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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영혼 님의 서재입니다.

2032 임자왜란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시간의영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6
최근연재일 :
2021.11.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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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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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전쟁의 시작 (4)

DUMMY

2032. 4. 7.


AM 09 : 02


청와대 지하 벙커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상황실






"고성능 영상 레이더를 탑재한 SAR (Small Satellite Synthetic Aperture Radar) 군집 정찰위성이 하나씩 신호가 끊기고 있습니다."


KAOC 항공우주 작전본부에서 영상으로 긴급 보고가 들어왔다.


"뭐? 군집위성이?"


"네! 평소 모니터링을 하는데 상태에 아무 이상 없던 위성들이 갑자기 신호가 두절 되고 있습니다."


"혹시 이것도 일본의 공격일까?“


NSC 뒤쪽에 서 있던 비서진들의 웅성거리며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일본이 2020년 항공자위대 산하에 우주 작전대를 창설하며 미국의 우주군을 계획을 모방하기 시작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일본 우주군의 정확한 능력을 한국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주에서 일본의 위성 공격이 가능한가요?"


화상으로 연결된 회의에서 현가석 대통령은 천소상 공군 작전사령관에게 물었다.


"중국과 러시아도 보유하고 있는 위성 파괴 능력을 일본이 갖추지 못했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KAOC 항공우주 작전본부의 기술 장교가 추가 답변을 했다.


"아마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갑자기 위성들이 신호 불능상태에 빠진다는 것은 일본 군사위성의 레이저 공격을 받고 작동불능 상태에 빠진 걸로 추정됩니다."


흥분한 현가석 대통령이 외쳤다.


"우리도 일본의 SAR 군집 정찰위성을 공격할 수 있나요?"


"저희도 초소형 SAR 군집위성을 쏘아 올렸으나, 위성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은 없습니다."


공군 작전사령관이 침통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한국의 SAR 군집 정찰위성이 하나씩 작동불능 상태에 빠지며 한국군은 정찰 능력을 잃어 가는데, 일본의 SAR 군집 정찰 위성들은 20분마다 동해를 지나가며 우리 함대를 낱낱이 감시하고 있었다.







AM 09 : 05


동해 상공





"뚜뚜뚜뚜"


"뚜뚜뚜"



일본 함대를 목표로 접근하던 F-15K 전투기들의 RWR 레이더 경보 수신기 (Radar Warning Receiver)에서 요란한 경보가 울렸다.


오창서 소령의 후방에 탑승한 무기 관제사가 당황해 외쳤다.


"적 함대가 함대공 미사일을 락온(Lockon) 했습니다."


"뭐? 1천km 거리인데, 벌써 미사일 락온을 해?"


"RWR 데이터베이스 보니 RIM-162 ESSM이 분명합니다. ESSM 함대공 미사일은 지금 회피 기동하지 못하면 500km 안쪽에선 격추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이놈들이"


오창서 대대장은 입술을 깨물었다.



월등한 정보 능력의 차이였다.


최신예 미사일로 무장한 일본 함대들은 위성 정보와 연동해서 한국 전투기들의 공대함 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이미 위치를 파악하고 함대공 미사일로 요격을 시도하고 있었다.


"F-15K로선 상대하기 버거운 상황입니다. 사령부에 알리고 스텔스기인 F-35 대대 발진을 요청해야 합니다."



F-15K 대대장의 보고를 받은 KAOC 항공우주 작전본부 상황실은 패닉에 빠졌다.






AM 09 : 15


독도 인근 상공





보이지 않는 적의 미사일이 날아오는 상황에서도 동해 제공권을 지키기 위해 조종사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공중조기경보기의 표적 정보 지원을 못 받는 상황에서도 한국공군의 KF-16 전투기들은 보이지 않는 적들을 향해 자체 레이더에 의존해서 공중전을 벌이고 있었다.



일본 공군의 F-15J 전투기들은 E-767 조기경보통제기 표적 정보를 받으며 원거리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었다.


일본 공군 서부 이루마(入間) 기지에서 이륙한 최신형 RC-2 전자전기 역시 F-15J 전투기들 앞에서 한국 공군기들을 향해 전자전 제밍 공격을 시작했다.



”벌써 KF-16 전투기 12대가 격추되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20대의 비행 전단 모두가 전멸 위기입니다!”


참모들의 긴급한 전황 보고가 쏟아졌다.



입을 굳게 다물고 전황 화면을 응시하던 김산창 공군참모총장이 입을 열었다.


“후퇴 명령을 내려라.”


“참모총장님”


“후퇴 시켜, 당장!”


공군참모총장의 눈에는 분노의 눈물이 글썽였다.




공군의 첫 출격 결과는 참담했다.


“후퇴 명령에 따라 물러나는 그사이에도 KF-16 전투기 6대가 더 격추되어 18대가 추락하였고 F-15K 슬램 이글 2대 추락, 5대 심각한 파손으로 7대의 F-15K 슬램 이글이 작전 불능 상황입니다.”


2시간도 못 버틴 공중전 끝에 25대의 전투기를 잃게 되었다.


사실상 한쪽이 조기 경보통제기의 정보 지원을 못 받은 상황에서는 같은 전투기 간의 교전이라도 결과는 천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심각한 전력 손실을 당한 공군의 마지막 기대는 이제 청주 17 비행단의 F-35A 스텔스기 전력밖에 없었다.



KAOC 항공우주 작전본부 상황실이 터져나갈 듯 공군참모총장이 큰소리로 외쳤다.


"청주는 준비되었나?"


"네! F-35 대대들 모두 비상 대기 상태입니다."


"공대함 미사일 무장은 완료되었나?"


"3대대는 공대함 미사일 무장을 하였습니다. 1대대가 선두에서 교전하고 2대대가 3대대를 엄호해 미사일 발사 위치를 확보할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F-15 편대는 어떻게 됐나?"


"함대공 미사일 경보를 받아 일단 후퇴 조치시켰습니다. 아무래도 스텔스기들이 나서야 할 상황인 듯합니다."


"좋아! 청주에 즉각 출동 명령을 내려."


"네, 알겠습니다!"



'일본 이놈들 진짜 전면전을 한번 해보자는 건가!'



김산창 공군참모총장은 눈을 부릅뜨고 전황 스크린에 뜬 동해의 교전 상황 정보를 노려보고 있었다.








09 : 20


청주 17 전투 비행단





"콰아아 쾅"


"콰아앙"



비상 대기 태세에 있던 청주 공항의 F-35A 60대가 새벽이 밝아오는 어둠을 뚫고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차례로 모두 이륙하기 시작했다.



인근 충주 중원기지의 19 전투 비행단에서도 KF-16 전투기 2개 대대가 청주에서 발진한 F-35 스텔스기들을 지원하기 위해 발진했다.


F-35A 전투기 60대와 KF-16 전투기 40대 합 100대의 전투기들이 초음속으로 비행으로 폭풍 같은 굉음을 내며 동해의 바다를 향해 쏜살같이 날아갔다.


초음속으로 100여 대의 전투기가 날아가는 깨질듯한 소음에 아침잠을 설친 주택과 아파트의 문이 하나둘씩 열리며 베란다와 복도 밖으로 나온 시민들은 하늘을 응시하며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전국의 SNS 와 인터넷 게시판에는 아침부터 무슨 공군 훈련이냐 하는 사람들의 항의로 난리가 나고 있었다.



2032년 4월 7일 한국의 아침은 기습받은 듯 깨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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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103. 우주로부터의 공격 (1) 21.08.21 190 3 7쪽
102 102. DEFCON 데프콘 (2) 21.08.20 187 3 8쪽
101 101. DEFCON 데프콘 (1) 21.08.19 185 2 8쪽
» 100. 전쟁의 시작 (4) 21.08.18 187 2 7쪽
99 99. 전쟁의 시작 (3) 21.08.17 189 2 8쪽
98 98. 전쟁의 시작 (2) 21.08.16 196 3 8쪽
97 97. 전쟁의 시작 (1) 21.08.15 200 4 7쪽
96 96. 완벽한 기습 (2) 21.08.14 195 3 7쪽
95 95. 완벽한 기습 (1) 21.08.13 197 4 7쪽
94 94. 2032년 4월 7일 21.08.12 186 3 8쪽
93 93.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2) 21.08.11 183 3 7쪽
92 92.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1) 21.08.10 180 2 7쪽
91 91. 360시간 시나리오 (2) 21.08.09 180 4 7쪽
90 90. 360시간 시나리오 (1) 21.08.08 183 3 8쪽
89 89. 마지막 공부 (2) 21.08.07 180 3 7쪽
88 88. 마지막 공부 (1) 21.08.06 180 3 9쪽
87 87. 운명의 대통령 선거 (3) 21.08.05 186 4 7쪽
86 86. 운명의 대통령 선거 (2) +2 21.08.04 176 5 7쪽
85 85. 운명의 대통령 선거 (1) +2 21.08.03 181 4 7쪽
84 84. 냉엄한 국제 공작 (3) +2 21.08.02 173 3 7쪽
83 83. 냉엄한 국제 공작 (2) +2 21.08.01 173 5 8쪽
82 82. 냉엄한 국제 공작 (1) +2 21.07.31 185 4 7쪽
81 81. 방심의 댓가 (2) +2 21.07.30 178 6 8쪽
80 80. 방심의 댓가 (1) +2 21.07.29 184 6 8쪽
79 79. 파멸을 막아라 (2) +2 21.07.28 182 5 8쪽
78 78. 파멸을 막아라 (1) +2 21.07.27 184 6 8쪽
77 77. 공격 계획 수립 (2) +2 21.07.26 190 5 7쪽
76 76. 공격 계획 수립 (1) +1 21.07.25 190 5 8쪽
75 75. 내부의 배신 (2) +2 21.07.24 198 6 8쪽
74 74. 내부의 배신 (1) +2 21.07.23 206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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