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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8,769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9.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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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4
추천
54
글자
7쪽

이어지는 이야기

DUMMY

“죽음 위를 걸으며 죽음의 노래를 부르라. 사자군주의 이름 아래 이곳은 죽음의 대지가 되리니. 죽음이야말로 안식이며, 안식을 위한 대지를 만들리라.”

마력이 꿈틀거리며 사납게 일그러졌다.

“오라! 죽은 자의 세계!”

푸스스슥! 하고 내가 떠 있는 곳 바로 아래의 땅에서부터 검은색이 사방으로 펼쳐졌다. 대지가 검게 변해갔고, 그러한 현상은 빠르게 확산되었다.

순식간에 검게 변한 대지는 놈들의 성까지 확산되었다. 성에서 빛이 터지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늦었어!

“크아아아아아!”

“열려라, 지옥의 문!”

쩌어억! 하고 땅이 갈라지고 그곳에서부터 거대한 문이 지상으로 솟구쳐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크 대전 때와 같이 참혹한 일이 일어났다.

“으아아아아악!”

크리에이트 길드 놈들인지 NPC인지 모를 병사들이 조각조각 해체되어 지옥의 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단번에 수백이 그렇게 참사를 당해 죽어버렸다.

그 위로 어스 아미가 덮쳐 갔다.

“흐!”

강하긴 강하군. 초반에 지옥문의 힘에 의해 죽은 녀석들을 제외하고는 어스 아미를 벼 베듯이 무너트리고 있군그래.

두 번째 마법 다시 간다!

“어둠에서 흘러나오는······.”

파팟! 파팟! 파팟! 파팟!

마법을 준비하는데 빛이 일더니 못 보던 놈들이 나타났다.

“라임 이 개자식아아아!”

크리에이트 길드의 놈들인가 보다. 얼굴이 모두들 굳어 있었다. 거기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녀석도 있었다.

“죽어!”

그리고는 다짜고짜 나를 향해 퍼붓는 공격.

위웅!

순백의 갑옷을 걸치고 망토를 펄럭이며 날고 있는 한 녀석의 검에서 빛으로 된 검이 쑤욱 뻗어 나왔다. 길이가 무려 6미터나 되는 것이, 극에 이른 마나 블레이드가 분명하다.

“머저리.”

난 멸신의 손을 움직여 너석의 몸을 두드렸다. 그에 갑옷이 짓이겨지며 녀석이 피를 토하며 떨어져 내렸다.

“진욱아!”

한 놈이 떨어져 내리는 녀석을 향해 날아갔다. 놈들이 일제히 나를 노려보았다. 보이지 않는 공격에 놀란 모양이군.

“그거 멸신의 손이냐?”

“그래.”

“제기랄! 사람 죽이는 게 그렇게 좋냐?”

허··· 나 참.

“야, 너네는 NPC라고 해서 봐주면서 죽였냐?”

내 말에 녀석들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얼굴로 나를 노려보며 소리를 질렀다.

“죽여! 죽여 버려!”

“저 개새끼의 아가리를 찢어!”

“이 미친 살인마 새끼!”

그리고는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래그래. 나는 너희들에게 살인마겠지. 너네들은 유령이니까. 여기서의 죽음이 진짜 죽음이니까 말이다. 그런 니들을 죽인 나는 살인마에 불과하겠지? 하지만 그건 이 세계도 마찬가지 아니냐? 이 세계의 NPC는 자아를 가지고 있어. 그리고 죽는다고 해서 다른 게임들처럼 리스폰된다거나 하지 않지. 그저 죽을 뿐이야. 너희와 NPC가 다른 게 뭐지? 그래, 심정적으로는 다르지. 나도 현실에 속한 인간이기도 하고 말이야. 그 정도라면 난 이번 일에 끼어들지 않았을 거다.”

녀석들의 공격을 걷어냈다. 강대한 불길도, 폭발하는 번개도 내 방어벽을 뚫지 못한다.

너희들은 안 돼. 베헤만, 혹은 다른 아크 게이머 정도가 아니라면 나를 상대할 수 없어.

“하지만 니들은 아리엔을 노렸다. 나는 말이지, 한 명을 위해 만 명도 죽이는 미친놈이거든. 파괴신의 일격!”

부웅! 하고 파괴신의 일격을 휘둘렀다. 동시에 녀석들의 절반이 공격 범위에 있다가 피를 토하며 떨어져 내렸다.

“정한아! 이 미친 새끼! NPC와 우리를 동급으로 보는 거냐! 더러운 새끼! 튀겨 죽일 미친놈! 으아아아아! 반드시 네놈을 죽이겠어! 현실에서 찾아내서 죽일 거다! 죽일 거야!”

악귀같이 표정이 일그러진 녀석들이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사이에 아래쪽에서는 날아오르지 못하는 크리에이트 길드의 피해가 조금씩 늘고 있었다. 어스 아미도 많이 부서진 상태다.

-휘룻!

하지만 녀석은 내 뒤에 포진한 언데드 위저드와 젝칵하락쉬를 무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리고 그 실수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염력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 죽었으니까.

“내 수하들부터 이겨 보시지. 쳐라!”

-휘루루루!

언데드 위저드들이 마법과 염력을 쏟아냈다.

그때, 크리에이트 길드의 성에서부터 3개의 거대한 비공선이 떠오르는 게 보였다.

저런 것도 만들어두었단 말이지?

그 순간 빛을 내며 등장한 이들이 있었다. 베헤만과 도르만, 그리고 아사크까지.

“키키키킥! 멋진데! 와우! 사람 죽이는 재미는 어때, 라임?”

베헤만은 미친놈답게 무진장 좋아하고 있다. 그 꼴을 보니 배알이 뒤틀렸지만 난 꾸욱 참으며 대꾸해주었다.

“닥쳐, 베헤만.”

“크크크큭! 이거, 이거 직접 납실 줄은 몰랐는데?”

“네놈들이 자꾸 귀찮게 구니까 더 이상 내버려 둘 수가 없잖아.”

“이런, 이런. 우리는 아리엔에게서 손을 떼었다니까? 이제 와서는 너에게도 별 관심은 없어.”

베헤만의 말에 내 인상이 구겨졌다. 그 말을 믿으라고?

“하! 네놈 말을 어디까지 신용해야 하지?”

정말 나와 아리엔에게서 손을 완전히 떼겠다면 더 이상 내가 이놈들을 때려잡을 필요 따위는 없다.

하지만 어디까지 믿을 수 있지?

“믿어라, 라임. 우리는 너와 적대하고 싶지 않으니까.”

도르만이 나섰다.

“오랜만이군, 도르만. 네 녀석 말이라면 믿을 만은 하지. 하지만··· 이미 이렇게 일을 벌였는데 말이야. 다들 나를 싫어하지 않겠어?”

“이 정도는 우리도 복구가 가능하다.”

“고위 성직자 캐릭터라도 있나?”

내 말에 도르만이 대답은 하지 않고 씁쓸하게 웃는다.

그렇군. 고위 성직자 캐릭터를 키운 놈이 크리에이트 길드에 있는 거로군.

“좋아. 도르만 네가 아리엔에게서 손을 뗀다면 나도 손을 떼겠다. 크리에이트 길드와 반목하는 일은 전혀 없을 거야. 만약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와줄 수도 있지.”

“너··· 정말 그 여자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한 거냐?”

“너는 이해하기 어려울 테지만, 나는 한 명을 위해 만 명을 죽일 수 있다.”

내 말에 도르만의 눈이 슬며시 찌푸려졌다.

“이해할 수 없군. 하지만 좋다. 물러가 다오.”

“오케이, 오케이.”

나는 돌아서서 어스 아미를 정지시키고 언데드 위저드를 불러들였다.

“뭘 꾸미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피해만 오지 않는다면 신경 쓰지 않겠어. 잘해보라고.”

나를 향해 저주를 내뱉는 크리에이트 길드원도 많았지만, 녀석들은 움직이지는 않았다. 나의 강함 때문이겠지? 난 미안하다는 말 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녀석들의 영토를 벗어나 되돌아왔다. 그리고 나는 아주 쇼킹한 소식을 들어야 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스터 라임.”

스승님으로부터의 전언.

저주받은 왕이 네파룬을 점령, 언데드의 왕국을 세웠고, 그로 인해 성전 군대가 조직되고 있다는 전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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