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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백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보이스로 꿀빠는 게임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판타지

장진백
작품등록일 :
2023.05.13 14:57
최근연재일 :
2023.06.04 18:50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7,984
추천수 :
202
글자수 :
176,797

작성
23.05.22 19:50
조회
220
추천
5
글자
9쪽

제17화. 동희는 전단지도 잘 돌려요.

DUMMY

“자, 극단 공연자가 되었으니까.”


척.


샤샤가 전단지를 동희에게 주며 말을 잇는다.


“열심히 전단지 돌리자!”



『[퀘스트가 등장]

[공연을 홍보하자.]


등급 : D

종류 : 일반, 반복


설명 :

샤샤극단은 일주일 뒤에 있을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스텝들 전원은 공연준비에 서두르고 있어, 공연자들이 홍보하기 위해 돕기로 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당신도 예외가 아니다. 50장을 돌려서 최대한 많은 관객을 모아보자.


조건 : 샤샤극단에서 공연 제의를 받은 자.

성공 : 소량의 경험치. 5실버

실패 : 샤샤의 키스.』


퀘스트에 적힌 대로 샤샤극단의 스텝들은 공연준비에 바빠서, 홍보를 할 틈이 없었다.


이 때문에 이번 공연에 나올 공연자들이 홍보 광고지를 돌리기로 했고, 동희 역시 부득이하게 공연에 나오는 공연자가 되었기에 샤샤가 부탁한 것이었다.


그래도 소정의 보상이 있기에 나쁘진 않았다.

실패시 불이익은 왠지 사심이 들어간 것 같았지만, 동희는 애써 무시했다.


“일주일 뒤에 있을 샤샤극단의 공연 많이 관람하러 와주세요!”


동희는 퀘스트 실패하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전단지를 돌렸다.


딱히 싫은 기색도 없었다.

이런 걸 좋아했으니까.


거기다 동희도 이번에 함께 공연하지 않는가?


비록 그 출연분이 이미 다 짜져 있어 억지로 끼워 넣어 만든 노래하는 역할이지만, 그것만으로도 동희는 신났다.


샤샤는 확 갈아엎고 동희와 썸을 제대로 보일 시나리오로 만들려고 했지만, 관계자들에 의해 제지당해 그러지 못했다.


심하게 아쉬워하더라.


“일주일 뒤에 있을 샤샤극단의 공연 보러 오세요!”

“‘공주가 긁은 카드 값을 왜 기사가 갚았을까!’보러 와주세요! 재미있는 로맨스 코미디에요!”


보름달 마을 정중앙의 나무 게시판이 있는 광장에서 서서 동희는 열심히 홍보했다.


“헉, 이 탈신급 목소리는 대체 뭐야!”

“앗! 토끼 동산의 천국 목소리님이다!”

“여기 계셨구나!”

“진짜 언제 들어도 목소리 예술이다!”

“그런데 방금 무슨 공연한다고 하지 않았어?”

“오우야! 저 목소리로 공연이라니! 비켜, 이 자식들아! 내가 먼저야아!"

“광고지를 사수하라아아!”


동희의 광고효과는 매우 뛰어났다.


토끼 동산에서부터 그의 목소리에 반해 있던 유저들을 포함해서, 처음 그 목소리를 들은 유저들까지 우르르 모여들어 광고지를 순식간에 가져가 버린 것이다.


동희가 마을 광장에 온지 불과 5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퀘스트가 완료 되었습니다.]


“뭐? 벌써 다 돌렸다고!?”

“네! 더 주세요!”

“더 주는 거야 뭐 상관없지만···”


샤샤는 놀라워 하며 다시 50장을 주웠다.


솔직히 몇 십 분 걸릴 줄 알았는데, 단 5분 만에 끝내서 오니 놀랜 것이다.


“‘공주가 긁은 카드 값을 왜 기사가 갚았을까!’보러 와주세요! 재미있는 로맨스 코미디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하는 제 2 막 ‘기사는 왜 오늘 밤이 무서운가!’도 보러 와주세요!”

“오빠!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총각~ 오늘 밤 날 마음대로 해도 돼~ 나 오늘 장산 안 해~”

“기다렸다. 남자도 가능한 이 날을!”

“어우씨! 경비병!”


유저들에게서 동이 났던 광고지는 이번에도 단 5분 만에 동이 났다.


동희의 목소리에 끌려 기다리고 있던 마을의 모든 여자, 남자들 할 것 없이 달려 들어 가져간 것이다.


추파도 던지고, 물레방앗간 비밀번호(?)도 주고 간 여인들도 많았고, 경비병들에게 끌려가는 유저들도 생겨났다.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또 주세요!”

“···또!?”


다시 5분 만에 돌아와 또 달라는 동희.

샤샤의 푸른 눈에 경악이 이른다.


“‘기사는 왜 오늘밤이 무서운가!’도 보러 와 주세요! 그리고 다음날 하는 제 3막 ‘친정 간 공주를 보며 기사는 왜 환호를 하고, 그날 마왕과 한잔했을까!’를 보러 와주세요!”

“삐삐 삐삐 삐?(제목들이 하나같이 뭐 이렇지?)”


토끼인 토리가 들어도 제정신으로 쓴 제목 같지가 않았다.


“동희군! 여기서 극단을 홍보하고 있는 중이야?”

“앗! 로만 병사님, 피와병사님! 네, 극단 홍보하고 있어요! 하루마다 달라지는 극이에요! 시리즈인데, 대본을 읽어보니 재미있더라구요. 보러 와주세요!”

“뭐, 우리 동희군이 부탁하는 건데 당연히 가야지! 안 그렇습니까, 선배님!”

“당연하지!”


때마침 경계근무를 쓰고, 교대 후 막사로 돌아가던 로만과 피와는 동희의 목소리에 그를 보러 왔다.


그리고 직접 막사의 병사들에게 주겠다고 말하며 동희가 홍보하는 연극단의 광고지를 싹 들고 갔다.


그것도 약 5분 걸렸다.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샤샤님! 더 주세요!”

“······.”


샤샤는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동희를 처음 봤을 때 본, 그 표정 그대로 멍하니 전단지만 준다.

하지만 그녀의 놀람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앗! 앗! 저에게 이런 영광을!”

“음! 자네도 출연한다면 수련생들에게 좋은 휴식거리가 되겠군!”

“삐삐삐! 삐삐!(우리의 친구가 공연한다면 당연히 가야죠!)”

“오오오!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시다니! 감격입니다, 동희님!”


유딴딴, 빌리, 토끼동산의 토끼들.

거기다 샤르다까지.

동희의 전단지를 가져가는 이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당연, 그 모든 일 역시 똑같이 5분 안에 다 끝났다.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퀘스트가 완료되었······]


그것이 10번 이상 반복이 될 때쯤.


“또 주세요!”

“···이제 없어.”

“네?”

“너 혼자 다 돌려서 이제 없어!”


준비했던 모든 광고 전단지가 동나고 말았다.

샤샤는 이젠 경악을 넘어서 경이롭다는 듯, 동희를 바라보았다.

동희는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이번 퀘스트로 동희는 재미 좀 봤다.


경험치를 얻어 레벨업을 했으니까.


그로 인해 현재 동희의 레벨은 16.


‘레벨업을 오랜만에 했어! 와아!’


토끼들에게서 경험치를 얻어 폭렙 한 이후, 그동안 동희는 레벨업을 한 적이 없었다.


노래를 부른 적은 많다.


하지만 최초 폭렙 이후, ‘같은 상대’에게 노래하여 얻는 경험치는 처음 얻은 경험치의 3번 이후, 들어오지 않아서 되지 레벨이 오르지 않았다.


일전에 동희의 위대한 능력을 보고 꼭 수정하겠다고 다짐했던 남진이 밤새도록 가이아에게 울고 빌어 우역곡절 끝에 통과시킨 수정사항 때문이었다.


그나마 모으고 모은 경험치가, 이번 퀘스트로 인해 레벨업 달성에 필요한 만큼의 수치가 되어 동희가 레벨을 1업 정도 올릴 수 있었다.


“아쉬워라. 경험치 더 얻고 싶었는데!”


경험치를 얻고 레벨업을 하면 포인트가 생기고, 그 포인트로 스텟을 올리면 게임내 캐릭터의 능력이 오른다는 것을 동희도 이제는 안다.


그렇게 스텟이 추가 되면, 체력이나 마나, 스테미나가 올라가는 것도 안다.

그 말은 곧 노래를 좀 더 오래 많이 할 수 있다는 말.


그러나 동희는 포인트를 사용한적 없다.

아직 까지는 괜찮아 보너스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았고 모아 둔 것이다.


“하, 오늘 하루 종일 걸릴 거라 생각했는데, 단 한 시간 만에 다 끝날 줄 몰랐네. 진짜 괴물이다 너.”


샤샤가 감탄과 경악성이 섞인 표정과 음성으로 동희를 바라보며 말하였다.


동희는 그저 웃음으로 답하였다.


“참, 다른 공연자 분들은 어디 계셔요? 한 번도 못 봤는데.”

“그러고 보니···”


그것은 샤샤도 의문이었다.

오늘 오기로 하고, 모이기로 했던 공연자들이 아직 단 한명도 오지 않은 것이다.

연락도 되지 않았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연락이 되던 이들인데.


“뭐,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 아무튼 수고 했어.”


샤샤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알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동희에게 수고했다며 샤샤가 따로 준비한 보상금을 주었다.


그것은 약 5골드나 되는 거금이었다.


“헉! 이게 뭐에요?”

“뭐긴, 보너스지. 솔직히 몇 사람이 할 일을 너 혼자 다했잖아. 더군다나 잠시 공연을 도와주는 게스트가 일을 전부 다했는데, 이래도 안 챙겨주면 악덕 사장이지.”

“와아아!”


동희는 선물을 주는 건마다 하지 않는다.

준다는 것을 거절 하면, 주는 사람 입장이 얼마나 난감하겠는가!


그렇다고 마구 덥석 받는 것도 아니다.

공손히, 그리고 감사히 받았다.

상대방이 그 감사와 공손함이 절실히 느껴질 정도로.


“감사합니다, 샤샤누나!”

“누, 누나!”


샤샤의 입이 헤벌쭉 벌어졌다.


“그럼 오늘부터 이 누나랑, 1일―”

“앗, 벌써 로그아웃할 시간이군요? 내일 봐요, 누나!”


동희는 황급히 샤샤의 마수에서 벗어났다.


“쳇!”


샤샤는 낮게 혀를 차며 입맛을 다셨다.


“그나저나, 진짜 다른 공연자들은 왜 안 오는 거지?”


흐음.

샤샤는 잠시 깊게 생각해보지만, 별 다른 일 없을 거라 여겼다.

자신을 아는 이들이라면 분명 오늘 안에 연락이 올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너그러우니까.’


대충 늦게 온 것에 대한 감봉정도만 애기하자 생각하며 샤샤는 다시 공연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보다 조금 큰 일이 벌어졌음을, 이때 당시에는 샤샤도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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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제29화. 여행을 떠나요(1) 23.06.02 137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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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제27편. 신이 줬어요! 23.05.31 167 5 16쪽
26 제26화. 푸른 소녀를 위한 공연.(5) 23.05.30 183 5 13쪽
25 제25화. 푸른 소녀를 위한 공연.(4) 23.05.29 168 4 12쪽
24 제24화. 푸른 소녀를 위한 공연.(3) 23.05.28 173 6 13쪽
23 제23화. 푸른 소녀를 위한 공연.(2) 23.05.27 174 6 12쪽
22 제22화. 푸른 소녀를 위한 공연.(1) +2 23.05.26 184 7 11쪽
21 제21화. 빌리는 기분이 참 좋았다. 23.05.25 192 5 15쪽
20 제20화. 이게 뭐야! 23.05.24 197 6 9쪽
19 제19화. 간다, 간다, 뿅간다아아! 23.05.23 201 5 12쪽
18 제18화. 주인공이 바뀌었어요! 23.05.23 219 7 14쪽
» 제17화. 동희는 전단지도 잘 돌려요. 23.05.22 221 5 9쪽
16 제16화. 운영팀도, 유저도, NPC도 같이 울었다. +1 23.05.22 252 5 12쪽
15 제15화. 아 몰랑! 23.05.21 244 4 11쪽
14 제14화. 악기가 필요해. 23.05.21 249 4 12쪽
13 제13화. 마음에 안 들어. 23.05.20 250 4 12쪽
12 제12화. 조카가 이상하다? 23.05.20 256 4 11쪽
11 제11화. 허수아비의 한! 23.05.19 254 4 13쪽
10 제10화. 허수아비야? 23.05.19 276 5 15쪽
9 제9화. 훈련장에서 부르는 노래. 23.05.18 299 6 15쪽
8 제8화. 갓 오피! 23.05.18 321 8 15쪽
7 제7화. 내 귀는 만렙 귀. +2 23.05.17 344 11 14쪽
6 제6화. 만렙 토끼마저······. +1 23.05.17 358 10 13쪽
5 제5화. 토끼 소리가 들려요. +2 23.05.16 381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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