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사피의호수 서재입니다.

세피로 건국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사피의호수
작품등록일 :
2018.05.14 00:48
최근연재일 :
2018.10.19 10:10
연재수 :
174 회
조회수 :
91,300
추천수 :
418
글자수 :
1,026,526

작성
18.08.10 13:28
조회
353
추천
1
글자
19쪽

< 85화 드워프를 찾아서.. 4 >

안녕하세요, 사피의 호수입니다. 문피아에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작품이라 부족한 점이 많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DUMMY

마그마 스틸스를 구한 일행은 드워프를 찾아 떠나게 되었다.


“스승님, 그런데 드워프는 어디로 가면 만날 수 있나요?”



엘렌의 물음에 브로스가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음.. 그건 말이다. 드워프는 볼프란 산맥 깊숙한 곳에 살고 있지. 아마도 산맥 어느 곳에 동굴을 한참 파고 들어가 마을을 만들었을 거다.”



그리고는 마나를 열어 드워프의 마을을 찾기 시작했다.



그때 레오에게 미오르의 목소리가 들렸다.


== 에릭님은 누군가가 간섭하는 걸 싫어하셨지. 그래서 그의 아들과 함께 마을 밖 산맥 어딘가에 따로 떨어져나와 살게 되었다. 지금도 그 곳에 계실지는 모르겠군. ==


“그럼 에릭님께서 살던 곳은 어디였나요?”


== 볼프란 산맥 중앙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나온다. ==



레오와 미오르가 한창 대화하던 중, 브로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모두 날 따라와!”



화산지대에서 서쪽으로 한참을 이동한 일행은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자연적으로 생긴 것 같은 동굴 입구였다. 입구에는 아무도 다니지 않은 듯 나무와 풀이 무성했다.


“스승님, 여기가 맞습니까?”



겔스가 브로스에게 물었다.


브로스는 아무 말 없이 동굴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지켜본 일행은 서로 눈짓을 주고받더니, 서둘러 브로스를 따라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 들어왔을 때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동굴인 것 같았는데, 점점 안으로 들어가자 잘 꾸며진 동굴 벽이 나타났고, 그것은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인 양, 정교하게 했다.


“대단히 정교하네요.”



레티가 벽을 보며 감탄했다.


“여길 봐요! 조각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 같아요!”



엘렌의 말에 일행은 엘렌이 있는 곳으로 모여들었다. 그곳에는 누군가가 무기를 만드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었는데, 생동감이 넘쳤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 보자.”



레이나의 말에 일행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굴 깊숙이 들어갔다.


한참동안 아래로 내려가던 일행은 어느 순간 커다란 문을 마주하게 되었다.


“문이군.”



브로스가 중얼거렸다. 옆에 있던 레티가 브로스에게 말했다.


“스승님, 문이 굳게 닫혀있는데요?”


“음.. 일단 문 안쪽에 생명체가 있는지 살펴보마.”



브로스는 마나를 개방했고, 곧 브로스의 눈에 문 안쪽이 투시되었다. 문 안쪽은 하나의 거대한 마을이었다. 곳곳에 건물이 즐비했고, 심지어 절벽 위로 세워진 건물도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로 여기저기 드워프들이 걷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확실히 여긴 드워프 마을이 맞아. 하지만 우리는 부탁을 해야 하는 입장이니, 저들에게 적대감을 심어 줘서는 안 되지. 어쩐다..”



브로스가 고민에 빠졌고, 나머지 일행들도 방법을 찾기 위해 조용히 눈을 감았다.


‘저들과 우리의 연결고리는 에릭님 뿐인데.. 가만! 에릭님?!!’



브로스는 좋은 방법이 떠올랐는지, 자신의 아공간을 열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에릭님과 관련된 물건을 찾아야 돼. 에릭님과 관련된 것이 뭐가 있을까..”



그렇게 한참을 자신의 아공간을 뒤지던 브로스는 마침내 100여 년 전 에릭이 자신에게 주었던 미스릴 덩어리를 발견했다.


“찾았다!”



그리고 브로스는 문 앞으로 다가가 문을 두드렸다. 브로스의 손에는 음성 증폭 마법인 사운드 앰플리케이션이 걸려 있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드워프 마을 전체로 퍼져 나갔다.


“계십니까?”



잠시 후 거대한 문의 뒤편에서 걸걸한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요?”


“부탁 좀 드리러 왔습니다.”



브로스는 최대한 공손하게 말했다.


그 모습에 옆에 있던 겔스가 엘렌에게 속닥거렸다.


‘엘렌, 스승님의 저런 모습은 처음 봐.’


‘그러게.’



찌릿 -.



브로스가 뒤를 돌아 두 사람을 노려봤고, 두 사람은 황급히 손으로 입을 막았다.


쿠궁 -!



그때 커다란 소리가 들리며 문이 조금 열렸다. 워낙 거대한 문이라, 조금밖에 열리지 않았지만 일행이 모두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생겼다. 그 곳에서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한 명의 드워프가 나타났다.


“무슨 일이 있어 왔는지 모르지만, 우린 인간들의 부탁은 듣지 않는다!”



드워프의 단호한 말에 브로스가 두 손으로 받치고 있던 미스릴 덩어리를 조심스럽게 앞으로 내밀었다.


“이건 에릭님이 제게 주셨던 미스릴 덩어리입니다. 이건 돌려드리겠습니다.”


“에릭님의!!”



브로스의 입에서 ‘에릭’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드워프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조심스럽게 브로스가 내민 미스릴 덩어리를 두 손으로 받았다. 그리고 잠시 미스릴 덩어리를 살펴보더니, 이내 감탄을 내뱉었다.


“정말로 에릭님이 사용하시던 거로군! 일단은 안으로 들어오시오.”



드워프의 조금 전과는 다르게 태도가 공손해졌다. 일행은 갑작스럽게 바뀐 드워프의 태도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드워프를 따라갔다.


드워프가 안내한 곳은 마을의 최 연장자인 장로가 머무는 곳이었다. 드워프는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장로에게 고개를 숙이며 일행을 소개했다. 일행도 드워프를 따라 장로에게 인사를 건넸다.


“장로님, 에릭님의 손님이십니다.”



그리고 브로스가 건넨 미스릴 덩어리를 조심스럽게 장로에게 건넸다. 장로는 ‘에릭’이라는 말에 놀란 표정을 지었고, 드워프가 건네준 미스릴 덩어리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정말로 에릭 왕자님의 손길이 느껴지는 미스릴이로군. 자네 이걸 어디서 구했나?”



일행은 ‘에릭 왕자’라는 말에 놀라며 장로를 바라보았다.


“이런! 내가 정신이 없었군. 내 소개부터 하겠네. 난 마코라고 하네. 이 마을의 장로를 맡고 있지.”



브로스가 조심스럽게 장로에게 물었다.


“그런데 에릭님께서 왕자였다는 건 무슨 말씀이십니까?”


“자네, 에릭 왕자님의 친구라면서, 왕자님께서 아무 말 안 해주셨나?”


== 에릭님께서 왕자였다는 말은 나도 처음 들어보는군. ==



미오르의 목소리가 레오의 머릿속에서 울려 퍼졌다.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일행의 반응에 마코 장로는 드워프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그의 말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그란트 대륙력이 시작된 이후 드워프는 점점 번영하여 왕국을 이룰 만큼 세력이 커졌는데, 300년 전 이를 시기한 인간의 어느 왕국에서 드워프 왕국을 공격했다. 그리고 전쟁에서 패한 드워프 중 살아 남은 일부가 볼프란 산맥으로 숨어들었고, 그들은 그 곳에서 마을을 이루어 문을 닫은 채 조용히 지내게 된다. 그 후 150년이 지나고, 당시 왕자였던 에릭은 아버지인 드워프 국왕과 의견이 맞지 않아, 그의 아들을 데리고 드워프 마을을 빠져나왔다. 그 후 드워프 국왕이 서거하자, 국왕의 자리는 공석이 되었고, 국왕은 비록 의견 차이로 인해 사이는 틀어졌지만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자신의 아들을 국왕으로 임명하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국왕의 유언에 따라 그들은 볼프란 산맥 곳곳을 수색하여 에릭 왕자를 찾아보았으나, 그때 에릭은 미오르와 함께 여행을 떠난 후였다. 결국, 그들은 에릭의 아들만을 찾아 드워프 마을로 돌아왔다.



기나긴 이야기를 모두 듣고 난 레오가 마코 장로에게 물었다.


“그럼 에릭님께서는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습니까?”


“그렇다네. 그런데 자네는 누군가?”


“저는 세피로 왕국의 왕자 레오라고 합니다.”


“세피로 왕국? 그 곳은 제국이 아니었나?”



마코 장로의 물음에 레오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100년 전, 크레티아 제국의 침략을 받아..”


레오는 뒷말을 흐렸고, 마코 장로 또한 뒤에 말은 듣지 않아도 짐작이 되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하네.”


“아닙니다.”



그리고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침묵을 깬 마코 장로가 레오를 보며 물었다.


“그런데 자네에게서 엄청난 기운이 느껴지는군. 이건 신계의 금속인 아다만티움에서만 뿜어져 나오는 기운인데..”



마코 장로의 의문에 브로스가 얼른 대답했다.


“그건 레오가 셀리온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빛의 검, 셀리온!”



근처에 있던 드워프들이 그 말에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랬었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그 검을 좀 보여줄 수 있나?”



마코 장로가 조심스럽게 물었고, 레오는 흔쾌히 그러겠다며 마음속으로 셀리온을 외쳤다.



팟 - !



그 자리에 셀리온이 나타났다. 드워프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셀리온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드워프 마을로 들어와 보게 된 그들의 가장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그건 당연했다. 셀리온은 신이 만든 무기. 신들 중에서도 상급 신이 만든 무기였기에, 드워프들에게는 꿈이고 목표이고 삶이었다. 레오는 미오르에게서 드워프의 성격을 들어 잘 알고 있기에 그러한 그들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그건 에릭과 함께 생활했던 레이나와 브로스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더글라스를 비롯한 레오의 친구들만이 갑작스러운 드워프들의 행동에 당황했을 뿐이다.



셀리온을 살펴보던 마코 장로가 고개를 끄덕였고, 레오는 셀리온을 다시 아공간 속으로 돌려보냈다.


팟 -.



눈을 반짝이며 살펴보던 드워프들은 셀리온이 사라지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은 곧 열정으로 바뀌었다. 신이 만들었다는 무기에 한 발짝 다가서겠다는 그들의 열정, 그것이 드워프들의 무기가 진일보해가는 원동력이었다.


“그런데 우리에게 부탁이 있다고?”



마코 장로의 물음에 브로스가 아공간에서 마그마 스틸스를 꺼내었다. 그 모습에 주위에 있던 드워프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저건 마그마 스틸스가 아닌가!”


“마그마 속에서 저걸 어떻게 꺼낸 거지?”



장내가 소란스러워지자, 마코 장로는 오른 손을 들었다. 그러자 주위가 조용해졌다.


“그래. 마그마 스틸스로 어떤 무기를 만들어주기를 원하는가?”


“네. 검 두 자루와 창 한 자루, 활 두 자루, 그리고 가능하시다면 매직 라이플도 두 자루 부탁드립니다. 사례로 남은 마그마 스틸스는 모두 드리겠습니다.”



마그마 스틸스를 준다는 말에 드워프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만큼 마그마 스틸스라는 금속은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일단 들끓는 마그마 속에서 녹지 않으면서 마그마 스틸스를 꺼낼 장비를 제작하기도 힘들 뿐더러, 구했다고 해도 굉장히 뜨겁기 때문에 운반도 쉽지 않았다. 물론, 레오 일행이 마그마 스틸스를 쉽게 운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브로스가 마그마를 한 번 얼려놓으면서 주위의 땅이 차갑게 식었고, 거기다 브로스가 주변에 널려 있던 마그마 스틸스에 마법적 처리를 해 두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 걸로 무얼 하려는 거지?”



마코 장로의 물음에 역시 브로스가 대답했다.


“흑마법사와 그들이 만든 키메라와 상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을 상대하려면 무기에 불 속성 마법을 걸어야 하는데, 이 불 속성 마법에 견딜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합니다.”


“흑마법사!”



주위가 다시 소란스러워졌다. 그리고 마코 장로가 다시 손을 올렸다.


장내가 조용해지자, 마코 장로가 말했다.



“난 인간들의 일에 관여할 생각은 없네. 하지만 에릭 왕자님의 지인이니 부탁은 들어주겠네.”



무기를 만들어주겠다는 마코 장로의 말에 일행의 표정이 밝아졌다. 마코 장로의 말이 이어졌다.


“활과 매직 라이플은 무기보다는 화살이나 불릿에 마법을 거는 것이 좋을 걸세.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이 정도 양으로는 부족하지.”



마코 장로가 마그마 스틸스를 가리켰고, 브로스는 고개를 저으며 조용히 말했다.


“화살이나 불릿을 마그마 스틸스로 만들어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마코 장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겠네. 기간은.. 삼일 후에 오도록 하게. 그 동안 이곳에 머무르도록 하게나.”


“감사합니다.”


“게츠, 이 분들께 머물 장소를 안내해주게.”



그러자 처음 일행을 장로에게 안내했던 드워프가 고개를 숙였다.


“알겠습니다, 장로님.”



레오 일행은 게츠의 안내에 따라 장로의 집에서 나왔다. 한참을 걷던 게츠가 어느 건물 앞에서 멈춰 섰다.


“여길세.”



게츠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깔끔하게 정돈된 건물 내부가 드러났다.


“와! 굉장하네요.”



이리저리 둘러보던 루시아의 입에서 감탄이 새어나왔다. 로이드는 옆에서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럼 난 가겠네. 난 바로 옆 건물에 있으니, 혹시 불편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날 찾아오게나.”


“감사합니다.”



게츠가 돌아갔다. 일행은 넓은 원 모양의 탁자 사이로 둘러앉았다. 브로스가 일행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무기가 만들어 질 동안 코로나 라이트와 코로나 다크에 들어가 수련하는 것이 어떠냐?”



그 말에 더글라스의 표정이 밝아졌다.


“난, 찬성. 그 곳에선 시간에 10배로 느리게 흘러가니, 3일 동안 30일의 수련 효과를 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끼니는 어떡하지?”



겔스가 현실적인 문제를 꺼냈다.


“그건 걱정 마.”


그러자 레티가 자신의 아공간에서 식량을 잔뜩 꺼냈다. 꺼내도 꺼내도 끝없이 나오는 식량에 데이지가 기겁을 하며 레티에게 말했다.


“레티 오빠, 그만! 식량은 그 걸로 충분할 거 같아.”



그러자 레티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식량을 다시 자신의 아공간 속으로 넣기 시작했다.


계획이 정해지자, 브로스는 허공에 무언가를 그리며 백색의 공간 ‘코로나 라이트’와 어둠의 공간 ‘코로다 다크’를 열었다.


“자, 그럼 들어가도록 해. 3일 후에 자동으로 문이 열리게 설정해두었으니까, 시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거야.”


“시간 설정도 가능한 것이었어요?”



데이지가 묻자, 브로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전에는 정신이 없던 상황이라 그러지 못했지만, 알람 마법을 포함한 몇 개의 마법을 조합하면 시간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레이나, 레오, 더글라스, 데이지, 루시아, 그리고 로이드가 백색 공간으로 들어갔다.


“잠깐!”



그때 레티가 그들을 멈춰 세웠다. 그들은 무슨 일인가 싶어 뒤를 돌아보았는데, 레티가 자신의 아공간에서 식량을 꺼내는 모습이 보였다.


“이거, 가져가.”



엄청난 양의 식량에 일행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레티가 내려놓은 식량을 하나 둘 챙기기 시작했다.


“고마워, 레티 오빠.”



데이지의 인사에 레티가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그들은 식량을 챙겨 백색의 공간 ‘코로나 라이트’로 사라졌다.


“자, 그럼 우리도 가야지.”


“네, 스승님!”


브로스의 말에 레티와 겔스, 그리고 엘렌이 힘차게 외쳤다. 그리고 네 사람은 어둠의 공간 저 편으로 사라졌다. 곧 두 개의 공간의 문이 닫혔다.




그리고 3일 후.


슈우웅 -.



레오 일행이 머물던 건물 내부에 두 개의 점이 나타났다. 두 개의 점은 점점 커졌고, 그 안에서 누군가가 나타났다. 그들은 3일 전 수련을 떠났던 레오 일행이었다.


하나 둘, 일행이 백색의 공간과 어둠의 공간에서 빠져나왔다.


“휴..”



그들은 더욱 성장했다. 우선 레오와 더글라스는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서 마나를 더욱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고, 데이지 또한 매직 라이플 마스터에 경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같은 수준의 무인과의 일대일 대결에서는 충분히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향상되었다. 그리고 루시아는 아빠인 로이드의 열정적인 지도 아래 보우 프로페서가 되었다.


마법사 중에는 겔스가 5클래스 비기너가 되었고, 엘렌은 3클래스 유저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레티가 7클래스 비기너가 되어, 마스터인 레오, 더글라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정말 대단한 곳이군요.”



로이드가 사라져 가는 두 개의 공간을 보며 말했다. 로이드 또한 그 곳에서 적지 않은 성취를 이뤘으나, 루시아의 수련을 도와주느라 그 이상의 성취는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로이드는 그걸로도 충분히 만족했다. 자신의 딸인 루시아가 프로페서의 경지에 올랐을 때, 로이드는 자신이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을 때보다 훨씬 더 기뻐했었던 것이다.




그렇게 수련을 끝낸 일행은 옆 건물에서 지내던 게츠를 찾아갔다. 게츠는 그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3일 동안 죽은 듯 조용하게 지내다니.. 자네들, 어쌔신들의 은신술이라도 배운 건가?”



게츠의 농담에 일행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일행은 게츠의 안내에 따라 마코 장로가 머무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마코 장로는 이미 그 곳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의 앞에는 여러 무기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무기를 살펴본 브로스가 마코 장로에게 물었다.


“이 무기들입니까?”


“그렇다네. 거기다가 미스릴을 조금 섞었으니, 가볍고 제법 단단할 거야.”



미스릴이 섞여 있다는 말에 일행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마코 장로가 말했다.


“그런 표정 짓지 말게. 자네들이 가져 온 에릭 왕자님의 미스릴에서 조금 뗀 것뿐이니까.”


“감사합니다. 무기는 소중히 잘 사용하겠습니다.”



브로스가 마코 장로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건넸고, 마코 장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브로스가 뒤를 돌아 일행들에게 말했다.


“너희들, 각자 무기를 하나씩 집어라. 그리고 누님도 저기 있는 매직 라이플을 가져가십시오.”



마법사를 제외한 일행은 각자 자신의 계열에 맞는 무기를 집었고, 특히 로이드는 적이었던 자신에게 그 귀하다는 드워프제 무기를 선뜻 내민 브로스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감사합니다.”



브로스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고마울 것 없어. 네 역할을 충분히 해주길 바라며 주는 거니까.”


“예.”



그들이 무기를 모두 가져가자, 남은 것은 창 하나뿐이었다. 마코 장로가 브로스를 향해 물었다.


“이 창의 주인은 없는가?”


“예, 그는 지금 흑마법사들에게 잡혀 있습니다. 창은 제가 보관했다가 그를 만나면 건네주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브로스는 자신의 아공간을 열어 플로트 매터리얼 마법으로 창을 허공에 띄워 아공간 속으로 보내버렸다. 그리고 마코 장로를 향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시간이 급박한 관계로.. 저희들은 이만 가볼까 합니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마코 장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네. 그럼 조심해서 가게. 그리고 잡혀있다는 친구는 꼭 구해내게나.”


“감사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그렇게 일행은 드워프의 마을을 나섰다. 그리고 볼프란 산맥을 따라 넓은 장소를 찾아 이동했다. 적당한 장소를 찾은 브로스는, 언제든 무기를 소환할 수 있도록, 일행의 무기에 리스폰스 오브 보이스 마법과 함께 여러 마법을 응용한 소환 마법진을 걸어주었다. 다인의 창을 마지막으로 모든 소환 마법진의 작업이 모두 끝나자, 브로스는 시에도르로 향하는 워프를 열었다.


“자, 이제부터 흑마법사 녀석들과의 결전이다! 위급한 상황이 되면 나와 누님께서 도와주겠지만, 가급적이면 실전이라 생각하고 너희들끼리 해결하길 바란다.”



브로스가 로이드르 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네 녀석은 뒤에서 저 녀석들을 도와주어라.”


“예, 걱정 마십시오.”


“그럼 출발한다! 모두 각오 단단히 하도록!”



일행은 브로스가 연 워프를 타고 시에도르의 수도 하마르로 향했다. 일행을 모두 보낸 브로스가 마지막으로 워프를 탔다.


팟 -.



그렇게 레오 일행은 볼프란 산맥에서 사라졌다.

085화 레오 일행이 있는 곳 표기 (드워프 마을).jpg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행복이 가득하시길..!


작가의말

드디어 흑마법사를 상대할 무기를 얻게 된 레오 일행!


그리고 하마르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다음 화에서는 새로운 에피소드가 진행됩니다.


※ 드워프 마을이 있는 곳은 지도의 보라색으로 표기된 곳입니다. 참고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세피로 건국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7 < 87화 다시 시에도르로! 2 > 18.08.14 372 1 11쪽
86 < 86화 다시 시에도르로! 1 > 18.08.13 368 1 12쪽
» < 85화 드워프를 찾아서.. 4 > 18.08.10 354 1 19쪽
84 < 84화 드워프를 찾아서.. 3 > 18.08.09 395 2 13쪽
83 < 83화 드워프를 찾아서.. 2 > 18.08.08 383 1 15쪽
82 < 82화 드워프를 찾아서.. 1 > 18.08.07 372 2 12쪽
81 < 81화 시에도르에서 생긴 일 6 > 18.08.06 380 2 17쪽
80 < 80화 시에도르에서 생긴 일 5 > 18.08.03 339 1 12쪽
79 < 79화 시에도르에서 생긴 일 4 > 18.08.02 385 1 12쪽
78 < 78화 시에도르에서 생긴 일 3 > 18.08.01 374 1 13쪽
77 < 77화 시에도르에서 생긴 일 2 > 18.07.31 434 1 15쪽
76 < 76화 시에도르에서 생긴 일 1 > 18.07.30 415 1 13쪽
75 < 75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8 > 18.07.27 403 1 17쪽
74 < 74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7 > 18.07.26 444 1 14쪽
73 < 73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6 > 18.07.25 393 1 17쪽
72 < 72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5 > 18.07.24 405 1 13쪽
71 < 71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4 > 18.07.23 391 1 13쪽
70 < 70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3 > 18.07.22 384 1 13쪽
69 < 69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2 > 18.07.20 376 2 13쪽
68 < 68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1 > 18.07.19 406 1 14쪽
67 < 67화 결성! 아카데미에 부는 새로운 바람 3 > 18.07.18 390 1 12쪽
66 < 66화 결성! 아카데미에 부는 새로운 바람 2 > 18.07.17 419 1 14쪽
65 < 65화 결성! 아카데미에 부는 새로운 바람 1 > 18.07.16 425 1 12쪽
64 < 64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10 > 18.07.14 400 2 10쪽
63 < 63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9 > 18.07.13 400 3 14쪽
62 < 62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8 > 18.07.12 420 1 14쪽
61 < 61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7 > 18.07.11 402 1 13쪽
60 < 60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6 > 18.07.10 436 2 15쪽
59 < 59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5 > 18.07.09 468 3 13쪽
58 < 58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4 > 18.07.08 476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