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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영혼 님의 서재입니다.

2032 임자왜란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시간의영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6
최근연재일 :
2021.11.18 10: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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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694

작성
21.08.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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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01. DEFCON 데프콘 (1)

DUMMY

한국은 혼돈의 전쟁상태에 빠져들고 있었다.



데프콘 (DEFCON)


미국 인디언들이 전투에 나가기 전날 밤 불피운 천막 주변을 돌면서 사기를 높이기 위해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부른 뒤, 전투를 시작했다는 것에서 유래된 전투준비태세, 데프콘 (Defense Readiness Condition)


1950년 한국 전쟁 이후로 상시 데프콘 4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한반도에 데프콘 3 이상의 전투준비태세가 발령된 것은 1970년대 도끼만행사건, 90년대 북폭 위기와 서해에서 남북 간의 충돌 이후 처음이었다.


대북 군사 정보 동향을 감시하는 워치콘 (Watchcon) 역시 1단계로 상향되었다.


데프콘, 워치콘 1단계 즉, 전쟁상태에 돌입하게 되었다.


82년 만에 전쟁에 돌입한 한국군의 법적 전시 지휘권은 미래 한미연합사를 대체한 유엔사령부로 이관되기 시작했다.



“데프콘 1단계와 워치콘 1단계가 동시에 발령되었습니다!”


청와대 지하 벙커의 NSC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북한, 중국, 러시아가 아닌 자유세계 국가인 일본에 기습당한 전쟁이 시작된 것이었다.








2032. 4. 7.


AM 09 : 25


대한해협 인근 일본 함대 항모 카가함





일본 제2 호위대군을 지휘하는 항모 카가함에 독도 인근 교전 정보가 전달되었다.


“독도 인근 제3 호위대군에게 대함미사일 공격을 시도하던 한국 공군기들이 레이더 조사를 받고 놀라 도망쳤다 합니다.“


”하하! 한국 조종사들이 기가 막혔을 것이야.“


”1천km 거리에서 위치를 파악당하는 동천(東天) 대공방어 시스템의 위력을 처음 실감했을 겁니다.

전세계에서 미국과 일본만이 가능한 완벽한 방공시스템이니까요.“


”1차 기습은 성공적이다. 동해의 제공권과 제해권은 우리에게 곧 떨어질 것이다.“



“이제, 우리 2 호위대군의 우선 목표 1호는 한국 항모다.”


2033년 취역 예정인 한국 항모는 2032년 3월에 건조된 이후 현재 최종 점검을 위해 제주에 있으며 조만간 시험 운행에 나설 예정이었다.


“한국 항모가 바다에 나오기 전에 반드시 침몰시켜야 한다. 만에 하나 우리의 공격이 실패 시, 향후 한국 항모가 현해탄(玄海灘)을 건너오는 선두에 설 것이 분명하다.

설령 지금의 공격이 실패하더라도 한국 해군이 우리에게 보복할 수 있는 함재기 전력을 보유한 항모만은 절대 살려둬 선 안된다!"


"네!"


아츠노 비행단 사령관의 말에 F-35B 조종사들은 큰소리로 대답했다.


"1941년 우리는 진주만에서 수많은 미국 군함들을 격침 시켰지만, 항모를 수장시키지 못했다. 그 결과 안타깝게도 이어진 태평양 전쟁에서 우리는 패하고 말았다.

결국, 미국 항공모함들을 초기에 제거하지 못한 것이 우리의 패인이었다.

같은 실수를 절대 되풀이해선 안 될 것이다."


사령관의 당부에 F-35B 조종사들은 굳은 표정으로 전방을 응시했다.


”공군기지에서 날아오는 F-2 전투기들이 먼저 공대함 미사일로 공격한다.

한국의 대공 방어망에 F-2 전투기들의 1차 공격이 실패할 경우, F-35B 스텔스기로 2차 공격을 가한다.

이즈모 항모의 F-35B 12대는 스피어3 미사일을 탑재해 한국의 대공 방어망을 제거하고, 카가 항모의 12대는 어뢰를 탑재해 한국 항공모함의 숨통을 끊는다.“


스피어3 미사일은 F-35B 내부 무장창 양쪽에 4발씩 탑재할 수 있는 소형 미사일로 스텔스기인 F-35B의 특성을 이용하면, F-2 전폭기들보다 가까이 접근해서 공격할 수 있었다.


F-35B 조종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일본 함재기의 항공모함 공격은 태평양 전쟁 이후, 거의 90년 만의 일이었다.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하며 한국 항공모함에 가상 어뢰 공격을 연습했던 그들이지만, 막상 실전을 앞두고 긴장한 표정이 얼굴에 역력했다.


”긴장하지 마라. 긴장은 실수를 부를 뿐이다. 전투기와 자신의 실력을 믿고 생각보다는 감각으로 발사 스위치를 눌러라.”


노련한 아츠노 사령관의 말에 서로를 바라보며 눈빛을 교환한 F-35B 조종사들은 작전회의를 마치고 출격 준비를 위해 F-35B 함재기에 미사일 장착을 하는 무장사들을 독촉하며 점검을 시작했다.


F-35B 스텔스기들을 탑재한 카가 항모와 이즈모 항모는 내년에 작전 투입 예정인 한국의 항공모함을 제거하기 위해, 제주도를 향해 접근하기 시작했다.








AM 09 : 34


용산 합동참모본부




”NSC에서 데프콘과 워치콘 모두 1단계로 상향하였습니다!”


“인포콘(Inforcon)도 1단계로 발령하도록 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합참의장이 1단계로 발령한 인포콘(Information Operation Condition)은 한국군 정보체계와 사이버공격이 최고조에 달할 때를 대비해 발령하는 조치였다.


국가 비상시 조치를 최고 등급으로 상향한 대한민국은 1950년 한국 전쟁 이래 최악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었다.







AM 09 : 42


독도 인근 상공





청주 비행장을 이륙한 F-35A 60대가 동해 상공을 전속력으로 날고 있었다.


이미 독도와 울릉도까지 제공권은 일본에 밀린 상태였다.


한발 물러서 기다리는 한국 해군의 1함대를 향해 일본 제3 호위대군이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다가와 대치 중이었다.



“5분 뒤, F-35 비행단이 공대함 미사일 사정거리까지 도착할 예정입니다.”


스텔스기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1함대의 기함 광개토대왕함의 추안석 함장은 비로소 맘이 놓였다.


함대 규모로는 일본 제3 호위대군에 상대가 될 수 없지만, 공군 스텔스기들의 공대함 미사일 지원을 받는다면 해볼 수 있는 전력이 될 것이었다.


17 전투 비행단의 선두에서 날아가며 F-35 스텔스기 1대대장은 공격 승인 요청을 했다.


“3분 뒤, 대함미사일 사정거리 접근 예정. 공격 승인 요청함”


KAOC 항공우주 작전본부에서 공군 작전사령관의 즉각 승인이 떨어졌다.


“사정거리 접근 시 즉시 발사하라!”



선두에선 F-35 1대대 전투기들의 레이더에는 스텔스기 접근 아직 탐지하지 못한 듯, 일본 함대 배후의 전투기들은 선회비행을 하며 함대를 엄호하고 있었다.


한국 공군이 발사하려 하는 JSM 합동타격 미사일 (Joint Strike Missile)은 F-35A 내부 무장창에 들어갈 수 있는 소형 공대함 미사일로 F-35 스텔스기 보유국인 미국, 유럽의 나토 동맹국, 일본, 한국 등이 보유한 대표적인 스텔스 대함미사일이었다.


미사일 내 자체 센서로 정보를 받아들여 즉각적인 자율 비행 대응이 가능하고, Ai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같은 미사일들과 네트워크 연결이 되어 떼를 지어 움직이며 공격할 수 있는 첨단 미사일이었다.



300km 거리까지 접근한 F-35A 1대대는 뒤에 오는 공대함 미사일을 장착한 F-35A 2대대 에게 확보한 일본 군함들의 위치를 데이터링크를 통해 송신했다.


후미에서 따라오던 F-35A 2대대 전투기들의 내부 무장창을 열리고 JSM 공대함 미사일이 투하되기 시작했다.


F-35A 2대대 전투기들의 내부 무장창이 열리는 순간, 일본 함대의 이지스함 레이더가 감지하여 한국 스텔스기들의 위치를 파악했다.


“적 전투기 접근경보! 접근경보!”


“적 전투기가 400km까지 접근했다. 근접할 때까지 레이더 파악이 늦은 걸로 봐서 스텔스기로 예상, F-35A 내부 무장창 개방되며 레이더 감지 추정. 공대함 미사일 공격 대비! 함대 방공 경보! 함대 방공 경보!”


전방의 F-35 1대대 전투기가 AESA 레이더로 포착한 위치정보를 데이터링크로 받아, 일본 함대에 공대함 미사일을 발사한 F-35 2대대 전투기들의 공격이 일본 함대의 함대 방공 대응보다 순간적으로 몇 초 더 빨랐다.


“파아아 앙”


“파아”


“파아앙”


F-35A 2대대 스텔스기 20대의 내부 무장창에서 발사된 10여 발의 JSM 공대함 미사일이 함대의 선두에선 일본 군함을 향해 편대를 형성하며 날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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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103. 우주로부터의 공격 (1) 21.08.21 189 3 7쪽
102 102. DEFCON 데프콘 (2) 21.08.20 187 3 8쪽
» 101. DEFCON 데프콘 (1) 21.08.19 185 2 8쪽
100 100. 전쟁의 시작 (4) 21.08.18 186 2 7쪽
99 99. 전쟁의 시작 (3) 21.08.17 189 2 8쪽
98 98. 전쟁의 시작 (2) 21.08.16 196 3 8쪽
97 97. 전쟁의 시작 (1) 21.08.15 199 4 7쪽
96 96. 완벽한 기습 (2) 21.08.14 195 3 7쪽
95 95. 완벽한 기습 (1) 21.08.13 196 4 7쪽
94 94. 2032년 4월 7일 21.08.12 186 3 8쪽
93 93.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2) 21.08.11 183 3 7쪽
92 92.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1) 21.08.10 180 2 7쪽
91 91. 360시간 시나리오 (2) 21.08.09 179 4 7쪽
90 90. 360시간 시나리오 (1) 21.08.08 183 3 8쪽
89 89. 마지막 공부 (2) 21.08.07 180 3 7쪽
88 88. 마지막 공부 (1) 21.08.06 180 3 9쪽
87 87. 운명의 대통령 선거 (3) 21.08.05 186 4 7쪽
86 86. 운명의 대통령 선거 (2) +2 21.08.04 176 5 7쪽
85 85. 운명의 대통령 선거 (1) +2 21.08.03 180 4 7쪽
84 84. 냉엄한 국제 공작 (3) +2 21.08.02 173 3 7쪽
83 83. 냉엄한 국제 공작 (2) +2 21.08.01 173 5 8쪽
82 82. 냉엄한 국제 공작 (1) +2 21.07.31 184 4 7쪽
81 81. 방심의 댓가 (2) +2 21.07.30 178 6 8쪽
80 80. 방심의 댓가 (1) +2 21.07.29 184 6 8쪽
79 79. 파멸을 막아라 (2) +2 21.07.28 182 5 8쪽
78 78. 파멸을 막아라 (1) +2 21.07.27 183 6 8쪽
77 77. 공격 계획 수립 (2) +2 21.07.26 190 5 7쪽
76 76. 공격 계획 수립 (1) +1 21.07.25 190 5 8쪽
75 75. 내부의 배신 (2) +2 21.07.24 197 6 8쪽
74 74. 내부의 배신 (1) +2 21.07.23 206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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