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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작품등록일 :
2011.07.03 01:44
최근연재일 :
2011.07.0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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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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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17,392

작성
09.11.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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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4

DUMMY

제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4


마스터 K는 보안경에 투시되는 조준선 너머로 꿈틀 거리는 듯 보이는 목표물을 탐색하고 있었다. 그의 총, 아이언 포트리스는 산탄을 쓰는 두 총을 이어 커다란 스나이퍼 라이플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있었는데 그 화려한 기믹에 그는 그걸 '드라구노프 타이푼 더블'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만들어 붙여 쓰고 있었다.

그 긴 총구가 저너머의 창고 창문에 비친 한 남자를 노리고 있다. K는 자신의 보안경을 한껏 확대시켰다.

"오호라! 퍼킹 홀리 쉣!! 요런요런 귀염둥이들, 착하게도 먼저와서 기다리고 계시네~!"

"어디 봐봐요."

K의 말에 옆에 있던 얀도 망원경을 엄폐물 밖으로 내밀어 저쪽을 관찰한다. 둘은 지금 그늘교구회 외곽의 다 무너진 초소안에 들어가 앉아있었다. 아주 옛날 제국 암흑기라 명명된 종교전쟁 초창기에, 이곳에 비밀교당을 지었던 이들이 외부의 습격을 방호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보수고 뭐고 지붕까지 날아간 상태인지라 그대로 방치되어 버린모양이었다. 거의 터만 남아있는 수준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신기하계도 엄폐물이 되어있는 벽돌담 사이로 듬성듬성 뚫려있는 구멍은 총기와 망원경을 조준하기에 최적화 되어있었다. 이런 기가막힌 장소를 랑데뷰 포인트로 잡은 공녀님께 절로 존경심이 나오는 대목이었다.

망원경으로 적의 아지트를 살피는 얀의 눈에 가장먼저 잡힌 것은 램프불이 환하게 밝혀진 커다란 창고의 창문 안으로 수명의 마피아들의 존재였다. 이곳에서 저기까진 꽤나 먼거리를 사이에 두고 있었지만 망원경의 배율을 높이자 그들의 실루엣이 똑똑히 보였다.

그들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경계하는 행동을 취하고 있었고 한쪽에선 검은 로브의 사내가 한 명,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창고를 지키는 교구회측 인원인 것 같았다.

"음……, 어디보자. 어라? 진짜네. 이야~ 공녀님은 어떻게 이런 기가막힌 저격포인트를 잡았을까나?"

아직 거래는 시작되지 않은 듯 보였다 마피아들이 가져온 수레들로 봐서는 꽤나 큰 규모의 거래이리라. 그러나 얀은 저쪽의 거래 진행상황에 따른 기막힌 타이밍보단 이쪽의 이상적인 저격포인트 설정에 순수하게 감탄했다. 그러자 덩달아 K도 공녀님을 칭찬(?)하기 시작한다.

"흐흐……, 역시 공녀님이야. 그 커다란 가슴만큼이나 생각도 크시다니깐. 냐하하하!"

"아나~! 진짜! 그 주둥아리 짓뭉개기전에 닥쳐요! 생각하는게 추잡해 정말!"

K의 걸쭉한 농담에 얀은 오만상을 찌푸린다. 곧 이쪽으로 공녀님이 오실텐데 그녀가 그런 저급한 농담따윌 듣기라도 한다면 어쩔텐가? 더구나 나중에 붉은 눈의 그 마녀(?)에게 그 소리가 들어가기라도 하는 날엔……! 윽, 생각조차하기 싫었다. 그녀는 얼굴이다 화끈거렸다.

"……."

잠깐의 침묵시간이 지나고 얀이 입을 열었다.

"어때요? 지금 접근 할까요? 지금이라면 녀석들도 거래장부를 갖고있을텐데……."

"오우 노! 노! 노! 노! 노! 아직 기다리자고, 공녀님이 아직 안왔잖아? 게다가 거래장부의 위치가 확실치않아. 만에하나 놈들이 아수라장이된 틈을 타 장부를 훼손하거나 들고 도망치기라도 하는 날엔 골치가 아파진다구. 공녀님과 합류해서 그녀의 작전에 따라 움직여도 늦지않아. 우린지금 흔치않은 놈들의 '직거래'현장에 나와있는 것이니까 말야."

K의 말에 얀은 퉁명스레 고개를 끄덕인다. 공녀님과 일단 조우한뒤에 그녀의 지령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K의 말이 옳긴하지만 기다리는게 너무도 지루하다.

"흥! 그러죠 뭐."

그 말을 끝으로 얀은 한참동안 입을 다물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이쯤되면 작전상 공녀님이 그들에게 정찰 후 이상유무를 전달해 주거나 구체적인 작전을 지시하기 위해서라도 슬슬 모습을 드러낼 때가 되었던 것이다. 아직까지 공녀님은 얼굴은 고사하고 지령조차 오고 있지 않았다. 얀은 찜찜한 기분에 아까전 받았던 전문의 내용을 떠올려 본다.

'돈 보일 패밀리의 또다른 거래건 입수. 거래장부 출현유력. 장소와 시간은 오후 7시, 그늘교구회 비밀교회당. 랑데뷰 포인트 지도참조. 정찰 후 합류예정. 거래장부의 탈취.'

애매했다. 이거 자기가 올 때까지 기다리란건지 놈들을 본 뒤에 늦지않게 제압하고 있으란 건지 뭔 놈의 지령이 이 따위로 해석하기 나름 인건가……. 한번 물어보고 싶지만 본인은 정작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는다. 이제 곧 거래가 시작 될텐데 그 전에 그 아가씨가 합류해야 정확한 지령을 받을 것 아닌가. 얀은 점차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뭔일 있나? 왜 공녀님의 소식이 없죠?"

"쉣! 아무래도 공녀님, 다시 개별행동 들어간거 아냐? 일단은 믿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나?"

"그러다 놓치겠어요!"

마스터 K도 초조한건 마찬가지인지 목소리를 낮추어 욕지거리한다. 그도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는 공녀가 걱정되는가 보다. -달그락 거리며 총기를 만지작 거리는 걸 보면 말이다.

-절그럭 절그럭!

그렇다고는 해도 그 소리가 점점 커진다면 문제가 있는 거다. 지금 둘은 '잠복'하고 있는 중이었으니까. 그에 얀이 낮은 목소리로 호통친다.

"조용히 좀 해봐요! 쫌!"

그러나 K는 무슨말이냐는 듯 황당하단 눈빛으로 얀을 돌아보았다.

"으잉? 무슨소리야? 나 아무것도 안했는데?"

"윽! 그럼 도대체 이 소린 어디서 나오는 거죠?"

-투둑! 툭!

그런데 그 때 갑자기 하늘에서 뭔가가 -후두둑 떨어지더니 시커먼 그림자가 내려와 얀을 덮쳤다.

"우왁! 들켰나?"

얀은 날렵한 한마리의 다람쥐처럼 몸을 퉁겨 반사적으로 일어서며 자신의 검 '로윈엔카발'을 뽑아들었다. K도 자신의 아이언포트리스를 벽에난 구멍에서 빼들며 전투태세를 취했다.

커다란 그림자는 순간 멈칫했다. 당황한 것 같다.

"응?"

윗쪽에 뚫려있는 통풍구에서 뛰어내려 기습을 걸긴 했는데 상대가 이처럼 대처가 빠른 것에 대해 놀랐나보다. 이렇게 된 이상 저쪽의 녀석들에게 들키기전에 놈을 조용히 처리하는 것이 백번 옳다. 판단을 내린 얀은 자신의 검인 로윈엔카발로 상대를 노리고 출수해 들어갔다.

"치잇!"

"뭐야!?"

순간, 불꽃이 튀며 얀의 회심의 일격은 적의 방어에 맥없이 막혔다.

"무, 무슨?"

어둠이 내리깔린 상황에서의 전투인지라 무슨일이 어떻게 일어난지도 몰랐지만, 절대 막기 불가능한 사각을 노린 공격이 허무하게 막히자 얀은 당황한다.

"떨어져! 얀!"

그 말에 얀이 반사적으로 물러서는 것과 동시에 적의 뒤를 향해서 K의 아이언포트리스가 불을 뿜었다. '영거리저격'이라 불리는 기술이다.

-쾅! 타앙!

놀랍게도 이 일격 또한 반사적인 적의 움직임에 막혔다.

"왓 더!?"

K마저 경악하는 검은그림자의 실력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타닥!

"엣!? 무슨일이죠? 적? 어라!? 당신들은!!"

얀은 또 다른 적의 출현을 감지했다. 이번엔 조그만 여자의 실루엣. 얀은 적이 전투태세를 갖추기전에 머릿수를 줄여놓아야겠다고 생각하곤 급한 마음에 앞뒤 가리지 않고 두번째 그림자 쪽으로 달려들었다.

'마검! 로윈엔카발, 요르문간드!'

-촤라락!

얀이 검을 휘두르자 순간 그녀의 세검의 길이가 뱀처럼 -촤작 하고 순식간에 수미터 길이로 늘어났다. 그 검을 출수하자 로윈엔카발은 늘어나는 반동으로 채찍처럼 기이하게 휘어지며 두번째 그림자의 괴한을 가격했다.

-쩌엉!

"꺄악!!"

그 괴한은 뭘로막았는지 굉장한 소리를 냈지만, 그것이 한계였다. 그는 비명과 함께 저쪽으로 날아가 수로 한 귀퉁이의 석벽에 처박혔다.

그런 뒤에도 상대의 숨통을 끊어놓지못한 것을 아는지 로윈엔카발은 뱀처럼 -쉭쉭 거리며 그녀에게 쥐어진채 꿈틀 거렸다.

-깡! 까강!

저쪽의 K와 괴한의 격투전도 이미 격하게 치달아 있었다. 첫번째 괴한은 거너 같았다. 어제 보았던 반이라는 미치광이 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추측한 얀은 두번째 괴한의 숨통을 끊어놓으려 다시 괴한이 날아간 벽쪽으로 쇄도해들어갔다.

-타닥!

공녀님이 모처럼 마련해준 무대를 망쳐버릴 순 없었기에!


---------------------------------------------------------------------------<계속>

자자^^ 얀 과 마스터K의 실력행사입니다~! 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1 IvyLeagu..
    작성일
    09.11.27 22:10
    No. 1

    "역시 공녀님이야! 그 커다란 가슴만큼이나 생각도 크시다니깐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슬라임베스
    작성일
    09.11.27 23:10
    No. 2

    저건 아란 일행?
    아란 ㅠㅠ.

    그나저나 공녀님은 대체 무슨 능력이기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월하려은
    작성일
    09.12.05 11:35
    No. 3

    IvyLeague 님 하하하^^ K의 호방함은 모든남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지요.

    슬라임베스 님 드디어 격돌했습니다!! 공녀님의 능력은... 강력한.. 아주 강력한 능력이랍니다^^ 하하.. 앞으로도 자주 얼굴을 비출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키온
    작성일
    10.09.10 21:12
    No. 4

    건필하시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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