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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님의 서재입니다.

라포르리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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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작품등록일 :
2011.07.03 01:44
최근연재일 :
2011.07.0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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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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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09.12.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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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5

DUMMY

제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5


-우우웅!

차가운 공기가 습한 통로를 관통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란일행은 지하 환풍로를 따라 로비가 알려준 거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느새 기도문 외는 소리는 멀어져있었다. 지하교당에서 꽤나 먼거리까지 온 듯 했다. 그에 루치야는 꽤나 불안한 것 같았다. 로비에게 속은 건 아닐까하고, 그건 아란도 마찬가지였지만 아직까지 그가 준 구조도는 아란의 머릿속에 있던 지하 거점구조와 비슷했으므로 끝까지 믿어보기로했다.

이윽고 아란과 루치야, 신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이 앞이 바로 로비가 쓰던 거점이 있다는 구획 이었다. 곳곳에 노화된 흔적이 희미한 램프아래에 비친다. 로비의 말에 따르면 오래된 구조물 터가 있는데 그곳이라면 적들의 동태를 한눈에 살피며 잠입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고보니 저 앞의 통로 바깥을 통해 저 멀리 불이 환하게 켜져있는 적들의 아지트가 보였다. 로비는 틀리지 않았다. 아란은 그렇게 단언 할 수 있었다.

"일단, 내려가서 동태를 살피죠. 지도상 이곳이 적들의 감시에 들키지 않고 가장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최적의 사각이더라구요. 게다가 로비씨가 적의 아지트에서 도망나올때 쓸만한 걸 숨겨놨었다니 안가볼수도 없고 말이죠."

"음……, 믿을만 한걸까? 아, 아니 아란이 못미덥다는게 아니라…… 그 지도."

루치야가 걱정스러운 듯 말문을 열었다가 자신의 말에 어폐가 있음을 깨닫고 아란을 향해 손사래쳤다.

"하하하……, 그러니 어디한번 이 지도가 맞는지 더 더욱 알아봐야하는 거지……."

"흐음……, 어쩔 수 없이 사기꾼이 주고간 지도에 계집애 목숨하나를 걸어야 하는 우리 입장도 참 한심하군."

메마른 웃음으로 당위성을 역설하려다 신의 정곡을 찌르는 말에 아란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어쩔수 없으니까요."

"흥! 입에 발린 말만 하기는. 먼저간다! 멍청이 리더씨!"

신은 그렇게 말하며 통로끝을 얼기설기 막고있던 벽돌 기둥들을 발로 차 날려버리곤 그대로 몸을 날려 아래로 뛰어내렸다.

-쾅! 후두둑!

'엇! 신! 그렇게 요란하게 가면!!'

아란의 말은 이미 늦었다. 아래쪽으로 뛰어내려간 신.

-캉!

-콰앙! 탕!

근데 문제가 생겼다. 신이 뛰어내리자마자 아래쪽이 시끌시끌해졌던 것이다. 분명 아무도 없을거라 여겼던장소였는데, 들킨걸까? 그 소동에 루치야가 다급하게 말한다.

"뭐지? 무슨일이 있나봐! 나도 내려가 볼께……."

"에? 루치야 위험……!!"

그러나 아란이 미처 말리기도 전에 루치야는 몸을 날려 어두운 저 아래로 뛰어 내렸다.

"이런, 후우……."

아란도 가만있을 수는 없었기에 크리사오르를 -스릉 뽑아든 뒤 램프를 꼭 쥔채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

아래쪽에 내려서서 램프로 주위를 비춘 아란은 지금 펼쳐지고 있는 광경에 기절초풍했다. 저쪽에서 루치야를 죽일기세로 쇄도해 들어가는 여검사와 신과 치열한 총격을 벌이고 있는 붉은 군복코트의 스나이퍼, 그들은 바로 요전 '맥주의 노래'에서 보았던 용병들이 아닌가?

"헉! 당신들은!? 요전에 마스터 오도넬의 펍에서 봤던…… 얀!?"

"에? 이 목소린 주점의 그 꼬마?"

그 다급한 외침에 얀은 검격을 멈추곤 눈앞을 바라보았다. 아란이 치켜든 램프불에 그제서야 상대의 식별이 가능해졌다. 벽아래에 웅크린 채 손을 내젓고 있는 소녀는 분명 어제 '맥주의 노래'에서 봤던 루치야라는 이름의 소녀였다.

"흑!…… 때리지마세요."

"아, 아니 난……!"

겁에 질려 오들오들 떨면서 울먹이는 루치야의 모습에 얀은 적잖이 당황했다. 그건 저쪽의 두 거너도 마찬가지였다. K는 눈앞의 하얀가면의 사내와 싸우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황당해한다.

"헉! 왓 더 퍽!! 팬텀크로우?"

"흥……, 뭐야? 마스터 K인가? 나도 참 한심하군. 이런 놈과 박빙으로 싸웠다니."

"큭! 왓 어 에즈 홀!? 그럼 결판을 내볼까? 이 자식!!"

"호, 그럴까?"

-챙!

그러나 서로가 드러난 것 만으론 이들의 싸움을 멈추게 할 순 없을 것 같았다. 아란이 낮게 소리 질렀다.

"잠깐! 잠깐만요! 싸움을 멈추세요!! 들킨다구요!"

"……."

그 말에 얀이 요동치는 로윈엔카발을 순식간에 도로 칼집에 넣으며 루치야를 일으켜 준다. 신과 K도 상황을 인지했는지 조용히 무기를 도로 거둬들였다. 아란은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건지 정리하고 싶어졌다. 자기네들이 거점으로 사용하려고 점프한 그 아래에 이들이 마침 있어서 교전에 들어간 거라면 이건 대체 기습을 가한건가 아님 기습을 당한건가?

신이 불쾌하단 말투로 입을 열었다.

"그런데 뭐지? 네 녀석들은? 니네 그늘교구횐가 뭔가 하는 놈들의 수족이냐? 적인가? 늬들?"

"그건, 제가 물어보고 싶은 말이군요. 설마 당신들……. 마피아의 호위로 고용된 건 아니겠죠?"

얀도 신의 말에 지지않고 맞받아친다. 분위기가 냉랭해지자 루치야가 손사래치며 앞으로 나섰다.

"아, 아녜요. 오해예요! 저흰 단지 그늘교구회에서 납치한 친구를 되찾기위해 왔다구요!"

"그녀 말이 맞아요. 저흰 그늘교구회가 납치해간 친구를 되찾고 싶을 뿐이에요. 마피아와는 관련없는 일이죠. 그런 그쪽은요?"

루치야가 다급하게 쏟아낸 말들을 아란이 차근차근 정리해서 얘기해 준다. 그런데 아란의 반문에 얀의 표정이 급격하게 흐려진다. 마피아의 마약거래조사에 대해 곧이 곧대로 밝히기엔 사안이 기밀급이었던 것이다.

"아……, 그게……."

"휴우~! 뭐 상관없겠지. 너도 아주 관련이 없진 않을테니. 우린…… '제국마피아'를 쫓고있어. 이곳에서 그늘교구회와 그들간의 거래가 있다고 들었거든?"

"헛! 마스터 K! 그거 그렇게 아무한테나 말해주면 어떻게 해요?"

대답을 K가 대신하자, 얀이 역정을 낸다. 일반인에게 그런일까지 다 까발려버리는 건 어불성설이었던 것이다. 그러는 얀을 K는 조용히 제지했다.

"뭐, 여기까지 온 이상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어? 안그래? '나.이.트.아.란.씨?'"

그는 그렇게 말하며 보안경을 슬쩍내려 아란에게 눈인사를 했다. 그의 그런 진지한 모습에 모두가 놀라는 동안, 아란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와 비슷하게 얀의 미간이 찌뿌려진다.

그녀의 입장에선 이 무슨 수준낮은 농담인가 싶었던 것이다.

"으응? 뭔 소리에요? K?"

"어, 어떻게 알았죠?"

하지만 아란의 눈빛은 당황함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K는 그런 소년의 반응에 씨익 웃으며 검지를 퉁겼다.

"하하! 잇츠 소우 이지~보이! 다! 방법이 있지."

"왓? 기사였어? 당신? 의외인데?"

얀도 아란이 기사라는 말에 꽤나 놀란 눈치였다.

"아……, 네 네……. 아직은 수련기사 지만요."

K의 놀라운 통찰력에 모두가 감탄했다. 그러나 한 명, 탐탁찮아 하는 사람도 있었다.

"흥! K! 예전의 멍청함은 어디로 간거지?"

그의 가시돋힌 말에 어깨를 으쓱한 K는 본론을 꺼내들었다.

"어쨌거나 꼬마기사양반, 우린 참고로 저기 저 너머로 바로보이는 방에서 벌어지는 거래현장에서 놈들의 거래장부를 탈취할 계획이라구. 그런데 문제가 하나있어. 마피아들보단 광신도들이 문제야. 우린 저놈들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조차 없거든! 그래서 말야……. 어때? 예까지 친구를 구하러 왔다면서? 설마 아무런 생각도 정보도 없이 온건 아니겠지?"

"다, 당연하죠!"

"자, 좋아. 그럼 이렇게 하지. 우리가 너희의 일을 도와주지. 뭐, 도의적인 일이기도하고 그냥 지나치기도 뭣해서 협력을 하자는 거야. 숙련된 스나이퍼와 돌파력에서 만큼은 저기 저, 팬텀크로우급의 여검사다. 방해가 되진 않을 거다."

마스터 K는 자신감있는 말투로 그렇게 얀과 자신을 평가한다. 그리고 뒤이어 조건을 단다.

"그 대신, 우리가 놈들에게서 안전하게 장부를 탈취할 수 있게 도와줘. 오케이? 그쪽에선, 우리에게 없는 정보를 갖고있는 듯 하니……."

"이를테면…… 거래군요."

아란은 고민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쁜조건같지는 않았다. 단지 정보공유와 저들의 목표장소에서 펼치는 또 다른 작전의 동시수행. 자신의 계획에 약간의 수정만 가하면 되는 일이다. 그 댓가는 강력한 응원군 두 명이니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던 것이다. 아란이 막 수락의 의사를 밝히려는 순간 얀이 끼어든다.

"잠깐, 잠깐만요! K! 공녀님은 어쩌고요?"

"잇츠 오버! 시간이 다 됐어. 다른지시가 없었으니 우리끼리 간다."

"윽!"

"음~! 그럼 뎃츠 코렉트! 모두가 윈윈하는 조건으로 가자고……!!"

"전 좋아요. 괜찮죠?"

K의 호탕한 태도에 흔쾌히 승락한 아란은 뒤의 일행들을 돌아보며 동의를 구했다. 루치야는 일단 가볍게 수긍해줬지만 신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응! 나도 같이 움직이는게 좋을 것 같아."

"흥!……. 왜 물어보지? 내가 반대하면 설마 안할건가?"

"……."

아란은 입을 다물었다. 그에 얀도 자신의 의사를 밝혀온다.

"뭐, 나도……. 너희들에 대해 불만은 없어. 어차피 여기까지 온거니까. 함께 싸우는게 성공확률이 더 높은건 당연하겠지?"

이로써 일행들의 의견은 일치되었다. 아란은 모두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는 것을 확인하자 품에서 아까 전 로비가 준 구조도를 꺼내들었다. 램프 빛이 가느다랗게 그 조잡한 구조도를 비추자 그늘교구회의 비밀아지트의 전 구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아란은 빛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입을 열었다.

"그럼 제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겠군요. 일단 그 쪽의 이야기부터 들어볼까요?"


---------------------------------------------------------------------------<계속>

어이쿠! 접촉사고 입니다. 새로운(?) 동료를 받아들인 이들...하하^^ 성녀구출을 향해 합심하는 듯(?) 하지만 앞일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겠죠?

드디어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힘든 제설이 될것 같군요...ㄱ-

많이 춥네요. 추운날 감기조심하시고, 혹 나갈때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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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La~port Liarta - 46장 지하공방전 #05 +4 10.01.30 347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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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La~port Liarta - 46장 지하공방전 #01 +5 10.01.02 480 4 11쪽
170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8 +8 09.12.25 401 4 13쪽
169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7 +4 09.12.19 368 5 12쪽
168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6 +4 09.12.13 387 4 11쪽
»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5 +5 09.12.05 409 5 11쪽
166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4 +4 09.11.27 393 4 9쪽
165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3 +4 09.11.21 400 5 12쪽
164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2 +5 09.11.15 403 5 10쪽
163 La~port Liarta - 45장 어둠속으로..(In to the Cave..) #01 +4 09.11.07 420 4 12쪽
162 La~port Liarta - 44장 단서 #04 +6 09.10.30 423 4 10쪽
161 La~port Liarta - 44장 단서 #03 +6 09.10.24 436 4 11쪽
160 La~port Liarta - 44장 단서 #02 +9 09.10.16 448 5 11쪽
159 La~port Liarta - 44장 단서 #01 +5 09.10.10 455 4 12쪽
158 La~port Liarta - 43장 마탄의 사수 #04 +7 09.10.03 506 4 11쪽
157 La~port Liarta - 43장 마탄의 사수 #03 +6 09.09.26 478 5 13쪽
156 La~port Liarta - 43장 마탄의 사수 #02 +5 09.09.19 477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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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La~port Liarta - 42장 빼앗긴 성녀 #01 +12 09.08.21 599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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