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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8,753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9.14 23:00
조회
2,218
추천
44
글자
7쪽

개입하다

DUMMY

그의 정중한 말에 난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아리엔이 약간 아쉽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는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이그젝션 길드는 퀼튼의 사령부로 향했다.

“이그젝션 길드가 왔단 말이지. 흠······.”

아리엔이 건강한 것 같아 다행이군. 그리고 이그젝션 길드원들 대부분이 아리엔을 아주 좋아하는 모양인데. 그래서 결속력이 좋은 걸지도 모르지.


다음 날, 각국에서 모인 군대만 해도 상당했다. 특히 신전의 신관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신관들의 수만 해도 무려 2만이 넘었다.

그중 하이 프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 대신관들도 다수 있었고, 이동을 할 수 있는 신성한 제단도 준비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군대의 진군이 시작되었다. 성벽에서의 방어를 버리고 진군을 감행한 것이다.

맨 앞에는 거대한 각국의 고렘들이 줄지어 나아갔고, 그 뒤로 기사단이, 그 뒤로는 궁수들과 마법사들이 움직였다.

마법사들의 절반은 각자의 마법기를 이용해서 허공을 난다. 영구적으로 하늘을 나는 것이 가능한 마법기이기 때문에 마력의 소모는 없다.

드디어 군대가 네파룬의 안쪽으로 진입해 들어갔다. 그리고 곧 이번 일을 일으킨 원흉의 수족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글바글하게도 모였구나!>

다섯 사자군주 중의 하나, 프린스 오브 구울 무힘랏이 나타나서 그 힘을 과시했다.


“흙으로 되돌려라!”

신관, 마법사, 기사, 병사, 고렘 등의 존재들이 언데드들을 향해 사납게 달려들었고, 언데드들 역시 사납게 돌진해왔다. 그들의 부딪침은 거대한 충돌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래가 아니라 위다.

<어리석은 것들. 필멸자인 너희가 감히 나를 어쩔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성기사, 대신관, 마도사, 마스터 나이트 등이 모두 날아올라 허공에 떠 있는 한 존재를 향해 쇄도했다.

대마법이 펼쳐졌지만, 보스 몬스터라고 할 수 있는 무힘랏의 힘은 그야말로 강대했다. 수만 명이 달려듦에도 무힘랏을 어쩌지 못했다.

나는 그저 느긋하게 그 광경을 바라볼 뿐이다. 그건 랑고트 왕국의 대표로서 파견된 사령 마법사들 전부가 그랬다.

왜냐면 저 녀석에게 사령 마법은 오히려 힘으로 작용한다. 저놈의 속성이 사령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와 사령 마법사들은 반대로 언데드들을 상대하는 쪽에 힘을 쏟았다. 언데드의 지배권을 흩어놓고, 언데드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쪽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힐긋 보니 프린스 오브 구울인 무힘랏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여유로운 얼굴을 보니 제대로 힘을 쓰고 있는 게 아니로군.

그렇게 생각하는데, 놈이 돌연 크하하핫! 하고 웃기 시작했다.

<어리석은 인간들이 떼로 모이니 제법이구나! 하지만 너희들이 감히 나를 어찌하겠다는 거냐!>

우르르릉! 하고 놈의 몸에서 거대한 사마력이 구름처럼 피어올랐다. 이건 비유가 아니다. 말 그대로 거대한 구름이 되어서 상공을 뒤덮기 시작했다.

그 구름에 닿는 자는 즉시 생명력이 빨려나가 죽어버렸다. 좀 한다 하는 마도사도 쉽게 당했다. 성기사와 사제만이 신의 힘을 빌려 대항할 뿐이었다. 혹은 고명한 대마도사, 혹은 마스터들 중에서도 극히 제어력이 뛰어난 자만이 무사했다. 그러자 사람들이 뒤로 물러섰다.

하늘을 장악한 놈이 그대로 거대한 힘을 두르고는 손을 뻗었다.

<죽음은 고통이 아니다. 또 다른 시작일 뿐이지.>

그리고 검은 구름에서 거대한 손이 튀어나왔다. 그 거대한 손은 불타오르는 암화를 두르고 있었다.

그 손의 크기는 너무 커서 20여 미터는 될 듯했다. 그리고 손에 이어서 팔이 튀어나왔고, 이어서 거대한 거인이 구름에서 튀어나왔다.

나는 저게 뭔지 안다. 프린스 오브 구울보다도 더 현실적인 존재!

고대에 존재하는 사령 마법 중에는 특이하게도 소환계 마법이 존재한다. 저게 바로 그 소환계 마법으로 소환할 수 있는 최강, 최악의 존재다.

“시체의 도깨비?”

저게 프린스 오브 구울의 권속인 건가!

“그게 뭐죠?”

고개를 돌려 보니 아리엔이 있었다.

“사계의 포식자 중 하나지. 사계는 지옥, 명계라고도 불리는데, 그곳에는 영겁토록 사계를 지배하는 다섯의 군주가 있어. 저 프린스 오브 구울이 그중 한 명이지. 반신적 존재라고 할까. 그런데 알다시피 프린스 오브 구울이 이 세계에 소환된 적은 없지만, 저 녀석은 가끔 소환되었지. 그리고 저 녀석에 의해 다섯 개의 나라가 멸망하기도 했다고 하더군.”

물론 라이프 크라이 안의 전승에 불과하지만 말이야.

“저건··· 나라를 잡아먹는 괴물이다. 그 진정한 이름은 콥스이터이지만, 다들 이렇게 부르지.”

“시체의 도깨비······.”

“그래, 그 이름이다.”

구름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놈은 수백 미터는 되는 무지막지한 거인이었다. 피부는 구릿빛 피부로 마치 황동 같았고, 몸 이곳저곳에서 암화가 이글거리며 타올랐다.

목에는 어떤 괴물의 두개골로 만든 목걸이를 두르고, 두 눈 부분에는 불타오르는 불덩이가 눈 대신 들어가 있었다.

머리에는 17개의 뿔이 삐죽하게 자라 있었는데, 한국의 전설에 나오는 도깨비가 업그레이드된 듯한 몰골이었다.

한 손에는 삐죽삐죽한 방망이를 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전설적인 저 괴물의 마법 무기인 도깨비 방망이일 거다.

뭔가 웃기는 이름 같겠지만, 저건 순수한 물리력으로만 따져도 수억 톤에 달한다. 녀석이 무서운 이유는 강대한 맷집에다가 거대한 크기다.

일격에 산 하나 정도는 아이가 작은 흙집을 무너트리듯이 무너트린다. 거기다가 어지간한 마법은 통하지 않는다. 일정 이상의 마력에 면역을 가진 놈이니까.

크아아아아아아아아!

놈이 울부짖었다.

<죽어서 나의 권속이 돼버려라.>

프린스 오브 구울은 저런 싸가지 없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런 베러먹을 새끼.

그리고 곧 한 번도 지상에 나타나지 않아서 그 강함을 제대로 모르는 괴물인 프린스 오브 구울이 아닌, 그 자료가 확실하게 남아 있는 괴물이 날뛰기 시작했다. 놈의 거대한 도깨비 방망이가 춤을 추자 그것에 맞은 자들이 파리처럼 피떡이 되어 쓰러졌다.

“물러서라!”

일제히 모두가 뒤로 물러섰지만 놈이 따라붙었다.

그 순간! 나와 연합군의 등 뒤에서 거대한 위력의 대마법이 몇 개나 날아들었다.

콰르르르릉!

무지막지한 폭발이 놈을 감쌌다. 대마법은 놈으로서도 막기 어려웠는지 거대한 충격파와 함께 뒤로 날아가 버렸다.

우리 측에서도 제대로 방어 마법을 전개하지 못한 자는 그 충격파에 마치 나뭇잎처럼 날아가는 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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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검왕 칼츠 +1 16.08.22 2,556 5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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