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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의호수 서재입니다.

세피로 건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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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피의호수
작품등록일 :
2018.05.14 00:48
최근연재일 :
2018.10.19 10:10
연재수 :
174 회
조회수 :
91,295
추천수 :
418
글자수 :
1,026,526

작성
18.08.07 09:25
조회
371
추천
2
글자
12쪽

< 82화 드워프를 찾아서.. 1 >

안녕하세요, 사피의 호수입니다. 문피아에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작품이라 부족한 점이 많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DUMMY

레이나와 브로스, 그리고 더글라스가 여관을 다시 찾은 것은 해가 지평선 너머로 막 떠오르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왕성을 빠져나와 여관으로 달려가던 레이나는 그 광경을 보고 다급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벌써 해가 떠오르는 걸? 좀 더 서둘러야겠어.”



세 사람이 여관에 돌아온 건 레오가 이미 흑마법사를 처리한 이후였다.

3층이 흉측하게 부서진 여관을 멀리서 바라보던 더글라스가 표정을 찡그리며 말했다.


“레이나님, 브로스님, 여관에 무슨 일이 생겼나본데요?”



레이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모양이야. 얼른 가 보자.”


“네!”



세 사람이 여관으로 들어가자, 카운터에 앉아 있던 사내가 그들을 맞았다.


“어서 오십시오.”



세 사람은 여관이 부서 졌음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하는 평소와 다름없이 침착한 태도로 맞이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했다.


“꽤나 침착하시네요.”



레이나의 말에 사내가 웃으며 말했다.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라서 말이죠.”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나요?”



더글라스의 물음에 사내가 말했다.


“예. 정확히 두 달 전부터 가끔씩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 시내에 난입해 닥치는 대로 부수고 난동을 부려 경비병이 출동했었습니다. 처음엔 한 마리라 경비병들이 힘을 합쳐 그럭저럭 물리칠 수 있었지요.”



그때 더글라스가 사내에게 물었다.


“괴물의 생김새는 어땠습니까?”



사내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하더니 이내 괴물의 생김새에 대해 말을 하기 시작했다.


“괴물의 얼굴은 사람의 그것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몸통이 거대했고, 몸통에 비해 팔과 다리가 왜소했습니다. 마치 자신의 것이 아닌 것 처럼요.”


“역시..”


그 말에 세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내가 의아한 표정으로 세 사람에게 물었다.


“왜 그러십니까?”



더글라스가 사내를 보며 말했다.


“아닙니다. 그나저나 저희 일행은 아직 방에 있습니까?”


“네. 아직 그 방에 머무르십니다. 방이 부서져버려 다른 방을 드린다고 했는데, 괜찮다며 사양하셨습니다. 그냥 거기 계시겠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저흰 올라가보겠습니다.”


“그러십시오.”



계단을 올라가며 레이나가 브로스에게 물었다.


“브로스, 뭐 짐작 가는 거라도 없어?”


“딱히 짐작 갈 만한 건 없군요. 최근 몇 년 간은 여기 시에도르에 온 적이 없던 터라, 이 곳 사정은 잘 모릅니다. 그런데 누님께서는 뭐 좀 건지셨습니까? 아까 보니 키메라들에게 쫓겨 오시던데..”



그 말에 레이나가 인상을 구겼다.


“쫓겨 온 거 아니거든!”


“네네, 그렇죠.”



브로스는 적당이 말을 얼버무리고는 남은 계단을 마저 걸어 올라갔다. 그때 브로스의 뒤에서 레이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이 곳 시에도르는 흑마법사의 수중에 넘어간 것 같아.”



그 말에 브로스가 고개를 돌려 의아한 표정으로 레이나를 바라보았다. 레이나는 무슨 말을 할까 하다가 말을 그만두었다.


“일단,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말하는 게 좋겠어.”



레이나는 그렇게 말하며 3층의 부서진 방으로 들어갔다. 더글라스도 레이나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브로스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는 다인은 제외한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있었다. 데이지가 세 사람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셨어요.”



다른 이들도 세 사람을 반갑게 맞았다. 세 사람은 그들의 인사를 받으며 자리에 앉았다. 레이나가 말을 꺼냈다.


“아무래도 이 곳 시에도르는 흑마법사의 수중에 넘어간 것 같아.”



레이나는 조금 전 계단에서 브로스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꺼냈고, 일행은 그 말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레티가 레이나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요구했다. 레이나는 왕성에서 있었던 일을 일행에게 말해주었다. 왕성 비밀 공간에 잠입하여 그 곳에서 보았던 키메라와 일지에 적힌 내용들.. 그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 심각하네요.”



레오가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엘렌의 옆 자리에 있던 루시아가 조심스럽게 레이나에게 물었다.


“저어, 그런데, 다인은 어떻게 됐나요?”


“공작가의 저택은 들르지 않았어. 그쪽도 키메라가 잔뜩 몰려있을 것 같은데, 그것보다 여기가 더 걱정이 되어서 말이야.”



레이나의 말에 루시아는 울상이 되었다. 그때 레오가 말을 꺼냈다.


“그런데 레이나님. 키메라가 분열을 한다면 당장 그 퇴치 방법부터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레오의 말에 레이나가 뭔가 생각난 듯 레오에게 물었다.


“레오, 여관 사내의 말을 들어보니 여기도 키메라가 공격했던 것 같은데, 키메라는 어떻게 됐어?”


“여기 레오가 커다란 검을 소환해서 순식간에 해치워버렸어요!”


엘렌이 레이나의 물음에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커다란 검?”


“네, 맞아요! 레오가 소드 마스터가 되서는 검에 마나를 씌워 키메라를 베었는데, 키메라엔 상처하나 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걱정하던 사이, 레오 앞에 갑자기 커다란 검이 소환되지 않겠어요? 레오가 그 검을 들자 분위기가 확 바뀌면서 키메라를 순식간에 없애버렸어요. 참, 레오가 소드 마스터였어요! 소드 마스터! 정말 대단해.”



한참동안 엘렌은 흥분하며 신나게 떠들었고, 레이나는 엘렌의 말에서 레오가 셀리온을 소환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 생각하고는, 이내 다시 엘렌에게 물었다.


“엘렌, 레오가 거대한 검으로 키메라를 벨 때 무언가 특징 같은 건 없었어?”


“특징이요?”


“그래. 레오가 소드 마스터의 힘으로 벨 때는 키메라가 상처하나 나지 않았다고 했잖아. 그런데 거대한 검이 소환되고 나서는 순식간에 키메라를 베어버렸다며? 그럼 키메라를 쓰러뜨릴 때 키메라에서 뭔가 반응이 나왔을 거 아냐?”



사실, 레오에게 직접 물어 볼 수도 있었지만, 레이나는 그러지 않았다. 아무래도 정신없이 전투를 하는 당사자 보다는 멀리서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지켜본 엘렌이 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았으리라 판단한 것이다. 물론, 실제로는 그렇진 않았지만..



레이나의 물음에 엘렌은 자신이 보았던 것을 자세하게 말해주었다.


‘검으로 벨 때 빛처럼 흩날리며 소멸되었다 라..’



레이나가 생각에 잠긴 사이, 레오의 머릿속에서 미오르의 음성이 들려왔다.


== 레이나의 진지한 모습은 오랜만에 보는 군. 하지만 아까와 같은 키메라가 다시 나타날 때는 레이나와 브로스가 도와준다 해도 너희들의 실력으로는 힘들 텐데.. ==



그리고 미오르의 음성이 잠시 끊겼다. 그리고 다시 미오르의 음성이 들려왔다.


== 레오, 네가 레이나의 의심을 사지 않게 조심스럽게 무기에 대한 말을 꺼내봐라. 그리고 그들이 에릭님과 만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해 봐. 할 수 있지? ==



그 말에 레오는 곤란한 듯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고, 그리곤 눈을 감았다. 잠시 후, 눈을 뜬 레오가 브로스에게 무언가 제안을 했다.


“아무래도 지금 저희가 가진 무기로는 흑마법사들의 키메라를 상대하기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말인데요.. 브로스님, 혹시 무기에 마법 같은 걸 걸어주실 수 없나요?”


“!!”




갑작스러운 레오의 제안에 일행은 무언가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브로스는 그다지 놀란 것 같지 않았다. 브로스는 100년의 시간동안 어떻게 하면 따분한 시간을 빨리 보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렇게 생각한 것이 마법과 이것저것을 결합시키는 실험을 하는 것이었는데, 그러한 실험 중에 레오가 말한 것도 있었다. 무기에 속성을 부여하는 실험을 브로스는 이미 65년 전에 완성했던 것이었다.


“레오, 그거라면 가능하다. 그렇지만 키메라가 네가 말한 정도로 강하다면 어설픈 마법으로는 어림도 없을 거다.”


“그럼 더 강한 마법을 부여하면 되잖아요!”



겔스의 말에 브로스가 반쯤 감은 눈으로 겔스를 노려보았다.


움찔 -.



겔스는 저도 모르게 몸이 움츠려들었다. 그 모습을 본 브로스가 작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물론 더 강한 마법을 부여하면 되지. 그런데 그 매개체가 마법에 견딜 수 있어야 할 것 아니냐.”


“스승님, 그렇다면 강한 금속으로 된 무기가 필요하겠군요.”



레티의 말에 브로스가 고개를 살며시 들어 그 중 모호한 부분을 수정해주었다.


“정확히 말해서는 마법과 상성이 잘 맞아야 한다는 것이지. 조금 전 이야기를 들으니, 아무래도 이 키메라는 빛 속성 마법에 약한 것 같더구나. 매직 라이플 계열이야 빛 속성 불릿을 마탑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괜찮다만, 다른 계열의 무기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재질이 빛 속성 마법에 견딜 수 있는 금속이어야만 한다. 하지만 빛 속성 마법을 견딜 수 있는 금속은 현재로서는 아다만티움과 선 샤이닝 스틸뿐이다. 아다만티움이야 신계의 금속이니 그 희소성은 잘 알 테고, 선 샤이닝 스틸 또한 강철이 100년 이상 태양빛을 머금어야 탄생되는 것이니 그 또한 구하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브로스가 잠시 말을 멈추었다. 숨 한번 들이 마실 시간이 지나자, 브로스가 말을 이었다.


“선 샤이닝 스틸은 신전에서 그 유통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금속이다. 주로 성 기사들의 무기로 제작되는 것이니 그런 것이지. 설령, 구했다 해도, 대륙의 신전들과 척을 지지 않는 이상에야 무기로 제작하여 사용하기는 힘든 일이지.”



브로스의 말에 일행은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브로스의 말에 일행의 표정이 다시 밝아졌다.


“하지만 실망할 것 없다. 일반적으로 키메라는 빛 속성 말고도 불 속성에도 약하기 때문에 불 속성 마법을 부여해도 효과는 비슷할 거다.”


“스승님, 그럼 불 속성 마법이 호환이 되는 금속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레티의 물음에 브로스가 답을 가르쳐주었다.


“마그마 스틸스. 전에 울란도 드 글렘버트 3세가 다인에게 주었던 해신의 창 기억나지? 해신의 창은 물 속성 마법과 호환성이 좋은 씨 스틸스로 만들어진 무기였기에, 고 클래스의 물 속성 마법이 무리 없이 들어갔던 것이지. 반면, 마그마 스틸스는 불 속성 마법과 호환성이 좋아. 그래서 불 속성의 어떤 마법을 부여해도 무리 없이 잘 소화해 낼 거야.”



이번에는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엘렌이 물었다.


“스승님, 불 속성, 물 속성, 빛 속성과 호환이 잘 되는 금속을 이야기해주셨는데, 다른 속성과 호환이 잘 되는 금속도 있나요?”


“우선, 어둠 속성과 호환성이 좋은 금속으로는 루나 다크 스틸이 있다. 선 샤이닝 스틸이 100년 이상 태양빛을 머금은 강철에서 탄생되는 금속이라면, 루나 다크 스틸은 강철이 100년 이상 달빛을 머금어야 탄생되는 금속이다. 그리고 바람 속성과 땅 속성은 어떤 금속이든 호환이 잘 되지. 그래서 두 속성의 마법은 어느 재질의 금속 무기에 걸어도 상관없지. 하지만 위의 금속들처럼 그 효과가 극대화되지는 않는다.”



일행은 브로스의 말에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레오가 말했다.


“그럼 저희에게 필요한 금속은 마그마 스틸스라는 거군요.”


“그렇지.”



이번에는 겔스가 브로스에게 물었다.


“스승님, 마그마 스틸스는 어디로 가야 구할 수 있습니까?”


“볼프란 산맥.”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행복이 가득하시길..!


작가의말

볼프란 산맥 어딘가에 있다는 마그마 스틸스.


그 금속을 구하기 위해 레오 일행은 볼프란 산맥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럼 다음 화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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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 87화 다시 시에도르로! 2 > 18.08.14 372 1 11쪽
86 < 86화 다시 시에도르로! 1 > 18.08.13 368 1 12쪽
85 < 85화 드워프를 찾아서.. 4 > 18.08.10 353 1 19쪽
84 < 84화 드워프를 찾아서.. 3 > 18.08.09 395 2 13쪽
83 < 83화 드워프를 찾아서.. 2 > 18.08.08 383 1 15쪽
» < 82화 드워프를 찾아서.. 1 > 18.08.07 372 2 12쪽
81 < 81화 시에도르에서 생긴 일 6 > 18.08.06 380 2 17쪽
80 < 80화 시에도르에서 생긴 일 5 > 18.08.03 339 1 12쪽
79 < 79화 시에도르에서 생긴 일 4 > 18.08.02 385 1 12쪽
78 < 78화 시에도르에서 생긴 일 3 > 18.08.01 374 1 13쪽
77 < 77화 시에도르에서 생긴 일 2 > 18.07.31 434 1 15쪽
76 < 76화 시에도르에서 생긴 일 1 > 18.07.30 415 1 13쪽
75 < 75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8 > 18.07.27 402 1 17쪽
74 < 74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7 > 18.07.26 444 1 14쪽
73 < 73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6 > 18.07.25 393 1 17쪽
72 < 72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5 > 18.07.24 405 1 13쪽
71 < 71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4 > 18.07.23 391 1 13쪽
70 < 70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3 > 18.07.22 383 1 13쪽
69 < 69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2 > 18.07.20 375 2 13쪽
68 < 68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1 > 18.07.19 405 1 14쪽
67 < 67화 결성! 아카데미에 부는 새로운 바람 3 > 18.07.18 390 1 12쪽
66 < 66화 결성! 아카데미에 부는 새로운 바람 2 > 18.07.17 419 1 14쪽
65 < 65화 결성! 아카데미에 부는 새로운 바람 1 > 18.07.16 425 1 12쪽
64 < 64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10 > 18.07.14 400 2 10쪽
63 < 63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9 > 18.07.13 400 3 14쪽
62 < 62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8 > 18.07.12 420 1 14쪽
61 < 61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7 > 18.07.11 402 1 13쪽
60 < 60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6 > 18.07.10 436 2 15쪽
59 < 59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5 > 18.07.09 468 3 13쪽
58 < 58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4 > 18.07.08 476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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