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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백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보이스로 꿀빠는 게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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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백
작품등록일 :
2023.05.13 14:57
최근연재일 :
2023.06.04 18:50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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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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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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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26화. 푸른 소녀를 위한 공연.(5)

DUMMY

포근하면서 잔잔한 음악이 무대에 흐른다.

눈을 감으면 환상의 나라가 절로 떠오르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음률이다.

이어서, 노래 가사 같은 내레이션이 잔잔하게 무대위를 맴돈다.



―옛날, 옛날, 아주 멋 옛날.

푸른 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하늘 위 푸른 나라에 푸른 공주가 살았어요.

푸른 공주는 지루했어요.

작은 푸른 아이들과 놀아도 재미가 없었어요.



웨이브를 준 푸른색 긴 생머리의 푸른 공주가 무대 위에 나타나서 하품하더니, 곧 침 하나 찍 뱉고, 껄렁, 껄렁 걸어다닌다.


그러면서 보이는 주변의 푸른 공들을 뻥뻥 찼다.


동네 양아치나 다름없다.


관람 중이던 한 소녀가 깔깔깔 웃음을 터트렸다.



―어느 날. 푸른 공주에게 노래를 아주 완벽히 잘하고, 목소리도 아주 완벽히 미쳤고, 외모도 아주 완벽히 잘생긴 용사님이 나타났어요.



푸른 공주의 곁으로 무대의 하수에서 잘생긴 왕자가 나타났다.


나타난 왕자는 그 환상적인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공주에게 손을 뻗는다.

공주는 눈이 뿅 가서 하트가 그려졌다.

망설임 하나 없이 와락 안겼다.


대본에 없는 푸른 공주역 ‘샤샤’의 애드립에 왕자, ‘동희’가 놀라지만, 노련한 연극배우처럼 부드럽게 넘겼다.


안긴 공주를 데리고 총총, 무대 뒤로 사라진다.



-푸른 공주는 노래를 잘하는 용사님과 ‘성격 더러운 붉은 놈’, ‘조용한 척 하는 무게 잡는 갈색 녀석’, ‘똥꼬 발랄해서 미치게 신경 쓰이는 녹색 어린것’과 함께 세상을 돌아다녔답니다.

서로 티격태격, 멱살 잡고 너죽네 나 사네 했지만, 그들은 여행이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많은 용사를 만났고, 많은 악당을 무찌르며 다니던 그 어느 날이었을까요?



천천히 조명이 꺼지고, 무대가 암전이 된다.


신비로우며 아름답던 음악이 암전과 함께 천천히 슬픔에 가득 찬 음악으로 바뀌어 갔다.


무언가, 아주 슬픈 일이, 헤어지는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그런 음악.


음악 속 너머로.

음악과 같은 슬픈 나래이션이 무대 위에 흐른다.



―붉은 친구도. 갈색의 친구도. 녹색의 친구도.

모두가 사라졌어요.



천천히 바뀐 음악처럼, 천천히 무대에 빛에 들어왔다.



―푸른 공주는 잠이 들었어요.

마지막까지 공주는 왕자와 함께하고 싶었지만, 왕자는 웃으며 그녀에게 노래를 불러주었어요.

그 노래에 푸른 소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억지로 잠 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가지 말라고.

자신도 데려가 달라고 매달렸지만.

왕자는 더욱 노래를 불렀어요.

더욱 슬프게.

더욱 애잔하게.

더욱 깊게.



천천히.

천천히 왕자의 손을 잡던 푸른 공주의 손이 땅으로 떨어졌다.


땅으로 떨어진 손처럼 공주의 몸이 줄 끊긴 인형처럼 쓰러진다.


조심히 그녀를 안은 왕자는 공주를 무대 중앙에 놓인 푸른 침대에 눕혔다.



―왕자는 돌아올 것이라고 잠든 공주님에게 약속 합니다.

돌아와서 다시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다시 그렇게 약속을 합니다.



푸른 공주는 알고 있다.

왕자가 그곳으로 가면 돌아오지 못하리라는 것을.


하지만 믿는다.

돌아오리라는 것을.


그리 믿으며 잠에 빠진다.

침대에 공주를 눕힌 용사는 일어나 마지막으로 한번 더 공주를 위한 노래를 불러주었다.


아름다우며 즐거운 음률과 슬픈 음률이 섞인 신비로운 음악에 천상의 목소리가 섞인 노래가 무대를 감싸 안는다.


푸른 공주와 공주의 친구들과 여행을 했던 이야기들, 모두가 부르는 노래에 담겼다.


그 음악 뒤로.

무대의 조명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암전된다.

노래 역시 천천히 암전되는 무대처럼, 천천히 그 소리가 줄어든다.


그 줄어드는 노래 소리 뒤로.

마지막 나래이션이 가사처럼 섞여 들어왔다.


―공주는 기다립니다.

―다시, 용사를 만나,

―그의 목소리를 듣고.

―노래를 들으며 세상을 여행할 그 날을.


***


동희가 던전에서 만난 푸른 소녀를 데리고 공연을 하러 간 곳은 다름 아닌 샤샤극단이었다.


물론 무작정 간 것은 아니다.


샤샤의 동의를 얻기 위해 동희가 그녀에게 귓속말 부탁했다.


샤샤의 아이디는 샤샤와 처음 만난 날, 그녀가 바로 동희에에게 알려주었다.


[샤샤누나! 혹시 저 부탁하나만 해도 돼요?]

[응! 뭔데, 동희야!]

[혹시 실례가 안 되면 샤샤누나의 극단 좀 빌릴 수 없을까요? 사례는―]

[마음대로 사용하렴! 어차피 내게 자기 거야!]

[······.]


손쉽게 샤샤의 극단을 빌린 동희는 곧장 소녀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다행히 푸른 소녀는 던전에서 나오는 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전부 동희가 미리 봉인을 풀어놓았기 때문이다.

빌리와 그의 정예병도 같이 나왔지만, 병사들은 본래의 임무로 돌아갔고, 빌리만 함께 했다.


일단 동희에게 맡겼지만, 혹 상급정령이 난동을 피울 수도 있는 노릇이라 동희를 포함하여 마을을 사전에 보호하기 위해 함께 했다.


빌리 때문인지, 아니면 동희의 노래가 기대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푸른 소녀는 샤샤의 극단에 들어갈 때까지 얌전했다.


그 얌전함은 무대가 준비될 때까지 이어졌다.


“악보는 이미 있으니 음악은 크게 준비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악보를 조금 수정해보고, 또 준비할 음악 있으면 깔 준비 해.”

“알겠습니다!”

“피아노 극단에 있지? 그것도 준비해!”

“쓰다 남은 풍선들 있어? 아니면 작은 공 같은 거라도 준비하고.”

“시나리오도 크게 손 볼 곳은 없지만, 지금 바로 공연할 거라면 조금만 손봐야 할 것 같아요. 이거, 요거 다 빼고, 중요한 사항만 넣으면 될 것 같은데, 얘네들 분장 준비돼요?”

“색색이 지원받는다! 나다 싶으면 손들어!”


보통 극과 노래를 무대 위에서 준비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한, 두 시간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

소규모 극도 평균적으로 약 3달 이상은 걸렸다.


연기자들의 대본 숙지, 리딩, 합을 맞추는 시간과 노래연습, 무대 제작 시간까지 다 한다면 그 정도 시간은 최소한 있어야 여유다.


하지만 동희가 하려는 극은 그 3달이라는 시간을 기다릴 수가 없다.

바로 시작해야 했다.

원래라면 동희 혼자 무대만 빌려서 푸른 소녀를 위한 극과 노래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푸른소녀와 보름달 마을의 군대장이 함께 들어오는 것을 본 샤샤가 뭔가 심상치 않음에 동희에게 물어봤고, 동희는 그녀에게 자초지종을 말하였다.


그 자초지종을 들은 샤샤는 자신도 돕겠다고 해서, 이렇게 샤샤극단의 전 관계자가 달려들어 도움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시나리오도 있었고, 시나리오에 깔릴 음악, 동희가 부를 노래의 악보도 준비가 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


수정만 했기에 그 준비는 순식간에 끝났다.


또한, 이렇게 순식간에 준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샤샤극단의 사람들의 능력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NPC지만 그들의 능력은 레벨이 각각 150은 넘어서 뛰어 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무대 준비만 끝나면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스텝과 무대, 모두가 중요하지만, 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무대 위에서 이 준비한 모든 것을 펼쳐 보일 공연자의 기량.


그 능력과 기량이 안되면 세계 최고의 팀이 무대를 준비해도 공연은 망치고 만다.


당장, 다음날 온갖 인터넷 방소과 뉴스에 개똥같은 공연이라고 대문작하게 난다.


하지만 샤샤나 동희는 아니다.

어린이극도, 브로드웨이 극으로 만들 능력을 지닌 천재들.


그것이 게임 시스템과 합쳐지니 시너지란 것이 그냥 곱절로 폭발해버렸다.

당연히 공연은 대성공이었다.


[아하하하!]

[바보 붉은 녀석!]

[갈색 녀석 잘 지내고 있겠지? 지금도 무게 잡으려나. 허당 주제에.]

[똥꼬발랄해서 정말 귀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녹색도 보고 싶네.]

[하··· 저, 목소리 정말 미쳤어. 솔직히 말하면 그 녀석보다 조금 더 나은 것 같아···]

[···흑······흑흑흑.]

[······.]


동희와 샤샤극단이 준비한 극과 노래를 들으며 푸른 소녀는 울고, 웃었고, 감동에 젖었다.


그리고 마지막.

동희의 노래와 나래이션에 푸른 소녀는 아무런 감정을 표하지 않았다.


무슨 생각에 잠긴 것일까?

하지만 난동을 피울 모습으로 보이진 않았다.


빌리 역시 그것을 알기에 딱히 푸른소녀에 대한 제재를 가하려는 모습이 없었다.


그저 살펴볼 뿐이다.


[······.]


무대가 다시 밝아지고, 극에 들어갔던 이들이 나와서 하나하나 인사했다.

무대의 관객이라고는 오직 둘.

하지만 보인 극은 순식간에 준비한 극치고는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했다.


거기다 두 뿐인 관객이라도 인사를 하는 연기자들의 표정은 더없이 진지했다.

관객을 바라보는 표정이, 관객들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다는 감정이 절실히 드러나 있었다.

마지막으로, 동희가 나와 인사했다.

깊게 허리까지 숙여 인사를 한 동희가 허리를 펴 웃으며 푸른 소녀에게 말을 건다.


“어때요? 저희들의 노래와 연극, 만족하셨나요!”


푸른 소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천천히 걸어 동희의 앞에 우뚝 서, 무대 위의 동희를 향해 고개를 올려 똑바로 바라보았다.


소녀의 맑고 큰 푸른 두 눈이 동희의 맑은 두 눈과 마주쳤다.

소녀의 두 눈에 깊은 그리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 눈빛 그대로.

천천히 소녀가 입을 열었다.


[하나만 물어볼게. 너, 그의 후예인 거야?]

“누구 말씀하시는 거에요?”

[극 속의 왕자.]


동희가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아니라고 말도 하였다.


“저는 동희에요.”


푸른 소녀가 조금 더 동희를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동희구나. 너는.]


푸른 소녀의 눈에 슬픔, 그리움이 천천히 없어진다.


[그래도 그의 향기와 목소리를 가졌기에 후예인 줄 알았는데, 그저 힘을 계승한 존재였나 보네. 어쨌든!]


어느덧.

소녀의 두 눈에는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완전히 사라졌다.


사라진 그리움 대신에 깊은 감동에 빠진 감정이 깃들어 있다.


[공연 참 멋졌어. 너무 대단했어. 이 짧은 시간에 우리의 옛이야기를 이렇게 즐겁게 만들어 줘서 정말 몰랐어.]

[그리고 미안해. 처음에 난폭하게 군거 사과할게. 약속도 어기고, 500년간 날 재운 ‘그’에게 좀··· 화가 많이 나 있었거든··· 그리고 기억도 어느 정도 사라져서 기분이 나빴고.]

[정말 미안해. 내 사과를 받아줄래?]


푸른 소녀가 수줍은 듯 손을 내밀자, 동희는 크게 활짝 웃으며 그 손을 잡았다.


“네. 사과 받아 줄게요. 그러니, 이제 더 외로워 하지 말아요.”


[···고마워.]


[[외로운 푸른 소녀를 위한 노래.]가 완벽히 완료 되었습니다.]

[푸른소녀가 당신의 노래와 극에 매우 만족하였습니다.]

[‘퀘스트’의 보상이 최상으로 바뀝니다.]


[나의 이름을 세이레나.]


퀘스트가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주르륵 동희의 눈에 나타났고, 동시에 푸른소녀와 동희의 발밑 사이로 푸른 마법진이 나타났다.


[물의 정령왕의 딸로서, 그리고 이제는 그대의 정령으로서.]


아름다운 소녀의 목소리가 노래가 되어 동희의 머릿속을 울렸다.

잔잔히 마법 진 위로 피어오르는 푸른 기운들이 거대한 푸른 물방울이 되어 두 사람을 완전히 감싸 안는다.


그것을 보는 이들은 마치 신비로운 마법을 보는 것 같았다.

포근함과 따스함, 그리고 경이로움이 모든 그들의 마음속에 파고든다.


“호오. 정령의 계약이군.”


그것을 본 빌리과 감탄사를 내뱉고, 샤샤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정령왕의 딸이라는 말은 오롯이 동희에게만 들렸기에 아무도 푸른 소녀, 세레니아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


[그대의 친구로서 함께 하고 싶어.]

[나와 계약해주겠어?]


동희가 묻는다.


“노래 부르는 거 좋아해요?”


푸른 소녀.

물의 정령왕의 딸, 정령 공주가 미소 짓는다.


[가장 좋아해.]


“좋아요! 같이 노래 부르고, 같이 놀아요!”


[좋아!]


[물의 정령공주 세이레나와 계약이 완료 되었습니다.]

[최초 업적! ‘정령왕족과 계약한자’가 달성 되었습니다.]

[세이레나가 전설의 존재가 남긴 선물을 줍니다.]

[오랜 봉인과 당신의 능력이 약하여 세이레나의 능력이 제한됩니다.]

[오랜 봉인으로 인하여 세이레나의 기억도 일부 봉인 되어 있습니다. 능력이 오를수록 기억의 봉인도 풀립니다.]

[세이레나의 능력이 하급 정령으로 떨어집니다.]

[세이레나의 이름을 다시 정할 수 있습니다.]

[전설의 존재들이 남긴 유물의 단서 중 한 가지를 세이레나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히어로 클래스 전직 퀘스트 조건을 모두 완벽히 완료하였습니다.]

[세계의 신이 당신을 초대 합니다.]


이윽고 동희가 바라보는 세계가 환한 빛으로 물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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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28편_ 업적이 엄청나! 23.06.01 156 5 10쪽
27 제27편. 신이 줬어요! 23.05.31 165 5 16쪽
» 제26화. 푸른 소녀를 위한 공연.(5) 23.05.30 181 5 13쪽
25 제25화. 푸른 소녀를 위한 공연.(4) 23.05.29 167 4 12쪽
24 제24화. 푸른 소녀를 위한 공연.(3) 23.05.28 171 6 13쪽
23 제23화. 푸른 소녀를 위한 공연.(2) 23.05.27 172 6 12쪽
22 제22화. 푸른 소녀를 위한 공연.(1) +2 23.05.26 182 7 11쪽
21 제21화. 빌리는 기분이 참 좋았다. 23.05.25 190 5 15쪽
20 제20화. 이게 뭐야! 23.05.24 196 6 9쪽
19 제19화. 간다, 간다, 뿅간다아아! 23.05.23 200 5 12쪽
18 제18화. 주인공이 바뀌었어요! 23.05.23 217 7 14쪽
17 제17화. 동희는 전단지도 잘 돌려요. 23.05.22 219 5 9쪽
16 제16화. 운영팀도, 유저도, NPC도 같이 울었다. +1 23.05.22 250 5 12쪽
15 제15화. 아 몰랑! 23.05.21 242 4 11쪽
14 제14화. 악기가 필요해. 23.05.21 248 4 12쪽
13 제13화. 마음에 안 들어. 23.05.20 248 4 12쪽
12 제12화. 조카가 이상하다? 23.05.20 254 4 11쪽
11 제11화. 허수아비의 한! 23.05.19 252 4 13쪽
10 제10화. 허수아비야? 23.05.19 274 5 15쪽
9 제9화. 훈련장에서 부르는 노래. 23.05.18 298 6 15쪽
8 제8화. 갓 오피! 23.05.18 320 8 15쪽
7 제7화. 내 귀는 만렙 귀. +2 23.05.17 342 11 14쪽
6 제6화. 만렙 토끼마저······. +1 23.05.17 356 10 13쪽
5 제5화. 토끼 소리가 들려요. +2 23.05.16 379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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