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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영혼 님의 서재입니다.

2032 임자왜란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시간의영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6
최근연재일 :
2021.11.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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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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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98. 전쟁의 시작 (2)

DUMMY

2032. 4. 7.


AM 07 : 35


울릉도 그린파인 레이더기지






“400km 거리에서 극초음속 물체가 접근 중입니다!”


“뭐? 400km라고?”


울릉도 레이더기지에 부임한 지 2달 된 신임 중전희 대위는 관측병의 보고를 이해할 수 없었다.


“400km 거리를 극초음속으로 날아온다고?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350km”


“벌써, 50km를 왔다고?”


“300km입니다.”


옆에 있던 레이더 체계 특기 출신 중사가 말했다.


“중대장님, 아무래도 최근 일본이 확보했다는 초음속 미사일이 아닐까요?”


“뭐? 초음속 미사일?”


“250km! 초음속 미사일이 아닙니다. 전투기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극초음속 물체입니다!”


관측병이 겁에 질린 목소리로 보고했다.


“어떻게 하든 막아봐!”


“안타깝게도 대공무기가 현궁 휴대용 미사일밖에 없습니다.”


“150km!”


“휴대용 미사일 그거라도 들고 모두 나가서 날아오는 게 뭐든 쏴서 맞춰!“


중대장의 호통에 레이더기지 군인들은 밖으로 나가서 대공미사일과 소총으로 하늘을 겨누었다.







AM 07 : 43


청와대 지하 벙커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상황실





“일본 전투기들이 카디즈(KADIZ 한국 방공식별구역)를 넘어 독도, 울릉도 상공을 선회비행 하고 있습니다.

무력 시위를 하려는 듯합니다.”


“독도 경비대는 어찌 되었소?”


“20분 전 일본 전투기들의 로켓 공격을 당한다는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 되었습니다.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울릉도 성인봉의 그린파인 레이더기지 역시 공습을 당했다는 합니다. 주민들이 폭발음에 놀라 피하고 있으며 울릉도민들 모두 긴급히 대피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쾅!”


대통령은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우리 공군은 출격하였소?”


“우리 공군도 전투기를 출동을 시켰다 합니다. 곧 독도 상공에 도달할 것입니다.“







AM 07 : 54


동해 해군 1함대





해군 1함대에 출동 명령이 떨어졌다.



거친 파도를 정면으로 맞으며 출동하는 함교 당직자들의 표정은 굳어졌다.


"파도가 5m가 넘습니다. 황천 2급 상황이에요."


"이런 날씨에 왠 영해 도발이라뇨? 전쟁이라도 해보자는 건가?"


일본의 의도를 짐작할 수가 없었다.



해도를 주시하던 광개토함 함장은 입술을 깨물었다.


'일본 이놈들! 진짜 해보자는 건가?'



"전투 태세!"


"승무원 전원 부력방탄복 착용하라!"



"방위 030, 거리 25,000"


"최고속도로 접근 중입니다. 조만간 EEZ를 넘어올 것입니다."


광개토대왕함(DDH 971)의 함장은 긴장을 풀지 못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25,000야드까지 접근한다는 것은 한국 해군의 대함미사일 사거리를 무시하고 대규모 함대로 밀어붙이겠다는 뜻이었다.


일본해군 제3 호위 대군과의 정면충돌은 1함대의 전력상 계란으로 바위 치기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적 함대 추정 물체 발견"


"위치는?"


"150도 200마일"


"150도 200마일!"


레이더 관측병의 외침에 지휘통제실의 긴장감은 팽배해졌다.


멀리 보이는 일본 함대를 바라보는 1함대 호위함 경남함 (FFX Batch-Ⅱ)의 함장은 착잡한 심정이었다.


양쪽에 초계함들도 위치를 잡고 일본 함대와 대치를 준비하고 있었다.


비록 경남함이 10년이 조금 지난 비교적 최신형 군함이지만 배수량 2,800톤에 불과한 호위함 급의 작은 군함이었다.


지금 맞서야 하는 적의 주력 군함은 배수량 8,000톤급의 이지스함이 무려 2척이었다.


"제7 기동전단 소식은 아직 없나?"


”지금 제주에서 출항한다 해도 일본 제3 호위 대군을 막기에는 시간상 늦습니다.

게다가 1, 2, 4 호위 대군이 대마도 인근에서 대한해협을 막고 있다고 합니다.“


"으음"


함장은 신음하듯 낮은 소리를 내쉬었다.


'이건 함정이다! 일본 애들이 완벽하게 판 함정에 빠진 거야. 제주도의 제7 기동전단이 동해로 올라오는 길을 봉쇄하고, 해역함대에 불과한 우리 1함대를 가둬놓고 격파하려는 함정이다!'


전황이 불리하게 가리라는 걸 미리 알았지만, 그렇다고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입 밖으로 말할 수는 없었다.


'어쩌면 오늘이 나의 마지막 함장 근무가 될 수도 있겠구나.'


상황의 심각성을 눈치채었지만 경남함의 함장은 건조한 목소리로 감정을 숨기며 명령을 내렸다.


"경고성 함포 사격 준비하라. 적함의 인근에 사격 준비하고, 실제 명중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네."


광개토대왕함과 경남함, 대구함을 중심으로 배수량 570톤의 유도탄 고속함 (PKG), 280톤의 고속정(PKX-B), 구형 1,000톤급 초계함(PCC) 2척 등으로 나선 1함대 앞에 이지스함을 중심으로 10여 척의 일본 함대들이 거칠 것 없이 다가오고 있었다.


1함대에서 믿을 수 있는 전투함은 개량을 거친 광개토대왕함과 대구급 호위함(FFX Batch-Ⅱ)인 경남함과 대구함 3척뿐이었다. 나머지 소형 함정들과 구형 초계함은 자함 방어도 힘든 표적에 불과했다.


1함대 사령부 수리창에는 정비 중인 대구급 호위함(FFX Batch-Ⅱ) 동해함이 남아있었다.


비상이 걸린 1함대 수리창에는 군무 주무관들이 달려들어 동해함의 정비에 매달리고 있었다.


”7기동전단 지원이 늦으니 동해함 출동해 합류할 때까지 선제공격하지 말고 최대한 교전을 피하고 대기하라. 공군에서도 곧 출동할 것이야.“


1함대 사령관의 명령에 광개토대왕함(DDH 971) 함장은 거리를 유지한 채 일본 함대를 지켜보고 있었다.


지방대 소속 5척의 소형 군함들과 제3 호위대군 소속 10여 척의 구축함들로 구성된 이지스함을 기함으로 한 일본 함대와의 거리는 점점 좁혀지고 있었다.



일본 함대는 아부쿠마급(あぶくま) 호위함 3척이 전면에 나섰다.


아부쿠마급은 지방함대에 속한 호위함으로 호위 대군에는 배치되지 않는 일본해군 기준으론 소형 호위함이었으나, 만재배수량 3천 톤에 하푼 대함미사일 8발을 탑재한 공격력을 갖춘 호위함이었다.


제3 호위대군의 거함들을 배경으로 두고 선두에 나선 아부쿠마급은 한국의 선제 도발을 유도하는 미끼였다.


구레와 오미나토에서 차출된 아부쿠마급 호위함이 한국 함대의 선제공격 유도를 위해 선두에 서서 EEZ를 넘고 있었다.


그 뒤로 30FFM 신형 호위함과 이지스함들이 한국 해군이 선제공격 시, 반격 준비를 하고 따라오고 있었다.


"아부쿠마급 호위함입니다."


"소형 호위함을 전면에 내세운다?"


"우리의 공격을 유도하기 위한 속셈입니다. 함장님"


부함장의 보고에 함장을 고개를 끄덕였다.


"유사시 대함미사일을 쏴야겠지만, 일본이 도발한다면 먼저 함포로 대응한다. 준비하라!"


"함포 발사 준비!"


"함포 발사 준비 완료."


함장의 명령에 함포 버튼의 안전 커버를 올린 무장사는 발사 버튼에 손가락을 대고 함장의 명령을 기다렸다.


뜨끈한 땀이 배어나는 듯한 긴장감이 작전상황실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30FFM 모가미급 구축함 6척이 아부쿠마급 호위함 뒤에서 함대 중심을 이끌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첨단인 30FFM 구축함의 CIC 전투정보실에선 360도 벽면의 원형 인포메이션 창을 통해 증강현실로 위성에서 탐지되는 한국 해군의 움직임이 시시각각 나타났다.


중앙의 통합전술 현황판에는 한국 군함들의 움직임에 따른 전술 정보가 파악되고 Ai가 제시하는 대응 무기체계가 제시되어 구축함 참모들의 작전을 도와주고 있었다.


30FFM 모가미급 구축함들의 뒤에선 함대 방공을 책임지는 거대한 이지스함이 버티고 있었다.


30FFM 구축함의 원형 작전상황실에선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한 함장이 미소를 지으며 한국 1함대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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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103. 우주로부터의 공격 (1) 21.08.21 190 3 7쪽
102 102. DEFCON 데프콘 (2) 21.08.20 187 3 8쪽
101 101. DEFCON 데프콘 (1) 21.08.19 185 2 8쪽
100 100. 전쟁의 시작 (4) 21.08.18 187 2 7쪽
99 99. 전쟁의 시작 (3) 21.08.17 189 2 8쪽
» 98. 전쟁의 시작 (2) 21.08.16 196 3 8쪽
97 97. 전쟁의 시작 (1) 21.08.15 200 4 7쪽
96 96. 완벽한 기습 (2) 21.08.14 195 3 7쪽
95 95. 완벽한 기습 (1) 21.08.13 197 4 7쪽
94 94. 2032년 4월 7일 21.08.12 186 3 8쪽
93 93.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2) 21.08.11 183 3 7쪽
92 92.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1) 21.08.10 180 2 7쪽
91 91. 360시간 시나리오 (2) 21.08.09 180 4 7쪽
90 90. 360시간 시나리오 (1) 21.08.08 183 3 8쪽
89 89. 마지막 공부 (2) 21.08.07 180 3 7쪽
88 88. 마지막 공부 (1) 21.08.06 180 3 9쪽
87 87. 운명의 대통령 선거 (3) 21.08.05 186 4 7쪽
86 86. 운명의 대통령 선거 (2) +2 21.08.04 176 5 7쪽
85 85. 운명의 대통령 선거 (1) +2 21.08.03 181 4 7쪽
84 84. 냉엄한 국제 공작 (3) +2 21.08.02 173 3 7쪽
83 83. 냉엄한 국제 공작 (2) +2 21.08.01 173 5 8쪽
82 82. 냉엄한 국제 공작 (1) +2 21.07.31 185 4 7쪽
81 81. 방심의 댓가 (2) +2 21.07.30 178 6 8쪽
80 80. 방심의 댓가 (1) +2 21.07.29 184 6 8쪽
79 79. 파멸을 막아라 (2) +2 21.07.28 183 5 8쪽
78 78. 파멸을 막아라 (1) +2 21.07.27 184 6 8쪽
77 77. 공격 계획 수립 (2) +2 21.07.26 190 5 7쪽
76 76. 공격 계획 수립 (1) +1 21.07.25 190 5 8쪽
75 75. 내부의 배신 (2) +2 21.07.24 198 6 8쪽
74 74. 내부의 배신 (1) +2 21.07.23 206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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