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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8,770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9.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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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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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글자
7쪽

힌트

DUMMY

시간과 공간의 괴리는 끝났다. 6시 방향으로 나가니 지상으로 올라가는 언덕이 나왔다.

나는 빠르게 날아 시간의 미궁을 빠져나왔다.

“태양이군!”

그리고는 눈부신 태양을 볼 수 있었다. 그 옆에서 날고 있는 거대하고 새하얀 드래곤의 모습도 함께 말이다.

“이런 빌어먹을! 방벽 전개!”

-휘룻!

프리징 드래곤이 왜 날아온 거야!

“쿠아아아아아아!”

나는 프리징 드래곤의 프리징 브레스를 급히 막아내며 투덜거렸다.

우선은 전력으로 내뺀다!

***


“다녀왔다.”

젠장! 프리징 드래곤은 갑자기 왜 날뛴 거야? 죽을 뻔했네.

죽음을 인도하는 지배자의 지팡이까지 포함해 육신기 중 3개나 얻었고, 덕분에 상승효과로 마력 수치가 250을 넘은 것을 확인했다. 그래도 프리징 드래곤에게는 상대가 안 된다.

그런데 그런 프리징 드래곤을 그 하렘왕은 가볍게 처치했단 말이지? 그 인간은 대체 얼마나 대단한 괴물인 거지? 대체 어떻게 플레이를 하면 그렇게 강해지는 걸까? 수수께끼야.

“어서 오십시오, 마스터.”

늑인족으로서 메이드가 된 라유아가 나를 향해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오뚝한 콧날에 약간 차가운 표정, 그리고 큰 키에 약간 사내 같은 선을 지닌 점이 도리어 매력적인 그녀의 인사에 나는 고개를 설렁설렁 흔들어주었다.

“별일 없었습니까?”

“나가신 하루 동안에 아무런 일도 없었습니다.”

하루? 나 그 던전에서 최소 일주일은 헤맸을 텐데?

“으음.”

확실히 시간이 괴리되었던 거로군.

펜톤··· 인간이 아니고 그 이름 그대로의 존재라고? 스스로 신이라고 말하는 건가?

그리고 아라한을 시험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이 지팡이가 모든 일의 열쇠가 될 거라고도 했다.

아라한은 대체 뭘 노리는 거지? 아라한 컴퍼니의 회장이 아라한이라는 이야기인데······.

“머리 아프군.”

알고 있는 정보가 너무 적어. 그리고 펜톤이 지적한 대로, 아무리 나라고 해도 세뇌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났는지, 벗어나지 못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다.

대체 아라한은 누구지? 그리고 펜톤의 의도는 대체 뭘까?

그녀는 자신을 동업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동업자라니? 아라한 컴퍼니가 그렇게 자라나는 데 도움을 준 자라는 건가?

“약을 대령할까요?”

“아, 아닙니다. 집안 식구들 중 들어온 사람 있습니까?”

“현재는 마스터뿐입니다.”

“그렇군요. 전 좀 쉴 테니까 혹시 가족들이 돌아오면 알려 주세요.”

“예. 목욕물을 준비할까요?”

“좋죠. 그리고 이 녀석은 적당히 치료해주시구요.”

나는 어깨에 들쳐 메고 있던 칼츠를 내려놓았다. 내가 응급처치를 해서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몸이 엉망이다.

녀석을 라유아에게 맡기고 방으로 들어간 나는 짐을 내려놓고 욕실로 향했다. 욕실에는 어느새 뜨끈한 물이 욕조에 가득 채워져 있었다.

욕조는 한국의 대중목욕탕처럼 넓고 크다. 10명 정도는 들어가도 너끈할 만큼 넓은 탕이다.

역시 마법은 편리해. 목욕물도 금방이로군.

나는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탕에 들어가 몸을 담갔다.

“후우!”

뜨거운 느낌에 머리가 어지럽다. 피가 혈관을 타고 도는 게 느껴진다. 이래서 목욕은 좋은 거지. 피로가 풀리는 게 느껴지니까.

드륵.

“등을 밀어드리겠습니다.”

“하아?”

한참 피로를 풀고 있는데 문을 열고 라유아가 들어서는 게 보였다. 완전한 나신으로 아름다움과 매혹적이고 요염한 기운을 마구 뿌려대며 들어서는 라유아를 본 난 놀라고 말았다.

무슨 생각이야?

“괜찮으니 나가주시겠습니까?”

“마스터에게 봉사하는 것은 저의 의무입니다.”

그런 의무 없다니까? 하아! 지친다. 뭐라고 해주고 싶어도 지쳐서 말할 기운도 없다.

“맘대로 하세요.”

나는 그만 포기해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축 늘어진 나를 라유아가 번쩍 들어서 탕에서 꺼냈다. 그리고는 욕탕의 바닥에 앉히고 그 부드러운 손에 비누를 묻혀 내 몸 전체를 슬슬 문지르며 닦아냈다.

기력이 없어 축 늘어진 나는 그 에로틱하면서도 뭔가 애매하게 되는 듯 마는 듯한 느낌을 그대로 느끼고 있었다.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스륵스륵.

“어헛!”

그런데 손이 위험한 데까지 가잖아?

“그만!”

손이 딱 멈추었다.

“왜 그러십니까, 마스터?”

“그런 곳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에구구! 너무 늘어져 있었나 보군.

나는 비틀비틀 일어나서 온몸에 물을 뿌렸다. 라유아는 그런 나를 그냥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리 늑인족이라고는 해도 이렇게 부끄러움이 없다니! 내가 다 부끄럽다. 하지만 뭐, 나도 나이 서른이 넘었으니 이런 걸로 허둥댈 필요는 없지.

“목욕을 끝내시겠습니까?”

끄덕.

“그럼 잠시만.”

그녀가 몸을 일으켜서 물을 끼얹으며 비누기를 닦아주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몸에도 물을 뿌려 닦아내더니 밖으로 나가 수건을 가져와 나를 닦아주었다.

시중을 받는다는 게 이런 거로군. 그나저나 라유아는 이런 걸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이상합니까?”

“그렇습니다.”

“저희 늑인족은 전사입니다. 전사는 더 강한 전사에게 존경을 바치는 것이 순리. 그렇기에 우리 늑인족은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대전사의 시중을 듭니다.”

그래서 알고 있다는 건가?

“마스터는 대전사보다도 더 위의 존재. 젠트르만 로드를 죽이고 수하로 삼은 분. 저희의 존경을 받고, 저희의 시중을 받기에 충분하신 분입니다.”

“별로 그렇게까지는······.”

“그러니 부디 그 씨를 저에게 주셨으면 합니다.”

“켁······!”

씨라니! 정자? 내 유전자?

“저기··· 강한 것은 유전적 요인보다는 노력이······.”

물론 내가 재능적으로 뛰어난 인간인 것은 맞긴 하지. 이래 봬도 디자인 휴먼이고, 지금의 노멀 디자인 휴먼들에 비해 여러 가지로 개조를 잔뜩 당해서 스펙 그 자체는 디자인 휴먼들 중에서도 상위거든.

“여··· 여하튼 그만 물러가주세요. 마스터로서 명령입니다.”

“그럼 이만.”

라유아는 나가면서도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집념이 강하군! 하지만 나는 이런 것에 쉽사리 휩쓸릴 상황이 아니거든? 일본의 에로 만화에나 나올 법한 설정에 지지 않을 거라고!


***


자금은 풍부하다. 그래서 나는 그 자금을 이용해 각지의 마도서를 사 모았다. 전설, 마법 무구에 관한 자료와 고문서 역시 대량으로 사들였다.

무려 10만 골드 어치다. 그 때문에 엘린이 와서는 잔소리를 폭탄처럼 퍼붓고는 사라졌다.

하여튼 엘린은 잔소리가 너무 심해.

똑똑.

“들어오세요.”

“손님이 오셨습니다.”

“손님?”

“의뢰의 증표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이리로 오라고 하세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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