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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검 님의 서재입니다.

아스톨리아의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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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불타는검
작품등록일 :
2021.04.26 23:55
최근연재일 :
2023.05.1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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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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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2장

DUMMY

아스톨리아 한가운데는 언덕이 있었다. 그리고 그 언덕 위에 삼성탑이라 불리는 성이 있었다. 성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탑이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이 성에는 3개의 크고 하얀 탑이 우뚝 솟아 있기 때문이다.


옛날 이 성에는 왕이 살았다. 하지만 세상이 무너지면서 왕정도 함께 무너졌다. 지금 이 성은 아스톨리아에서 벌어지는 모든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관공서가 되었다.


삼성탑의 3개의 탑은 아스톨리아의 집정관들을 위한 집무실이 되었다. 그리고 파울은 삼성탑의 꼭대기에 있었다. 그곳이 그의 집무실이 있기 때문이다. 그가 바로 아스톨리아에 단 3명만 있는 집정관 중 한명이었다.


파울은 군사와 마법을 관리하는 집정관이다. 아스톨리아에 가장 강력한 무력을 쥐고 있는 자이기도 했다. 평화로운 때라면 그의 할 일은 크게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벌어지고 있었다.


그의 집무실을 탑 꼭대기로 옮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곳에서는 아스톨리아가 한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도시 곳곳을 감시하고 확인하기에 최적이었다. 그에게 있어 속도보다 중요한 게 없었다.


그 집채만한, 아니 집보다 훨씬 큰 마물이 등장했을 때도 파울은 누구보다 빨리 알아차렸다. 그때 집무실에는 파울만 있었던 게 아니다. 아직 앳되어 보이는 소녀와 함께 있었다.


구불구불한 금색의 머리카락과 남쪽바다 같은 연푸른 눈동자가 매우 매력적인 소녀였다. 새하얀 피부는 그녀가 바깥 노동을 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 마물이 등장하자 소녀도 역시 알아차렸다.


“할아버님.”


“그래, 나도 확인했다. 세이스.”


그녀는 지팡이를 들었다. 파울도 지팡이를 들었다. 둘은 탑 꼭대기에 마련되어 있는 테라스로 나왔다. 세이스가 지팡이를 들어올렸다. 녹색 마석에 빛이 뿜어져 나왔다. 곧 바람이 둘을 감싸 안았다.


“세이스, 가자.”


“네! 할아버님.”


그리고 둘은 바람에 몸을 맡겼다.


바람을 타고 가면서 마물을 관찰했다. 파울은 곤란한 기분을 느꼈다. 강한 마물이긴 하지만 처치 불가능할 정도의 마물은 아니다. 단지, 까다로울 뿐.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바로 외골격이다. 그 단단함이 성벽의 강도와 맞먹기 때문이다. 그 외골격만 부서뜨리면 그 다음은 쉽다. 안타까운 건 지금 저 외골격은 단숨에 부실 수 있는 마법사가 이 아스톨리아에 없었다.


물론 파울이 저 마물에게 상대가 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떼로 덤벼도 몰살 시켜버릴 수 있다. 문제는 저곳에 판자촌이 있다. 판자촌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저 마물에게 치명타를 입힐 만한 주문이 안타깝게도 없었다.


우선 마법으로 마물의 진격을 저지한 다음에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마법사가 증원이 되면 공략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정공법대로 처리하기로 한 것이다. 괜히, 편법을 상대했다가 더 큰 참사로 이어진 경우가 있었다.


파울은 그걸 아주 비싼 경험으로 대가를 치루며 배웠다. 백 여명이 죽고 수백 명이 다쳤다. 파울의 잘못된 선택으로. 그래서 같은 실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물론 피해가 없을 수는 없다. 그래도 그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있었다. 그게 정공법이다. 하지만 바람술사인 파울과 세이스에게 당장 방법은 없었다.


방법은 없지만 그렇다고 사태를 그저 관망 할 수도 없었다. 분명 이 사태를 파악한 마법사가 전투 지점에 합류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파울은 자신의 생각이 옳았다고 판단했다. 마나가 판자촌에 집중되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세이스도 역시 마나의 흐름을 느꼈다. 하지만 안도감보다 의문이 들었다. 분명 마법부대가 출동한 것이다. 그런데 굳이 판자촌까지 가야 할 이유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더 안전하고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성벽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마나의 흐름이 심상치 않았다. 이정도 마나를 다룰 수 있는 자는 성 안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 밖에 없었다. 세이스 역시 재능이 있는 마법사다. 충분히 그 재능이 빛나고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마법사다. 아부를 잘 하는 사람은 천재라고까지 말한다. 하지만 아직 저 정도 마나의 흐름을 다룰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그때, 마법이 발동되었다. 파울은 오랜만에 순수하게 놀라워했다. 모르는 마법이라서 그러는 게 아니다. 잘 알고 있는 마법이다. 너무 잘 알고 있는 마법이다. 대부분 마법사들이 한 번도 본 적이 없을지라도 알 수 있는 마법이었다. 바로 최강의 공격 주문, 방어불가 홍염의 화살, 프로미넌스였기 때문이다.


파울이 정말 놀라워 하는 이유는 또 있었다. 현재 아스톨리아에서 프로미넌스를 구현할 수 있는 마법사가 한 명도 없었다. 즉, 저 주문을 발동한 자는 아스톨리아 마법부대의 마법사가 아니란 얘기다.


물론 파울이 불꽃술사였다면 당연히 저 주문을 구사할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를 것이다. 하지만 파울은 바람술사다.


파울은 대단히 뛰어난 마법사이다. 그래서 대부분 마법을 구사할 수 있다. 불이고 물이고 바람이고 가리지 않고 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각 주문의 극의에 달하는 주문까지 구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만약 모든 마법의 극의를 구현할 수 있다면 그 자는 사람이 아닐 것이다. 분명 마법의 신일 것이다. 그리고 파울은 그런 신을 한 명 알고 있다. 아니, 알고 있었다. 지금은 생사조차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세이스 역시 놀라워 했다. 본 적이 없는 주문이다. 그럼에도 알 수 있었다. 저 강력한 주문이 프로미넌스라는 걸. 그녀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강력한 주문이었다. 그리고 이 아스톨리아에 구현할 수 있는 마법사가 없는 마법이다.


마물은 단숨에 분쇄되었다. 마물이 있었던 곳에는 다리만 남았다. 몸통 부분에는 그을림만이 있었다. 프로미넌스는 강력했다. 다른 불꽃계 주문과 달린 적을 불태우거나 폭파시키지 않는다. 압도적인 힘과 열로 적은 단숨에 소멸시켜버리는 주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로미넌스는 불꽃계 주문이지만 불탄 흔적은 거의 발견하기 힘들다. 직격당한 대상은 소멸된다. 주변에 형체가 있는 건 타버렸다기 보다는 녹아버렸다라는 표현이 어울린 것으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불탄 흔적을 찾기가 어려운 것이다.


만약 제대로 된 프로미넌스라면 그럴 것이다. 하지만 유리스의 주문은 아직 미숙하다. 수라야 말대로 아직 유리스는 기교가 부족했다.


마물의 중앙 부분은 녹은 흔적이 있지만 다른 부분은 아직 꺼지지 않은 불꽃들이 일렁거리고 있었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마물을 쓰러뜨렸으니 말이다.


유리스는 현기증을 느꼈다. 갑작스런 마나 소비는 많은 정신력을 소모시킨다. 유리스가 휘청거렸다. 리아는 재빨리 유리스를 부축했다. 유리스는 자신을 부축하는 리아의 손을 잡았다.


“고마워.”


유리스는 지쳤지만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리아는 얼굴이 화끈거린 것을 느꼈다. 프로미넌스의 영향 때문에는 아니었다. 가슴도 두근거렸다. 마물의 등장 때문에도 아니었다.


둘은 판자촌 지붕에서 내려왔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 중 유리스와 리아 앞에 나선 사람이 2명 있었다. 노인과 소녀였다.


둘은 10명이 넘은 경비병들에게 호위를 받으며 서있었다. 분명 대단하고 중요한 사람일 것이다. 리아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유리스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저 수많은 군중들 중 하나라 생각했다. 그래서 둘을 지나치려고 했다.


“잠깐!”


파울이 급히 불러 세웠다. 당연히 자신에게로 올 줄 알았다. 하지만 멀뚱히 쳐다보니 그냥 지나쳐버렸다.


유리스는 돌아봤다. 하지만 빈말이라도 호의적인 표정이 아니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방금 전 자신을 문전박대한 경비병이 주변에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파울이 그런 사실을 알 턱이 없었다.


“방금, 마법을 사용한 게 자넨가?”


“네.”


“이름이?”


“유리스요.”


사실 유리스는 이 상황을 달갑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방금 전까지 자신을 비웃음과 야유를 퍼붓던 사람들이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게 너무도 싫었다. 어서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 누구한테서 마법을 배웠지?”


“할··· 할아버지요.”


자신의 할아버지는 놈팽이가 아니다. 뛰어난 마법 실력을 갖춘 마법사다. 유리스가 할아버지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떠나, 마법 실력만큼은 늘 대단하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런 할아버지를 비웃고 모욕했다.


“이곳에 왜 온 건가?”


“할아버지가 가라고 해서요?”


“왜?”


“물건을 전달하라고 해서요.”


“물건?”


“네.”


유리스는 가방에서 나무 상자를 꺼냈다.


“누구한테?”


이 질문이 나오자 옆에 있는 경비병들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파울 미드라나라는 사람한테요?”


“뭐?”


파울은 놀랐다. 모르는 소년이다. 그런데도 자신의 이름은 알고 있었다. 어쩌면 그 할아버지라는 사람과 인연이 있는 걸지도 모른다.


“내가, 바로 파울 미드라나다.”


“아!”


유리스는 처음으로 표정이 밝아졌다. 하지만 다시 어두워졌다.


“어, 진짜요?”


“이 분이 바로 파울 미드라나님이시다. 아스톨리아의 집정관 중 한 분이시지.”


옆에 경비병이 대신 말해줬다.


“다행이에요.”


파울은 뭐가 다행인지 몰랐다. 유리스는 파울에게 상자를 건네 주었다. 상자를 받자마자 미약한 마나가 느껴졌다. 상자에 봉인 마법이 걸려 있었다. 대단한 봉인 주문은 아니다. 그저 상자를 전달받을 사람이 아니면 열 수 없는 봉인 마법이었다.


파울이 상자를 살펴 볼 때 세이스는 호기심을 가지고 유리스를 바라봤다. 자신과 비슷한 또래, 하지만 훨씬 뛰어난 마법 실력. 자신도 주변에서 뛰어나다, 재능이 있다, 혹은 좀 더 아부하기 좋은 사람들은 천재라고 치켜세운다. 그리고 그건 거짓은 아니다. 세이스 자신도 상급마법까지 구사할 수 있는 실력자다.


그런데 지금 이 소년은 벌써 마법의 극의에 달했다. 이 아스톨리아에서도 그런 자는 손에 꼽을 정도인데 말이다. 진정한 천재라 불릴 만한 존재다. 세이스는 순간 질투심을 느꼈다. 하지만 곧 그가 남자라는 사실에 더 흥미를 느꼈다.


고급스럽지만 낡은 옷, 관리가 되지 않은 더벅머리. 그럼에도 제법 잘생긴 외모. 지금껏 세이스에게 구애를 한 대부분의 남자들보다도 잘 생겼다. 잘 꾸민다면 그 중에서 가장 잘 생긴 남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리아도 있었지만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세이스는 관심이 없으면 눈길조차 주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자로 시선을 옮겼다. 그게 흥미롭기 때문이다. 도대체 뭐길래 이 위험한 세상에 저걸 이곳까지 가지고 온 것일까.


파울이 상자에 손을 대자 상자가 철컥 소리를 내며 봉인을 풀었다. 확실히 이 상자는 자신에게 온 물건이 맞았다.


파울은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길쭉한 몽둥이에 끝 부분이 꺾여져 있는 물건이었다. 길쭉한 부분은 철로 되어 있었고 꺾인 부분은 나무로 되어 있었다. 파울이나 세이스나 도저히 무슨 물건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파울은 얼핏 봤을 때는 무기로 보였다. 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느껴졌다. 옆에서 같이 보던 세이스는 저 물건이 뭔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다. 상자 안에는 편지도 있었다. 편지에는 짤막한 내용이 있었다.


‘예전에 그 회랑에서 내가 자네에게 말한 적이 있던 무기라네.’

- C.S -


짧았다. 너무 짧았다. 이건 편지라기 보다는 쪽지에 가까웠다. 편지 내용만 가지고 알 수 있는 건 이 물건이 예상대로 무기라는 것뿐이다.


세이스도 옆에서 같이 편지를 봤다. 뭔가 이 상황을 설명할 내용 같았다. 그런데 너무 황당한 내용이었다. 예전은 언제고, 회랑은 어디며, 뭘 말했다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육하원칙 따윈 그냥 씹어먹어 버린 편지였다.


게다가 악필이었다. 지렁이가 기어가도 그보다 잘 쓸 것이다. 심지어 보낸 사람 이름마저 약자로 CS라고만 적혀 있었다. 도대체 이런 편지를 누가 알아 볼 수 있단 말인가.


무엇보다 마음에 들지 않은 건 바로 하대하는 듯한 말투였다. 도대체 누가, 이 아스톨리아의 집정관을 하대한단 말인가. 같은 집정관들도 서로 존대를 한다. 세이스가 아는 한 아스톨리아에서 할아버지를 하대할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 감히 누가! 이 아스톨리아의 집정관을 하대한단 말인가. 대단하고 존경해 마지 않은 할아버지를 하대하자 세이스를 기분이 좋지 않았다. 덩달아 유리스 주가도 함께 하락했다.


세이스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파울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보다 누가 이걸 보냈는지가 더 궁금했다.


익숙했다. 이런 쪽지 같은 편지를 받은 게 전혀 낯설지 않았다. 뭔가 생각이 날 거 같았다. 이런 뜬금없는 화법, 악필, 하대하는 듯한 말투. 조그만 더 생각하면 생각이 날 거 같았다.


그때 유리스가 눈에 들어왔다. 어리지만 뛰어난 마법 실력을 갖춘 수수께끼 같은 소년, 그리고 그 소년이 지니고 있던 지팡이는···!!!


파울은 갑자기 자세를 고쳐 잡았다. 세이스는 깜짝 놀랬다. 할아버지가 뭔가를 생각해 낸 것이 분명했다. 처음이었다. 할아버지가 그렇게 놀란 모습을 보이는 것은.


“네··· 네··· 할아버님의 존함이···”


숨도 제대로 못 쉬는 것 같았다. 그대로 쓰러지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반대로 강한 호기심도 생겼다. 파울이 극존칭으로 유리스의 할아버지를 지칭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가 그렇게까지 부를 만한 사람이 아직도 이 세상에 존재했단 말인가.


“카리스톨드 시드벨더님이신가?”


그리고 세이스는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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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2장 22.10.14 133 0 14쪽
53 아스톨리아의 불꽃 3부 1장 22.10.07 130 0 15쪽
52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28장 (2부 끝) 22.06.03 136 0 11쪽
51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27장 22.05.27 134 0 13쪽
50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26장 22.05.20 161 0 12쪽
49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25장 22.05.13 171 1 13쪽
48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24장 22.05.06 145 1 10쪽
47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23장 22.04.29 168 1 11쪽
46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22장 22.04.22 189 1 10쪽
45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21장 22.04.15 143 1 11쪽
44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20장 22.04.08 137 1 11쪽
43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19장 22.04.01 145 0 11쪽
42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18장 22.03.25 150 1 11쪽
41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17장 22.03.18 152 1 9쪽
40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16장 +1 22.03.11 147 1 10쪽
39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15장 +1 22.03.04 162 1 12쪽
38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14장 22.02.25 147 1 14쪽
37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13장 22.02.18 161 1 10쪽
36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12장 22.02.11 161 2 11쪽
35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11장 22.02.04 151 0 11쪽
34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10장 +1 22.01.28 171 1 10쪽
33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9장 22.01.21 188 0 10쪽
32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8장 +1 22.01.14 158 2 10쪽
31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7장 22.01.07 171 2 9쪽
30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6장 +1 21.12.31 185 2 11쪽
29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5장 +1 21.12.24 171 1 9쪽
28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4장 21.12.17 170 2 10쪽
27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3장 +1 21.12.10 164 2 11쪽
26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2장 21.12.03 185 1 10쪽
25 아스톨리아의 불꽃 2부 1장 21.11.26 171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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