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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님의 서재입니다.

라포르리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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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작품등록일 :
2011.07.03 01:44
최근연재일 :
2011.07.0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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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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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7,392

작성
10.01.0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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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La~port Liarta - 46장 지하공방전 #02

DUMMY

제 46장 지하공방전 #02


"제기랄!"

"크아아! 죽어랏!!"

-콰악!

"크억!"

놈의 주먹이 신의 등을 훑고 지나갔다. 간신히 직격은 피하긴 했으나 그 충격만큼은 고스란히 그에게 전달된다. 아쉽게도 놈의 최후의 일격은 먹히지 않았다. 신에게 부상만을 안겨줬을 뿐!

-탕! 탕! 탕!

오히려 신이 피하면서 감으로 내쏜 견제사격에, 두발을 정통으로 머리에 맞은 괴물은 절명하고 말았다.

-타닥!

"크으!"

신은 진탕된 속을 진정시키며 일어선다. 보통의 망령들과는 정말 빠르기부터 차원이 다른 놈들 같았다.

신은 충격을 삭이면서 한발 한발 움직여본다. 엄브렐러를 소매속으로 회수한 그는 앞에 보이는 기둥에 기대어 섰다. 그러면서 죽어버린 망령놈들을 향해 중얼거린다.

"날 잡으려면 두 배는 더 데리고 와라!"

신의 가면속 눈매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러던 그때, 윗층에서 요란한 소리와 함께 한꺼번에 수많은 인원이 움직이는 울림이 벽을 타고 전해져 왔다. 이것은 아란의 작전에 제대로 먹혔다는 신호였다.

"그 허여멀건 계집이 제대로 흔들어 놨나보군. 나도 이틈에 꼬마들과 합류하지 않으면……!!"

그렇다면 이쪽도 어서 빨리 그들에게로 움직여야…….

"그 생각! 나홀로 반댈세!"

-탕!

그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와 함께 들려온 총성에 신은 반사적으로 손목의 엄브렐러를 꺼내들며 몸을 틀었다.

-퍼억!

"크윽!"

그러나 반사적인 회피기동과 총탄을 막기위해 엄브렐러를 소리난 쪽으로 비켜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피탄'당하고야 말았다! 옆으로 허리가 꺾여 한바퀴 구른다. 그러면서 신은 왼손에 들고있던 엄브렐러를 바닥에 -철커덕 떨어뜨렸다. 아무리 방탄코트의 방어력에 관통상은 피했다지만 왼팔에서 느껴진 쇠망치로 가격한 듯한 묵직한 충격은 왼팔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기 충분했다. 정신없는 와중에 신은 몸을 일으키며 소리난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네, 네 녀석은!?"

갑작스런 타격에 놀라며 고개를 든 신의 눈 앞에, 기둥뒤의 습격자가 서있었다. 일직선상으로 보이는 기둥의 그림자가 늘어진 곳, 그곳에는 두 정의 '케븐하이덤'을 겨눈 레블튜닉의, 이죽거리는 미소가 소름끼치는 사내, 반 테라스 루팽이 서있었다.


-스르릉!

교당의 거울을 통해 반사되어 내려오는 달빛에, 비숍보르도의 목에 대어진 새하얀 칼날이 예광을 발하며 순백의 검 크리사오르는 늙은 사제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었다.

검은 사제복을 입은 소년, 벗겨진 후드 뒤에 있던 앳된 소년의 정체는 다름아닌 아란 이었다. 주위에 있던 아즈마 그로이드 사제들이 그와 제단 주변을 둘러싸고 포위하자 크리사오르를 쥔 소년의 손목에 힘이 들어간다. 그러자 비숍보르도의 제지에 그들은 움찔거리며 한발짝 물러선다. 그들도 보르도의 안위가 우선인지 함부로 달려들지 않았다. 광신도들도 그건 마찬가지였다.

아란이 늙은 사제의 목을 끌어당기며 조용조용 으름장을 놓았다.

"마리아를 어서 풀오주시죠? 저도 이 검에 누군가가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싫다면?"

"그럼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당신의 목을 취하는 수 밖에요!"

아란은 다시한번 크리사오르를 쥔손에 힘을 넣는다. 그러다 아란은 보르도의 표정에서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분명 늙은사제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봉착햇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행동은 전혀 위축됨이 없었던 것이다. 오히려 갑자기 늙은사제는 광소를 터뜨렸다.

"크하하하하! 건방진 꼬맹이들이 날 화나게 만드는 구나! 뭐라? 누가누구의 목을 취한다고?"

그리고 그 다음 순간, 목소리가 갈라지며 한차례 급격하게 -부르르 떨던 보르도의 몸이 풍선처럼 부풀기 시작했다.

-불끈불끈!

커진다. 온몸의 근육이 기괴하게 증식하는 것처럼 벌떡이더니 그의 몸뚱아리가 점점 팬케이크처럼 부풀어 오른다. 마치 그것이 고무인형이 불어나는 것 같아 소년의 눈에는 너무도 비현실적으로 비친다.

아란은 그에 깜짝놀라 그렇게 증식하기 시작한 보르도의 몸을 엉겁결에 겨누고있던 검으로 -푸욱 찔렀다. 그러나 느낌이 없다. 살을 뚫고 들어가는 느낌이 아닌 진흙에 검을 꽂아넣는 불쾌한 느낌이 손끝으로 전해져 온다.

-불끈! 불끈!

"뭐, 뭐야? 이거!?"

-불끈! 불끈!

-쿠아아아아아!

이윽고 거대하게, 거대하게 증식을 끝낸 보르도, 5미터가 넘는 덩치에 항아리같은 거대한 몸뚱아리를 가진 살덩어리 괴물이 3개의 눈으로 무시무시한 눈빛을 내뿜으며 아란을 쏘아본다. 양팔의 대낫을 닮은 거대한 칼날이 예기를 빛낸다. 망령괴다! 그러나 보르도는 어느 망령괴들과는 다르게 배부분의 세로로 찢어진 입이 없고 밋밋했다. 대신 등쪽에 녹색 투명한 육각의 정체불명 기관들과 무수한 생체 촉수들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쿠르르르…….

거대 괴물의 갑작스런 등장에 지하의 교당이 우르릉 울린다. 벽이 울리며 돌가루가 떨어져 아란의 머리와 어깨 위로 흩뿌려진다. 아란은 놀란 눈으로 그 괴물을 올려다보다 그 괴물의 발등에 꽂혀있는 크리사오르를 멍하니 뽑았다.

망령괴, 혹은 '아즈마 호그'라고도 불리는 그 괴물이 된 보르도는 그 거대한 육신을 완전히 다루지는 못하는지 순간 비틀거렸다. 그것만 해도 아란일행에겐 크나큰 위협이었지만!

-쿠르릉!

"우우, 이런……!!"

-쿠지직! 하고 망령괴는 발을 헛디뎠는지 마리아가 묶여있는 제단을 밟아 한쪽을 부숴버렸다.

"꺄악! 이 괴물! 망령괴잖앗? 꺅! 아란! 뭐야 이건!? 이 돼지괴물아! 이 더러운 족발안치워?"

그 와중에서도 마리아는 묶여있는 몸을 순간적으로 틀어 위기를 모면했다. 사색이 된 그녀의 얼굴 바로 옆으로 진득한 진흙인형의 것 같은 망령괴의 다리가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리아앗!!"

제단의 반이 망령괴의 발에 밟혀 으스러지자 그 장면에 정신이 번쩍 든 아란이 외쳤다. 저쪽에서 벽을타고 올라오는 아즈마 그로이드들의 머리를 은화살로 쏘아 떨어뜨리고 있던 루치야도 마리아가 망령괴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자 깜짝 놀랐다.

"마, 마리아! 이런, 이익!"

잠시 한눈판 사이 날아온 아즈마 그로이드의 일격을 간신히 피한 루치야가 재고있던 은화살로 다시 한 놈을 떨어뜨린다. 이쪽의 지겨운 공방전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둠속에서 반은 모습을 드러내었다.

횃불아래 드러난 이죽거리는 그의 얼굴이 잔인한 미소를 띄고있었다. 그는 자신의 총 '케븐하이덤'을 손가락으로 빙글 돌리며 입을 열었다.

"이거이거! 유령까마귀씨,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이 무슨 추태이신가? 방심하셨나? 너무?"

반의 빈정거림에 가면 뒤의 눈빛이 분노로 흔들린다. 신은 떨어진 엄브렐러 한정을 빠르게 회수하고는 기둥 뒤로 몸을 숨기며 반을 향해 발포했다.

-탕! 탕! 탕!

"이 자식! 네 녀석과 투닥거리 할 시간따윈 없다!"

그러나 그렇게 탄환이 정확 하진 않았던지 반은 가볍게 기둥뒤로 숨으며 탄환을 피한다.

"하핫! 왜그래? 우린 아직 미뤄 둔 승부가 남아있지 않나?"

-쾅! 쾅!

반은 흔들린 신의 반응에 유쾌한지 케븐하이덤을 들어 반격탄을 날리며 웃는다.

-피잉!

"……!!"

-까강!

신은 순간 기절할 듯 놀랐다. 놈이 내쏜 총소리를 듣고 기둥뒤로 피하려 했건만 탄환은 그의 예상보다 반박자 늦게 그의 옆에서 날아왔던 것이다. 반사적으로 엄브렐러를 들어 막았지만 위험했다.

-쾅! 콰광!

-피잉~! 깡! 까강!

신은 잇달아 날아오는 탄환을 엄브렐러를 교차시키며 간신히 막아냈다. 이상했다. 총을 옆으로 날려쏘는 것도 아니다. 분명 숨길 수 없이 총소리는 저쪽에서 들리고 있었다. 신은 그 소리를 듣고 탄환의 타이밍을 잡아 피한다. 하지만 루슬란의 가면으로 증폭되어 예리해진 육감은 다른 타이밍으로 날아오는 탄환의 궤적을 경고하고 있었다. 몇 발 더 그런식으로 막는다.

이상하다. 저 녀석, 분명 반이 무슨 해괴한 기술을 쓰고 있었다.

"에이! 뭐하시나? 팬텀크로우. 나는 이쪽에서 사격하고 있는데 총탄이 옆에서 날아오니 당황스러워?"

그러나 신은 그 말에 일일이 반응하는 대신에 몸을 날렸다. 놈의 수법이야 어떻게 되든 그걸 쓰기전에 제압하면 해결 될 일이다. 그에 신은 강행돌파 하기로 마음먹고 기둥 뒤에서 뛰쳐나와 반이 숨어있는 기둥 쪽으로 돌진해 들어갔다.

'이대로는 불리하다! 어떻게든 거리를 좁혀야! 이런!'

허나 갑작스런 그의 돌격도 반의 머릿속에서 계산되어 있던 모양이었다. 신의 눈앞에서 터지는 섬광탄.

-파지직! 삐이이잉!

머릿속을 후벼파는 파열음과 더불어 신의 시야가 점멸했다.

-탕! 탕! 탕탕탕!

그리고 뒤이어 신에게로 쏟아지는 반의 무차별 사격이 시작되었다.

---------------------------------------------------------------------------<계속>

오호~! 아란과 마리아에 이어 신까지 위기입니다. 위기! 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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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La~port Liarta - 46장 지하공방전 #07 +3 10.02.13 37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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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La~port Liarta - 46장 지하공방전 #04 +5 10.01.24 361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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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La~port Liarta - 44장 단서 #03 +6 09.10.24 439 4 11쪽
160 La~port Liarta - 44장 단서 #02 +9 09.10.16 450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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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La~port Liarta - 43장 마탄의 사수 #03 +6 09.09.26 481 5 13쪽
156 La~port Liarta - 43장 마탄의 사수 #02 +5 09.09.19 480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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