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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아 님의 서재입니다.

초월자가 키우는 무림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동경아
작품등록일 :
2022.08.13 16:16
최근연재일 :
2022.10.31 18:11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0,966
추천수 :
176
글자수 :
225,143

작성
22.10.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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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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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가상현실 개선. - 1부 완결.

DUMMY

우주선 집무실.


=가상현실 개선 사항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용자는?”

=제국에 분배된 접속기 가동률이 100%입니다,=


대한도 접속을 해보기로 했다.

의자에서 일어나 집무실 벽면에 놓인 침대형 접속기로 걸어가 누운다.

그리고 접속 버튼을 눌렀다.


은빛 광택이 흐르는 금속 천장이 투박한 나무 천장으로 자연스럽게 변했다.

어떠한 전조나 과정도 없는 접속.

다만 침대에 누워있는 사실만은 그대로다.


“방도 바꿀 수 있게 해주자. 대련 점수에 따라 선택하게 하면 되겠지?”

=준비하겠습니다.=


역시 직접 들어와 보길 잘했다.

이런 감성적인 부분만은 사람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

고미가 만능에 가깝지만 진짜 만능은 아니니까.


침대에서 일어나 낡은 나무 바닥을 밟아 보지만 역시나 아무소리도 나지 않았다.


‘이건 나중에 수정하자!’


자신이 게임 개발자도 아니고 이런 디테일까지 신경 쓰기는 어렵다.


사실 천장이 꽉 막혀있어서 실내가 어두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이 부분은 비현실적 요소를 포함해서 그냥 환해 보인다.


한쪽 벽에 새롭게 생긴 문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책상 위 책자는 내용만 다소 바뀌었을 뿐이니.


손잡이를 잡고 당기니 부드럽게 열렸다.


웅성웅성!


문이 절대적인 방음을 가진 것이 아니다.

내부와 외부가 분리된 공간이라 문을 열기 전에는 밖과 완벽히 차단된 상태가 된다.


걸음을 옮겨 밖으로 나가니 커다란 대로가 펼쳐져 있었다.

현실이라면 말이 안 되는 일이지만 애초에 무인의 성장이 목표인 이곳은 성장과 관계없는 모든 요소가 대중적 편의를 제공한다.


‘접속자 수가 만 명 정도 되나?’


도시의 크기는 접속기 공급에 따라 조절되니 앞으로는 더욱 커질 것이다.

그렇다고 시설은 늘어나지 않는다.

이곳은 게임이 아니니까. 오로지 목적은 실전경험과 다른 무인과의 대련에 맞춰졌다.

그래서 모든 과정도 간단했다. 복잡하다고 대련을 포기하면 곤란하니까.


점수로 상품을 구매하는 상점과 장소의 선택이 가능한 대련장이 전부였다.


우와!!!


‘대련을 관람하는 것인가?’


다른 사람의 대련을 보는 것도 공부이니 중앙광장에는 커다란 스크린을 제공해 관전의 편의성을 최대한 살렸다.


평범한 백성 만 명이 아닌 무인들이 모인 것이니 극히 비현실.

밖에서 이렇게 무인이 모인다면 황궁에서 난리가 날 것이다.


광장 외곽에 비슷한 건물들은 모두가 대련을 신청하는 곳이었다.

대한도 걸음을 옮겨 건물 중 하나에 들어갔다.


“어서 오십시오! 대련을 신청하시겠습니까?”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얼굴을 가진 안내원.


“대련을 신청한다.”

“대련 방식을 선택해주세요.”


대한은 일부러 여러 방식을 선택하고 취소하며 불편함은 없는지 확인해보았다.


‘처음치고는 좋은데?’


결과는 무척 만족스러웠다.


일단 설명들이 간단해서 좋았고, 장소도 그림으로 명확히 보여주니 고르기 편리했다.


자유대련을 골라 신청했다.

아무래도 새로 생긴 부분을 확인해야지.


푸른 바다가 신원하게 보이는 백사장을 선택하니 아무것도 없던 벽에 문이 생겼다.


원래는 접속 때와 마찬가지로 배경을 바꿔버렸지만 의외로 적응 못하는 무인이 많아 이번에 바꾼 것이다.


‘비현실 요소가 승패에 영향을 주면 안 되지!’


문을 열고 들어가 하얀 모래밭을 밟으니 공기의 냄새부터 바뀐다.


“상대를 고르고 있으니 잠시만 기다리시게!”


대련장의 하나뿐인 심판. 선풍도골의 노인이 반겨주었다.


“대륙에 이런 곳도 있었나?”


모든 장소는 현실에 실제로 있는 환경을 재현한 것이다.


“준비하시게! 상대가 결정되었네.”


고개를 돌려보니 심판과 매우 흡사한 차림새를 가진 중년 도인이 보인다.


전이라면 심판이 동전을 던지고 바로 시작했겠지만. 지금은 참가자가 준비를 맞췄음을 알려야 시작한다.


“무림에 이런 고수가 있었다니······.”


자유대련에서 처음 걸린 상대가 현경의 끝자락에 걸친 고수였다.

생사경까지 딱! 반걸음이 부족한 상태.


실수! 생각이 밖으로 나와버렸다. 예상외의 고수가 너무 반가운 나머지···


“좋게 봐주어서 감사합니다.”


대한의 반응에 상대는 정중히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실례했소! 본인은 설영상단의 주인 이대한이오.”


원래는 정체를 밝힐 생각이 없었지만, 생사경에 오를 것이 확실한 도인을 만나게 되니 소개를 할 수밖에 없었다.


훗날, 분지로 데려올 때 조금이라도 덜 미안하기 위한 방책.


“이 놀라운 물건의 주인이시군요? 저는 무당산에서 수련하는 장삼풍입니다.”


대한의 정체에 감탄을 표하며 도인이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뭐지? 익숙한 이름인데······.’


500년이라는 긴 시간,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던 생사경이 동시대 이렇게 많이 등장하다니···

아무래도 화성의 위협에 대비하라는 하늘의 뜻인가 싶었다.


“준비가 끝나면 말씀하시오!”


마침 심판의 재촉하는 말이 들려오자, 대한과 장삼풍은 잠시 서로를 마주 보다가 동시에 심판에게 준비가 끝났음을 알렸다.


***


“결투는 한 명이 목숨을 잃거나 항복을 선언해야 끝나게 되오. 이 동전이 땅에 떨어지면 결투의 시작이라는 것을 명심하시오!”


팅!


동전을 튕기는 심판.


편안하게 서 있는 대한과 달리 장상풍은 왼발을 앞으로 내밀어 자세를 낮추며 왼손바닥을 대한에게 겨누고 오른손을 왼쪽 가슴 앞에 두는 기묘한 자세를 취했다.


탱그랑!


동전이 떨어졌지만 둘은 움직이지 않고 시선을 교환했다.


‘익힌 무공이 방어 위주인가?’


아무런 기운도 보이지 않고 자세를 유지하는 상대에게 대한은 선공하기로 했다.


대한이 오른손 검지를 펴 휘두르자 날카로운 강기가 날아갔고, 멈춰있던 장상풍의 왼손이 움직여 작은 원을 그렸다.


손바닥을 따라 잔상처럼 퍼지던 기운이 태극을 완성했고, 비틀어지는 손목을 따라 고속으로 회전하기 시작했다.


우웅!


조용한 공명음이 울려 퍼진다.

몹시도 아름답고 고요한 태극의 회전.


‘기운의 제어가 섬세하군.’


현경에서는 불가능한 솜씨에 대한은 속으로 크게 감탄하였고 날카롭게 날아간 강기는 태극에 닿자 표면을 덮을 듯, 퍼지더니 사라졌다.


무의 묘리가 부족한 기운에도 불구하고 원기를 흩어버린 것이다.


“대단하군! 남의 기운에 자신의 규칙을 강제하다니.”


장상풍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대한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극도의 집중상태에 들어가 듣지 못했음을 안 것이다.

다만 장상풍이 생사경에 오르는데, 작은 도움을 주기로 했다.


흐릿한 빛무리가 일어나며 대한의 육체가 서서히 흩어지고.

흩어진 육체가 서광을 발하며 장상풍에게 다가갔다.


그것은 구름을 닮았고.

물처럼도 보였으며.

별이나 달이 비치기도 했다.


각자가 품은 사상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초월의 빛.


장상풍은 완벽하게 조화된 음양의 도를 보았다.

그가 평생을 추구한 태극의 완성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활짝 펴진 장상풍의 두 팔이 크게 원을 그린다.

각자 작은 원을 그리다 합쳐서 큰 원을 그리며 자신이 본 태극을 쫓기 시작했다.


장상풍의 바로 앞까지 다다른 빛무리가 하나로 합치며 대한의 육신을 이루었다.


“수고했네!”


털썩!


기어코 커다란 태극을 완성한 장상풍은 정신을 잃고 쓰러지며 사라졌다.

패배하여 대기실로 돌아간 것이다.


“그대의 승리를 축하하오! 다음 도전자를 받으시겠소?”


심판의 물음에 대한은 거절하였고, 그의 등 뒤로 문이 하나 생겼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대결을 신청했던 그 장소였다.


인사를 건네는 안내원을 뒤로하고 걸음을 옮겨 건물 밖으로 나오니 광장에 모인 무인들 전부가 얼빠진 모습으로 멍하니 텅빈 스크린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마 대한이 장상풍과 겨루는 모습을 본 영향이 클 것이다.

스크린에 비쳐 간접적으로 보았다지만 초인의 빛은 상승의 경지를 바라는 무인들에게 저마다가 바라는 완성을 보여줬을 테니까.


다음 경지로 향하는 벽의 두께가 상당히 얇아졌을 것이니 오늘 그 장면을 목격한 무인들은 큰 행운을 얻은 것이다.


대한은 앞으로 매년 무림대회를 개최하여 결승이 끝나면 초인의 빛을 보여주리라 결심했다.

그래야 참가자도 많아지고 결과적으로 무인들의 평균 실력이 올라갈 테니 말이다.


무척 긴 시간이 지나야 닥쳐올 위협이지만, 세대마다 조금씩 평균 실력을 올리다 보면 반드시 막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때까지 무림을 키우면서 지내자고, 대한은 굳게 다짐하였다.


작가의말

 캐릭터 스토리 등등 아무런 설정 없이 무작정 적으니 한계가 크더군요.

 화성에서 올 공룡과도 싸워야 하는데 자신이 없어서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훗날 필력이 쌓이면 다시 리메이크 할지도 모르지만 일단 여기까지 입니다.


 실망시켜서 죄송하고,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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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현실 개선. - 1부 완결. 22.10.31 107 3 9쪽
43 가상현실 개선. 22.10.29 97 2 12쪽
42 도적 토벌. 22.10.29 100 3 13쪽
41 도적 토벌. 22.10.27 101 3 12쪽
40 가상현실. +2 22.10.24 117 4 11쪽
39 가상현실. +2 22.10.17 127 4 11쪽
38 가상현실. 22.10.16 129 3 12쪽
37 진정한 위험. +2 22.10.14 135 3 11쪽
36 진정한 위험. +2 22.10.12 145 2 12쪽
35 우화등선. +2 22.10.09 157 2 12쪽
34 우화등선. +1 22.10.08 160 2 11쪽
33 역천의 음모. +2 22.10.08 162 3 11쪽
32 역천의 음모. +2 22.10.07 157 3 12쪽
31 역천의 음모. +2 22.10.04 172 3 12쪽
30 달마대사. +7 22.10.03 185 4 12쪽
29 달마대사. 22.09.30 185 3 11쪽
28 달마대사. 22.09.29 185 4 11쪽
27 정보상점. 22.09.28 201 4 12쪽
26 정보상점. 22.09.28 193 4 12쪽
25 정보상점. 22.09.27 199 4 12쪽
24 정보상점. 22.09.26 202 4 12쪽
23 정보상점. 22.09.26 214 4 13쪽
22 복잡한 문제. 22.09.25 214 4 11쪽
21 복잡한 문제. 22.09.24 214 4 12쪽
20 복잡한 문제. 22.09.23 217 4 12쪽
19 복잡한 문제. 22.09.23 217 4 11쪽
18 공룡이 멸종한 이유. 22.09.22 236 4 11쪽
17 공룡이 멸종한 이유. 22.09.21 249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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