했다. 나를 향해 날아오는 공격은 멸신의 손으로 가드하면서 빠르게 장내를 벗어났다. 내 뒤로는 전투와 비명, 그리고 죽음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지만 난 간단히 무시하고서 곧장 4시 방향 쪽으로 날아갔다.

그 순간, 4시 방향 입구 위의 천장 일부가 콰릉! 하고 박살이 나며 폭발했다.

뭐야! 앗! 뭔가 온다!

“회전!”

쐐에에에엑!

멸신의 손이 내 주위에서 무지막지하게 빨리 회전하자, 그 회전의 막으로 폭발을 일으킨 무언가가 달려들었다.

쾅!

“큭!”

멸신의 손을 뚫고 뭔지 모르는 것이 나를 찔러왔다. 순식간에 옆구리가 꿰뚫리며 화끈한 고통에 머리가 어질어질해졌다.

그 상태로 난 앞을 노려보았다. 앞에는 멸신의 손에 두드려 맞음에도 멀쩡해 보이는 녀석이 있었다.

그 녀석은 내가 잘 알고 있는 놈이었다.

“여어! 오랜만이군, 라임.”

매처럼 날카로운 눈 그리고 날렵하면서도 굳은 의지가 돋보이는 얼굴선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오로지 이놈만이 이런 얼굴을 가지고 있다.

“검왕 칼츠!”

이놈은 왜 또 나타난 거야!


***


“크윽!”

포션을 먹고 다친 곳에도 뿌렸지만, 상처가 깊다. 금세 치료되지는 않을 터.

그런데 이놈도 그 베헤만이 쓰던 수레바퀴 달린 신발을 신고 있군. 하늘을 나는 아이템이 분명한데······.

“감이 무뎌졌군.”

“큭! 습격한 놈이 할 말이냐?”

“미안하게 되었어. 하지만 네 방해는 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기습을 한 거다.”

“이 자식이······.”

나는 녀석의 말에 이를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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