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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영혼 님의 서재입니다.

2032 임자왜란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시간의영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6
최근연재일 :
2021.11.18 10: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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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694

작성
21.08.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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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96. 완벽한 기습 (2)

DUMMY

2032. 4. 7.


AM 05 : 55



“1호위대군 함대들이 요코스카 항구를 모두 출항했다고 합니다.“


일본대사관의 화이트 요원인 국정원 무관의 보고를 받은 소일상 1차장은 국정원장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국정원장은 묵묵부답 답이 없었다.


국정원장실에 모인 1차장과 2차장은 원장보다는 밖에 와있는 공수부대원들이 들고 있는 기관총에 더 신경이 쓰였다.


”잠시 후 6시를 기해 수방사가 출동해서 한강 다리들을 통제할 예정이라 한다.

내가 일본에 가 있는 선배가 있어서, 국정원이 이번 거사에 협력할 거라 해서 참모총장 쪽에서 사람들을 보내온 거야.

만약에 내가 협력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나도 모르겠네.”


“저놈들은 어디 라인입니까?”


소일상 1차장이 목소리를 낮추고 물었다.


“참모총장이 가희원 후보를 옹립할 계획 인가봐. 나도 확실히는 모르겠는데, 일본 쪽 선배의 뉘앙스를 보니 일본은 물론 미국에서도 가희원을 미는 모양이야.”


“미국, 일본이 자유국가당 미는 거야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뻔한 얘기한다는 듯이 대꾸하는 소일상 1차장을 보며 국정원장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너는 그래서 지금 군인들이 일어서는 거, 미리 눈치 못 채고 뭐 했어?”


“저야 해외정보 파트만 알지 국내 정치야 어떻게 돌아가는지 압니까? 그러게 국정원에 국내 파트 없애지 않았으면 군인들이 준동하는 거 미리 알았겠지요.”


“3차장은 어디 간 거야?”


“아, 네. 어제 늦게 NSC 소집 건으로 청와대에 갔는데 아마 바로 퇴근했나 봅니다.”


2차장이 국정원장의 눈치를 보며 대충 얼버무렸다.


“그놈은 나에게 보고했다가 내가 대통령께 승인 못 받으면 툭하면 청와대로 직보하러 가고, 그런 식으로 하니 눈 밖에 나서 10년 넘게 3차장에서 승진 탈락하며 그대로 있지.”


“어차피 3차장은 청와대 번질나게 들어 다녀 대통령 라인으로 소문이 나서 가희원 측에서도 탐탁해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 버릴 놈은 버리고 살 사람은 살자고... 동신석 차장 자네는 육사 출신은 아니지만 나에게 특별히 실수한 것은 없으니 같이 가희원 측에 붙자구. 그게 살길이야.”


국정원장의 말에 동신석 2차장은 침을 꿀꺽 삼키며 대답했다.


“저야 국정원장님 뜻대로 가야죠. 네, 지금 상황은 일단 살고 볼 일 같습니다.”


“그래, 판단 잘했어. 내가 TK 출신은 아니지만, 육사 선배라고 참모총장이 좀 전에 통화할 때 자기도 정치할 거라고 같이 정치판에 입문하자고 하더라고... 내가 국회의원 배치라도 달고나면 1차장, 2차장 자네들이 국정원장하고 그러면 오히려 잘된 거 아냐?”


1차장, 2차장 자네들이 국정원장 하라는 말에 동신석 차장은 손을 흔들며 대답했다.


“제가 무슨... 소일상 선배님이 먼저 하셔야지요. 뭐 그다음에 사람이 없으면 그때 생각해보겠습니다.”


알아서 양보하는 동신석 2차장의 모습에 소일상 1차장이 씩 웃었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TK 출신 육사 장군들이 일을 낸 거 같은데, 원장님이나 저나 TK 출신은 아니지만 참모총장이 손잡자고 하니 대세에 순응하는 것이 살길인 듯합니다.”


“그래, 같이 가는 거다?”


국정원장의 다짐에 1차장과 2차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밖으로 나온 국정원장은 황상태 육군참모총장에게 연락을 했다.


“국정원 직원들, 차장들 다 참모총장님 뜻을 따르자고 결정했습니다. 국정원은 이제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좋소!”


국정원을 접수한 소식에 밤새 대기 중이던 참모총장 측 장군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황상태 총장은 용성회(勇星會) 장군들이 장악한 부대들에게 즉시 출동 명령을 내렸다.



반역의 날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이게 무슨 소리야?”


아침 출근 시간이 다가오는 사당역에서 첫 손님을 기다리며 커피를 마시던 택시 기사님들이 놀라 소리를 쳤다.


“쿠그르 쿠그드트 쿠르르”


남태령을 넘어오는 도로가 통제되더니 탱크 소리가 도로를 울리며 진동을 하기 시작했다.


서울 시내로 진입한 공수부대를 태운 차량들이 도착해 한강 다리를 통제하더니, 수방사의 기갑 차량들이 한강 변을 봉쇄하기 시작했다.






AM 06 : 25


KAOC 항공우주 작전본부




"독도 인근 정찰 중이던 해군 초계기 P-3CK 전파신호가 2시간째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날씨 때문에 그런 거 아냐?“


”그래도 2시간이나 통신은 물론 전파신호도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갑자기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 전투지휘소에 비상벨이 울렸다.


"비상! 비상!“


"앗, 뜨거!“


뜨거운 아메리카노 한잔을 내려 마시며 새벽의 조용함을 즐기려던 당직 작전통제 장교는 비상벨의 소음에 놀라 마시던 커피에 입술을 데었다.


"비상! 비상! 레이더 적기 추정 물체 출현!"


"뭐? 레이더에 추정 물체라고?"


레이더 담당 관제사가 외쳤다.


"독도 남동쪽에서 KADIZ 카디즈를 향해 미상의 적기 추정 물체들이 접근 중입니다."


"몇 대나 접근 중인가?"


"아직 거리가 있어 판단하기 어렵지만 대략 30여 대는 넘을 것 같습니다."


"뭐? 30여 대라고? 30대가 넘는 게 맞아?"


그동안 KADIZ 카디즈 영공에 진입하던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들은 있었지만, 많아봤자 10대 미만에 셀 수 있는 수준이었다.


겁에 질린 표정으로 레이더를 응시하던 관제사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분명히 30대 이상입니다."


작전통제 장교는 마시던 커피잔을 내던지고 공군작전사령관 직통 전화벨을 급하게 눌렸다.


"비상! 비상!"


"쿵"


KAOC 항공우주작전본부 전투지휘소에 대기 중이던, 작전 요원들이 문을 세게 열고 들어왔다.


"누가 저 비상벨 좀 꺼봐!"


신경이 곤두선 작전통제 장교의 외침에 비상벨은 꺼지고 모든 작전 요원들이 전투지휘소의 현황판에 시시각각 나타나는 괴물체들의 한국 방공식별 구역 KADIZ 카디즈 접근을 숨죽이며 바라보고 있었다.


작전사령관과 비상전화 연결되었다.


"뭐? 30기가 넘는 물체들이 KADIZ 카디즈에 접근 중이라고?"


"네! 이 속도면 15분 안에 KADIZ 카디즈를 넘어올 것 같습니다."


격양된 작전사령관은 즉시 출동 명령을 내렸다.


"공군 비상 대기조 즉시 독도 인근 사고 지점으로 출동하라!"


"조기경보통제기는 지금 어디 있나?"


"서해 상공에서 순회 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통보해서 동해 방향으로 이동 중이고 대기 중인 조기경보기 조종사들에도 출동 준비 지시를 내렸습니다."


"청주 비행장의 F-35 스텔스기 편대도 비상 대기하라고 조치해!"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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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101. DEFCON 데프콘 (1) 21.08.19 184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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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99. 전쟁의 시작 (3) 21.08.17 189 2 8쪽
98 98. 전쟁의 시작 (2) 21.08.16 196 3 8쪽
97 97. 전쟁의 시작 (1) 21.08.15 199 4 7쪽
» 96. 완벽한 기습 (2) 21.08.14 195 3 7쪽
95 95. 완벽한 기습 (1) 21.08.13 196 4 7쪽
94 94. 2032년 4월 7일 21.08.12 186 3 8쪽
93 93.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2) 21.08.11 183 3 7쪽
92 92.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1) 21.08.10 180 2 7쪽
91 91. 360시간 시나리오 (2) 21.08.09 179 4 7쪽
90 90. 360시간 시나리오 (1) 21.08.08 183 3 8쪽
89 89. 마지막 공부 (2) 21.08.07 180 3 7쪽
88 88. 마지막 공부 (1) 21.08.06 180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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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6. 운명의 대통령 선거 (2) +2 21.08.04 176 5 7쪽
85 85. 운명의 대통령 선거 (1) +2 21.08.03 180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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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83. 냉엄한 국제 공작 (2) +2 21.08.01 173 5 8쪽
82 82. 냉엄한 국제 공작 (1) +2 21.07.31 184 4 7쪽
81 81. 방심의 댓가 (2) +2 21.07.30 178 6 8쪽
80 80. 방심의 댓가 (1) +2 21.07.29 184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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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78. 파멸을 막아라 (1) +2 21.07.27 183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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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6. 공격 계획 수립 (1) +1 21.07.25 190 5 8쪽
75 75. 내부의 배신 (2) +2 21.07.24 197 6 8쪽
74 74. 내부의 배신 (1) +2 21.07.23 206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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