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시간의영혼 님의 서재입니다.

2032 임자왜란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시간의영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6
최근연재일 :
2021.11.18 10:00
연재수 :
192 회
조회수 :
44,297
추천수 :
980
글자수 :
658,694

작성
21.08.03 10:00
조회
180
추천
4
글자
7쪽

85. 운명의 대통령 선거 (1)

DUMMY

2032년 2월 23일



22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남짓 남은 가운데, 자유국가당과 민주홍익당의 대결로 막판 선거 열기가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다.


“무능력한 현가석 대통령 집권 5년 동안 정치는 혼란하고 경제는 가라앉았고, 국민들은 고통받아왔습니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합니다. 한철의 후보는 현가석 정부의 시즌2에 불과합니다. 대선이 끝난 후에 현가석 대통령은 반드시 감옥에 가야 할 것입니다.”


독설에 가까운 가희원 후보의 대전시 연설에 고향 후보를 응원하러 대전까지 온 대구 지지자들은 열광했다.


“가희원 대통령! 가희원 대통령!”


윤필내 여사는 식당 문을 임시휴업하고 가희원 후보를 지지하는 피켓을 들고 연단 맨 앞에서 외쳤다.


같은 시간 한철의 후보는 수도권을 공략하고 있었다.


“반대만 하는 야당 일본에 사과하자는 야당 대한민국의 미래 누구에게 맡겨야 합니까? 국민 여러분들은 누가 진짜 다음 정부를 맡아야 하는지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맞습니다.”


국민들은 분열되어 2032년 3월 3일 예상된 투표일을 앞두고 술집과 식당에서 지지자들 간에 설전을 쏟아내고 있었다.







2032년 2월 28일



이노우에 의장은 기무라 비서를 불러 지시를 내렸다.


“카이무라 관방부(副)장관을 부르게”


70살이 훌쩍 넘은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아 아태지부 회의에 한동안 참석하지 못하던 카이무라 부(副)장관이었다.


그러나 수많은 역대 총리들을 뒤에서 조종하며 삼각위원회 아태지부의 뜻대로 일본의 정치를 좌우해온 건 카이무라 관방부(副)장관의 역할이 컸다.


전쟁이 필요할 수도 있을지 모를 지금 같은 불투명한 시기에 유약하고 여론에 휘둘리는 일본의 후지마 총리를 곁에서 완벽하게 조종할 사람으로 카이무라 관방부(副)장관만큼 적임자는 없었다.


“카이무라 부(副)장관님 건강은 어떠신지요?“


”의장님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늙은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카이무라 관방부(副)장관


일본 총리를 뒤에서 조종하는 실세이며 아태지부 회원으로 일본 정계의 숨은 실력자이다.


”부장관님의 건강이 염려되는 건 저도 마찬가지지만, 지금 일본의 상황은 부장관님이 필요합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고 있습니다."


“총리의 곁에서 우리 삼각위원회 아태지부의 뜻을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이 몸 비록 고령이지만 마지막 남은 시간을 대화 민족의 미래를 위해 바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장관님,”



카이무라 부(副)장관을 내보낸 후 이노우에는 달빛을 보며 상념에 빠졌다.



‘오늘이 벌써 2032년 2월의 마지막 밤이네.


이제 내일이면 운명의 3월이 밝아올 것이다.


이때를 기다리며, 나 이노우에는 이 순간을 위해 전 일본의 국력을 모아 준비하며 참아왔다.


3월 3일 가희원 후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그 길 만이 너와 너의 민족인 한국인들이 피를 흘리지 않고 우리 대화 민족에 협력하는 유일한 길이 될 테니까...’






2032년 3월 3일


대한민국 22대 대통령 국회의원 동시 선거일




2032년 3월 3일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동시 선거일이 밝아왔다.


민주홍익당 한철의 후보와 자유국가당 가희원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는 엎치락뒤치락 반전을 거듭해 왔다.


전국을 뜨겁게 달구며 기다려온 선거가 마침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가희원 후보 우세와 한철의 후보 우세가 우열을 가릴 수 없게 여론조사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오늘의 승부를 예측했었다.



박빙의 선거 결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에서는 역대 최고의 참여율을 기록하며 대통령선거가 진행되었다.


마침내 운명의 시간 오후 8시가 가까이 다가왔다.


극심한 언론사의 비난과 자유국가당의 정치공세 속에서 이루어진 22대 대통령 선거


평소 8시면 출구 여론조사 결과가 방송사에서 발표되곤 하던 게 보통이었는데


이날은 투표 마감 시간이 지나도 TV 방송사에선 아무 말이 없었다.


선거 예측 결과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선거 직전까지 가게 문을 닫다시피 하며 가희원 후보를 응원했던 윤필내 여사는 오랜만에 가게를 열고 따로 국밥집에서 선거 결과를 지켜보고 있었다.


”아니 왜 당선 발표가 안 나와? 보나 마나 우리 가희원 후보가 이겼을 텐데, 홍익당 놈들 또 무슨 흉계를 꾸미는 거 아니야?“


”아니 어르신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요즘 세상에 대한민국 선거에서 무슨 흉계를 꾸며요?“


윤필내 여사가 한 말에 손님 중 홍익당 지지자 같은 젊은이가 참지 못하고 대꾸를 했다.


”아니 흉계가 아니면 지금 10시가 다 지나가는데 왜 선거 결과를 발표 못 해? 지들이 지고 있으니 발표를 막고 있는 게 아녀!“


손님과 말다툼하는 윤필내 여사를 뒤에서 아들 현태가 나와 끌어안고 말렸다.


”손님 죄송합니다. 저희 어머니가 워낙 극성이라서요. 죄송합니다.“


”참나,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이러니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이 된 거지. 어휴.“


현태가 사과하자 손님은 씩씩대며 불쾌한 표정으로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갔다.


”엄마 좀 적당히 하세요. 대구 정치인들이 우리 밥 먹여 줍니까?“


”뭘 적당히 해! 이번엔 대구사람이 반드시 대통령 될 거야!“


윤필내 같은 순진한 어르신들에게는 애향심(愛鄕心)이 곧 종교였다.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지연되며 피를 말리는듯한 시간이 흘렀다.



가희원 후보의 자유국가당사에 모인 정치인들도 무슨 일인지 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연락을 하는 등 급박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한철의 후보의 민주홍익당사 에서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려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마침내 자정이 가까운 시간 출구조사 결과 예측방송이 발표되었다.



불과 3만 4천 230표 차이로 민주홍익당 한철의 후보가 승리하였다.





“뭐! 가희원이 패배했어?”


선거 결과를 초조히 지켜보는 쪽은 한국인들만이 아니었다.


도쿄의 아태지부 회의실에서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선거 결과 발표를 기다리던


이노우에 의장은 자유국가당 가희원 후보가 3만 4천여 표 차이로 패배했다는 발표에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소리쳤다.



결과 발표를 초조히 기다리던 아태지부 회원들의 얼굴색이 흙빛으로 변했다.



‘결국 전쟁으로 가는가?‘


’이제 남은 건 우리 일본이 실력으로 한반도에 친일 정부를 세우는 길뿐이다!’


5분여의 시간이 지나도록 이노우에는 눈을 감고 아무 말이 없었다.


삼각위원회 아태지부 이사진들은 의장의 눈치를 살피며 좌불안석이었다.


마침내 눈을 뜬 이노우에 의장은 입을 열었다.


“지금 즉시 전군에 전투준비 명령을 내려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2032 임자왜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3 103. 우주로부터의 공격 (1) 21.08.21 190 3 7쪽
102 102. DEFCON 데프콘 (2) 21.08.20 187 3 8쪽
101 101. DEFCON 데프콘 (1) 21.08.19 185 2 8쪽
100 100. 전쟁의 시작 (4) 21.08.18 186 2 7쪽
99 99. 전쟁의 시작 (3) 21.08.17 189 2 8쪽
98 98. 전쟁의 시작 (2) 21.08.16 196 3 8쪽
97 97. 전쟁의 시작 (1) 21.08.15 200 4 7쪽
96 96. 완벽한 기습 (2) 21.08.14 195 3 7쪽
95 95. 완벽한 기습 (1) 21.08.13 197 4 7쪽
94 94. 2032년 4월 7일 21.08.12 186 3 8쪽
93 93.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2) 21.08.11 183 3 7쪽
92 92.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1) 21.08.10 180 2 7쪽
91 91. 360시간 시나리오 (2) 21.08.09 179 4 7쪽
90 90. 360시간 시나리오 (1) 21.08.08 183 3 8쪽
89 89. 마지막 공부 (2) 21.08.07 180 3 7쪽
88 88. 마지막 공부 (1) 21.08.06 180 3 9쪽
87 87. 운명의 대통령 선거 (3) 21.08.05 186 4 7쪽
86 86. 운명의 대통령 선거 (2) +2 21.08.04 176 5 7쪽
» 85. 운명의 대통령 선거 (1) +2 21.08.03 181 4 7쪽
84 84. 냉엄한 국제 공작 (3) +2 21.08.02 173 3 7쪽
83 83. 냉엄한 국제 공작 (2) +2 21.08.01 173 5 8쪽
82 82. 냉엄한 국제 공작 (1) +2 21.07.31 185 4 7쪽
81 81. 방심의 댓가 (2) +2 21.07.30 178 6 8쪽
80 80. 방심의 댓가 (1) +2 21.07.29 184 6 8쪽
79 79. 파멸을 막아라 (2) +2 21.07.28 182 5 8쪽
78 78. 파멸을 막아라 (1) +2 21.07.27 183 6 8쪽
77 77. 공격 계획 수립 (2) +2 21.07.26 190 5 7쪽
76 76. 공격 계획 수립 (1) +1 21.07.25 190 5 8쪽
75 75. 내부의 배신 (2) +2 21.07.24 198 6 8쪽
74 74. 내부의 배신 (1) +2 21.07.23 206 5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