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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님의 서재입니다.

라포르리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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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작품등록일 :
2011.07.03 01:44
최근연재일 :
2011.07.0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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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0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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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La~port Liarta - 43장 마탄의 사수 #04

DUMMY

제 43장 마탄의 사수 #04


마스터 K와 얀 엔지는 가버렸다. 더 급한일이 있다면서 말이다. 아란일행은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옮겼다. 마스터 오도넬의 서재로, 교묘하게 숨겨져 있던 주점 안쪽에 그 만의 사무실이 있었던 것이다.

"망할! 왜 하필 그 미친자식이 나에게 지랄거리느냔 말야! 난 그냥 정보장사를 좀 하고 있었을 뿐인데!!"

"그거야. 입 한번 잘못 놀린 마스터의 탓입니다."

날카롭게 생긴 갈색단발머리의 여비서가 서류철을 가져오며 퉁명스레 핀잔준다. 그녀의 가슴께에 꽂혀있는 권총이 위협스럽게 빛났다. 아란은 그녀도 거너라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그걸 물끄러미 바라보다 새삼 여기가 거너들의 비밀둥지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내색않고 소년은 마스터 오도넬을 향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우선은 그가 내뱉은 정보들을 짜맞춰야 마리아의 행방을 알 수 있을것 같아요."

루치야도 툴툴거리고 있는 마스터 오도넬의 눈치를 한번 슬쩍 보고는 말을 이었다.

"그러니, 잘 부탁해요. 오도넬씨."

"뭐 이렇게 된거 한 배를 탄거같으니 많은 지원 부탁한다."

루치야와 신이 소파에 앉으며 그렇게 말했다.

"팬텀크로우, 넌 은근히 이 상황을 즐기는 것 같은데……."

머리를 쥐어 뜯으며 고민하던 그는 유독무덤덤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신을 향해 인상을 썼다.

"설마……."

"하아……, 어쨌든 반, 그자의 행방을 추적하는 건 실패했으니 직접근거지를 찾아보는 수 밖에. 이자벨라……!!"

"네…, 여기 부탁하신 서류 몽땅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공짜로 이런 수고를 부담시키는게 좀 아쉽네요."

"……."

마스터 오도넬은 그녀, 자신의 비서에게서 흘러나오는 차가운 살기에 몸을 흠칫 했지만, 평정을 가장하며 서류뭉치를 받아들어 자신의 책상위로 내려놓았다.

"……그래, 소년. 녀석이 말하던 고용주라는건 아마도 그늘교구회 놈들 이겠지?"

오도넬의 말에 아란이 고개를 끄덕인다. 반이라는 자가 흘리고간 정보. 게다가 애초에 그늘교구회이야기에 발끈해 이쪽을 공격해온 그가 아니던가!?

"네……, 그들이 마리아를 납치한건 틀림없는 것 같아요. 분명거기에 있단말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그…… '반'이라는 남자 믿을만한 사람인가요?"

루치야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그렇게 묻자 오도넬 옆에서 서류를 검토하고있던 여비서가 코웃음쳤다.

"호호! 꼬마아가씨……,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모양이네요."

"어떤……사람이죠?"

루치야가 조심스레 다시질문하자 마스터 오도넬이 두손을 깍지끼며 진중한 목소리로 입을열었다.

"놈은…… 코르도바의 전설이자 악명높은 헌터로 유명하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혹한 살인마. 미치광이라고! 문제는 그런 놈이 실력하나는 무지막지하게 좋아서 코르도바 용병계를 평정 했다는 거지. 그런 그 녀석이 이 로이베르크에 와있다는 것 자체가 악몽이라고."

"그, 그정도 였던가요? 그래도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면 그가 흘린정보들 믿을만하지 않을까요?"

그랬다. 아란은 처음그가 K와 신, 그리고 얀에게 순식간에 제압당하자 별로 그에 대해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가 흘린정보의 신뢰성에는 의문이 있었는데 그렇게 유명한 그라면 허튼소리는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이다. 허나 오도넬의 대답은 회의적이었다.

"나도 그게 고민이야. 놈은 절대로 그런 바른정보를 흘릴놈이 아니야. 우리 뒤통수를 쳤으면 쳤지 그렇게 정의로운 놈이 아니라고!"

"그래도 일단은 진위여부는 제쳐두고 조사에 착수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그렇지."

오도넬은 아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일단 단서가 그것밖에없으니 어쩔수 없었다. 루치야는 코르도바의 전설이라는 그 '반'이라는 자에게 잔뜩 겁을 먹었는지 안절부절 못하는 눈치였다.

"이봐, 아가씨 반 녀석에 대한거라면 걱정하지마. 오히려 너넨 괜찮아. 내가 문제지. 잊었나? 이쪽엔 라하드의 전설이라는 팬텀크로우가 있잖나."

"……와아 신, 그러고 보니 대단한 사람이었군요!"

오도넬의 한마디에 루치야가 감탄한다. 왠지 그렇게 생각하니 안심이 되는 것 같았다. 문제는 신이었다.

"큿! 낯 뜨거운 소리 집어쳐 오도넬. 그래. 그래서 꼬마계집의 행방은 어떻게 된다는 거야? 응? 리더씨?"

신의 말에 한참 고민하던 아란이 입을 열었다.

"……분명, 반 그자가 그랬어요. 고용주가 마음에 안든다는 둥, 연막일수도 있겠지만 하수도에서 종교집회 하는 것이 따분하다는둥. 결론적으론 한군데 밖에 없군요."

"지하수로군."

"지하수로네요."

신과 오도넬이 동시에 말하자 이자벨라, 그녀도 알았다는 듯 지하수로에 관련된 서류를 찾기 시작했다.

"네, 지하수로죠. 그리고 마리아가 감금되어있는 곳에 '맑은 물소리'가 난다고도 했어요. 그러면 보통 저수시설 근처에 있는 큰 공간! 그런곳을 말하는게 틀림없어요."

"옳거니, 그쪽을 위주로 뒤지면 되겠군."

마스터 오도넬이 아란의 말에 반색하며 손가락을 -탁 튀겼다. 이자벨라도 그런 아란의 추리력이 상상외라는 듯 눈을 치켜떴다.

"응? 아란, 근데 지하수로라니 무슨말이야?"

"아, 루치야는 잘 모르겠구나. 로이베르크라는 도시가 원래는 평원위에 세워진 요새도시라……."

루치야에게 설명하려던 아란이 잠시 생각하자, 그 뒤를 옆에 있던 이자벨라가 받았다.

"…도시가 세워질 때, 거대한 규모의 제반 사업, 공사가 필요로했죠. 바로 유그브리드 강물을 끌어오는 '지하수로사업' 하지만 세월이 흘렀고 그 시절 완공된 이 거대구조물은 제국의 신비중 하나로 남아있어요. 이게 규모가 거의 미궁 수준이거든. 천년 전에 이러한 초현대적인 구조물을 지을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미스터리이니까."

이자벨라가 말을 마치고는 아란을 향해 눈을 찡긋했다. 그러자 루치야는 그런 이자벨라의 행동에 순간 속에서 -욱 하고 무언가 치고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일부러 아란 쪽을 응시하며 묻는다.

"……그럼 그곳에 마리아를 납치한 그늘교구회의 교단이 있다는 거야?"

"응! 그렇지. 마스터 오도넬, 시간이 없어요."

아란이 오도넬을 돌아보며 다급하게 말을 이었다.

"'반'의 말에 따르면 내일 밤, 그늘 교구회의 집회가 열린다나봐요. 그 집회에서 마리아가 아마 제물로 희생될 거구요."

"후우……, 알겠네. 꼬마친구. 이거야 원, 반 녀석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기분인데? 속는 기분인데도 만에하나 진짜라면, 쪽박차는건 이쪽 뿐이고, 벌써 놈의 함정에 걸려든 느낌이야!"

오도넬이 한숨으로 불만을 토로한다. 그래도 일행의 그에대한 압박은 계속되었다. 이번엔 신이 그를 향해 물어왔기 때문이다.

"지하수로에 대한 정보는 그럼 충분한가?"

"우리도 사실 정보원을 심는게 녹록치 않아. 그늘교구회가 드러난 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그 녀석들의 근거지가 지하 어딘가라는 것도 정보원 셋을 투입해 겨우알아낸 사실이니까. 에잇! 이자벨라!"

"네, 여기……."

"여기! 지하수로의 커다란 구조도 사본이다! 이거 귀한거야! 시청에도 없는거니까."

오도넬은 여비서 이자벨라에게 받아든 구조물을 아란에게 넘겨주었다. 아란은 그 구조도를 감탄하며 받아들고는 받자마자 자신의 추리대로 후보지를 찾기시작했다.

"……강조할 정도로 맑은 물소리라면 규모도 상당한 저수시설이 존재할 꺼에요. 그 위치만 추적한다면…… 이게뭐야!!"

헌데 한참 구조도를 바라보던 아란은 경악하며 소리질렀다. 바로 구조도 빽빽하게 그려져있던 구조물들이 어마어마한 규모로 밀집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곳에는 저수시설만 해도 거의 수십, 수백 곳에 달했다. 아란이 찾는 규모의 공터도 수십곳이 넘었다.

"이런……, 젠장!"

구조도를 힐끔 본 신이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루치야도 기가질린 표정으로 구조도를 훑어보며 엄두가 나지 않는 듯 절망적인 목소리를 흘린다.

"찾을 수……있을까요?"

"……."

아란은 루치야의 그 말에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좌절한 아란일행들과는 다르게 마스터 오도넬은 덤덤한 목소리로 고개를 갸웃한다.

"음……, 너무들 상심하지 말게나. '거너즈 네트워크'라면 '로이베르크'정돈 하루만에 이잡듯이 뒤질 수 있으니까."

무뚝뚝한 오도넬 특유의 목소리였지만 그것은 아란의 귀엔 가히 천상의 목소리로 들렸다.

"저, 정말요?"

"……불가능 하진 않죠. 최근에 일어난 망령토벌대 궤멸사건으로 상단호위역으로 예까지 흘러들어온 거너들이 적지않으니까요."

이자벨라가 서류뭉치를 -탁 하고 내려놓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아란은 꺼져가던 희망의 불꽃을 다시한번 되살린 기분이었다. 그러자 그런반응에 마스터 오도넬은 우쭐하며 얼굴을 치켜든다.

"이거 너무 우리를 무시하는 걸? 우린 거너라고! 거너의 힘은 연금술 탄환보단 정보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흥! 퍽이나……."

그런 오도넬의 모습이 고까웠던지 신이 투덜댔다.

"어, 어쨌거나 그럼 그늘교구회 교단을 찾을 수 있는 거지요? 내일까지요!!"

"……음, 뭐 해봐야 되지 않겠어? 너네는 친구목숨이 달려있겠지만, 난 내 목숨이 걸려있다고, 놈의 무기 '케븐하이덤'은 '마탄의 사수'라고도 불리는 괴물같은 총이니까 말야. 내일 정오까지 놈들의 근거지를 알아봐 주지."

마스터 오도넬은 자신있는지 가슴까지 탕탕 치며 호언장담했다.

"네!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마스터 오도넬."

아란과 루치야가 그런 오도넬을 향해 활짝 웃으며 감사를 표시한다. 오도넬은 고개를 끄덕여 답례하다가 신을 향해 슬쩍 귀뜸했다.

"이봐, 팬텀크로우. 그런데……, 저 아이 은근히 똑똑한데? 누구야? 믿을만한가? 나야 뭐 자네가 있으니까 별 걱정은 않겠지만……."

"최소한…, 네 녀석의 정보보단 믿을만하다."

신의 단호한 태도에 오도넬은 무안해하며 뒷머리를 긁적엿다.

"응, 그럼 됐고. 이봐! 아란이라고 했나? 이 구조도 사본과 대조 할 수 있는 로이베르크 시가지 지도를 주지. 한번 잘해보라고."

아란은 엉겁결에 그 반투명한 종이의 시가지 지도를 받아들었다. 방위에 맞춰 지도 두 장을 겹치자 지하수로 구조가 어느정도 드러나며 눈에 위치가 잡히기 시작했다.

그 의외의 선물에 아란은 오도넬에게 고개숙여 고마움을 표시했다.

"고마워요. 오도넬."

'마리아…, 조금만 기다려.'

그러는 소년의 두 눈동자엔 그녀를 반드시 구출해야만 한다는 사명감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계속>


즐거운 추석입니다^^ 모두들 즐거운 중추절 되세요^^ 이번엔 달이 무지하게 밝다고 그러니 저도 이번 추석이 무지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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