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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8,778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9.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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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추천
43
글자
7쪽

개입하다

DUMMY

나는 곧 대마법을 펼친 주인공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수십 대는 족히 되어 보이는 비공선들이 하늘에 떠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비공선들이 서로의 마력원을 연결하고, 대마법을 펼쳐내는 모양을 보면서 난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저렇게 나온다는 거로군.

대마법은 그 거대한 화염구와 같이 강대한 위력을 지닌 것들이 태반이다. 내가 쓰는 지옥문만 해도 그렇다.

나의 경우는 1천 언데드 위저드의 마력을 연동해서 사용하거나, 시체의 판을 벌린 후 원령의 힘을 흡수해 사용한다. 하지만 연합군은 비공선의 마력원을 연동시켜 강대한 마력으로 대마법을 펼쳐 냈다.

쿠르르르릉!

천의 우레.

해의 폭발.

힘의 굉격.

중의 누름.

냉의 집중.

여러 가지 대마법이 시체의 도깨비를 두드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놈은 뒤로 밀리기만 할 뿐, 크게 상처를 입은 것 같지는 않다.

역시 나라 5개를 몰살시켰다는 괴물답군. 저놈도 이대로 끝내지는 않을 거다.

크와아아아아아!

시체의 도깨비가 우뚝 섰다. 그리고는 대마법이 연달아 터짐에도 그 폭발을 이겨내고 그대로 앞으로 나섰다.

녀석의 몸에 아까의 그 100미터짜리 화염구가 터졌다. 그럼에도 화염을 뚫고서 놈이 다가섰다. 대단한 압박감이다.

“라임, 나중에 이야기 계속해요.”

“그러지.”

아리엔의 등 뒤로 천사의 날개가 펼쳐졌다. 그녀의 특수한 스킬인 듯하다.

아리엔의 뒤로 이그젝션 길드의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단하군.”

이그젝션 길드 사람들도 약하지 않다. 아니, 도리어 16인의 아크 게이머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히 거대한 검강을 형성해 마구 휘두르는 마인 아크라는 유저는 그중에서도 압권이었고, 중력을 다루는 둔저 역시 극강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스카이 워커라는 별명을 가진 스카이라는 유저는 하늘에서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날아다니고 있었다.

이미 음속을 넘은 듯한 그 속도를 보니 인간이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스카이 워커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군.

“나도 끼어들어 볼까.”

언데드에게 사령 마법은 잘 통하지 않는다. 도리어 흡수되는 것들이 많다.

그를 위해 다른 계파의 마법 정보를 조합하는 연산 작업을 드디어 끝냈지. 그 힘을 보여 주마.

“의지로써 만들어낸 그 무엇보다도 뜨거운 불, 나의 욕망, 나의 의지, 나의 모든 것을 태우는 불이 되어라!”

사마력이 단번에 화마력으로 바뀌었다. 육신기를 모두 착용한 나는 마력이 무한하다. 그 마력을 계속해서 집어삼키며 하늘에 생겨난 불의 구체가 맹렬하게 타오르며 팽창했다.

“저게 뭐냐!”

“누구의 대마법이지?”

“오라, 불의 의지여. 모든 것을 태우고, 모든 것을 녹여 버려라!”

나는 주문을 계속 외웠다. 그에 따라 불의 구체는 계속해서 무지막지하게 거대해지더니 200미터를 넘어갔다. 마치 작은 태양이 하늘에 생겨 난 듯하다.

사방으로 대단한 열기가 뻗어가자, 마법사들이 허둥지둥 내열 마법을 사용했다. 시체의 도깨비조차도 눈을 찌푸리며 거대한 태양을 향해 방망이를 집어던졌다.

쾅! 하고 방망이가 거대한 태양이 부딪쳤다. 하지만 그 정도로 내 마력 통제를 벗어나게 할 수는 없다.

방망이가 박살이 났지만 거대한 불의 태양은 끄떡없었다. 그리고 나는 계속해서 마력을 들이부었다.

부오오오오!

이제 300미터까지 태양이 확대되었다. 저게 터지면 반경 수 킬로미터는 단번에 초토화되겠지!

“사라져 버려라!”

거대한 불의 태양이 시체의 도깨비를 향해 떨어져 내렸다. 거대한 화염이 폭발하지 않고 안에서 계속해서 회오리쳤다.

그리고 그대로 시체의 도깨비를 녹이려는 듯이 감싸버렸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시체의 도깨비가 비명을 토함과 동시에 폭발이 일었다.

쿠와아아앙!

거대한 불의 기둥이 하늘로 솟구쳤다. 그 기파는 실로 엄청났다. 하지만 이미 방어 마법을 전개한 자들은 그 충격파에서 안전할 수 있었다.

그 모든 것이 끝났을 때, 전신이 검게 타고 화상을 입은 시체의 도깨비가 여기저기에서 피를 흘리며 손을 들어올렸다.

“아직 죽지 않았다!”

“모두 공격!”

다른 이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나는 그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그 대마법을 펼쳤다는 걸 다른 이들은 알지 못했다. 하도 여러 마법이 난무해서 마력의 흐름이 엉망이었으니까.

“조용히 넘어가면 된 거겠지.”

어차피 이건 시작에 불과하니까.


***


“오오! 그분의 빛과 영광이 가득하리라!”

신관들의 기도에 거대한 빛이 뻗어져 나가는 게 보였다.

언데드와 인간 군대의 전쟁은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종종 시체의 도깨비뿐만 아니라 사계의 괴물들이 나타나 군대를 습격했고, 그로 인해 언데드를 섬멸하는 것만큼 군대도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군대는 계속 진군 중이다. 다섯 국가가 국경을 넘어 네파룬의 중심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다섯 방향에서 다섯의 군대가 진군하는 것이다. 하나하나의 군대가 모두 수십만이 넘는 연합 세력.

적의 중심부에 도달해 저주받은 왕을 봉인하는 것이 바로 이번 전쟁의 목적이니, 그 목적을 위해 희생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멋진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냄새가 난단 말이지. 뭐, 일단은 이대로 장단을 맞춰줘야겠지.

언데드 위저드 500기를 따로 빼서 작업을 시켜 놨으니까 나도 비장의 수는 준비된 셈이다. 그리고 일전에 완성한 2기의 ‘그것’도 있으니까.

“진군하라! 진군하라!”

몰려드는 언데드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섬멸해 불태우면서 군대는 진군해나갔다. 그 와중에 이그젝션 길드는 눈부신 활약을 했다. NPC들이 질투를 느낄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신관들은 사심 없이 이그젝션 길드를 칭찬했다.

신전 중 하나는 아리엔에게 홀리나이트의 칭호를 내리기도 했다.

그리고 드디어 네파룬의 수도이자 지금은 네크로폴리스가 된 네파룬티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허!”

저게 왕도 네파룬티아로군. 한 나라가 완전히 언데드 천지가 되더니 왕도도 아주 음산하게 변했어.

뼈로 된 탑이 성벽 여기저기에 설치되어 있었는데, 무질서한 듯 보이지만 사령 마법의 이론에 근거한 배치다.

게다가 피가 말라붙어 대지에는 검붉은 가루가 딱딱하게 붙어 있고, 원혼과 원령, 그리고 사마력이 무지막지한 기세로 휘몰아쳤다. 일반인은 근처에만 가도 생명을 빨리고 언데드가 돼버릴 것이다.

네파룬티아를 감싸며 세 방향에서 진군해온 군대가 포진했다. 아직 2개의 군대가 남은 상태다. 그들마저 모두 도착하면 서대륙의 성전 연합군이 모두 모이게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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