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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의호수 서재입니다.

세피로 건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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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피의호수
작품등록일 :
2018.05.14 00:48
최근연재일 :
2018.10.19 10:10
연재수 :
174 회
조회수 :
91,307
추천수 :
418
글자수 :
1,026,526

작성
18.07.18 09:25
조회
390
추천
1
글자
12쪽

< 67화 결성! 아카데미에 부는 새로운 바람 3 >

안녕하세요, 사피의 호수입니다. 문피아에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 작품이라 부족한 점이 많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DUMMY

드디어 단체전이 시작되었다.


“가자!”



군부파는 자르단의 외침을 시작으로 자르단의 뒤를 따라 어느 한 곳으로 달려갔다. 놀랍게도 그 곳은 아스더크가 있는 재정파였다.


“아스더크! 한 판 붙어보자!”



군부파의 생각지도 못한 공격에 당황한 재정파는 우왕좌왕했다.



“치잇! 일단 작전대로 간다!”



아스더크의 말에 재정파의 학생들은 하나 둘 군부파의 학생들을 피해 중도파가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그 모습을 본 자르단이 큰 소리로 비웃었다.


“크하하! 비열한 건 여전하구나!”



자르단의 비웃음에도 아스더크는 조용히 자르단을 노려보기만 했다.


‘지금 저 녀석과 싸우게 되면 내 입장이 곤란해져. 일단 저 녀석을 중도파 녀석들이 있는 곳으로 유인한 뒤, 난전을 유도하고 그 틈을 노린다.’



팟 - !



한 순간, 아스더크가 몸을 뒤로 뺐다. 아스더크가 자리를 빠져나가자, 자르단은 아스더크를 쫓기 시작했다.


“크하하, 아스더크! 내가 두려운 거냐!”


‘마음대로 생각해라.’



아스더크는 자르단의 외침에 뒤를 한번 돌아보고는 중도파 학생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하늘 높이 뛰어올랐다. 낙하하는 속도와 함께 아스더크의 주먹이 빠르게 더글라스를 향했다.


스윽 -.



그 순간, 다인의 모습이 더글라스 앞에 나타났고, 다인은 창의 넓은 면을 이용해 아스더크의 주먹을 막았다.


쾅 - !!



운동장에는 엄청난 폭발과 함께 먼지가 주위를 가득 메웠다.


“뭐야!”



아스더크는 갑작스럽게 자신의 모습을 막은 다인을 보며 경악했다.



먼지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했다. 먼지가 사라지고 그들의 눈에 보인 것은 아스더크의 주먹이 다인의 창에 막혀 더 이상 더글라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장면이었다. 학생들은 하던 행동을 멈추고는 그 곳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럴 수가.. 아스더크의 주먹이..”



그때 누군가가 소리쳤다.


“이름도 모를 녀석이 아스더크의 주먹을 막았다!”



그 소리와 함께 상황이 급격히 변했다. 자르단은 아스더크를 바라보았다. 자르단과 아스더크의 눈이 마주쳤다. 두 사람은 누구 할 것 없이 주먹에 마나를 실어 레오 일행을 향해 뛰어올랐다.


이대로 가다간 중도파의 학생들은 양쪽에서 두 사람의 공격을 받게 될 상황이었다.


털석 -.



중도파의 도린과 루시아, 그리고 엘렌은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그 모습을 본 레오가 고개를 저으며 조용히 말했다.


“이거 곤란한 걸. 더글라스 형, 다인, 저 둘을 좀 막아주겠어?”



레오의 요청에 더글라스와 다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다.”


“당연히!”



두 사람은 서둘러 자르단과 아스더크가 있는 곳을 향했다. 더글라스는 자르단이 있는 곳으로, 다인은 아스더크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두 사람이 레오 곁을 떠나자, 레오는 검을 뽑으며 중도파의 세 학생을 보호하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데이지는 자신의 매직 라이플에 더트 업 마법이 새겨진 불릿 두 발을 장전했고, 겔스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워터 배리어 마법의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쾅 - !


콰과광 - !



그 순간 두 번의 폭발음이 들렸다. 첫 번째는 다인의 창이 아스더크의 주먹을 막으면서 나는 소리였고, 두 번째는 더글라스가 뿜어낸 초록색 검 모양의 마나가 자르단의 주먹을 막으면서 낸 소리였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주먹이 막힐 것이라는 사실을 안 것인지, 폭발음이 들리자마자, 자신 휘하에 있던 학생들에게 소리쳤다.


“중도파 놈들을 집중 공격해!”



두 사람의 목소리에 멍하니 서 있던 학생들은 무기를 고쳐 쥐고 중도파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을 향해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 곳엔 이미 자르단과 아스더크를 막기 위해 더글라스와 다인이 빠져나간 후였고, 남은 학생들은 레오와 데이지, 겔스 그리고 주저앉은 중도파의 세 명 뿐이었다.


군부파의 학생들과 재정파의 학생들이 일제히 레오가 있는 곳으로 달려오자, 데이지는 군부파와 재정파의 학생들이 달려오는 두 방향을 향해 각각 한 발씩 매직 라이플을 발사했다.


탕, 탕 - !



데이지의 매직 라이플에서 나간 두 발의 불릿은 각각 땅에 박히며 더트 업 마법이 발동되었고, 두 곳에서 흙이 솟아올랐다.


“우읏!”


“이게 뭐야?”



갑작스럽게 땅에서 솟아오른 흙기둥 탓에 진로가 막힌 군부파와 재정파의 학생들은 잠시 당황하다가, 이내 흙기둥을 우회하여 레오 일행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워터 배리어 - !”



그때 겔스의 음성이 들렸고, 곧 레오의 오른쪽에서 들어온 학생들은 견고한 물의 방패에 막혀버렸다. 하지만 레오의 왼쪽에서 들어온 학생들은 아무런 피해 없이 레오 일행에게로 달려들었다.


“합 - !”



레오의 기합 소리 한 방에 들이닥친 학생들의 몸이 튕겨나듯 허공으로 떠올랐다.


“윽!”


“뭐, 뭐야!”


“모, 몸이..?”


“날아오른다!”



털석, 털석 -.



레오의 기합 소리 한 방에 학생들이 나가떨어졌다.


그때 두 발의 총성과 함께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탕, 탕 - !


휘익 - !



하지만 한 발의 불릿과 한 발의 화살은 레오의 검에 막혀버렸고, 반대편에서 쏜 한 발의 불릿은 겔스가 펼친 워터 배리어 마법에 튕겨져 나가버렸다.


챙, 챙 - !


퉁 - !



그 모습을 본 아스더크는 급히 학생들을 향해 소리쳤다.


“녀석들은 지금 원거리 공격에는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는 못한다. 마법이든 매직 라이플이든 원거리 공격을 퍼부어!!”



그러자 흙기둥과 워터 배리어에 막힌 학생들 중 마법학부의 학생들과 매직 라이플 계열, 그리고 보우 계열의 학생들이 일제히 레오 일행이 있는 곳을 향해 원거리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견딜 만 했지만, 겔스의 마법이 언제 풀릴지 모를 상황이었다.


레오가 고개를 살짝 뒤로 돌리며, 루시아와 엘렌을 향해 말했다.


“우린 지금 너희들의 도움이 필요해. 우리를 좀 도와주지 않을래?”



상황이 생각한 것과 다르게 흘러가자, 한동안 주저앉아 있던 중도파 세 학생의 마음속에는 조그만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 엄청난 공격에도 여유롭게 방어하고 있는 레오 일행을 보며 세 명은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어!’



그리고 들려오는 레오의 목소리에 엘렌과 루시아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도린은 겔스의 앞으로 이동해 자신의 배틀 액스를 고쳐 쥐었다.



겔스는 도린이 자신의 앞으로 나오자, 의아한 표정으로 도린을 바라보았다. 도린이 뒤를 살며시 돌아보며 겔스에게 말했다.


“나도 조금은 도움이 되니까 그리 걱정은 하지 말라구.”



그 말에 겔스의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또 다른 마법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루시아와 엘렌은 레오가 있는 곳으로 갔다. 레오가 방긋 웃으며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도와 줘서 고마워.”



그러자 두 사람의 양 볼이 붉게 물들었다. 루시아는 고개를 숙이며 수줍게 말했다.


“나야 말로 고마워. 어려운 부탁을 들어줬잖아.”



그 말에 레오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어려운 부탁?”


“그래. 중도파를 맡아줬잖아.”



레오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건 더글라스 형에게 고마워해야지. 난 한 일이 없는데, 뭘.”



루시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옆에서 네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가 그런 결정을 내리지도 않았겠지. 그런 의미에서 넌 우리에게 있어 정말 고마운 존재야.”



레오가 해맑게 웃었다. 그 어떤 가식도 포함되지 않은 순수한 웃음. 루시아와 엘렌은 그 모습이 마치 지상으로 강림하여 인간을 향해 미소 짓는, 신의 자애로운 미소처럼 느껴졌다.


레오는 다시 고개를 돌려 시선을 전방으로 향했다. 그 곳엔 마법의 주문을 외우는 학생과 매직 라이플을 손에 들고 총구를 겨누는 학생, 그리고 활시위를 당기는 학생들이 있었다.


“우리도 준비해야지.”



레오의 그 말에 뒤에 있던 루시아는 자신의 아공간 화살 통에서 화살을 하나 꺼내 활을 당겼고, 엘렌은 자신의 전공인 땅 속성 마법의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쉬익 -!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함께 루시아의 화살이 이제는 구분조차 되질 않는 군부파와 재정파의 학생들에게로 날아갔다.


“어스 스톤 - !”



그러자 조그만 돌 조각들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그 모습은 마치 지면이 조금씩 뜯기며 그 파편이 허공으로 솟구치는 것 같았다. 곧이어 엘렌의 손짓에 루시아의 화살이 날아간 방향으로 수많은 돌 조각들이 날아갔다.


“워터 배리어 - !”



투두둥 - !



하지만 상대 편 마법에 의해 루시아의 화살과 엘렌의 마법이 막혔다. 그렇게 양측은 지루한 대치 상황에 들어갔다.




한편, 아스더크는 지금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더글라스만 견제하면 된다는 생각에 레오 일행을 쉽게 보았는데, 뜻밖에 다인에게 자신의 주먹이 막히자 머리가 복잡해졌다.


‘저 녀석들은 모두 실력이 예사롭지 않아. 여기서 지게 되면 내 아카데미 생활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된다. 하지만 그건 자르단도 마찬가지. 잠깐..!’



순간 아스더크의 머리에 한 가지 묘안이 떠올랐다. 해결 방법이 떠오르자 아스더크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후후.. 그럼 잘 가라고.’



동시에 아스더크가 다인에게 빠르게 접근했다. 곧바로 다인은 방어 자세를 취했고, 아스더크는 그로 인해 생긴 빈 공간으로 허리를 숙이며 빠져나갔다.


“아닛?!!”



다인은 자세를 풀고 급히 아스더크를 쫓아갔다.


“거기 서라!”



하지만 긴 창을 든 다인이 빠르게 치고 빠지는 윈드 어택 계열의 피스트 프로페서인 아스더크를 따라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팟 -.



그리고 아스더크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그 상태로 더글라스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아스더크의 붉은색 마나를 띈 주먹이 더글라스에게 내리꽂혔다. 정확하게는 더글라스와 자르단 사이의 공간을 향한 것이었다.


아스더크의 주먹이 두 사람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순간, 아스더크는 급히 주먹의 방향을 비틀었다. 그 바람에 더글라스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섰고, 자르단은 저 멀리 튕겨져 나갔다. 하지만 아스더크 역시 그 반동을 이용해 더글라스에게서 멀어졌다.


“크읏! 아스더크, 네 놈이!”



하지만 누가 봐도 더글라스의 공격에 자르단과 아스더크가 튕겨져 나간 것이라 여길 상황. 이 상황에서 아스더크는 자르단이 무슨 말을 하기 전에 재빨리 레이나 교수를 향해 외쳤다.


“교수님! 저희들이 졌군요. 자르단, 너도 진 걸 인정하지? 아, 그렇다고? 알았어. 보십시오. 자르단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자르단이 무어라 말하려 했지만, 아스더크가 자르단의 말문을 막았다.


“그럼 오늘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그리고 아스더크는 재정파 학생들을 이끌고 그 곳을 떠났다.



“아스더크 놈.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네놈 말대로 따라주지. 크크.”



자르단 또한 기분 나쁘게 웃으며 그 자리를 떠났다.



그렇게 레이나 교수의 실전 전투 과목의 수업이 끝났다.


다음날 더글라스가 수장을 맡은 중도파 학생들이 군부파와 재정파의 학생들을 격파했다는 소문이 아카데미에 퍼졌다. 실제로 그 자리에 있던 재정파의 몇 몇 학생이 그 사실은 인정하게 되면서 레오 일행이 속한 중도파에 아직 어느 곳에도 몸 담지 않은 학생들이 대거 몰리게 되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군부파의 재정파에서는 중도파에 대한 아무런 견재 조차 하지 않았다.

물론 중도파의 세력이 커진 건 도린을 비롯한 기존 중도파의 학생들에게는 반길만한 일이었지만, 군부파와 재정파에서 아무런 행동을 보이지 않는 점이 그들을 더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행복이 가득하시길..!


작가의말

이번 화는 단체전입니다.


다음 화부터는 새로운 에피소드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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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 83화 드워프를 찾아서.. 2 > 18.08.08 383 1 15쪽
82 < 82화 드워프를 찾아서.. 1 > 18.08.07 372 2 12쪽
81 < 81화 시에도르에서 생긴 일 6 > 18.08.06 381 2 17쪽
80 < 80화 시에도르에서 생긴 일 5 > 18.08.03 340 1 12쪽
79 < 79화 시에도르에서 생긴 일 4 > 18.08.02 386 1 12쪽
78 < 78화 시에도르에서 생긴 일 3 > 18.08.01 374 1 13쪽
77 < 77화 시에도르에서 생긴 일 2 > 18.07.31 434 1 15쪽
76 < 76화 시에도르에서 생긴 일 1 > 18.07.30 415 1 13쪽
75 < 75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8 > 18.07.27 403 1 17쪽
74 < 74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7 > 18.07.26 444 1 14쪽
73 < 73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6 > 18.07.25 394 1 17쪽
72 < 72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5 > 18.07.24 405 1 13쪽
71 < 71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4 > 18.07.23 391 1 13쪽
70 < 70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3 > 18.07.22 384 1 13쪽
69 < 69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2 > 18.07.20 376 2 13쪽
68 < 68화 여름휴가 : 그들만의 대륙 여행 1 > 18.07.19 406 1 14쪽
» < 67화 결성! 아카데미에 부는 새로운 바람 3 > 18.07.18 391 1 12쪽
66 < 66화 결성! 아카데미에 부는 새로운 바람 2 > 18.07.17 419 1 14쪽
65 < 65화 결성! 아카데미에 부는 새로운 바람 1 > 18.07.16 425 1 12쪽
64 < 64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10 > 18.07.14 400 2 10쪽
63 < 63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9 > 18.07.13 400 3 14쪽
62 < 62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8 > 18.07.12 420 1 14쪽
61 < 61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7 > 18.07.11 402 1 13쪽
60 < 60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6 > 18.07.10 438 2 15쪽
59 < 59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5 > 18.07.09 468 3 13쪽
58 < 58화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4 > 18.07.08 476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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