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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님의 서재입니다.

라포르리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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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작품등록일 :
2011.07.03 01:44
최근연재일 :
2011.07.0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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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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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0.01.3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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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La~port Liarta - 46장 지하공방전 #05

DUMMY

제 46장 지하공방전 #05


-부스럭 부스럭..

헌데 반이 깔린 벽돌 더미가 들썩거린다. 아까전 공격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신은 혀를 내두르며 그렇게 생각하고는 오토리로드로 탄환을 재장전 한뒤 다시 몸을 날려 반과 거리를 좁히려 돌격했다. 그때 -우스스 무너져 내린 벽돌더미를 헤치고 반이 유령처럼 일어나며 키득거렸다. 의외로 멀쩡한 모습이었다.

"큭큭큭! 역시 썩어도 준치라고, 한쪽 팔 만으로도 날 상대 할 수 있단 건가? 역시나 팬텀크로우. 꽤나 하잖아?"

때 마침 천장과 벽이 -우르릉 울린다. 위층의 교당에서 무슨 큰일이 벌어지고 있는 듯한 소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낀 반이 신을 향해 씨익 웃어보인다.

"뭐, 어찌 되었건 시간이 다 됐군. 아쉽지만 이제 슬슬 끝내볼까? 이 몸이 계약주 때문에 바빠서 말야."

그 말에 왠지모를 위기감을 느낀 신이 엄브렐러를 들어 겨누며 반을 향해 쇄도해들어가는 속도를 올린다.

"망할 자식! 또 무슨 잔재주를!!"

-푸쉬쉬쉬----!!

그러나 신이 총탄을 발포했을 때는 이미 주변에 자욱한 연막이 시야를 가리고 있었고 반의 기척도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채 였다. 놈을 놓쳤다!

"이런!"

-탕! 탕! 탕! 피잉 티잉! 깡! 까강!

연막이 시야를 가리자 어디서 쏜건지도 모를 탄환들이 사방에서 날아오기 시작했다. 신은 멈춰서며 총탄을 엄브렐러로 이리저리 막아낸다. 연막너머로 반의 비릿한 목소리가 울려온다.

"팬텀크로우~! 한가지 충고를 해줄까?"

"큭! 개소리마라!"

신은 전방위에서 날아오는 탄환들을 힘겹게 막거나 피하며 목소리가 들려온쪽으로 사격한다.

-탕탕탕!

그런 그에게 반의 너무도 느긋한 말투는 심히 거슬렸다. 놈의 목소리 쪽을 향해 자세를 바꾸며 몸을 퉁기듯이 짓쳐들어간다.

"네녀석은 말야. 너무 움직임이 직선적이야. 돌격! 돌격! 오로지 돌격! 그 말은 즉……, 예측하기가 너무 쉽단 말이지."

신은 연막을 뚫고 반의 지근거리까지 접근한다. 저놈의 건방진 주둥아리를 총탄으로 막아버리지 않으면 분이 풀리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연막을 뚫고 들어가자 신을 반긴건 반이 아닌 손가락길이의 금속막대였다. 섬광탄이다!

-파치잉~!

-탕탕!

섬광탄이 -번쩍! 하고 터지기 바로 직전, 신은 섬광탄을 쏘아 저쪽으로 날려 버리고 다시 반의 기척을 찾아 돌진한다. -삐잉! 하는 고주파 소음과 더불어 UV섬광탄이 저쪽 옆에서 터졌다. 그 빛에 신의 두 눈에 흐릿하게 반의 실루엣이 잡혔다. 놈까지의 거리는 앞으로 5보!

그런데 막상 반을 향해 총구를 겨눈 신은 당황했다.

'뭐야 저놈!?'

녀석의 실루엣이 보였다. 서있는 실루엣이 말이다. 헌데 치열한 격전 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태연한 태도로 녀석은 팔을 늘어뜨리고 등을 보인채 그.냥. 서.있.었.다!

반이 씨익 웃으며 신을 돌아보았다.

"이봐 신! 내가 왜 동부 최강자라 불리우는지 알려줄까?"

그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신에게는 너무나도 불길하게 들렸다. 녀석의 뒷모습에서 알수없는 무형의 기운이 음산하게 일렁이는게 느껴진다. 순간 놈의 눈빛이 붉게 번뜩였다. 위험하다!

"……!?"

"난 코르도바에 있을때 말야. 일대 일 결투에서 져본적이 없어. 바로……."

"…이 기술 때문이지."

-파바박!

'마탄! 츠바메 카에시!!'

신이 반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려는 찰나, 반이 돌아서며 뒤 허리의 케븐하이덤을 벼락같이 빼들어 보이지도 않을만한 빠르기로 양팔의 총을 휘두르며 사격한다.

-콰광! 콰광! 콰광!

그와 동시에 신을 노리고 날아드는 6발의 섬광! 신이 회피할 수 있는 모든 방위를 차단하고 들어오는 6발의 마탄! '마탄'의 사수가 기어이 자신의 진짜 이빨을 꺼내들었던 것이다! 신은 순간 직감했다.

'이, 이런! 피할 수……없다!'

-쾅! 쾅! 쾅!

"크악!"

신의 주위로 검은 흙먼지가 일었고, 그는 꼼짝없이 날아가 굉음을 동반하며 기둥에 처박혔다.


이노가 소환해 낸 검은 기운의 거대한 사신은 붉은 눈빛을 빛내며 비숍보르도가 변한 아즈마 호그와 맞서고 있었다.

-깡! 까강!

공중을 수놓는 칠흑빛 염료와도 같은 사신의 낫과 길이에서 만큼은 그에 지지않는 아즈마 호그의 거대한 칼날이 허공에서 맞부딪힌다. 그 두 위력적인 공방이 오고갈때 마다 교당이 -우르릉 울렸다.

그러한 충격에도 이노는 견딜만한지 연신 회수했다 뿌렸다하며 흑색의 죠우커 카드를 다루어 아즈마 호그를 상대한다. 아무리 성녀의 이적에 외상이 치유되었다고는 해도 죽을 정도의 내상을 입은 그녀의 몸상태가 벌써 멀쩡해질리 없음에도 불구하고 안색하나 변하지 않는 것이 대단한 정신력이었다.

그러고 보니 스카르가 퍼졌던 오른팔을 쓰지 않고 왼팔로만 아즈마 호그를 상대하고 있었는데 환자가 저 정도의 기예를 보인다는게 가능한 일인가 싶었다.

몇번 더 양팔의 칼날로 검은 사신과 맞부딪혀 본 보르도는 자신이 불리하다는 것을 느꼈다. 아직 전투에도, 그 커다란 몸뚱아리에도 익숙치않은 그로써는 다양한 전투기술과 실전 경험등을 보유한 이노를 혼자 상대하기에 버거웠던 것이다.

-크아아아아----!!

한 차례 물러난 아즈마 호그가 울부짖는다. 그러자 놈의 비대한 등에서 쉴새 없이 꿈틀거리고 있던 수많은 촉수들이 한 순간에 단창과 같이 날카롭게 일어서며 육각 벌집같은 녹색 반점의 기관들이 번쩍거리며 빛났다.

-일어나라 여신의 전사들이여!

순간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아란 일행을 포위하기 위해 -우우 거리며 슬금슬금 다가오던 광신도들이 거짓말처럼 멈춰섰다. 그리고 별안간 그들의 목이 홱하고 뒤로 젖혀지며 몸을 급격하게 -부르르 떠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변이가 일어났다. 이 자리에 있던 모든 광신도들이 일제히 -쿠아악! 하고 괴상한 비명소리를 내지르더니 피부가 잿빛으로 창백해지고, 송곳니가 나오며 눈의 흰자위가 드러나는…….

그야말로 그들 전부가 소위말하는 망령화가 되었던 것이다!

-두둥!

그 모습에 아란을 비롯한 일행 모두의 표정이 저절로 일그러졌다.

"이, 이런……. 왓 더 퍽 워즈 디스!?"

"아……. 이, 이럴 수가."

마스터 K 와 루치야가 아래 교당에서 방금일어난 일이 믿겨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내려다본다.

"아, 아란 이거……."

"윽, 마리아. 이, 이건……."

아란을 부축하던 마리아도 주위에서 갑자기 일어나는 이 전율스런 상황이 믿기 힘든 모양이었다. 아란은 몸을 일으키며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아무리 이교도들이더라도 인명피해는 최소한으로 하고 싶었는데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소년의 추측이 맞다면 이 광신도들은 불쌍하게도 자신들이 인지하기도 전에 이미 망령화가 되도록 몸이 변이 되어 있었던 것이리라. 그들의 목숨은 바로 지금 한순간에 죽어버렸다. 그들의 몸은 이제 망령, '그로이드'라 불리는 좀비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마리아……. 괜찮아?"

"으, 응. 아란. 하지만 어떻게 해?"

어느새 변이가 끝난 망령들이 아란과 마리아 주위를 빼곡하게 포위하고 있었다. 그 수는 무려 수십에 달했다.

마리아의 부축을 받아 간신히 몸을 지탱하고 선 아란에게는, 아무리 움직임이 둔한 좀비급의 망령이라지만 너무도 가혹한 숫자였다.

-공격하라!

-우우우우----!!

보르도의 명령이 떨어지자 숙주를 죽이고 육체를 차지한 '그로이드'들이 흐느적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절반의 망령들이 아란과 마리아를 향해 움직였고 그 외의 망령들은 한참 보르도와 맞서고 있는 이노를 향해 팔을 허우적 거리며 다가간다.

그러한 장내의 상황을 부서진 제단의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금발의 사제 안토니오는 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는다.

"후우……. 아무래도 이 곳은 여기까지인가 보군요."

아수라장이 된 중앙교당을 훑어보던 안토니오는 그대로 돌아섰다. 하지만 그런 그의 말투는 안타까움보다는 홀가분한 느낌의 목소리다. 그렇게 그는 그 자리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계속>

이번화는 좀 짧군요!! 안토니오의 퇴장과 더불어 신의 최후(?)편 이었습니다^^;; 뭐 사족을 달자면 죽진 않았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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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La~port Liarta - 46장 지하공방전 #07 +3 10.02.13 368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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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port Liarta - 46장 지하공방전 #05 +4 10.01.30 348 5 9쪽
174 La~port Liarta - 46장 지하공방전 #04 +5 10.01.24 358 5 11쪽
173 La~port Liarta - 46장 지하공방전 #03 +5 10.01.16 358 5 9쪽
172 La~port Liarta - 46장 지하공방전 #02 +3 10.01.08 367 4 9쪽
171 La~port Liarta - 46장 지하공방전 #01 +5 10.01.02 480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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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7 +4 09.12.19 368 5 12쪽
168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6 +4 09.12.13 387 4 11쪽
167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5 +5 09.12.05 409 5 11쪽
166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4 +4 09.11.27 393 4 9쪽
165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3 +4 09.11.21 400 5 12쪽
164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2 +5 09.11.15 403 5 10쪽
163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1 +4 09.11.07 420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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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La~port Liarta - 44장 단서 #03 +6 09.10.24 436 4 11쪽
160 La~port Liarta - 44장 단서 #02 +9 09.10.16 448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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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La~port Liarta - 43장 마탄의 사수 #03 +6 09.09.26 478 5 13쪽
156 La~port Liarta - 43장 마탄의 사수 #02 +5 09.09.19 477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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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La~port Liarta - 42장 빼앗긴 성녀 #01 +12 09.08.21 599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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