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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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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8,761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8.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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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7
추천
59
글자
7쪽

격돌

DUMMY

-휘루루루. 강한 인간이군!

“나서지 마.”

내 말에 젝칵하락쉬 녀석이 웃으면서 물러났다.

내가 당한 게 깨소금 맛이라, 이거냐?

“너 왜 여기 있는 거지?”

“크리에이트 길드와 같은 이유다.”

“하아?”

“죽음을 인도하는 지팡이, 그게 필요해.”

녀석의 눈을 보니 진심인 것 같군.

“왜 필요하지?”

“열쇠다. 그것과 아리엔이 있으면 문이 열린다.”

“하! 무슨 개소리지? 너도 크리에이트 길드에 고용된 거냐?”

“아니. 나는 내 동생을 위해 여기에 있다.”

“뭐? 설마 너······.”

“그래, 내 동생은 죽었다. 그리고 나도 동생을 따라 죽었지.”

녀석의 입매가 올라갔다.

그 비틀린 미소를 보고 있노라니 머리가 어질어질해졌다. 크리에이트 길드의 녀석들은 대부분 몸이 불편해 죽음과 밀접한 자들뿐. 그런데 이 미친놈은 몸이 멀쩡함에도 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고 유령이 돼버린 거다.

“미친놈.”

“미쳤다? 라임, 네가 나에 대해 그렇게 말할 줄은 몰랐군. 너와 나는 소중한 것이 다를 뿐이라는 걸 알고 있지 않나?”

“그렇다고 해도 넌 미친놈이다. 굳이 네가 죽을 필요까지 있냐? 네 동생이··· 그래, 불치병인 것은 안다. 그리고 설사 더 못 버티고 죽었기에 이 안쪽으로 들어왔다고 해도 네가 죽을 이유는 되지 않아. 네가 살아 있으면 동생을 더 잘 보살펴 줄 수 있지 않나?”

검왕 칼츠. 이놈은 고대로부터 내려온 검가의 후계자라고 했다. 하지만 그의 가문은 시간이 흐르면서 비기를 유실하고 유명무실해졌는데, 그 혈통은 그대로 이어져 내려왔는지 이 칼츠 녀석처럼 괴물이 태어났다.

녀석은 비기를 부활시키고 유명인이 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녀석의 여동생이 불치병에 걸렸다. 녀석은 그때 막 유명해지기 시작한 참이라 가진 재산이 없었기에, 실력을 살려 다크 게이머 세계에 뛰어들었다.

게임 시장이 무지막지하게 커지다 보니 게임을 통한 현금 시장도 커져서 실력 좋은 다크 게이머는 1년에 수억을 벌기도 하는, 걸어 다니는 일인 기업과도 같은 존재였으니까.

그리고 녀석은 다크 게이머, 프로 게이머를 통틀어 가장 강한 16인인 아크 게이머가 되었지.

“그래, 내가 외부에 육신을 가지고 있으면 여러 모로 동생을 챙기는 데에 편하겠지. 하지만 그래가지고는 해결되지 않아.”

녀석의 얼굴은 비틀릴 대로 비틀려서 박살이 날 것만 같았다.

“뭐가?”

“내 동생의 불안감이.”

“제대로··· 미쳤군.”

“크, 미쳤다고 본다면 할 말 없다. 하지만 나에게는 내 동생이 전부야. 그 아이의 행복을 가로막는 건 무엇이든 베어버린다!”

녀석의 눈이 붉게 변하며 혈광을 뿜어냈다. 눈에 붉은 전구를 박아 넣은 듯한 모습이 섬뜩하기까지 하다.

“동생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서, 네놈은 건강한데도 불구하고 뒤져서 유령이 되었다는 거냐?”

“그래. 덕분에 동생은 안정을 찾았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동생이 여기서 평생을 살아가는 건 싫거든. 그러니까······.”

녀석이 스윽 하고 검을 든다. 멸신의 손을 간단하게 뚫고 들어온 검이다.

“사라져라, 라임.”

스왁!

“씨부러어얼!”

몸을 빠르게 비틀고, 내 몸을 고정하는 멸신의 손을 전력으로 움직였다. 녀석의 빛과 같은 검이 내 어깨를 슬쩍 베어내는 걸 느끼며 나는 몸을 피했다.

이 빌어먹을 미궁 안에서는 공간 이동계 마법은 아예 쓰질 못한단 말이야! 나에게 너무 불리하다구!

이렇게 된 이상 도망쳐야 한다. 여긴 나에게 마땅한 전장이 아냐!

“젝칵하락쉬, 공격해라!”

-휘루루루!

쾅! 하고 칼츠의 몸이 뒤로 튕겨져 나갔다.

염력은 무형의 힘. 보통의 방법으로는 막을 수 없지!

“사자군주의 창!”

슈왁! 하고 거대한 창이 소환되어 녀석을 내리찍었다. 그와 동시에 나는 손을 들어 두 번째 마법을 사용했다.

“검은 안개!”

푸확! 하고 거대한 구름이 내 주위로 생겨나 퍼져 갔다.

“따라와! 도망친다!”

-교활하군, 주인!

그리고는 난 젝칵하락쉬와 같이 전력으로 내달렸다. 칼츠에게 기습을 당하고도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거든!

도망갈 수 있는 이 기회에 내 생명이 걸려 있다!


콰쾅!

뒤에서 폭발이 일었다. 칼츠 녀석이 달려들고 있었다. 어떤 스킬을 쓰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녀석의 검에 걸리는 건 뭐가 됐든 박살이 났다.

빌어먹을! 언제 저런 괴물이 된 거야?

“사자군주의 창!”

간간이 사자군주의 창을 날려 주고, 젝칵하락쉬가 염파 공격으로 녀석과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 얼마 후, 바로 그 시간 이동이 이루어졌다.

훅!

쫓아오던 칼츠는 사라졌다. 그리고 부서졌던 통로도 원래 모습 그대로다.

“후······.”

칼츠 녀석, 언제 그렇게 강해졌지? 안 되겠군.

“나와라.”

언데드 위저드를 몽땅 꺼냈다. 녀석이 그렇게 괴물 같이 변했다면, 나도 최고의 상태로 준비해야겠지.

“영혼 연결.”

위웅!

1천의 언데드 위저드와 영적으로 연결되자, 나는 녀석들의 마력을 내 것처럼 쓸 수 있게 되었다.

“사자군주의 이름 아래 펼쳐져라! 망령의 보호막! 죽음과 정신의 이름 아래 원념의 방벽! 오라! 나의 혼의 일부여! 영혼의 장막! 이곳에 너의 뼈를 세우니! 마골의 방패! 사악한 마력으로 일어서라! 그림자의 성벽!”

보호 마법의 도배를 통해 내 몸에 강력한 보호의 힘이 덮어 씌어졌다. 언데드 위저드들 역시 연동된 마력을 이용해 하나 둘 보호 마법을 사용했다.

그리고는 블레이드 마스터 녀석을 상대할 때처럼 모든 보조 마법을 다 걸었다. 원령 흡수의 마법을 펼치고,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보조 마법을 일일이 시전했다.

우직우직!

근력 증가, 마력 강화, 마력 증폭, 민첩성 향상, 시력 증가, 청력 증폭, 저항력 증가, 회복력 증가, 기타 등등의 모든 것이 걸렸다.

내 능력은 이제 아까의 3배는 된다. 마갑 역시 강력한 마력에 의해 전력 발휘.

“다시 나타나면 전력으로 상대한다.”

네 녀석이 여동생을 위해 무슨 미친 짓을 했건 상관없다. 네가 그렇듯, 나 역시 날 막아서면 네놈을 죽여 버릴 테다.



@격돌



인간은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서

다른 인간과 부딪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이는 본능에 남은 투쟁심의 발로이며,

적자생존, 약육강식의 본능에 기초한 것이다.


적자생존. 오오, 그것은 크고 아름다운 것.


-현자 모르오와 제갈야의 대화-





“지긋지긋하군.”

시간과 공간이 뒤죽박죽이 된 시간의 미궁. 1시 방향 입구를 통해 갔더니 무수한 공간을 지나서 10시 방향 입구로 튀어나왔다. 그리고 나서 바로 10시 방향으로 다시 들어갔더니 이번에는 또 무수히 많은 공간을 지나 4시 방향에서 튀어나왔다.

-법칙이 있군.

“근데 너무 오래 걸려.”

게다가 이 시계탑의 공동에 오면 시간대가 다 다르다. 시계탑의 시계가 가리킨 시간은 언제나 다 달랐다.

어떤 때는 대규모 싸움의 흔적이 남아 있고, 어떤 때는 깨끗한 채 아무런 흔적도 없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걸 만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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