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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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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탕
작품등록일 :
2014.06.28 12:48
최근연재일 :
2015.10.05 14:53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1,196
추천수 :
63
글자수 :
141,630

작성
14.08.12 21:33
조회
373
추천
1
글자
13쪽

첫 번째 이야기 (13)

DUMMY

*


시간은 쏜살같이 흘렀다. 이안과 처음 이 세계에 들어왔을 때에는 여름이었는데 어느새 겨울의 끝자락에 서있었다. 이안의 장례식이 초겨울에 치러졌던 이후로 4개월가량 그녀는 굉장히 바쁜 삶을 보내게 되었다.


대주교와의 만남 이후 신년 행사 같은 신전의 여러 행사에 얼굴을 들이밀어야 했고, 소집된 신전기사단의 이들에게서 검의 사용법을 배우면서 몸도 단련시켜야 했다. 게다가 교황을 만나기 위해 교황령까지 여행도 해야 했다. 그곳에서 교황은 그녀를 축복하며 예언의 전문을 들려주었다.


달을 할퀴기 위해 태어난 밤의 마수, 그를 저지할 수 있는 달의 축복을 받은 이가 독니의 할큄 속에서 태어날지니. 여신께 축복이 가득하기를.


리지는 성녀의 복장을 입은채 교황의 앞에 무릎 꿇고 그 예언을 들으면서도 속으로 비웃고 있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교황은 그녀를 호위하기 위해 직접 신성제국의 가장 뛰어난 기사 둘 셋을 그녀의 호위로 내려주었다. 그리고 다시 짐승의 위치에 대한 정보가 들어올 때까지 교황령에 머무르는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 누구와도 제대로 교류하지 않았다. 유일한 교류라고 한다면 기사단의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전부였다. 그곳에서도 그녀는 거의 입을 열지 않았다. 성녀의 칭호를 가진 그녀를 사람들은 존경과 선망의 눈초리로 쳐다보았고 때때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그녀는 어느 누구에게도 그녀의 맘 한조각도 허락하지 않았다.


마치 이안이 죽던 그날 사람들과 웃음을 나눌 수 있던 리지도 함께 죽어버린 듯이. 더 이상 이 세계에 리지의 마음을 차지할 수 있는 존재는 없었다. 아니 딱 하나 존재했다. 이사카, 홍염을 부리는 잔인한 짐승. 그녀가 생각하는 것은 오로지 그것뿐이었다.


때로는 형태조차도 갖지 못한 관념이란 것이 세상에 존재하기 위해 제 종복을 필요로 할 때가 있다. 그 관념이란 것은 형태가 없는 까닭에 보통은 한낱 종이 한 장만큼도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없지만 때로는 그 어떤 무엇보다도 강력하게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


리지는 기꺼이 가장 추악한 감정에 입 맞추고 증오라는 것의 종이 되었다. 그렇기에 교황으로부터 출정명령이 떨어졌을 때 그녀는 환호로 몸을 떨기까지 했다.


한쪽 눈을 잃어버린 이후로 꼬박 3개월이나 모습을 보이지 않던 이사카가 다시 제국의 가장 동쪽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마치 리지를 부르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녀가 원래 살던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를 반파하고는 사라졌다. 놀랍게도 그는 제 모습을 전하기 위해 사람들을 살려두었다. 그렇기에 이렇게 빠른 시간에 교황청에 전해질수 있었던 것이다.


“엘리시아님. 출정식에 가실 시간입니다.”


기사단의 정복을 입고 허리에 검을 맨 남자가 방 밖에서 목소리를 높여 그녀를 불렀다.


“알겠어요.”


그녀는 짧게 대답하고 마지막으로 거울을 보며 옷을 정리하고 나왔다. 이제는 그녀의 분신과도 같은 활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기사는 고개를 숙여 가볍게 목례하고 따라 오라는 듯 앞장섰다.


둘은 낯익은 복도를 따라 걷다가 밖으로 연결된 출구를 통해 햇빛이 쏟아지는 곳으로 향했다. 흰색의 말 두필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전엔 안장에 혼자 앉지도 못했던 그녀지만, 이제는 발을 딛는 것만 도와주면 혼자서도 말을 움직일 수 있었다. 기사의 도움을 받아 말 등에 올라타고 그녀는 고삐를 한번 흔들어 교황이 있는 곳으로 달렸다.


멀리서도 은빛의 갑주가 햇빛을 받아 번쩍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단위에 서있는 한명의 노인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기사단을 바라보고 있었다. 보아하니 교황의 연설은 이미 끝난 모양이었다. 리지는 말의 속도를 늦춰 그 단의 바로 아래에 다가갔다.


“오, 성녀. 오셨군요.”

“예, 성하.”


교황은 단 위에서 그녀를 내려다봤다. 그녀는 교단에서 내준 가벼운 경갑차림으로 말에서 내리지 않고 목례로 답했다. 명목상으로나마 그녀는 교단에서 교황 바로 다음의 위치에 있었다. 그래서 교황청에 처음 입성하고 나서는 그녀를 찾아 정치적 힘을 얻으려는 이들이 한동안 줄을 잇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녀가 어떤 정치적 영향력도 갖고 싶어 하지 않다는 것을 사람들은 곧 알아챘다. 계속 몸을 단련하는 그녀의 행동도 한몫했지만 어느 누구도 만족스러운 대답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사람들이 그녀를 내버려두게 되었다.


교황도 대주교도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옆에 서있던 대주교는 천천히 단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교황 앞에 무릎 꿇었고 모든 기사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황은 직접 작은 은색 관을 주교의 머리에 씌워주었다.


대주교는 이마에 닿는 서늘한 금속의 느낌을 즐기며 잠깐 눈을 감았다. 초승달모양을 본떠 만든 그 관은 본디 제국의 대주교에게 주어져야 할 성물 대신에 건네진 것이었다. 피엔르나에서 이사카가 전 대주교의 목줄기를 물어뜯으며 함께 망가트려버린 서클릿은 더 이상 본래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대주교는 만족스러웠다. 그는 성물 자체에 집착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이 은색관이 더 마음에 들기까지 했다. 신이 아닌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낸 관은 오히려 힘과 권력을 숭상하는 그의 권위를 나타내는데 더 어울리는 듯 했다.


대주교는 다시 일어섰다. 늙은 몸은 잠시 앉아 있었던 것으로도 쉽게 피로해져 그는 무릎에 손을 짚고서야 몸을 세울 수 있었다.


찬바람이 코끝을 시리게 했지만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걸린 태양이 눈이 부시게 빛을 내리쬐고 있었다. 그 햇빛의 가운데 흰 말을 타고 그를 바라보고 있는 녹색 눈의 여자를 바라보며 대주교는 입을 열었다.


“여신의 이름으로!”


그의 외침을 따라 기사단이 따라 외쳤다. 리지를 뺀 모든 이가.


“여신의 이름으로!”


그 웅장한 외침은 아름다운 여자의 속삭임만큼이나 그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고 도열한 500의 기사단은 햇빛보다도 눈부시게 그의 눈을 찔러왔다. 그는 뛰는 가슴을 억누르며 크게 외쳤다.


“진군!”


북소리와 함께 느린 속도로 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리지는 제 말을 타고 싶었지만 주교와 얘기를 나누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마차에 몸을 실었다.


점차 속도는 빨라지고 창밖의 풍경은 황폐해졌다. 대주교와 기사 몇 명이 테이블에 지도를 펼치고 무어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리지는 그때서야 이 세계의 지도를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 지도에는 가장 커다란 하나의 대륙이 그려져 있었다.


동쪽의 가장 끝에는 신들의 거처인 헤페르티나가 그려져 있고 그 앞은 거대한 사막이 출입을 막고 있었다. 신을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난 수많은 이들 중 절반은 사막을 헤메다 목숨을 잃었고 돌아오더라도 정신이 이상해 진 것이 대부분이었다. 나머지 반절의 반절은 사막의 오아시스 근처에서 목숨을 부지하며 살다가 또다시 신을 찾기 위해 떠난 여행자들의 길잡이가 되었고, 나머지 반절만이 헤페르티나에 도달한다고 했다. 물론 가장 가파른 산인 헤페르티나에 올라 성공했다 전해지는 이는 솔리에르, 단 한명이었지만.


신을 만나고 싶은자 먼저 고난을 이겨내라는 의미에서 사막에 붙은 이름은 고난이라는 뜻의 고어, 하쉬벨라였다. 인간에게 고난을 주는 것은 악마라는 오래된 속담 덕택에 붙은 별명은 리시하크의 사막. 그리고 대륙을 그 사막에게서 지키듯이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숲에는 이름도 붙어있지 않았다. 그저 사막숲이라는 이름뿐.


“그가 제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곳은 여기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마지막으로 나타난 곳은 여기이구요. 행동을 보아하니 그는 지금 사막숲을 거처로 삼은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을 한번 보이지도 않고 이리 긴 시간동안 숨어 지낼 곳은 그곳밖에 없습니다.”


기사 한명이 지도를 이리저리 짚어가며 설명했다. 리지는 그의 손끝이 짚는 곳을 따라 보았다. 항상 지도를 보고 길을 고르는 것은 이안의 몫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그동안 어떤 도시를 어떤 길로 돌아왔는지 알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다만 이사카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 이안과 그녀가 살고 있던 곳이라는 것만큼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곳은 지도상에서 그 마을과 마디 하나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둘 다 숲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마을이었다. 그리고 리지는 깨달았다. 그는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마치 추모제의 날, 사람들 틈바구니에 있는 그들이 도망쳐도 소용없을 것이라는 걸 깨달았던 것처럼.


그는 리지가 그를 향해 활을 겨눌 때도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즐거운 듯이 바라보았다. 그런 그가 리지가 기사단과 함께 있다 하여 도망이라도 칠까. 리지는 머리속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간신히 삭히며 말했다.


“그는 아마 여기에 있을거에요.”


그녀는 이를 악물며 지도를 짚었다. 대화중에 갑자기 끼어든 터라 한창 얘기를 나누던 대주교도, 기사들도 조금 놀란 기색으로 그녀를 돌아봤다.


그녀가 짚은 곳은 아까 기사 한명이 제일 처음 짚었던 곳이었다. 그가 제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곳, 리지와 이안을 처음으로 조우한 바로 그 마을. 그녀가 이안의 부인으로 행복에 겨웠던 날들을 지낸 바로 그곳.


“그는, 여기서 저를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그녀는 말과 동시에 저도 모르게 활을 움켜쥐었다.


“제 말을 믿지 않으셔도 좋아요. 저도 확신 할 수 없으니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달리는 마차의 문을 열었다. 마차의 옆에 빈 안장을 메고 달리는 그녀의 말이 있었다.


“저는 말을 타고 갈게요.”


기가 차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주교를 뒤로한 채 그녀는 안장으로 몸을 날리듯이 뛰었다. 용케 떨어지지 않고 안장에 앉고는 고삐를 세게 쥐었다. 발로 배를 가볍게 두드리자 말은 투레질을 한번 하더니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주교와 기사단장들은 마차에서 머리를 맞대고는 그날 저녁, 리지에게 말했다. 어차피 사막 숲으로 목표를 정했기 때문에 리지가 말한 위치를 지나쳐 가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리지는 그 말을 들으며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로 칠일, 말들이 지쳐 혀를 빼물기도 했지만 교단의 기사단은 도달하는 마을마다 큰 환대를 받으며 말들을 부축했다. 그런 도시들을 몇 십개 지나쳐 마치 바람처럼 달려 그들은 머지않아 리지가 살던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마을은 여전히 이사카가 할퀸 자국이 역력했다. 모두 그의 손에 사라졌기 때문에 마을에 돌아올 이도 없었고, 저주받았다는 소문 덕택에 아무리 욕심 많은 이라 할지라도 이 땅을 탐내지는 않았다.


“오늘은 이곳에서 야영하고, 내일 숲으로 진입한다!”


단장들의 외침에 기사단은 몇개의 조로 묶여 오늘밤 그들이 잠을 청할 자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모두들 고된 일정에 지쳐 그저 해 지기 전에 잠자리가 완성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주교님! 모두에게 말해주세요. 그는 이곳에 있어요!”


하지만 리지는 그러지 못했다. 주교는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엘리시아님. 이곳에 들리기는 했지만 그 짐승이 이곳에 있다는 증거는 하나도 없습니다. 적도 없는 곳에서 무의미하게 기사단을 운용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성녀님의 요청대로 이미 마을 전체를 수색해보지 않았습니까.”


주교는 냉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리지가 몇 번이고 부탁한 덕택에 기사단의 절반이 마을을 수색해 혹시 모를 짐승의 자취를 찾았지만, 단 한조각의 흔적도 찾아 낼수 없었다.


“이제 숲으로 들어가면 오늘같이 편안한 잠자리는 마지막이 될겁니다. 몸을 아끼세요.”


그 말을 끝으로 주교는 몸을 돌렸다. 그가 묵을 천막은 이미 다른 사람이 쳐놓았다.


“성녀님. 성녀님의 숙소도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뒤에서 기사 한명이 말을 걸었다. 그녀는 잠시 숨을 고르고 대답했다.


“조금 있다가 갈게요.”


그리고 그녀는 황폐해진 마을을 헤메기 시작했다. 아니, 헤멘다고 말하기에는 그녀는 너무 정확히 길을 알고 있었다. 불길에 그을리고 폭발에 땅이 뒤집어졌지만 여전히 건물들의 터는 남아 있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그 동안 잡초가 마치 덩굴마냥 자라 있었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눈을 감고도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따라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낯익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모든게 망가진 이 마을에서 몇 개 되지 않은 성한 집. 그녀와 이안이 살던 작은 2층집이었다.


비록 그녀가 심어놓았던 꽃들은 모두 메말랐고 말이 메여있던 마구간은 무너져있었고 집도 군데군데 무너져 내려있었지만, 이정도면 그나마 성한 편이었다.


“이안….”


그녀는 이제는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 이의 이름을 부르며 걸음을 옮겼다. 몇번이고 정원의 의자에 앉아 보았던 노을이 숲을 배경으로 불길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작가의말


고치고 고쳐도 맘에 들지 않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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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8.14 21:17
    No. 1

    언제나 현장감이 느껴지는 묘사가 참 좋네요. 과연 첫번째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될 지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 꿈꾸는사탕
    작성일
    14.08.15 21:53
    No. 2

    아직 조금 남았답니다 ^^ 매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여행을 오는 바람에 업로드가 늦어지고 있네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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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첫 번째 문장 (1) 14.06.28 491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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