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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영혼 님의 서재입니다.

2032 임자왜란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시간의영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6
최근연재일 :
2021.11.18 10: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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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58,694

작성
21.08.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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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88. 마지막 공부 (1)

DUMMY

과거 한국전쟁 직후 한미동맹을 맺었던 시대의 낡은 문서가 핵보유국으로 바뀐 북한과 미국에 맞설 만큼 성장한 군사 대국인 중국을 상대로 아직도 유효할 것이라는 공허한 메아리를 수구 세력들은 되풀이하며 국민을 속이고 있습니다.

미중전쟁 발생 시 99% 핵전쟁으로 귀결될 것이며 미중전쟁의 불꽃을 피할 수 없는 한반도는 핵무기 방사능오염으로 폐허가 될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G3 수준의 군사력을 갖춰야 미국과 중국이 한국의 힘을 인정하고 한국의 의견을 경청할 것입니다.“


​”한국이 국력을 키운다고 아시아에서 미국, 중국의 영향을 벗어나 독자적인 생존이 가능할까요?“


”한국이 G3 수준의 군사력을 가지면, 한국 의견을 반대했다간 미중 간의 팽팽한 긴장이 유지되는 동아시아 국제정세에서 한국이 외면한 쪽은 불리한 처지로 몰릴 수 있게 됩니다.

미국과 중국이 한국의 뜻을 존중해야 지금같은 일방적인 외교 횡포를 그만두고 동아시아에서 실제로 살아가는 우리 국민을 비롯한 각국의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전쟁을 막을 수 있습니다.

미국 외교의 힘은 파이브 아이즈 Five Eyes (미국 주도의 기밀정보 공유동맹), 쿼드 QUAD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국 안보 협의체), G7 선진 7개국 모임에서 나옵니다.


그중 일본은 쿼드(QUAD)와 G7 선진 7개국 모임에 속해있고 미국, 영연방국가로 이루어진 앵글로색슨 민족 간의 기밀정보를 공유하는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까지 가입하고 싶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일본 스스로 미국의 일부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교적 저자세로 미국의 거의 모든 요구를 받아들이는 일본,

자유세계 최강자에게 복종해서 자유국가 내 2자 자리를 노리는 일본,

일본은 메이지 유신(明治維新) 이래로 확립된 군국주의를 포기한 적이 없었습니다.

2차대전 패망 이후 맥아더 미군정에 의해 강요된 평화헌법을 받아들였지만 민주주의 국가들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정권교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던 나라입니다.

그 이유는 일본 왕정에 있습니다.

소위 천황(天皇)이라 불리우는 2차 세계대전 1급 전범이자 최고 책임자가 전쟁범죄에서 면책된 이후 80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주변국에 대한 사과보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원폭에 의한 피해만을 강조하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주도권을 놓고 벌어진 청일전쟁, 러일전쟁, 태평양전쟁의 시발점인 진주만 폭격까지 선전포고 없이 기습으로 시작하는 일본 군국주의 야만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에 의해 80여 년간 억압되었지만, 언제든 자기보다 약한 상대 앞에서는 일본 군국주의에 숨겨진 야만성은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낼 것입니다.

미국 정치권은 2차대전 이후 미일동맹이란 미명하에 행해진 일본의 무차별 로비에 노출되며 일본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일본인에 내재 돼 있는 숨겨진 야수의 본성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매수된 미국 정치권의 경도된 시각은 이미 아시아에서 균형을 잃고 있습니다.

한미동맹에만 의존하여 자주국방을 경시하고 미국이 일본을 견제해줄 거란, 한국 보수층의 안이한 인식은 언젠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강대국에 의존하는 길이 빠른 것 같지만 가장 늦은 길이며, 우리의 힘으로 우보천리(牛步千里) 한 걸음씩 미래로 전진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일본 극우세력의 한국을 아래로 보려 하는 속내는 격멸을 넘어 인종적인 차별로 변질되며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국방력 강화를 외면하는 것은 적을 한반도로 불러들이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우리에게 진짜 위협은 서태평양에서 미국이 전략적 후퇴를 감지한 주변국의 군사적 위협이 본격화되는 올해 2032년부터입니다.

국제정세 분석도 그렇고 역술로 분석해봐도 임진왜란(壬辰倭亂), 임오군란(壬午軍亂) 등 임(壬)자 들어가는 해에 국난이 많았습니다.

2030년대 최초로 육십갑자(六十甲子) 천간(天干)의 임(壬)자에 해당하는 2032년 전후에 특히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어교수가 나와 말했다.


"미국은 예전과 달리 대선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견이 갈라지고 분열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런 미국을 보며 최강대국 위치를 추격할 수 있는 기회라 여기고 서태평양 패권을 잡기위해 군사력 강화에 국력을 쏟아부을 것입니다.

분열된 미국은 패권 유지를 위해 해외로 힘을 투사하던 과거의 정책을 유지하길 주저할 것이고, 결국 2030년대 이후로 중국을 제어하는데 점점 힘겨워지는 미국은 아시아에서 지정학적 힘의 균형을 유지를 위한 방편으로 대중국 포위망 구축의 주역으로 그동안 목줄을 잡고 조절해왔던 일본의 목줄을 풀어주는 선택을 하게 될 것입니다.

2007년부터 오늘날의 쿼드(QUAD)를 준비하며 언젠가는 일본과 인도를 끌어들이겠다는 구상하에 연합 해상 훈련인 말라바르 훈련을 오랫동안 해온 미국입니다.

구소련이 15개로 분할되었듯이 중국을 무력을 통해 굴복시키고 분할되는데 일본이 총알받이 역할을 하기를 원하지만, 일본은 바보가 아닙니다.


미국에게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약속하에 군사 대국으로 다시 폭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일본은 총구를 중국보다 쉬운 상대에게 향할 것입니다.

중국을 핑계로 키운 군사력을 핵무장 국가인 중국보다는 일본의 침략해왔던 한반도로 칼날을 겨누게 될 것입니다.

일본이 자유세계 2인자가 되는 날, 동아시아 안보는 일본에게 위임될 것이고 일본은 자신에게 위임된 동아시아 안보의 힘을 엉뚱하게도 한반도로 투사하려 할 것입니다.

백여 년 전 구한말 때 벌어진 일들과 비슷하게 국제정세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일본의 부활은 한반도에는 전쟁의 쓴 연기 냄새가 다시 오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월일산과 어교수의 말에 귀 기울이던 형민은 미간을 찌푸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어려운 국제관계가 우리 앞에 놓여 있네요.”


형민의 한숨에 월일산과 어교수가 다가와 위로하듯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영수님이 신병산(神屛山)에 들어와 영수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공부를 한 지 1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많은 공부를 하셨습니다. 오늘은 저와 어교수가 영수님을 가르치는 마지막 날입니다.”


“이제 영수님은 통제영의 중요 결정을 내리기 위한 모든 공부를 마치셨습니다.

통제영 식구들은 영수님의 판단을 믿을 것이고 어떠한 결정에도 목숨을 걸고 따를 것입니다.”


“벌써 12년이 지났나요? 돌이켜보면 바람처럼 빠르게 지난 시간인듯해요.”


“네. 국내외 상황이 위급해서 영수님이 공부하며 준비를 마칠 때까지, 큰일이 안나길 바랬는데 다행히 지금까지 무사히 시간이 지나왔습니다.


충무공께서 임금의 지원 없이 병사들과 직접 밭을 갈고 고기를 잡으며 소금을 만들어 팔아 군자금을 확보해서 거북선을 완성한 날이 며칠인지 아십니까?

바로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하루 전이었습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전쟁 하루 전에 최소한의 준비를 마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영수님의 공부를 마쳤으니 통제영은 내일 당장이라도 전투에 나설 지휘관을 갖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의 상황을 너무 두려워 마시고 무슨 일이든 자신의 판단을 믿고 결정하신 대로 나아가세요”


형민은 깊은 상념에 빠진 듯 고민하다 대답했다.


“제가 앞으로 다가올 위험을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영수님은 저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배우셨습니다. 이제 준비는 되신 겁니다.

영수께서 준비가 되셨으니 통제영 사람들은 영수가 내리는 모든 결정을 믿고 따를 것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직관을 따르십시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영수님은 이제 준비가 되셨으니 여기서 배우고 익힌 자신의 판단을 믿고 우리 통제영 식구들을 믿으시면 됩니다.”


형민은 십여 년간 통제영의 브레인들로부터 군사학, 정치학, 세계역사, 인류학을 비롯한 지식을 배우며 공부해온 것이다.


강원도의 사계는 그렇게 십여 년의 탈바꿈을 반복하며 형민의 시간을 함께해왔다.


언제가 다가올 그러나 영원히 오지 않기를 바라는 그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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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103. 우주로부터의 공격 (1) 21.08.21 190 3 7쪽
102 102. DEFCON 데프콘 (2) 21.08.20 188 3 8쪽
101 101. DEFCON 데프콘 (1) 21.08.19 185 2 8쪽
100 100. 전쟁의 시작 (4) 21.08.18 187 2 7쪽
99 99. 전쟁의 시작 (3) 21.08.17 189 2 8쪽
98 98. 전쟁의 시작 (2) 21.08.16 197 3 8쪽
97 97. 전쟁의 시작 (1) 21.08.15 200 4 7쪽
96 96. 완벽한 기습 (2) 21.08.14 195 3 7쪽
95 95. 완벽한 기습 (1) 21.08.13 197 4 7쪽
94 94. 2032년 4월 7일 21.08.12 186 3 8쪽
93 93.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2) 21.08.11 183 3 7쪽
92 92.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1) 21.08.10 180 2 7쪽
91 91. 360시간 시나리오 (2) 21.08.09 180 4 7쪽
90 90. 360시간 시나리오 (1) 21.08.08 184 3 8쪽
89 89. 마지막 공부 (2) 21.08.07 181 3 7쪽
» 88. 마지막 공부 (1) 21.08.06 181 3 9쪽
87 87. 운명의 대통령 선거 (3) 21.08.05 187 4 7쪽
86 86. 운명의 대통령 선거 (2) +2 21.08.04 176 5 7쪽
85 85. 운명의 대통령 선거 (1) +2 21.08.03 181 4 7쪽
84 84. 냉엄한 국제 공작 (3) +2 21.08.02 174 3 7쪽
83 83. 냉엄한 국제 공작 (2) +2 21.08.01 173 5 8쪽
82 82. 냉엄한 국제 공작 (1) +2 21.07.31 185 4 7쪽
81 81. 방심의 댓가 (2) +2 21.07.30 178 6 8쪽
80 80. 방심의 댓가 (1) +2 21.07.29 184 6 8쪽
79 79. 파멸을 막아라 (2) +2 21.07.28 183 5 8쪽
78 78. 파멸을 막아라 (1) +2 21.07.27 184 6 8쪽
77 77. 공격 계획 수립 (2) +2 21.07.26 190 5 7쪽
76 76. 공격 계획 수립 (1) +1 21.07.25 192 5 8쪽
75 75. 내부의 배신 (2) +2 21.07.24 199 6 8쪽
74 74. 내부의 배신 (1) +2 21.07.23 206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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