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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리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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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작품등록일 :
2011.07.03 01:44
최근연재일 :
2011.07.03 01:44
연재수 :
2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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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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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17,392

작성
09.11.15 09:53
조회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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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0쪽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2

DUMMY

제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2


-똑……! 똑……!

-쿠르르르르-----!!

물흐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두운 통로, 맑은 물소리가 시원하게 울리며 통로 가를 돌아 흐르고있었다. 천장에 뚫린 조그만 구멍으로 빛이 들어왔다. 그 덕분인지 이곳, 지하수로는 그렇게 암흑천지까진 아니었다! 수로의 물에 빛이 반사되어 통로를 희미한 푸른 빛으로 밝혔던 것이다. 그리고 그 푸르스름한 기운이 감도는 길을 아란일행이 램프하나에 의지한채 헤매고 있었다. 벌써 시간상 해가 질 시각이다. 아란은 연신 램프와 지도를 들어보이며 주변의 지형에 맞춰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후우……, 여기도 역시 아니군요."

벌써 세번째 허탕이었다. 오도넬이 준 세 군데의 예상지점엔 결국 아무것도 없었다. 남은 것은 어제 찍어두었던 다섯군데의 거점중 오도넬의 예상과 맞지않는 두 군데만 남았다.

"그, 그럼 어떻게 하지 아란? 돌아가!?"

루치야가 근심어린 목소리로 소년의 어깨너머로 지도를 들여다 본다.

"시간이 없다. 곧, 해가 지게 될꺼야. 그럼 성녀아가씨도…… 끽!"

신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하며, 손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했다. 아란도 심각한 표정으로 부정하지 않는다.

"흠, 맞아요 이제 남은 곳은 다 둘러보고 두 곳……. 결국 오도넬씨가 준 세 곳의 정보는 엉터리였어요. 이것 참……이러다 시간상 두 곳 중 한 곳을 찍어서 돌격해야겠는데요?"

"기회는 단 한번! 만약 틀리게 된다면 성녀는 죽는다. …인가?"

"으…… 한번에 맞기를 빌어야죠."

"……아란."

농담식으로 한 말이었지만 표정만은 다들 진지했다. 그것이 지금 상황에 대한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일행은 그 즉시 발걸음을 돌려 왔던길을 서둘러 되돌아가기위해 준비했다. 길이 교차되는 곳까지 돌아가야 했기에 되도록 빠른 걸음으로 움직여야 했다.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어서 빨리 놈들의 아지트를 찾아내야했다. 해가 지고있었기에 분명 달이 뜨게 된다면 놈들은 집회라는 이름의 '처.형.식.'을 집행하리라.

아란일행이 막 뒤돌아 뛰어나가려는 순간 신이 갑자기 손을 들어 말없이 둘을 제지했다.

"……!?"

신은 의아해 하는 아란과 루치야에게 대답대신 손목에서 -철컥 하고 엄브렐러를 꺼내 보여주며 고개를 끄덕였다.

-처억!

순간적으로 몸을 반전시켜 수로 끄트머리의 한쪽 귀퉁이로 총구를 겨냥하는 신. 루치야도 덩달아 활을 겨누자, 아란도 구조도를 접어 품에 넣고는 크리사오르를 -스르릉! 뽑아들었다.

"신……!?"

"……."

"쉬이……."

아란이 그 쪽으로 램프를 비추며 신을 부르자 그는 조용히 하라는 듯 검지손가락을 가면의 입술위로 갖다대었다.

점점 다가간다. 램프의 불빛이 흔들리며 그 근방을 밝혔다. 특별한 것은 없…어보였다. 그러다 아란은 기묘한 것을 발견했다.

'……으잉? 수로 가운데에 웬 대롱?'

가느다란 대롱이 물밖으로 삐죽 솟아나와 있었던 것이다. 주변에 수초가 자라는 것도 아닌데 그 뜬금없는 대롱의 등장은 의구심만 증폭시킬 따름이었다. 아란이 지근거리까지 다가가 램프를 비춘다. 루치야와 신은 그를 따라 수면에 비친 대롱을 겨누었다.

-쿠르륵! 쿠르륵!

그러자 순간 물아래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 같더니 새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촤악! 하고 물살을 가르며 물속에서 무언가가 불쑥 하고 솟아오르며 외쳤다.

"쏘지마! 쏘지마! 쏘지맛!! 난 적이 아니라고!!"

"……!?"

그 갑자기 튀어나온 물 귀신에 아란을 필두로 일행은 황당해져서 입을 쩌억 벌린다. 뭐야 이건!? 그런데 그 다음, 녀석이 내뱉은 말이 가관이었다. -철컥하고 뭔가를 꺼내더니 일행을 향해 겨눈다. 그것은…작은 권총(?).

"소, 속았지!? 소, 손들어! 하하하! 움직이면 쏜닷!!"

그 말에 뜨끔한 아란이 번쩍 두 손을 들었다. 그러다,

"응? 뭐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놈을 겨누고 있던 신과 루치야가 손을 들지 않자, 자기혼자만 뻘쭘하게 만세를 부르고있다는 것을 깨달은 아란은 머쓱해하며 일행의 눈치를 보다 슬그머니 두 손을 내렸다.

신과 루치야는 계속 녀석을 향해 무기를 겨누고 있었다. 검은 잠입복을 입고 홀딱 젖은채 연신 부담스러운 엉덩이를 씰룩거리는 그 녀석은 분명 사람이었다. 그것도 젊은(?)남자.

자신을 향해 겨눠진 무기를 앞의 두 사람이 치우지 않자 조바심이 났는지 녀석은 다시한번 경고(?)한다.

"지, 진짜 쏜다? 이거 진짜 총이라고……."

"그럼, 이건 가짜총으로 보이나?"

신이 빈정대는 말투로 커다란 엄브렐러를 들어 놈의 미간에 들이밀었다. 얼핏보기에도 녀석의 손바닥만한 총보다는 두 배이상은 거대한 놈이었다. 그래도 그는 시력이 좀 좋지않은지 눈을 게슴츠레 뜨며 그걸 멍하니 바라보다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물러섰다.

"응? 우, 우왁! 이, 이런 그래. 그랬지 아참. 그럼 총버려."

"……."

뭔가 상황이 심하게 비틀어진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는 자신의 장난감 같은 총을 굳게 믿고 있는 듯했다. 루치야도 뭐 이런 놈이 다있나 싶어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싫다면…?"

신이 뚱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쏘, 쏜다!!"

"……."

놈은 단호했다. 그는 그러면서 위협사격을 가하려 바닥을 향해…….

"나같으면 하지 않겠어. 그 총 안나갈거거든 아마."

-틱! 틱!

신의 말대로 역시나 총은 발사되지 않았다.

"우, 우와악! 왜이래? 이거!?"

"당연한 것 아닌가? 그 물에 빠진 생쥐꼴을 보아하니 네 녀석이 물속에 있는동안 네 녀석의 화약들은 죄다 젖어버렸을 테고……."

신이 띠꺼운 말투로 말하자 녀석은 식은땀을 흘리며 무지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으…… 그럼 어쩔 수 없지! 퇴각이닷! 연막탄!"

-팍! 하고 그는 허리춤에서 뭘 꺼내어 바닥으로 던졌다. 연막탄이라고 하는 말에 움찔하는 아란일행. 연막탄하면 주점에서 반에게 당한 것이 생각났던 것이다.

-철퍽!

"……."

"……."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바닥에 묻은 질척한 껌딱지 같은 것이 눈을 더럽히고 있을뿐.

-휘이잉~!

어디선가 낯선 바람이 수로를 관통하는 것만 같았다. 이윽고 침묵의 끝, 아란이 조용히 한마디 했다.

"……잡아서 패버리죠."

-우당탕! 쿵쾅! 쨍그랑!

"끄아악--!! 살려줘-----!!"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지는 무자비한 폭력에, 무지막지한 구타의 타격음과 녀석의 새된 비명이 수로안을 가득채웠다.


잠시 후 녀석은 맞아서 퉁퉁부은 얼굴로 로프에 꽁꽁 묶인채 아란일행의 앞에 꿇어 앉혀져 있었다.

"……되, 되송…하미다."

"너 뭐하는 놈이야?"

신이 위협적인 목소리로 묻자 뜨끔한 그가 선선히 정체를 밝혔다.

"로, 로비 마이에스……. 거너즈 네트워크 소속 거너예요."

"흥, 웃기는군. 이 따위 초짜놈이……."

"거너? 그렇다면 어째서 이런데 숨어있었죠?"

아란이 의외라는 듯 놀라서 묻자 로비, 라고 자신이름을 밝힌 그가 툴툴거리며 답한다.

"오, 오도넬에게 그늘교구회라는 놈들에 대한 정보수집을 부탁받아서……."

"아, 알고 있나요? 그늘교구회의 위치를……!?"

당황한 루치야의 질문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그러자 아란이 로비를 똑바로 바라보며 압박했다. 소년은 지금 갑자기 나타난 눈앞의 괴한이 구세주처럼 보였다.

"안내해줄 수 있어요?"

"……."

그러나 자신이 당한 난폭한 대우에 항의하듯 그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침묵으로 버팅긴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명백한 실수였다. 일행 중 인내심이 그다지 깊지못한 한 명이 총을 -철컥! 장전하며 한발 쏴 갈길 태세였던 것이다.

"이 자식. 아는거야? 모르는 거야?"

"으악! 알고있어요! 알고있어요! 놈들의 팬티색깔이 무엇인지까지 다 알고있다구요!!"

막상 총구가 자신의 미간에 겨눠지자 사색이 되어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로비의 모습에 루치야는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웠던지 입을 가리고 작게웃었다.

"풋!"

"……그런데 팬티색깔은 어떻게 알죠?"

황당해하는 아란의 말에 로비는 절규하듯 답한다.

"내, 내가 직접 신도로 잠입하고 있었으니까!!"

"호오."

그럼에도 신은 그의 대답이 뭐가그리 마음에 안들었는지 총구를 -철컥! 더 바짝 밀며 낮게 협박했다.

"……말은 필요없고 지금 당장 안내해라. 만일 거짓으로 탄로날 경우엔 네 녀석의 머리통에서 소시지가 뿜어져나오는 진귀한 경험을 하게 해주지."

"히익! 네…네…네!"

그딴데에서 소시지를 받아내고 싶지않았기에, 미간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총구와 무시무시한 하얀가면 사내의 눈빛에 파랗게 질린 로비는 미친듯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계속>


하하^^;; 새로운(?)조력자, 로비의 등장입니다. 물론 불쌍하게도 신의 폭력에 무자비하게 얽히는 힘없는 정보원이지만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감상으로도, 로비는... '구타유발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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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8 +8 09.12.25 40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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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3 +4 09.11.21 400 5 12쪽
»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2 +5 09.11.15 403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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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La~port Liarta - 44장 단서 #03 +6 09.10.24 436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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