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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영혼 님의 서재입니다.

2032 임자왜란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시간의영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6
최근연재일 :
2021.11.18 10:00
연재수 :
1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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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58,694

작성
21.08.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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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86. 운명의 대통령 선거 (2)

DUMMY

“네?”


놀란 가미시카 소장과 아태지부 이사들이 귀를 의심하며 이노우에 의장을 쳐다보았다.


“못 들었는가? 가미시카! 언제든 출동할 수 있게 일본군은 전투 준비 태세를 실시하라!“


”네! 알겠습니다.“


가미시카 소장은 벌떡 일어서서 회의실을 달려 나갔다.


아태지부 이사진들은 충동적인 이노우에 의장의 명령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냉정하게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던 이노우에 의장이 흥분할 만큼 2032년 3월 3일 대한민국의 22대 대통령선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3만여 표 차이의 근접한 승부는 처음이었다.


여야는 물론 지지자들도 모두 충격에 빠트린 전혀 예측하지 못한 미세한 표 차이에

한국의 정치국면은 급격히 냉각되었다.



대통령선거는 민주홍익당의 신승 국회의원 선거는 자유국가당의 과반수에 가까운 승리였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선택은 현명했다.


레임덕 현상으로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은 추락했지만, 언론사들의 일방적인 편들기와 야당의 마타도어 공격에도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자유국가당을 견제하기 위해 대통령 후보는 한철의 민주홍익당 후보를 선택했다.


입법부와 행정부의 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절묘한 선거 결과였다.


자정이 지난 시간 새벽 1시에 가희원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4천만 명에 가까운 대한민국 유권자 숫자 중에 불과 3만여 표 차이로 결과가 갈렸다는 것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자유국가당은 지금의 선거 결과 예측조사발표를 믿을 수가 없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즉시 개표를 중단하고 자유국가당, 민주홍익당, 공신력있는 언론사 3자의 감시 아래 보다 정확한 검표를 할 것을 요구합니다.“



가희원 대통령 후보의 새벽 기자회견으로 정국은 난장판이 되었다.


”개표를 중단하라!“


”투표함을 봉인하라!”


심야 개표가 진행되는 전국의 선거관리위원회 앞에 자유국가당 지지자들이 몰려와서 경찰의 방어를 뚫고 진입을 시도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발생하였다.



다음날 오전 10시에 발표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다.


27,532표 차이 한철의 후보 승리였다.


불과 2만7천532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는 소식에 자유국가당 지지자들은 전국에서 소요사태를 일으켰다.





2032. 3. 4.


자유국가당 선거 대책회의



“2만 7천여 표 차이는 전국의 부재자 투표함만 재검표 해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차이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국의 투표함을 모두 봉인한 후 UN의 공정한 관리하에 재검표가 실시되어야 합니다.”



민주홍익당의 한철의 후보는 즉각 대응 성명을 발표했다.


“가희원 후보는 국민의 준엄한 정치적 선택을 존중하고 공정한 선거 결과를 폄훼하고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망언을 멈춰야 한다.”


선거 결과의 공정성에 대한 민주홍익당과 자유국가당의 대립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계속되었다.


지지자들이 데모와 소요사태가 전국으로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통제 불능 상태로 접어들고 있었다.


야당 국회의원들은 뉴욕의 UN 본부를 방문해 한국 대통령선거 공정 개표를 위한 UN의 개입과 재검표요구 결의안 통과를 호소했다.



한국 정치는 끝을 알 수 없는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2032. 3. 6.



현가석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선거의 공정한 개표 과정을 약속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로 대한민국은 수많은 선거를 공정하게 치러 왔습니다.


수많은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신뢰하며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일이 없도록 개표 결과가 지연되는 한이 있더라도 수검표를 통해 일일이 정확한 개표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불법집회를 거두시고 집으로 돌아가셔서 정부와 선거관리위원회를 믿고 기다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통령은 3월 말까지 수검표를 통한 정확한 선거 결과 공개를 약속했다.



선거 후 패배한 가희원과 자유국가당 최고위원들이 모여 대책 회의가 열렸다.


“이번 선거는 불복해야 합니다. 역대 대통령선거 중 이렇게 작은 차이로 승패가 갈린 적은 없습니다. 몇 달이 걸리든 정확히 재검표 해보면 충분히 우리 당이 이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통령 역시 수검표를 해서라도 정확하게 공개하겠다고 하지만, 가재는 게 편인데 현가석 정부를 어찌 믿고 막중한 선거 결과를 맡기겠습니까?

UN에 재검표를 요구하며 선거 결과를 불인정하고 전국에 지지자들을 동원한 관제 데모를 일으켜서라도 정권을 뺏어와야 합니다!”


최고위원들의 말을 날카로운 눈매로 인상 쓰며 듣던 가희원 후보가 입을 열었다.


“이번 선거는 이기든 지든 우리 당이 반드시 정권을 가져와야 합니다. 국회 권력은 우리가 과반수에 가까운 승리로 확보했습니다. 알량한 대통령의 지위를 통해 우리 당이 추진하려는 한미일 삼각공조의 완벽한 복원을 한철의 후보 일당이 방해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기든 지든 정권을 가져온 다 구요?”


“네, 이기든 지든 정권을 가져와야 합니다.”


가희원의 의미심장한 단호한 말에 최고위원들은 무슨 말 인지하며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2032. 3. 10.


도쿄 삼각위원회 아태지부 의장 집무실




이노우에 의장은 의회를 담당하고 있는 히나타 부장을 호출했다.


“간사장을 만난 일은 어떻게 되었나?”


“하토시마 자민당 간사장을 만나서 아태지부의 비밀계획 실행을 부탁했습니다.“


”간사장이 뭐라 하나?”


“한반도에 대한 군사행동에는 묵묵부답이었지만, 대화 민족의 새 터전이 필요하다는

이노우에 의장님의 뜻에는 공감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유부단한 세습정치인의 후예들 같으니라구. 혼슈섬이 오염되어 가는데 당연히 새 터전을 찾아야지. 세습정치인들만 믿고 있다간 일본 전체가 그냥 앉아서 걱정만 하다가 죽게 될 거야.”


“그렇습니다. 의장님 아태지부에서 더 강력하게 정치인들을 압박해야 움직일 것입니다.”


“보고할 일이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삼각위원회 뉴욕본부를 통해 미국 대통령의 중립적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조만간 일본 총리에게 친서를 보내 한반도 관여에 대한 답을 줄 것이라 합니다.“


”잘됐군. 이제 모든 절차는 마무리되고 있어.“


”대통령 후보 개표 공정성 문제로 혼란스러운 지금 미국 대통령의 동의만 얻는다면 한반도 군사행동에 대한 모든 장애물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얼마 후, 윌리엄 미국 대통령은 후지마 일본 총리에게 비밀 친서를 보내왔다.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해서 한국 내 보수층을 자극해 친일 정권 수립을 시도하라.


한국 침략은 최후의 수단 한국 정부와의 마지막 대화를 시도하라.


군사행동은 독단적인 일본의 결정이나 미국 정부는 관여하지 않겠다.




일본이 제시한 15일 내 한반도 군사행동에 대해선 미국은 관여하지 않겠다는 묵시적 침묵의 뜻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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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103. 우주로부터의 공격 (1) 21.08.21 190 3 7쪽
102 102. DEFCON 데프콘 (2) 21.08.20 188 3 8쪽
101 101. DEFCON 데프콘 (1) 21.08.19 185 2 8쪽
100 100. 전쟁의 시작 (4) 21.08.18 187 2 7쪽
99 99. 전쟁의 시작 (3) 21.08.17 189 2 8쪽
98 98. 전쟁의 시작 (2) 21.08.16 197 3 8쪽
97 97. 전쟁의 시작 (1) 21.08.15 200 4 7쪽
96 96. 완벽한 기습 (2) 21.08.14 195 3 7쪽
95 95. 완벽한 기습 (1) 21.08.13 197 4 7쪽
94 94. 2032년 4월 7일 21.08.12 186 3 8쪽
93 93.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2) 21.08.11 183 3 7쪽
92 92.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1) 21.08.10 180 2 7쪽
91 91. 360시간 시나리오 (2) 21.08.09 180 4 7쪽
90 90. 360시간 시나리오 (1) 21.08.08 184 3 8쪽
89 89. 마지막 공부 (2) 21.08.07 181 3 7쪽
88 88. 마지막 공부 (1) 21.08.06 181 3 9쪽
87 87. 운명의 대통령 선거 (3) 21.08.05 187 4 7쪽
» 86. 운명의 대통령 선거 (2) +2 21.08.04 177 5 7쪽
85 85. 운명의 대통령 선거 (1) +2 21.08.03 181 4 7쪽
84 84. 냉엄한 국제 공작 (3) +2 21.08.02 174 3 7쪽
83 83. 냉엄한 국제 공작 (2) +2 21.08.01 174 5 8쪽
82 82. 냉엄한 국제 공작 (1) +2 21.07.31 185 4 7쪽
81 81. 방심의 댓가 (2) +2 21.07.30 178 6 8쪽
80 80. 방심의 댓가 (1) +2 21.07.29 184 6 8쪽
79 79. 파멸을 막아라 (2) +2 21.07.28 183 5 8쪽
78 78. 파멸을 막아라 (1) +2 21.07.27 184 6 8쪽
77 77. 공격 계획 수립 (2) +2 21.07.26 190 5 7쪽
76 76. 공격 계획 수립 (1) +1 21.07.25 192 5 8쪽
75 75. 내부의 배신 (2) +2 21.07.24 199 6 8쪽
74 74. 내부의 배신 (1) +2 21.07.23 206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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