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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탕의 책장입니다.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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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탕
작품등록일 :
2014.06.28 12:48
최근연재일 :
2015.10.05 14:53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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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2
추천수 :
63
글자수 :
141,630

작성
14.08.0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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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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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첫 번째 이야기 (12)

DUMMY

이안의 장례식이 끝난 뒤 리지는 여전히 공작이 마련해준 제 방에 꼼짝 않고 존재했다. 하지만 공작 가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은 지금이 예전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괴물의 손에서 제국민들을 지켜주실 성녀님께서 매일 밤 비명을 지르며 악몽에서 깨어나는 것 보다는 조금 무표정하긴 하지만 제때 자고, 제때 식사를 해 준다는 것이 어찌나 고마운지.


시녀들은 빨래를 하며 리지를 주제로 수다를 떨었고, 시종들은 담배를 피는 짧은 휴식시간에 리지를 주제로 담소를 나눴다. 대개는 그녀의 행동에 대한 것이었다. 주로 음식을 가져다 드렸는데 몇 수저 드시지도 못하시더라, 테라스에 앉아계시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시더라, 옷을 갈아입혀 드리려는데 거절 하시더라 같은 쓸데없는 얘기만 가득했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리지의 이름보다 다른 이의 이름이 더 많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거리고 있었다. 장례식 이후 7일만이었다.


“새 대주교님이셔!”

“어머, 인자하시기도 하지.”


옆으로 꽤나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에일린이 손에 묻은 밀가루를 털며 신문을 받아 들며 말했다.


“와, 이전에는 수도의 주교셨다는데.”

“그럼 당연히 대주교가 되실만 하죠. 그분은 훌륭하기로 온 수도에 모르는 분이 없는걸요.”


물을 길어오던 검은머리 시녀가 답했다.


“그런 온화하신분이 이번 성전을 이끌게 되다니. 기사단에 축복이 있기를!”

“저 페인테일거리 쪽에 신전기사단에 들어간 사람이 한명 있지 않았어?”

“뭔가 들은거 없대?”


주방에서 일하던 시녀들은 일을 하면서도 금방금방 주제를 바꿔가며 쉴 틈도 없이 입을 놀렸다. 그네들이 한창 떠들고 있는 와중에 문이 벌컥 열리면서 곱슬거리는 붉은 머리를 용케 정리해 가지런히 묶은 아가씨가 한명 넘어질듯이 달려 들어왔다.


“모두들, 그거 봤어요?”


그녀는 있는 힘을 다해 달려왔는지, 과장을 조금 더해 제 머리색만큼 상기된 얼굴을 하고 있었다. 2층의 방을 청소하던 중에 창문 너머로 보이는 그것을 보고 그녀는 높은 계단과 긴 복도를 달려 주방까지 달려 온 것이었다.


“교단의 마차가 왔다구요! 성녀님을 데리러 왔나 봐요!”


마치 승전보를 알리는 병사마냥 의기양양하고 기쁨에 가득 찬 목소리였다. 은 식기와 접시 따위를 닦고 있던 시녀들이 벌떡 일어났다. 손에 들린 천 조각을 불끈 쥐면서. 그들 중 제일 나이 들어 보이는 시녀 한명이 비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가자!”


그녀들은 우르르 몰려가 메인 홀로 진입하는 복도 구석에 눈만 빼끔 내놓고 리지를 기다렸다. 집사할아범에게 들키지만 않기를 바라며 콩닥콩닥하고 심장이 뛰었다.


계단에서 천천히, 리지가 내려왔다. 장례식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여윈 얼굴이었다. 이제는 시녀들의 부축 없이도 절뚝거리지 않고 잘 걸을 수 있었지만, 아직 계단은 조금 버거운지 느린 걸음이었다.


계단 밑에는 목걸이를 한 사제와 늙은 집사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집사는 흘깃 복도 모퉁이를 한번 노려보았지만 입을 열지는 않았다. 시녀들은 잔뜩 몸을 움츠렸다가 다시금 목을 길게 빼어 조그마한 소리라도 들어보려 노력했다.


“아, 오시는군요!”


사제가 화색이 만연한 얼굴로 그녀를 맞았다. 그리고는 공손히 손을 내밀어 리지가 손을 건네길 기다렸다. 리지는 불편해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에게 손을 건네주었다. 사제는 마치 성지에 있는 루쉐의 석상에 입을 맞추듯 그녀의 손등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는 그가 이곳에 온 이유를 말했다.


“주교, 아니 대주교님께서 기다리십니다.”

“…그렇군요.”


리지는 담담히 대답했다. 공작이 언질을 준 이후로 쭉 생각해 온 일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그녀에게 남아있는 의미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그 마수를 없애버리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그래서 그녀는 사제에게 먼저 말했다.


“갈까요. 대주교님을 뵈러.”



*



리지는 조금 느린 발걸음으로 사제를 뒤따라 방으로 들어섰다. 큰 창으로 햇빛이 가득 내리쬐고 창의 맞은편에는 루쉐와 라샤를 그린 성화가 걸려있었다. 그리고 그림 앞에 다과가 놓인 테이블과 의자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공작의 저택에서부터 그녀를 안내한 사제는 이 방에 그녀만 두고는 다시 문을 닫고 나갔다. 푹신해보이는 의자에 앉았지만 눈앞에 놓인 케이크와 차에는 영 손이 가지 않았기 때문에 리지는 바로 앞에 걸려있는 성화를 바라보았다.


바람을 따라 굽이치는 금색의 머리와 하늘의 색을 그대로 닮은 푸른 눈의 라샤. 차분하게 몸을 감싸는 듯이 허리까지 흘러 넘치는 검은 머리에 똑같이 검은 눈의 루쉐. 각각 태양과 달을 마차로 삼고, 죽어가는 이 세계를 살린 세계에 존재하는 단 둘뿐인 남매 신.


가장 높은 산 헤페르티나에 그들만을 위한 신전이 존재한다는데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 받은 장소라 한다. 인간은 도달하지 못하는 그 산 꼭대기에.


초월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림속의 그들은 너무도 인간적인 얼굴을 하고 있었다. 라샤는 자신만만한 얼굴을 하고 양손에 각각 창과 방패를 들고 있었고 루쉐는 그런 제 오라비를 바라보며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오히려 뒤에 조그맣게 그려져 있는 성녀 솔리에르가 제일 비인간적으로 보일 지경이었다. 잘 보이진 않지만 무표정하기 짝이 없는 표정으로 그 둘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아름다운 그림이죠.”


뒤에서 갑자기 말소리가 들려 리지는 화들짝 놀랐다.


“제가 놀라게 했나봅니다.”


장례식에서 보았던 사제가 만면에 그 인자로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곧 그녀의 맞은편 테이블에 앉았다. 그를 따르던 수행인이 빈 찻잔에 차를 따라 주었다. 붉다 못해 갈색이 된 차가 흰 잔을 채우며 제 향기를 방안에 뿜어냈다.


“차라도 드시면서 기다리시지, 이래선 제가 죄송스럽잖습니까.”


그대로 가다간 영영 먼저 말을 꺼내지 않을 기색이었기에 리지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무슨 일로 찾으셨어요?”


대주교는 차를 마저 한 모금 삼키곤 유리가 닿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뒤에 서있는 수행원에게 손짓했다. 그러자 그는 주교와 리지를 향해 공손하게 절하고 문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라샤와 루쉐가 지켜보는 방안에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만이 남게 되었다. 주교가 조금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일로 성녀님을 찾았을 것 같습니까?”

“그 짐승에 대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사람들이 하는 소리정도는 들을 수 있으니까요.”


리지는 담담히 말했다. 주교는 그리 놀라지 않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짐승에 대해 무엇을 알고 계십니까?”

“…아무것도요.”


리지는 쓴 독이라도 마시는 듯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사랑하는 이안의 목숨을 빼앗아간 증오와 저주의 대상이었건만, 그녀는 그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하다못해 왜 그가 그들을 노렸는지 조차.


“그 짐승의 이름은 이사카eszaka, 또는 이자카라고도 부릅니다. 그 단어는 고대의 언어로 ‘밤’을 의미하죠”


이사카…. 리지는 그 이름을 속으로 작게 음미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것과는 다른 종류의 열기가 가슴 깊은 곳에서 조용하게, 하지만 분명하게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모든 것을 잃은 그녀에게 남은 단 한가지였다.


주교는 그녀의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잘 알지 못한 채 말을 계속 이었다.


“오래전 예언이 있었습니다. 달을 노리는 밤의 마수가 깨어나 세상을 향해 발톱을 드러낼 것이라고. 그리고 그를 막을 단 한명의 사람이 나타나 세상을 수호할 것이라는 내용이죠. 성녀님께서 바로 그분이십니다.”


그는 성직자답게 너그럽고 또 일견 감동받은 것처럼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리지는 믿지 않았다. 장례식장에서 보았던 그는 마치 연극배우가 얼굴을 바꾸듯 쉽고 빠르게 그리고 자신이 할 말에 가장 어울리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그 얼굴만큼 다정하며 루쉐에 대한 지고지순한 감정을 품고 있는 것 같지 않다는 것은 그가 내뱉는 말에서 알 수 있었다. 공작을 조롱하던 그 말에, 리지는 주교를 향한 신뢰를 이미 집어 던진지 오래였다.


“그럼 제가 그를 상대할게요.”


하지만 리지는 상관없었다. 아니 이사카라는 이름의 그를 빼고 그녀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저 대주교가 실제로 어떠한 사람인지 리지와 무슨 상관이랴. 그녀는 그저 짐승을 상대할 약간의 도움만이 필요했다.


리지는 흔쾌히 그리 말했다. 속을 알 수 없는 대주교가 원하는 방향이긴 했지만 그것이 그녀도 원하는 방향이었다. 그가 무슨 속셈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리지는 아무 관심이 없었다.


“교단은 성녀님을 있는 힘을 다해 도와드릴 겁니다. 성녀님께선 단 하나뿐인 루쉐의 성녀시니까요.”


세상에 성녀는 단 둘. 라샤의 성녀인 솔리에르와 루쉐의 성녀인 엘리시아. 그 거창한 이름을 등에 업게 된 리지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 한숨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며 주교는 다시 말을 이었다.


“성녀님께서도 교단에 도움이 되어주셔야 합니다.”


마침내 대주교가 진실 된 그의 목적을 말했다.


“먼저 그 활. 성녀님께서 짐승의 눈을 쏘셨다는 그 활 말입니다. 지금 저희 교단이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까?”

“왜요?”

“그래야 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주교는 눈 한번 깜빡거리지 않고 대답했다. 리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필요하다면 얼마든지요.”


그녀의 대답을 듣자마자 주교는 테이블에 놓인 작은 종을 들어 두어번 흔들었다. 딸랑거리는 맑은 소리가 울려 퍼지고, 문 밖으로 나갔던 수행인이 다시 들어와 그의 옆에 섰다.


“성녀님의 활을.”


주교는 짧게 지시하고 다시 리지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거의 검은색으로 보이는 짙은 남색의 드레스를 입고 금발은 시골 처녀들이 하듯 널널하게 타래지어 한쪽으로 묶고 있었다. 주교는 속으로 혀를 찼다. 그를 보고도 주눅 들지 않는 것은 놀라웠지만 리지의 행동거지는 기품이 있다거나, 혹은 타고난 성스러움이 있지는 않았다. 그녀는 길거리에서 찾아보라면 몇 명이나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은 흔한 아가씨였다.


하지만 이미 교단에서 그녀를 성녀로 선포한데다가, 그녀를 지칭하는 것 같은 예언까지 존재했기 때문에 아무리 대주교인 그라도 리지에게 함부로 대할 수 없었다. 내심 자존심이 상하는 것을 느끼면서 그는 찻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방을 떠났던 남자가 상자를 품에 안고 다시 돌아오는데 에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윤기 흐르는 반짝거리는 상자는 굉장한 귀중품을 보관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테이블을 가볍게 정리하고는 상자를 그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금화 두개는 주어야 살 수 있는 붉은 비단이 상자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 비단에 싸여있는 물건은 그녀가 현을 당겼던 활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알아볼 수 없었다. 그녀가 죽은 기사에게서 가져온 활은 단단한 나무로 만들긴 했지만 기사단이나 군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었다.


하지만 상자 안에 들어있는 활은 그것과 똑같은 모습이기는 했지만 재질이 전혀 달랐다. 은은한 빛을 뿜어내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활. 색을 보면 은을 녹여 만든 것 같았지만 저절로 빛을 내는 은은 본적이 없었다.


“아…!”


리지는 탄성을 내뱉었다. 저것과 똑같은 빛을 본 적이 있었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인도의 시를 읊던 대주교의 이마에서 빛나던 서클릿이 저 활과 똑같은 색을 품고 있었다.


그녀는 절로 활에 손을 가져갔다. 많이 아물었지만 아직 상처를 가지고 있던 손끝이 활에 닿자마자 눈에 띄게 아물어가 원래의 깨끗한 손을 되찾았다. 상자를 내려놓고 주교의 뒤에 서있던 수행원은 그 놀라운 기적이 제 눈앞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곤 눈을 크게 떴다.


마침내 그녀가 활을 움켜쥐자 그것은 제 주인을 찾아 기뻐하는 듯이 빛을 한번 크게 뿜어내고는 다시 잠잠해졌다. 그녀는 어쩐지 굉장히 안도감이 들었다. 이것만 있으면 문제없어, 그 남자를 죽일 수 있을 거야. 한달 전의 그녀였다면 꿈도 꾸지 않았을 생각에 안도감이 들다니. 그녀는 활을 손에 거머쥔 채로 다시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괜찮으십니까?”


수행사제가 걱정스런 표정을 하고 그녀에게 물었다.


“괜찮아요.”


사실은 더할 나위 없이 끔찍했지만 리지는 그렇게 말했다. 끔찍한 것은 그녀의 몸 상태가 아니라 정신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대답 하는 수밖에 없었다.

주교는 활이 뿜던 빛을 작게 노려보더니 그 빛이 리지의 손 안에서 완전히 사그라들고 나서야 다시 입을 열었다.


“그 빛은 루쉐님에게 선택받은 이의 증거입니다. 성녀님께서 간절히 바랄 때 그 빛이 성녀님을 도울겁니다.”


사제가 다시 상자를 들어 리지에게 내밀었고, 리지는 붉은 천위에 활을 내려놓았다. 사제가 상자를 정리하는 동안 리지는 주교를 바라보았다.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이냐는 눈빛이었다.


“피엔르나 이후로 그것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사단이 어디로 출정할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요. 그러니 오늘은 제가 성녀님께 더 이상 말씀 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수행사제가 상자를 들고 그녀를 따라 나섰다. 리지는 앞서 걷는 사제를 따라 다시 복잡한 길을 지나 메인 홀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벽의 왼쪽에는 라샤, 오른쪽에는 라샤의 모습을 조각한 거대한 조각상이 신전을 찾는 이들을 반기고 있었다. 장례식이 있던 날에는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아 보지 못했던 것들이었다.


다시 긴 계단을 내려오는 동안 그녀는 여러 가지 생각에 빠져있었다. 루쉐나 라샤를 믿지도 않는 그녀가 어째서 성녀가 될 수 있는 건지, 그 짐승은 어째서 처음부터 이안과 리지를 노렸던 것인지,


하나같이 그녀가 알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것들에 대한 답을 얻으려면 직접 신을 만나거나, 이사카라는 이름의 짐승에게서 들어야 할 것이다.



*


작가의말

날이 더워서 그런지

아니면 좋아하는 장면이 아니어서인지

글이 진도가 나가지 않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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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첫 번째 이야기 (16) +1 14.09.01 697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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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첫 번째 이야기 (2) +2 14.06.29 445 1 10쪽
4 첫 번째 이야기 (1) 14.06.29 418 1 12쪽
3 첫 번째 문장 (2) 14.06.28 479 4 14쪽
2 첫 번째 문장 (1) 14.06.28 490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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