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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님의 서재입니다.

라포르리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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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작품등록일 :
2011.07.03 01:44
최근연재일 :
2011.07.03 01:44
연재수 :
2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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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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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17,392

작성
09.10.30 19:11
조회
422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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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La~port Liarta - 44장 단서 #04

DUMMY

제 44장 단서 #04



"에? 이게요? 어디 줘봐요!"

얀은 마스터 K의 손에 쥐어져있던 종이를 빼앗았다. 그런데 종이는 한 장이 아니었다. 한 장이 더 겹쳐져 있었던 것이다. 얀의 손에든 종이는 무슨 구조도가 빽빽하게 그려진 지도였고, K가 들고있는 것이 편지였다.

"왓 더 홀리 쉣! 다행히 공녀님은 무사하시대, 일부러 우리몰래 마피아들의 아지트에 남으셨다는군. 마약거래 장부를 찾고 있는데 도저히 찾을 수 없다는데? 그늘교구회와의 거래현장을 목격했다는군. 오늘저녁 그늘 뭐시기의 비밀교당에서 마약거래가 있을 거라는데……."

"에? 날조아녜요? 그거? 그럼 우리가 그 고생하며 지고 온 마약은 뭔데요? 가짜?"

"몰라 그건, 여튼 그 자리에 분명 거래장부가 나타날테니 그곳을 같이 덮치자는군."

K는 그러고선 얀이 든 지도를 잡아들어보이며 말을 잇는다.

"이거이거, 놈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친절함까지, 완벽한데?"

"헤에~ 공녀님 이런 수완만큼은 정말 대단한걸요?"

얀은 지도를 훑어보다 눈에 익은 지명을 찾았다.

"가까운 입구라면……, 이 근처에? 홀렌두스의 다리? 바로 저긴데? 마스터! 준비는?"

"퍼펙트!! 준비는 무슨, 얼어죽을!! 지금 이대로도 오케이라고! 그렇담 바로 저 아래 수로로 들어가면 금방 랑데뷰 포인트까지 도착할 수 있겠구만!"

그 말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얀과 마스터 K는 날듯이 날렵하게 다리 아래로 뛰어내려 착지했다. 야트막한 언덕아래로 만들어진 하얀수로로 물이 졸졸 흘러내려간다. 그리고 그 물길을 따라 올라간 끝에는 커다란 홀같은 파이프가 입을 쩌억 벌리로 있었다. 다리아래로 난 그 시커먼 입구야 말로 매끈하게 다져진 동굴같은게 지하수로로 통하는 길이 틀림없었다. 주변의 인적도 드물다. 마스터 K는 휘파람을 한번 -휘익! 불었다.

"후후후……, 왠지 흥분되는걸? 이제부턴 진짜 활극이라고! 왓 어 고오져쓰!! 휘저어주마!!"

"마스터! 닥치고 들어가기나 해욧! 저격수가 이렇게 다혈질이라서 어디다 쓰나몰라!"

K는 얀의 으름장에 떠밀려 어두운 수로안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얼마 뒤, 마스터 K와 얀이 투닥거리던 바로 그 자리에 세 인영이 나타났다. 그들은 바로 아란과 루치야 그리고 그들의 보디가드 신 이었다. 아란일행은 막 마스터 오도넬에게서 부탁한 정보들을 받아 이곳에 도착한 참이었다. 아란은 품에서 오도넬이 새로 준 구조도를 펼쳐들었다.

"여기에요! 홀렌두스의 다리 밑, 오도넬씨의 말에 의하면 이 곳이 최근 이교도 사건이 일어난 세 지점 중 가운데에 위치한 입구라더군요."

마스터 오도넬이 건네준 정보들은 구체적이기는 했지만, 안타깝게도 미완성인 정보들 이었다. 그 정보의 조각들을 자신의 추리에 자맞추어 여기까지온 아란의 수완은 눈이 부실 정도였다. 받은 정보들과 세세한 단서들에 적들의 예상근거지를 5군데에서 3군데로 줄인것은 훌륭한 성과였다. 그래도 결국 찾는건 두 발로 뛰어볼 수 밖에 없지만 말이다. 만일을 대비해 지금 아란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오르딘 교단의 아이비와 성당기사단에게 흘리고왔다.

아란은 지금 확정된 계획이 아닌 유동적으로 흐르는 상황에 맞추어 전략을 변경하는 확률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성당기사단과 같은 보험은 꼭 필수였다. 한 번의 실수로 마리아가 황천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흥! 헛짓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소리군."

"후우~ 그래도 어쩌겠어요? 아무래도 진짜로 여신님이 이끌어 주시길 바래야죠."

신이 뚱한 목소리로 내뱉자 루치야는 옅게 웃으며 그를 다독였다.

"시간이 없어요. 조심조심, 하지만 빠르게 갈겁니다."

아란이 모래시계와 램프를 들어보이며 재촉했다. 그에 신이 어이가 없다는 말투로 비웃는다.

"쓰잘데기 없는 걱정을……, 너나 잘 따라 오시지."

"……."

반박이 없는 걸 보면 루치야도 무언의 동의를 하는 셈인가 보다. 아란은 그에 좌절하며 멋쩍게 고개를 끄덕였다.

"큿……! 네……."

아란 일행도 서둘러 수로안으로 들어갔다. 루치야는 아란의 뒤를 날렵한 몸놀림으로 뒤따르며 속으로 기도했다.

'마리아. 꼭, 우리가 갈 때까지 무사해야해.'



'에이미…….'

꿈 속에서 그녀를 보았다. 단발머리의 순하게 생긴 소녀. 주위사람들은 어렸을때부터 자매처럼 같이 커온 그녀와 자신을 자주 혼동했었다. 뒷 골목을 전전할 때에도 남자같은 억센성격의 자신과는 다르게 여리게만 보인 그녀였기에, 자신은 그녀를 자신이 항상 보호해야만 하는 존재인 줄 알았다.

하지만 결국 알고보니 보호받고 있던 쪽은 자신이었다. 그녀는 자기의 모든 것을 바쳐서까지 자신을 지켜냈다.

에이미, 슬픈얼굴의 그녀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미안해. 나, 너와의 약속 지키지 못할 것 같아. 너만이라도 이 지긋지긋한 지옥을 벗어나줘. 나 대신……. 마리아…….'

"안 돼! 에이미……!!"

순간, 번쩍! 하고 눈이 떠졌다. 금발 소녀, 마리아는 한꺼번에 밀려오는 상실감에 허공을 향해 깊은 숨을 토해냈다. 에이미, 금발소녀의 옛 단짝친구. 그녀의 꿈은 정말 오래간만이었다. 갑자기 그녀의 꿈을 꾸다니 뭔가 좋지않은 일이 생길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보고있는 천장이 좀 이상했다. 묘하게 시커먼……. 게다가 누워있는 곳도 딱딱한게 자세도 무지 부자연스러웠다.

-철컹!!

"호오……, 눈을 뜨셨구만. 기분은 좀 어떤가? 성녀나리……."

쇠사슬 울리는 소리와 함께 낯선 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리아는 자신이 음침한 동굴같은 분위기의 교당에서 석판위에 쇠사슬로 손 발이 결박당한채 뉘어져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오…… 맙소사, 이게무슨!? 황당해진 그녀는 고정된 두 팔 대신 고개를 들어 여기저기 두리번 거렸다. 그녀의 두 눈이 휘둥그레 졌다.

"뭐, 뭐야!? 여긴!!"

"이런 이런, 일색이 성녀라는 분이 이렇게 주변머리가 없어서야……. 당신 지금 납치당한 거잖아! 몰라?"

-쿠궁!

"으에엑!? 납치이!?"

납치라는 말에 기절초풍하시는 성녀님. 그녀의 표정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분명, 아란과 아옹다옹하던것까진 기억나는데 그 다음 장면이 눈떠보니 뜬금없이 납치라니!?

로이베르크 교단에서 자신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을 꼰대들이 길길이 날뛸건 안봐도 뻔했다. 그걸 상상하니 묘하게 흐뭇(?)하긴 했지만, 앗! 이건아닌가? 에에잇! 몰라! 그러고보니 그녀는 지금 자신옆에서 빙글거리고 있는 비열하게 생긴 사내자식이 눈에 거슬렸다.

지금 자신이 이 상태인데 이놈은 뭐가 좋은지 기분나쁘게 히죽대고 있었던 것이다. 멍청한 레블 튜닉같은 쪼다 아이템을 착용하고 실실거리는 모습이라니!

마리아는 두 손목의 쇠사슬을 철그렁거리며 외쳤다.

"야! 근데 넌 뭐야!? 당장 이거 안풀어!? 날 잡아온 놈도 사실은 네놈이지!?"

"흐……. 나? 안타깝게도 난 아냐. 내가 널 잡아왔다면 이렇게 멀쩡하게 데려올리가 없지. 난 청부업자, 이 동네 사이비교주의 호위역으로 와있는 중일 뿐이라고. 그리고 여기 사이비 교단 사제놈에게 속아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 그래서 잠깐의 여흥이라도 즐길까 하고 들른거야."

그렇게 말하는 그의 끈적한 눈길이 마리아의 몸을 위아래로 훑었다. 마리아는 그 시선에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내색하지 않았다. 위험한 냄새가 나는 놈이다! 자신의 본능이 그렇게 말하고있었다.

"으……. 흐, 흥! 여흥이라고? 뭔 개소리야!? 것보다 좋은 말할때 이거나 풀어주시지! 난 오르딘교의 성녀라고! 오르딘교는 이 제국의 국교씩이나 된단 말이야! 그러니까 교단뿐만이 아니라 제국안이라면 내 말은 절대적이란 말이지! 날 풀어주지 않으면 네놈은 반역자가 되는 셈! 제국의 반역자! 네놈의 사돈의 팔촌까지 모가지가 뎅강! 날아갈껄? 어때? 겁나지? 나 그런사람이야!!"

요상한 논리였지만 그 사내는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피식 웃었다.

"아하!! 그것 차암~ 대단하구만! 난 그것도 모르고……. 그런데 그렇게 대단하신분이 문제는 지금 이렇게 잡혀있다는 게지. 게다가 오늘 놈들의 집회 때 제물이 되실 운명이기도 하고말야."

마리아는 자랑스레 고개를 끄덕이다 마지막에는 좌절해버렸다. 안통한다.

"엥? 제물?"

그리고 새로운 단어에 귀를 쫑긋 세운다. 그런 마리아의 귓가로 그가 다가와 작게 속삭이며 금발소녀의 봉긋 솟아오른 가슴을 손가락으로 콕콕 찔렀다.

"……심장을 뽑는다더군. 산 채로 말이야…!"

-쿠구궁!!

마리아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아까보다 더 큰 충격에 펄쩍 뛸 뻔했다. 그녀의 몸을 구속하고 있던 쇠사슬이 없었다면 그녀는 벌써 저쪽으로 날아가 있으리라. 이 괴상한 교당, 음침한 분위기에 차가운 석재로 된 제단, 그녀가 누워있는 제단 주변의 펜타그램, 이건바로 얼마전 보았던 카불백작저택의 지하에 있던 심장뽑힌 해골의 모습과 겹치는 것이 아닌가!?

"히이익!! 싫어어---!!"

자신과 같은 금발이라 재수없게 여겼던 바로 그 해골이 생각났다. 도대체 어떤 정신나간 놈들이냐고 욕지거리 하던 때가 얼마 되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번엔, 그 심장뽑는 미친놈들에게 걸린게 자신이라니!? 그녀는 지금 패닉 상태였다.


---------------------------------------------------------------------------<계속>

마리아를 옥죄는 위기! 위기! 위기! 입니다^^ 하하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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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5 슬라임베스
    작성일
    09.10.30 22:18
    No. 1

    아아, 마리아를 굴리는 건 전혀 어색해보이지 않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관인
    작성일
    09.11.03 12:21
    No. 2

    성녀가 위급 +.+ 우리의 주인공 열시히 뛰어라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IvyLeagu..
    작성일
    09.11.05 01:37
    No. 3

    음.."에이미"라...후에 따로 외전형식으로 언급하실 것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tuha
    작성일
    09.11.05 06:00
    No. 4

    으음, 에이미라...뭔가 묘하게 미!소녀로짐작되는군요.후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월하려은
    작성일
    09.11.07 17:03
    No. 5

    슬라임베스 님 하하;; 마리아는 역시 호걸(?) 이니까요...

    관인 님 ^^ 아란 vs 이교도 들의 구도 지켜봐주세요~!

    IvyLeague 님 에이미는 따로 등장할 기회가 있겠지요^^

    tuha 마리아와 상당히 닮았지만(?) 비운의 미소녀로 짐작 되지 않나요? 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키온
    작성일
    10.09.10 21:03
    No. 6

    건필하시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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