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8,772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8.28 23:00
조회
2,414
추천
55
글자
7쪽

격돌

DUMMY

콰쾅!

나로서도 믿기 어려운 위력이 나왔다. 도끼의 궤적을 따라 마치 보이지 않는 거대한 괴수가 손톱을 휘두른 듯, 모든 것을 부수며 깊은 상처를 입혔다.

“으악!”

크리에이트 길드원으로 짐작되는, 웬 이상한 날개를 달고 있는 놈이 뭉개지며 그대로 절명했다.

한 놈 죽었고!

“사자군주(死者君主)의 권능(權能)의 이름으로 말한다. 일어서라! 그리고 죽여라!”

죽은 놈의 시체에 마법을 걸자, 짓뭉개져 절명한 시체가 꿈틀거리며 살아생전의 모습을 형성하고, 더 나아가 몸에 뼈로 된 갑옷을 둘렀다. 내 심상이 반영되어 변한 것이다.

[크아아아!]

데스나이트로 되살아난 녀석은 소리를 지르며 날아올랐다.

“셀칸!”

“저 자식이 셀칸을 언데드로 바꿨어!”

“빌어먹을!”

지들 생각은 안 하고, 나만 악인 취급 하는군그래.

뭐, 너무 흔한 일이라서 감흥도 없다.

“섬격!”

어떤 놈이 날아와 나에게 창을 질러왔다. 쾅! 하고 놈의 창과 내 보호 마법이 부딪치며 충돌음을 냈다. 하지만 녀석의 창격은 내 보호 마법을 뚫지 못했다.

“이게 뭐야!”

“머저리.”

“으··· 으악!”

당황하는 녀석의 몸을 멸신의 손을 움직여 그대로 분쇄해버렸다. 5톤짜리 힘을 담은 무형의 손이 전신을 두드려 뒤틀자 녀석은 짓이겨진 어육이 돼서는 땅에 떨어졌다.

그러는 사이에 내가 되살린 녀석이 다른 녀석의 목을 물어뜯고 있었다.

이성을 버린 채로 되살렸더니 아주 야수가 되었군. 뭐, 저것도 좋겠지.

콰콰콰쾅!

뒤쪽에서 들리는 소리에 돌아보니 유저 길드와 언데드 위저드들의 치열한 공방이 가열화되고 있었다.

하지만 언데드 위저드가 더 유리했다. 언데드 위저드는 기본적으로 젠트르만 종족의 힘을 사용한다. 게다가 영혼 연결을 통해 서로 마력을 공유할 수 있다. 녀석들은 그 힘을 통해서 염력으로 유저들을 공격하고, 마법으로 죽이면서 사령 마법으로 죽은 자들을 되살려 바로 공격에 써먹었다.

언데드 위저드 1천 기면 나라를 도모해볼 수도 있는 전력이라는 내 예상이 틀리지 않았군.

“제길! 튀어!”

“오라, 천공의 분노여!”

제법 큰 기술을 쓰려나 본······!

쿠우우우웅!

재미있게 구경하고 있는데 큰 소리가 났다. 뒤를 돌아보니 언데드 타이탄이 전부 박살 나 흩어지고 있었다.

“제길.”

칼츠의 고렘 데몬 이터가 여기저기 부서진 채로 붉은 기운을 뿜어내며 일어서고 있었다.

“좀 더 신경 쓸 걸, 실수했군.”

“라임, 겨우 이 정도로는 나를 이길 수 없다!”

녀석의 외침이 들린다.

나도 방금 알게 되었다. 그 정도로는 널 못 죽인다는 걸. 하지만 말이야, 언데드 타이탄은 그게 다가 아니거든.

“나와라.”

쿠웅! 쿠웅! 쿠웅! 쿠웅! 쿠웅!

다시 5기의 언데드 타이탄이 대지에 나타나 섰다.

“역시 라임인가? 하지만 아까처럼 당하지 않는다!”

녀석의 말이 데몬 이터를 통해 터져 나왔다. 나도 더 이상은 한눈팔지 않을 거다.

“공격!”

언데드 타이탄 5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심령에 의해 조종되는 녀석들이라 세 놈은 입을 벌리며 언데드 브레스를 쏘고, 두 놈은 달려들며 발길질을 했다.

그런데 거대한 데몬 이터가 그 거구로는 믿을 수 없는 움직임을 보였다.

쐐에에엑!

“저게 가능하냐?”

빙글 돈다 싶더니 뱀처럼 휘감으며 신장이 2배나 차이 나는 언데드 타이탄의 몸을 베어내며, 쏘아져 온 언데드 브레스 역시 갈라버렸다.

마치 무협 영화를 보는 듯한 검의 움직임에 나는 입이 떠억 벌어졌다.

검왕 칼츠가 저런 검술을 가지고 있는 건 안다. 하지만 데몬 이터라는 고렘을 타고서 저런 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육탄 돌격!”

5기의 언데드 타이탄에게 육탄 돌격을 명함과 동시에 나 역시 몸을 날렸다.

내가 직접 부숴주겠다!

“마법 부여. 사자군주의 창!”

일전에 얻은 특수 패시브 스킬의 능력은 조합의 극의. 그렇기에 공격 마법도 무기 안에 부여할 수 있지.

치치치치치!

언데드 로드 본 액스가 부르르 떨었다. 난 그대로 언데드 타이탄을 박살 내는 데몬 이터에게 쇄도해갔다.

쾅!

내 옆으로 거검이 스쳐 지나갔다. 그것은 그대로 언데드 타이탄의 머리를 부수며 흉부까지 갈라버리는 것 같았다.

그 큰 소음을 뒤로하고 난 정면으로 나아갔다.

쐐에에엑!

검을 들지 않은 데몬 이터의 반대쪽 손이 나를 향해 휘둘러지는 게 보인다.

무시무시한 질량감이군! 내가 파리가 된 것 같은 기분이야! 하지만 그 정도로는 안 돼지!

홰엑!

멸신의 손의 절반을 움직여 뻗어오는 데몬 이터의 손을 후려쳐 각도를 변경, 내 몸 역시 수직으로 떨어트리며 녀석의 흉갑을 향해 나아갔다.

데몬 이터의 거체가 뒤로 움직였다. 그와 함께 내 뒤쪽에서 무언가가 나를 내리눌러 죽이려고 움직이는 게 느껴졌다. 그 거대한 질량감에 등골이 오싹오싹하다.

이대로 가면 나는 녀석의 흉부와 녀석의 손인지 뭔지 모를, 등 뒤에서 느껴지는 질량감 사이에 끼어서는 납작한 쥐포가 될 판이다.

그래서 1천 기의 언데드 위저드와 연계되어 얻은 강대한 마력을 온몸으로 발산하며 도끼를 들고서 소리쳤다.

“파괴신의 일격!”

도끼가 부풀어 오르며 거대한 거신의 도끼가 되었다. 그리고 그 거신의 도끼가 단번에 데몬 이터의 흉갑을 가르며 틀어박혀 폭발을 일으켰다.

쿠구구구구구!

소리를 내며 데몬 이터가 쓰러졌다. 흉부가 완전히 부서져서 흩어졌다.

저래서는 아무리 상급의 고렘이라고 해도 움직일 수 없겠지.

“박살 내라!”

“쿠어어어!”

만신창이가 된 언데드 타이탄 중 그나마 움직일 수 있는 건 2기. 그 2기가 다가와 그대로 데몬 이터를 짓밟았다.

“사자군주의 창!”

슈왓! 하고 거대한 창을 만들어 그대로 데몬 이터라는 고렘을 내리찍어버렸다. 데몬 이터의 장갑이 갈라지며 파편이 흩날렸다.

“좋아!”

녀석이 이 정도에 죽지는 않았겠지만, 저 상태로는 나를 방해할 수 없겠지.

유저 길드 연합은 도망쳤고, 크리에이트 길드 녀석들도 전력의 열세를 깨닫고는 물러가 버렸다. 남은 것은 나와 칼츠뿐이다.

하지만 칼츠는 이제 무력화되었으니, 나만이 비밀을 풀 수 있겠군.

“경계!”

젝칵하락쉬 녀석에게 명령을 내리고 언데드 타이탄의 잔해를 모두 회수했다.

이제 이 미궁의 비밀을 확인하는 것만 남았어!

쐐엑!

나는 조심스럽게 시계탑에 근접했다. 시계탑의 시곗바늘은 12시를 가리킨 채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12시에서 시간이 멈추어버린 건가?

“흠.”

나는 품에서 대신관이 내게 던졌던 것을 꺼냈다.

회중시계.

이게 이 공간과 어떤 연관성을 가질 것 같은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라이프 크라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9 네파룬 공략 +1 16.09.19 2,007 44 7쪽
318 네파룬 공략 16.09.18 1,884 42 7쪽
317 네파룬 공략 16.09.17 1,945 44 7쪽
316 네파룬 공략 16.09.16 1,957 40 7쪽
315 개입하다 16.09.15 2,001 43 7쪽
314 개입하다 +1 16.09.14 2,219 44 7쪽
313 개입하다 +1 16.09.13 2,138 43 7쪽
312 개입하다 16.09.12 2,176 46 7쪽
311 시작된 전쟁 16.09.11 2,217 49 7쪽
310 시작된 전쟁 16.09.10 2,268 52 7쪽
309 시작된 전쟁 16.09.09 2,228 47 7쪽
308 이어지는 이야기 +1 16.09.08 2,155 54 7쪽
307 이어지는 이야기 16.09.07 2,170 51 7쪽
306 이어지는 이야기 +1 16.09.06 2,286 54 7쪽
305 일상은 한순간에 부서질 수 있다 +3 16.09.05 2,203 52 7쪽
304 일상은 한순간에 부서질 수 있다 16.09.04 2,197 49 7쪽
303 일상은 한순간에 부서질 수 있다 16.09.03 2,469 53 7쪽
302 일상은 한순간에 부서질 수 있다 +1 16.09.02 2,294 56 7쪽
301 힌트 +1 16.09.01 2,281 52 7쪽
300 힌트 +1 16.08.31 2,302 57 7쪽
299 힌트 +1 16.08.30 2,344 52 7쪽
298 힌트 16.08.29 2,486 58 7쪽
» 격돌 16.08.28 2,415 55 7쪽
296 격돌 16.08.27 2,448 54 7쪽
295 격돌 +1 16.08.26 2,442 58 7쪽
294 격돌 16.08.25 2,338 59 7쪽
293 검왕 칼츠 16.08.24 2,532 67 7쪽
292 검왕 칼츠 +2 16.08.23 2,359 54 7쪽
291 검왕 칼츠 +1 16.08.22 2,556 57 7쪽
290 시간의 미궁 16.08.21 2,321 62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