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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탕의 책장입니다.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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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탕
작품등록일 :
2014.06.28 12:48
최근연재일 :
2015.10.05 14:53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1,195
추천수 :
63
글자수 :
141,630

작성
14.06.28 13:08
조회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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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첫 번째 문장 (2)

DUMMY

마치 바닷가에 있는 것처럼, 저 멀리 아련하게 물소리가 들렸다.


솨아- 하고 쓸려왔다가, 소리도 없이 사라진다. 그리고 다시 밀려왔다가, 다시 돌아갔다가…. 물소리와 함께 말소리도 들렸다.


“여자아이에게 너무 난폭하게 대한 거 아냐?”

“난 내가 할 모든 일을 다 했어.”

“아직까지 일어나지 못하고 있잖아.”

“어차피 사라지지도 않을 텐데, 뭘 그리 걱정이야?”


두 사람의 목소리는 다투고 있었다. 여자는 천천히 눈을 떴다. 하늘은 구름이 빈틈없이 채우고 있는지 온통 회색빛이었다. 가끔 벼락이 내리치는 듯이 희게 번쩍이는 곳이 드문드문 있었지만, 저 멀리 땅 끝에 맞닿아 있는 곳 까지 온통 회색빛 구름이 에워싸고 있었다.


“아, 이제 일어났네.”


그녀는 상체를 일으킨 채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기묘한 공간이었다. 흰색과 회색, 그리고 검은색으로만 이루어진 것 같았다. 바싹 마른 것 같은 뾰족한 흰 나무들이 군데군데 서있었고, 바닥은 물에 젖어 있었지만 흰색 돌로 만들어진 분수대는 말라버린 듯, 물 한 방울 남아있지 않았다.


“이쪽이야.”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건넨 것은, 아까와는 다른 남자였다. 남자라기보다는 아직 소년과 청년의 사이를 오가는 정도였다. 무채색으로 이뤄진 곳에서 그의 머리는 환한 금발이었다. 주변이 온통 무채색이어서 그런지, 더욱 밝아보였다.


그의 옷차림은 조금 신기했는데, 마치 고대 그리스에서나 입었을 것 같은 흰색 천을 몸에 휘 둘러 걸친 것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가벼운 천이 하늘거렸다.


그 소년의 옆에는 아까 그녀를 데리고 왔던 이안이 서있었다. 다만 아까와 달리 얼굴에 짜증이 가득했다. 이전과 비교해 그리 나아진 표정은 아니었다. 그녀가 계속 멍하니 있자 금발의 남자가 그녀의 가까이로 걸어 왔다.


“내 이름은 아더Author, 이곳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어.”

“아. 안녕.”


그는 살짝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푸른 눈이 보기 좋게 휘며 웃음을 만들어 내는 게 굉장히 예뻤다. 그녀가 마주 인사하자 그는 뒤를 돌아보며 불만이 가득한 표정의 남자를 힐긋 쳐다보았다.


“이쪽은 이안, 이미 한번 만났지?”

“음….”


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민 채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 그 추락하는 기억이 떠올랐던 참이다. 번지점프도 한번 안 해봤는데, 하며 그녀는 속으로 투덜거렸다.


“놀라지 않는구나?”


아더가 웃으며 물었다. 그녀는 그제야 조금 당황했다. 이상한 상황인 데도, 전혀 당황스럽거나 이상하게 느껴지질 않는다는 것이 이상하단걸 드디어 깨달은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느껴지지가 않아.”


모든 게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꿈처럼, 하고 그녀는 생각했다. 하긴, 지금의 현실은 너무도 비현실적이어서 차라리 꿈이라고 믿는 것이 더 타당할 것 같았다.


“네가 생각하기 편한 쪽으로 생각하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


아더는 속삭이듯 말하고 몸을 돌려서 걸어갔다. 가뿐가뿐한 발걸음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품위 있었다. 그리고 아직도 인상을 쓴 것처럼 보이는 이안의 어깨를 툭툭 쳤다. 힘내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또 뭘 하라는 거야?”


그는 한층 더 인상을 쓰며 아더에게 물었다. 그 둘이 얘기를 주고받는 동안 그녀는 몸을 일으켜서 그 둘에게로 걸어갔다. 신기하게도, 맨발이었다. 어딘가에서 신발을 잃어버린 모양이다.


찰박찰박 하는 물이 신기해서 발로 장난을 쳤다. 더욱 신기한 것은 옷은 하나도 젖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느새 이야기를 마친 이안이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쳐다보고 있었다.


“이안이 어디까지 이야기했어?”

“음…. 세계가 이야기라는데 까지.”


사실은 좀 더 많이 말했지만 그녀가 이해를 못했다. 이안은 심통이 단단히 난 표정으로 ‘나 말했다니까?’ 하고 아더에게 궁시렁거렸다. 이안이 투덜대는 말을 듣자 그녀는 조금 더 생각이 떠올랐다.


“아, 내가 떠나 있어야 한다고도 했어. 이유는 잘 이해를 못했지만.”

“그래, 다행이네.”


아더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눈부신 미소는 분명 그가 지은 웃음을 지칭하는 대명사임에 분명했다. 그녀는 이렇게 예쁜 사람은 본적이 없어서 속으로 연신 감탄했다.


“조금 많이 기다려주어야 해. 이곳에서는 할만한 게 없어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 보다는 차라리 이야기를 여행하는게 나을 것 같아.”

“여행?”

“뭐, 여행?”


두 사람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순전히 뭔지 몰라서 되물은 것이었고, 이안의 되물음은 짜증과 귀찮음을 한가득 담고 있었다는 점은 조금 달랐지만.


“이안.”


이안이 뭐라고 더 불평하기 전에 아더가 먼저 부드럽게 말했다.


“이게 네 마지막 여행이야. 그녀를 만나게 해줄게.”


그것은 마치 마법의 주문같았다. 아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안은 멈췄다. 불만이 있는 표정은 굳어진 그대로였지만, 짜증을 내려던 입은 한일자로 굳게 닫혔다. 그는 잠시 생각하는듯 하더니 말없이 그녀의 팔을 잡아끌었다.


“아야!”


꽤나 세게 잡혔기 때문에 그녀는 얼마 안가 아픈 소리를 냈다.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린 듯 이안이 팔을 놔주었다. 팔에 손자국이 붉게 나 있었다.


“아, 미안.”


성의 없는 사과였지만, 그녀는 만족했다. 이안은 꽤나 성격이 나빠 보였기 때문에 이 정도라도 적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건 됐고, 다시 설명해줄래? 이야기로 여행이라니?”

“아더가 쓴 이야기를 읽는다는 거지. 책이나 좀 읽고 있으라는거랑 똑같은 소리야.”

“그런데 왠 여행?”

“명색이 신이잖아? 책 읽는 것 보다는 좀 더 높은 차원이라는 거겠지.”


그가 인상을 풀며 말했다. 여전히 아더가 맘에 들지는 않는 눈치지만 표정이 조금 풀리자 분위기는 아까보다 많이 나아졌다.


“너희는 글자로 된 이야기를 읽음으로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소일거리를 하지, 하지만 아더와 나는 그럴 필요가 없어. 너를 찾으러 이야기 속으로 직접 들어갔듯이 너도 나와 함께 다른 이야기로 들어가라는거야.”

“그래. 너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이야기들이 있어.”


어느새 따라온 아더가 뒤에서 말했다. 그녀는 깜짝 놀라 펄쩍 뛰었다.


“나는 최대한 빨리 이야기를 쓸게.”


아더는 다정히 웃으며 말했다. 그녀도 어색히 마주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안은 어느새 다시 단단히 굳은 얼굴을 하고 아더를 쏘아보고 있었다. 그 눈초리를 받으며 아더는 아주 아주 부드럽게 웃었다.


“아하하….”


그녀만 둘 사이에서 어색하기 짝이 없는 표정으로 웃느라 힘들었다.



*



그녀가 다시 눈을 뜬 것은 푹신한 침대 속에서였다. 상황파악이 안돼서 어리둥절한 그녀의 눈앞으로 이안의 얼굴이 다가왔다.


“일어났군. 옮겨 다닐 때마다 정신을 차리는데 좀 걸리는데? 역시 힘이 없어서 그런가….”


어울리지 않게 조금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이안은 그녀의 이마를 짚었다.


“정신은 말짱한데….”


그녀는 이안의 손을 밀어내며 말했다. 이안의 눈매가 조금 매섭게 변하더니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문으로 향했다.


“빨리 일어나.”


냉정한 말에 그녀는 이불을 걷고 바닥에 발을 내딛었다. 까끌한 나무 바닥이 맨발에 그대로 닿아서 조금 신기한 기분이었다.


“여기서의 네 이름은 엘리시아. 주인공의 이름이다.”

“주인공?”

“그래. 이야기의 주인공.”

“이안, 너는?”

“나는 그대로 이안. 아더는 나를 이야기 여기저기에 끼워 넣는걸 좋아하지.”


이안은 살짝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


“이야기는 어떻게 되는 거야?”

“네 마음대로 행동하면 된다. 선택도 네 몫이고.”


그녀가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 거렸다. 이안은 말을 덧붙였다.


“아무것도 변할 필요 없어. 엘리시아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생각도 할 필요 없고.”

“어떻게 이야기가 그런 식으로 진행돼?”


그녀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자 이안은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어쩐지 조금 무시당하는 기분이라, 그녀는 조금 기분이 상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네가 전혀 이해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정해져 있으니까 그렇게 진행되어 갈거야. 네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자면 그렇게 될 운명 이라는 게지.”


그녀는 살짝 기분이 상한 어투로 말했다.


“운명? 좀 허무맹랑한 거 같은데.”


말 안 듣는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의 맘으로 이안은 좀 더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기로 했다. 이 여자와의 여행이 마지막이 될 테니까, 하고 생각하며.


“만약에 네가 필멸의 운명을 가졌다고 하자. 그걸 피하고 싶어서 갖은 노력을 다했어. 그래서 운명에서 피할 수 있을까 없을까?”

“글쎄, 모르겠는데…. 미래의 일이잖아.”

“그러니까 결국 그건 이야기를 적는 사람이 정하는 거야. 노력에도 불구하고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의 이야기를 쓸 것인가, 노력해서 운명을 벗어나는 운명을 가진 이의 이야기를 쓸 것인가를.”


엘리시아가 입을 삐죽 내밀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결국 내가 어떻게 하던 간에 저 위의 누군가가 정해준 대로 흘러간다는 거네. 그러니까, 아더가 적어놓은 대로.”

“그래. 이런 주제로 이야기들도 많이 있어왔고 토론도 많이 있어왔지. 결국엔 그게 사실이라는 거고. 하지만 괜찮아. 넌 기억하지 못 할 테니까.”


이안이 웃으며 말했다.


“꿈이라고 생각하게 되겠지.”


이안의 웃음에 그녀는 말문이 막혀 버렸다. 성격 더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웃는 모습만은 다정하기 짝이 없었기 때문에. 게다가 웃는 타이밍이 너무도 이상했다.


“아무튼, 나는 엘리시아의 남편인 이안. 이 이야기 속에서는 너를 리지라고 부를 거야. 좀 헷갈리겠지만 연극을 한다고 생각 하던가…. 아 정말 귀찮기 짝이 없군.”


다정해 보인 건 잠깐에 불과했던 건지 다시금 투덜대는 이안을 보며 그녀는 작게 웃었다.


“어찌 되었던, 이야기는 흘러 갈 테니까. 네가 알아야 될 건 네 이름인 엘리시아 밖에 없어.”

“엘리시아….”


그녀는 낯선 자신의 이름을 읊조렸다. 그 이름을 입 밖에 내는 순간, 그녀는 무언가 변화했다는 것을 느꼈다. 마치 가슴 한가운데에서부터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은, 그 바람은 가슴에서부터 시작해 손끝과 발끝까지 열기를 옮기고, 머리칼을 흩트리며 사라졌다.


“그래, 리지.”


이안은 놀라지도 않고 아주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그녀의 머리칼을 한줌 쥐고 입 맞추었다. 그 다정한 행위에 놀라기도 전에, 그녀는 자신의 머리색이 아주 밝은 금발이 되어서 놀라버렸다. 게다가 단발이던 머리가 갑자기 허리께까지 길어졌으니 놀라지 않는 게 더 놀라운 일이었다.


“모습도 변하는 거야?”

“그래. 이야기에 적힌 대로.”

“너는 그대로잖아?”


이안은 그녀와 만났던 모습 그대로였다. 밤하늘보다 짙은 머리카락, 어딘지 냉정해 보이는 검은 눈. 남자답지 않게 가는 얼굴과 그녀보다 한 뼘은 더 큰 키도.


“아까도 말했지만, 아더는 나를 이야기에 끼워 넣는 걸 좋아해. 당연히 모습도 모두 같지.”


조금 귀찮은 표정을 하고 한손으로 턱을 쓸어내리며 이안은 말했다.


“어…, 옷이 바뀌었네.”


그녀는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다 그제 서야 이안의 옷이 바뀌었다는 걸 깨달았다. 중세 귀족같은 화려하고 기묘했던 복장에서 조금은 편해 보이는, 하지만 여전히 이야기 속에서나 나올법한 복장이었다. 이야기가 아니라면, 19세기 체험에서 나올법한.


단추가 두어개 풀린 편해 보이는 흰색의 셔츠를 입고 회색의 부드러워 보이는 천으로 재단된 상체에 딱 맞는 조끼. 단추는 담갈색으로, 사자가 조각되어 있었다. 검은색의 바지와 허리띠에 매인 검에는 먼지까지 묻어있어, 방금 막 바뀐 옷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그러고 보니 그녀 자신의 옷도 어느새 승마바지에 드레스셔츠와 조끼를 입은 차림새로 바뀌어 있었다. 왼쪽 손목의 단추가 떨어져 나간 셔츠, 붉은빛이도는 조끼와 갈색의 바지였다.


그녀는 차림새보다는 자신의 얼굴이 궁금했다.


“거울을 보고 싶어.”


이안은 말 대신에 손으로 그녀의 뒤쪽을 가리켰다. 뒤를 돌자마자 맞이한 건 전혀 다른 여자였다. 녹색 빛이 도는 눈과 아더와 비슷한 금발. 둥글한 얼굴을 가진 예쁜, 전혀 다른 사람이 거울 속에 있자, 그녀는 너무도 어색했다.


“괜찮아. 이름을 받았으니까 금방 익숙해질 거야.”


이안이 리지의 손을 붙잡았다. 손이 차가와 그녀는 흠칫하고 어깨를 떨며 다시 그를 쳐다보았다.


“이제 곧 이야기의 시작이야.”

“오래 걸릴까?”

“이야기의 시간은 서로 모두 다르니까. 네가 돌아가기 까지 이야기를 몇 개나 거쳐야 할지는 모르겠다.”


이안은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네가 꼭 너의 세계로 돌아가도록 만들어줄게.”


무정하기 짝이 없는 약속의 말이 그 무엇보다도 믿음직스러워, 그녀는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주어 잡았다.


“좋아. 사실 이해도 잘 안가고 뭐가 뭔지 불안하긴 하지만….”


이안이 설핏 웃으며 문을 열었다. 리지로서 맞이한 이야기의 첫 장이 열린 순간이었다.



*



“아…. 드디어 시작이구나.”


소년의 얼굴을 한 남자가 웃었다.


“그녀가 이야기를 재밌어 했으면 좋겠는걸.”


흰 천으로 만든 옷을 입은 금발의 남자가 맨발로 물기 젖은 땅을 걸으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럼 나는 또 이야기를 써야겠지. 그들이 기다리지 않도록….”


그의 발이 향하는 곳은 흰색의 책상이 있는 바로 그곳, 모든 세계가 만들어지는 곳이었다. 아더는 의자에 앉아 펼쳐진 흰색의 비어있는 종이를 쳐다보며 깃펜의 펜촉에 잉크를 묻혔다.


“희극일지 비극일지, 한번 써보자꾸나. 너와 나의 마지막 이야기를….”


바람 한 점, 새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고요하고 적막한 장소에 홀로 남은 아더가 아름다운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차갑게 웃으며 깃펜의 끝을 종이에 가져갔다.


그리고 종이위로 글자가 적혀가기 시작했다.



*


작가의말

사실 저는 제목을 짓는데 소질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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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첫 번째 이야기 (4) 14.07.02 172 2 18쪽
6 첫 번째 이야기 (3) 14.07.01 393 3 13쪽
5 첫 번째 이야기 (2) +2 14.06.29 445 1 10쪽
4 첫 번째 이야기 (1) 14.06.29 418 1 12쪽
» 첫 번째 문장 (2) 14.06.28 480 4 14쪽
2 첫 번째 문장 (1) 14.06.28 491 9 13쪽
1 시작 이전의 이야기 +2 14.06.28 78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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