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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아 님의 서재입니다.

초월자가 키우는 무림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동경아
작품등록일 :
2022.08.13 16:16
최근연재일 :
2022.10.31 18:11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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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71
추천수 :
176
글자수 :
22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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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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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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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가상현실.

DUMMY

대한은 화성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최소한의 상처로 살해한 곤충들을 종류별로 다양하게 수집하고, 대형 공룡들 또한 마찬가지로 사냥하여 사체들을 아공간에 보관하였다. 이것들은 지구로 가져가 연구를 통해 약점들을 알아볼 생각이다.


‘흠··· 이것들은 메뚜기랑 비슷하고 바퀴벌레, 개미 등 주로 개체수가 많은 곤충이 주류구나,’


크기가 어지간한 사람만 해서 그렇지 자세히 확인해보니 지구에서도 볼 수 있는 종류의 곤충들이었다.


‘식물들도 채집해야 하나?’


언제 또 올지 모르니 식물까지 모두 표본을 모아가기로 했다.


작은 이끼류부터 대형 나무까지 충분히 연구에 사용할 만큼 채취를 끝내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곳은 영역의 주인이 있는 곳이고 비록 지금은 숨어있다지만 공간을 넘을 때 방해받으면 크게 위험할 수도 있었기에 화성의 영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직접 이동할 생각이었다.


‘아직 하늘을 나는 종류는 없는 것인가?’


곤충들도 그렇고 이곳에는 물과 육지에 사는 생명만이 있을 뿐, 하늘을 나는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아마도 급격한 진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다양성이 부족해진 것이라 짐작될 따름이다.


어느덧 대기권을 벗어나 화성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위성이 생겼네?’


“고미,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위성이 원래 있던 것인가?”

=과거 설영이 진화시기에 대한님이 튕겨냈던 대형 운석을 기억하시나요?=

“기억은 하지 워낙 부지불식간이라 자세하게는 몰라도.”

=그때 그 운석의 일부가 화성과 충돌하고, 나머지가 위성이 되었습니다.=

“휴··· 이럴 줄 알았으면 멀리 쳐내거나 박살을 내버리는 것인데······.”


대형 사고를 쳤다는 생각에 대한의 얼굴은 몹시 어두웠다.


‘일단 돌아가자.’


화성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외곽을 도는 방향으로 공간을 건너뛰며 지구로 향했다.


‘대결은 끝났나 보네?’


분지의 하늘에서 확인해보니 두 사람이 각자의 거처로 돌아간 것이 보였다.

괜스레 입맛이 써져서 우주선 실험실로 바로 이동했다.


“고미, 이것들 검사 좀 해줘.”

=알겠습니다.=


일단 화성에서 잡아 온 곤충류와 공룡들을 검사하기 위해서 꺼내놓고 집무실로 이동했다.


‘무인들과 영물들을 육성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까?’


분지 내라면 이미 충분히 무인을 육성하고 있고 또 그의 영향에 따라 교육의 방향이 달라지니 상관없지만, 외부가 문제였다.


무턱대고 무인을 육성하려다가는 제국 백성들이나 무인들에게 오해를 사기 십상이다.

물론 대한이 황제와 잘 아는 사이라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어디 그 큰 제국이 황제 혼자만의 힘으로 굴러가는 나라던가? 황제도 신하들을 납득시켜야 문제없이 제국을 다스릴 수 있다.


문제는 그뿐이 아니었다. 무인들을 육성하면 그걸로 끝인가? 일단 어느 단체이건 힘이 생기면 사용하려 할 것이고 무림에서 힘이 넘치면 어디로 튀어나올지 모르는 것이다. 괜히 만약을 대비한다고 무인을 잔뜩 키워놓고 내부의 충돌로 몽땅 소비해버리면 어쩌란 말인가? 그래서 대한이 신중하게 고민을 하는 것이었다.


‘다 좋은데 무인들이 문제네······.’


고향에서처럼 격투대회라도 활성화 가능하다면 문제가 없을 것인데, 넓은 제국 곳곳에 관련 시설을 만드는 것도 문제였다. 설영상단을 만들 때도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여러 문제를 해결한다고 고생했는데 그나마 상단은 제국 백성들이나 무인들에게 필요한 시설이라 극복이 가능한 사안이었지만 이것은 그렇지 못했다.


‘통신이라······.’


가장 좋은 방법은 가상현실 같은 것을 사용하여 무인들이 생명을 걸지 않아도 충분히 무공 대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인데 통신 시설의 미비가 문제고 접속기를 보급하는 것도 어려웠다.


“아··· 캡슐방 같은 거라도 있으면 좋았을 텐데······.”

=통신으로 연결된 캡슐방이 필요하십니까?=


혼잣말을 들었는지 고미에게 질문이 날아왔다.


“응! 무인들 대련을 가상현실에서 했으면 좋잖아, 순위도 매기고 그러면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캡슐방을 만들면 됩니다.=

“통신이 문제잖아!!”

=설영상단 지부에 위성 수신기를 달고 캡슐방을 만들어 위성통신으로 연결하면 됩니다.=

“캡슐 전원은??”

=단말로 등록하여 우주선에서 공급하면 됩니다.=

“무인들이 괴리감을 느끼지는 않을까?”

=기본 캡슐에 마법을 적용하고 감도를 올리면 됩니다.=

“흐음··· 캡슐방을 그대로 사용하는 건 힘들겠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폐관실로 만들고 캡슐을 침대처럼 만들어서 놓자, 그리고 도술로 다른 무인과 연결하는 것으로 설명하면 되겠다.”

=보급용 캡슐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래 우선 분지 내에 먼저 공급해서 시험해보자, 상단에는 장소만 우선 만들어 놓으라고 해야겠다.”

=상단에 전달하겠습니다.=


그리하여 10일 뒤, 분지 내에 침대형 캡슐이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기존에 존재하던 수련관 연공실의 침대를 모두 캡슐로 교체하였다. 그리고 중간에 마법으로 육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추가했는데 개인차가 있지만 감도를 올리다 보니 가상현실 내에서 입은 상처가 현실에 반영이 되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


“반응들은 어때?”

=수련자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

=네 기존에는 무공을 수련해도 마땅히 시험할 방법이 없었는데 가상현실로 인해 별다른 걱정 없이 마음껏 무공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됩니다.=

“얼굴은 알아보지 못하고 이름도 가명으로 만들게 했지?”

=네!=


가상현실의 대결로 쓸데없는 분쟁이나 원한이 생길 것이 걱정되어, 모든 접속자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빛으로 처리하였고 순위를 표시하는 이름도 가명으로 만들게 규정을 지었다.


“좋아! 그럼 직접 확인해볼까?”


대한은 집무실 한쪽에 놓인 침대형 캡슐에 다가가 누웠다.


원래는 일반 캡슐이 놓여있던 자리였는데 새로 제작한 침대형을 확인하고 싶어서 교체한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1인 침대로 보이지만 매트리스 아래에 각종 부품과 마법진이 복잡하게 얽혀 들어가 있었다.


침대에 눕고 침대 좌측 측면에 있는 단추를 누르니 가상현실로 접속이 시작된다.


일단 접속을 시작하면 침대 자체에서 보호막이 발현되어 사용자를 보호하며 우주선에서 고미가 원격으로 에너지를 공급해 주기 때문에, 보호의 수준은 상당히 높았다.


의식이 어딘가로 미끄러지듯 내려가고 곧 작은 책상과 침대가 놓여있는 방에서 깨어났다.


책상 위에는 책자가 하나 있었는데 괜히 무림인들 눈앞에 글씨를 띄우면 집중이 안 될 수도 있기에 책자로 만들어 가상현실의 정보창을 대신했다.


침대에서 일어나 책상으로 다가가 책자를 집으면 음성으로 직접 읽고 쓸 것인지 아니면 음성의 읽어주고 대필해주는 지원을 받을 건지를 선택해야 하는데, 글을 모르는 무인들을 위한 장치이다.


책 표지에는 무림 천하제일이라는 제목이 적혀있고 첫 장을 넘기면 바로 무공순위가 나오는데 각 경지의 통합순위, 무공 종류별 순위가 나와 있다.


순위 뒤에는 무기 선택을 위한 장이 있는데 작은 글씨와 그림으로 무림에 현존하는 모든 무기가 새겨져 있고 직접 그림을 그려서 원하는 무기의 제작도 가능하다.


무기 선택 다음 편에는 보상들이 나와 있는데 영약, 무기, 주인 없는 무공이 보상으로 존재한다. 보상은 결투에서 승리하면 점수가 쌓이고 패하면 점수가 차감되는데 점수를 모아서 그에 맞는 보상을 선택하면 고미가 캡슐로 전송하여 지급하기로 했다.


책의 가장 뒷면에서는 방에서 나가 무엇을 할지 선택해야 한다.

현재는 경지별 1:1 무작위 선택 대련이 전부다.


나중에 각 문파에서 캡슐을 10개 이상 구매하면 수신기와 함께 설치를 해줄 예정인데 그렇게 이용자가 늘어나면 책자 말고도 직접 방을 나가면 있는 도시에서 원하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선택하는 방식의 업데이트도 할 예정이다.


원래라면 자신은 대련장 입장이 불가능했다. 비슷한 경지의 무인이 없기 때문인데 이번만은 주인의 권한으로 입장을 시도했다.


주위의 풍경이 바뀌었다. 허허벌판에 바람이 불면 흙먼지가 휘날리는 황무지였는데, 이 배경도 대련할 때마다 바뀌며 대륙의 한 장소가 무작위로 나온다.


“결투 상대를 찾고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 주시오!”


우측에 흰 백발에 신선같은 풍모를 가진 노인이 말했다.

이 노인이 바로 대련장의 심판으로 고미가 직접 컨트롤하는 유닛이다.


잠시 기다리니 반대편에 한 남성이 나타났다. 얼굴은 희미한 빛으로 가려져 있는데 이것을 나중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실제 얼굴을 이용하면 정말 대형 사고로 번질 수도 있다.


“결투는 한 명이 목숨을 잃거나 항복을 선언해야 끝나게 되오. 이 동전이 땅에 떨어지면 결투의 시작이라는 것을 명심하시오!”


팅!


심판이 던진 동전이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두 결투자 사이로 날아들었다.


땡그랑!

황무지 위에 떨어진 동전의 소리로는 어울리지 않지만, 결투의 시작을 확실히 알리기 위해 모든 배경에서는 장소와 상관없이 같은 소리가 울렸다.


대한은 양손을 늘어뜨린 채 상대방을 조용히 주시했다.


결투 상대는 화경 수련자였는데 대한이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자 화가 나는지 어깨가 살짝 들썩이고 있었다.


‘역시! 분지 수련자들의 실전경험이 부족한 태가 나는군.’


검을 든 수련자가 검에 검강을 일으키더니 빠르게 접근하며 찔러 들어왔다.


대한은 몸을 살짝 비틀며 오른손 검지에 강기를 두르고 검의 측면을 두드렸다.


캉!


검면에 충격이 가며 들리는 맑은 쇠 울음.

수련자는 한쪽으로 튕기는 검에 몸을 맡기어 회전하며 반대로 휘둘렀고 대한은 몸쪽으로 파고들어 검을 든 팔을 붙잡아 당기며 수련자의 가슴을 어깨로 밀쳤다.


쿠웅!


충격파가 터지며 공기가 굴절되고 수련자는 입에서 피를 뿜으며 뒤로 날아갔다.


날아가는 수련자보다 더욱 속도를 내어 따라간 대한이 손바닥으로 배를 짚으며 경력을 뿜어내자 수련자는 사라지고 심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대의 승리를 축하하오! 다음 도전자를 받으시겠소?”


‘이 정도면 충분하네.’

“그만하겠다.”


“그럼, 돌아가시구려!”


배경이 바뀌며 처음 있던 방으로 돌아왔다.


‘괜찮네!’


대한은 가상현실에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침대에 눕고는 좌측 측면의 단추를 눌렀다.

눈을 떠보니 집무실 천장이 들어온다.


“고미, 방금 나와 결투한 수련자가 누구지?”

=박진혁 수련자입니다.=

“박진수 동생?”

=맞습니다.=

“호~ 그 귀염둥이 꼬맹이가 벌써 화경이 되었나?”

=박진혁 수련자의 나이도 이제 25살이 되었습니다.=

“그 나이에 화경? 빠르군···.”

=영초를 이용한 영약의 공급으로 초기 수련자보다는 전체적으로 빨라졌습니다.=

“그래도 화경은 다르지, 확실히 재능이 있어!”


흐뭇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던 대한이 잠시 과거를 회상하다가 고미에게 물었다.


“침대형 캡슐, 아니다 너무 이름이 기네··· 접속기가 좋겠다.”

=침대형 캡슐의 이름을 접속기로 지정하겠습니다.=

“그래! 현재 재고가 얼마나 있지?”

=상단 보급용은 반 정도 완성됐습니다.=

“그럼 생산 로봇을 추가하고, 마을 장인들과 협력해서 따로 고급품도 만들어봐.”

=기능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도 높은 신분을 가진 사람은 같은 거 사용하기 싫어할 거야.”

=알겠습니다.=

“상단에도 고급품 전용 시설을 추가하라고 하고.”

=전달하겠습니다.=

“그럼 제작에는 얼마나 걸릴까?”

=상단 보급용으로는 10일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좋아 제작이 끝나면 상단부터 보급 시작해!”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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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글 수정 22.09.25 146 0 -
44 가상현실 개선. - 1부 완결. 22.10.31 107 3 9쪽
43 가상현실 개선. 22.10.29 97 2 12쪽
42 도적 토벌. 22.10.29 100 3 13쪽
41 도적 토벌. 22.10.27 101 3 12쪽
40 가상현실. +2 22.10.24 117 4 11쪽
39 가상현실. +2 22.10.17 127 4 11쪽
» 가상현실. 22.10.16 130 3 12쪽
37 진정한 위험. +2 22.10.14 135 3 11쪽
36 진정한 위험. +2 22.10.12 145 2 12쪽
35 우화등선. +2 22.10.09 158 2 12쪽
34 우화등선. +1 22.10.08 160 2 11쪽
33 역천의 음모. +2 22.10.08 162 3 11쪽
32 역천의 음모. +2 22.10.07 157 3 12쪽
31 역천의 음모. +2 22.10.04 173 3 12쪽
30 달마대사. +7 22.10.03 185 4 12쪽
29 달마대사. 22.09.30 185 3 11쪽
28 달마대사. 22.09.29 185 4 11쪽
27 정보상점. 22.09.28 201 4 12쪽
26 정보상점. 22.09.28 193 4 12쪽
25 정보상점. 22.09.27 199 4 12쪽
24 정보상점. 22.09.26 202 4 12쪽
23 정보상점. 22.09.26 214 4 13쪽
22 복잡한 문제. 22.09.25 214 4 11쪽
21 복잡한 문제. 22.09.24 215 4 12쪽
20 복잡한 문제. 22.09.23 218 4 12쪽
19 복잡한 문제. 22.09.23 217 4 11쪽
18 공룡이 멸종한 이유. 22.09.22 236 4 11쪽
17 공룡이 멸종한 이유. 22.09.21 249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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