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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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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8,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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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8.23 23:00
조회
2,358
추천
54
글자
7쪽

검왕 칼츠

DUMMY

“대단하군!”

솔직히 감탄했다. 이 정도 전력일 줄이야!

-휘루루루. 주인의 약속을 믿겠다.

“너희에게 자유를 준다는 약속은 내 이름을 건 약속이니 당연히 지킬 거다.”

-휫휫휫. 좋아.

젝칵하락쉬 녀석이 희희낙락하는 것을 보며 시체와 고렘의 잔해를 수거하라 명을 내리자 금세 모든 것을 수거했다.

여기서는 챙길 만큼 챙겼군. 이동해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반대쪽 통로로 향했다. 언데드 위저드 대부분을 다시 집어넣고, 50여 기만 꺼내서 투명화를 건 채로 날아올라 천장에 바싹 붙어서 이동했다.

이동하는 동안에 방금 내가 죽였던 그놈들이 진군 중인 것을 발견했다.

“이건······.”

저놈들은 과거의 녀석들인가? 그냥 내버려 둬야겠군.

그렇게 생각하며 지나치면서 보니 녀석들이 입구로 나가며 외치는 게 보였다.

“적이다! 전투 준비!”

-시간이 어긋났군.

“그래. 저쪽에서는 또 다른 내가 저 녀석들을 죽이고 있나 본데.”

“으아악!”

입구에서 병사들이 죽는 소리가 들렸다.

이 미궁··· 여하간 짜증나는군.

“가자.”

-휘룻.

젝칵하락쉬와 녀석들을 이끌고 계속 나아갔다. 가다 보니 처음으로 동굴이 세 갈래로 나뉘어졌다.

“길이 일직선이 아니었군.”

-달리 미궁일까? 휘루룻.

오른쪽의 길을 따라서 쭉 가니 저 멀리서부터 한 무리가 뛰어오는 게 보였다.

유저일까? NPC일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가까이 다가온 그들은 상당한 숫자의 몬스터였다.

몬스터도 움직이고 있군. 내가 점점 더 깊이 들어가고 있는 건가?

그렇게 계속 길을 가다 보니 여러 공간이 나왔다. 아까 그 쥬라기 공원 같은 공간에서부터 사막 같은 곳, 황무지 같은 곳, 초원 같은 곳, 밀림 같은 곳, 작은 산이 있는 곳, 얼어붙은 곳 등등 별의별 공간이 다 나오고, 별의별 몬스터가 범람했다.

과연 신이 만든 던전이라는 건가?

시간의 미궁이라는 이름 그대로라고 생각하며, 난 몬스터를 처리하고 가끔씩 만나게 되는 유저들을 죽였다.

“크리에이트뿐만이 아니군.”

소규모 파티의 꽤 강력한 수준의 레벨과 실력을 가진 유저들도 들어온 것 같다.

알 놈은 다 안다더니, 이 안쪽으로 꾸역꾸역 여러 명이 몰려들었나 보군.

“경쟁자가 많아지는데?”

-뭐가 걱정이지? 휘루루. 너에게는 서클릿이 있지 않나?

“공명하려면 어느 정도 가까이 가야 하거든.”

젝칵하락쉬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우리는 또다시 공동에 도착했다.

“허 참!”

이번에도 시계탑이 있는 바로 그 공동이다.

“또 여기로 와버렸군.”

-휘룻. 확실히 여기는 맨 처음 온 그곳이다.

“어떤 법칙이 있을 터. 그렇지 않다면 이런 미궁 따위를 만들어놓을 리가 없어.”

-휘루룻. 신의 의지가 반영되었으니 그건 당연하지. 하지만 어떤 법칙이지? 이대로 가다가는 나도, 그리고 너도 시간의 미아가 된 채 영원히 이 미궁을 떠돌아야 할 거다.

젝칵하락쉬가 불안한 어조로 말해왔다.

그거야 너나 그렇지. 나야 죽은 다음에 현질을 해서 고위 성직자를 통해 살아나면 그만이거든.

그럼 자동으로 신전에서 되살아나게 된다. 문제는 현금으로 수천만 원 정도를 써야 한다는 거지만, 지금의 나는 꽤 많은 돈을 번 상태거든.

“으아아아악!”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몰골은 한눈에 봐도 처참했다. 여기저기 상처를 입고, 거지꼴을 한 데다, 무척이나 낡은 옷을 입고 있었다.

나이는 한 쉰쯤 되어 보이는데, 눈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걸로 보아 몹시 불안정한 상태로 보였다.

“또 여기야! 그럴 수는 없어어어! 으아아악!”

-시간의 미궁에서 헤매는 녀석인가 보군. 휘루루루.

“야크만은 살아남을 거야! 9시는 7시로! 7시는 11시로! 11시는 3시로! 3시는 8시! 8시는 12시! 12시는 다시 9시! 으아아아! 4시는! 4시는 어디야!”

나타난 녀석은 머리를 땅에 박으며 피를 철철 흘리면서 절규했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미쳤군. 휘룻.

“그런데 저 사람, 이 미궁의 법칙을 말하는 것 같은데······.”

9시로 들어가면 7시로 나온다는 건가? 7시는 11시, 11시는 3시, 뭐 그런 식인데, 12시가 다시 9시라면··· 순환 고리에 들어가지 않은 건··· 1시, 2시, 4시, 5시, 6시, 10시로군.

“시간 관련 문제로군. 골치 아프게.”

그때, 12시 방향 동굴에서 한 무리가 우르르 몰려나왔다. 어느 왕국에서 파견한 것으로 보이는 일대 군단으로, 숫자는 무려 3천, 고렘의 수만 해도 50기나 된다.

어디에서 온 놈들이지? 저 문장은··· 내 기억이 맞는다면 남동쪽의 해상 국가인 베리다크의 것이로군.

“골고루 다 왔군.”

-경쟁자가 많군, 주인. 휘룻. 정리할까?

“아니, 됐다. 무의미한 살육은 필요 없어.”

내가 끈덕지고 음흉한 데다, 한 번 일을 벌이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서 음험한 라임이라고 불리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해도 안 끼치는 놈들을 먼저 공격하지는 않거든.

이유가 있다면 모를까, 아무런 이유도 없는데 굳이 공격을 퍼부어 체력 낭비를 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저자는 누구냐! 데려와라!”

3천이나 되는 군대를 이끄는 자가 소리치자, 누군가가 나서서 머리를 박으며 소리를 지르던 광인을 데려갔다.

“어째 군대도 멀쩡한 꼴은 아니군. 근데 신관도 끼어 있네?”

-휘룻. 어찌 될지 궁금하군.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9시 방향 동굴에서 또 다른 무리가 나타났다. 그런데 그들의 숫자도 만만치 않았다. 약 2천쯤 되는 병력에 고렘의 수가 1백 기가 넘었다.

병력은 적고, 고렘은 1백 기나?

“흠, 하급 고렘인 듀라크 오십 기에, 중상급의 전략 전쟁 고렘인 베릭스? 베릭스는 골도르의 서쪽에 있는 뮤리엄의 전용 기체인데, 뮤리엄에서도 왔나?”

정말 되는 대로 다 왔군. 이 시간의 미궁에서 살아남는 것, 그리고 ‘죽음을 인도하는 지팡이’를 얻는 것은 쉽지 않겠어.

듀라크는 용병들이 사용할 만큼 약한 고렘. 물리적 방어력과 공격력을 제외하면 별 특징이 없다. 그래서 마법에 약하고, 상급 기사 정도 되는 무력을 가진 이들에게도 파괴된다.

하지만 저 중상급의 베릭스는 뮤리엄의 자랑. 특히 방어력이 젤펜다임의 라스가드에 비견되는 육중한 놈이다.

전력은 고렘의 숫자로 보아 엇비슷하다고 보면 되는데······.

“그런데 왜 다들 ‘죽음을 인도하는 지팡이’를 찾겠다고 난리지?”

-휘룻.

젤펜다임 왕국의 절반이 언데드의 대지로 변한 것과, 사령 마법사 조합이 랑고트 왕국에 둥지를 틀고 전면 지원을 해 주변 왕국을 압박하는 것 때문에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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