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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달응뎅이 님의 서재입니다.

뇌황 전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슈달응뎅이
작품등록일 :
2021.02.08 15:30
최근연재일 :
2021.04.01 16:44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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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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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정도 아니며 사도 아닌, 마였다.]:7

DUMMY

목울대를 통해 넘실거리는 천마기가 느껴진다.

천문극은 이를 통해 지금까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 수 있었다.


'제갈묘익...'


그가 끝까지 자신의 명을 거부하고 자신을 살린 것이다.

뇌천맹이 살아나 정의맹으로 유입되고, 지금까지 강제로 끌어올린 무공의 성취로 어떻게든 정의맹과 사도련을 함께하게 하여, 마교와 대적하게 할 계획.

자신이 없더라도, 제갈묘익이라면 충분히 뇌천맹의 수좌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나 따위가 무어라고.'


그저, 칼이나 주먹 쯤 잘 쓰는 무인 중 한 명일 뿐이다.

바닷물처럼 넘쳐나는 무인들 중 그나마 두각이 될 만한 사람일 뿐, 제갈묘익이 뇌천맹을 끌어올린 것처럼 세를 불리고, 사람을 모을 능력도 없다.

그렇다고 사람들을 일으키고, 전략을 짜서 밀어붙이는 힘도 없다.

그런 것을 알기에, 자신은 항상 혼자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


자신이 천마에게 죽더라도, 제갈묘익이라는 그 어린 후기지수가 천문극으로서 남겨준 뇌천맹을 이끌고 마교와 대적할 거대한 삼대 세력 중 하나의 수좌로 생각했던 천문극.


'그것까지 읽은 것이냐.'


그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해, 항상 뇌천맹의 맹주로서 위엄있고, 누구에게도 관심을 두지 않으며 단호하게만 사람들을 다뤘다.

새로운 이름, 남궁적 자신에게 충성이 아닌, 자신의 핏줄이라고 할 수 있는 천상희, 천조, 천화에게 손을 댈 수 없게 심공에 금제를 걸지 않았던가.

자신은 어차피 한 번 죽은 몸.

이번 삶에서 천마 그 놈에게 한 번 생채기 내는 것이 목표일 뿐, 그리고 남아있을 천문극의 핏줄을 생각했을 뿐.

자신의 목 하나가 신세졌던 남궁백과 숱한 후기지수들의 목보다는 훨씬 값이 쌀 것이다.


'마교는 절대 중원에 와서는 안되는 놈들.'


그렇기에 뇌천맹을 키우고, 어중이떠중이로 나돌던 낭인들을 키워 마교와 대적할 숫자를 불려나간 것이다.

정의맹과 사도련 또한 그것을 알고, 금제가 있더라도 그리 무리가 없는 선에서 뇌천맹을 놔둔 것.


"대체 어찌하여 네가 내 대신 죽은 것이냐."


제갈묘익에게 묻고 싶다.

항상 자신의 마음 속에서 출세가도와 위엄을 부리기 위한 목적이 출중했던 놈이다.

그러니, 천문극이 희생한다 해도 다음 수를 부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헌데, 놈은 자신이 죽는 것을 택했다.


'내가 있는 것보다 네가 살아서 뇌천맹을 다루는게 더 이득인 것을 모르느냐, 이 어리석은 것아...'

"다른 아이들 중 또 죽은 아이가 있소?"


뒤 따라 오던 서면에게 묻는다.


"황보비웅이라는...황보세가의 자제 또한..."


자신의 벽에서 그 벽을 지키는 대장군이 되리라 떵떵거리던 놈.

그렇기에 녀석이 대성한다면 주먹으로는 자신도 상대하지 못할 뇌천권법을 만들어주지 않았던가.

앞으로 클, 큰 별이 될 재목들이 떨어져나갔다.


'겨우 이 늙은 놈 하나 살리기 위해서 몇 명이 죽어나간 것인가...'


자신이 죽는게 더 이득이었다.

자신이 죽어야 머리로는 제갈묘익, 명성치와 세로는 자신과 연이 있는 남궁백이 합세하여 큰 세력으로 정의맹과 사도련의 사이에서 충분한 교두보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조건에 맞는 사람들이 앞다투어 자신을 위해 죽었다.


"......."


북해의 찬 바람을 바라본다.


"멀리도 왔구나."


자신을 살리기 위해 내몽고를 지나 머나먼 북해까지 왔다.

필사적이었을 것.

제대로 정보도 모르는 북해빙궁까지, 그저 희박한 확률에 기대어 제갈묘익과 황보비웅이 대신 죽음을 택해준 것이다.

검황 남궁백의 희생, 그리고 제갈묘익과 황보비웅의 희생.

대체 왜 이 몹쓸 것들은 자신의 원대로 해주지 않는 것인가.


'내가...내 핏줄을 찾은 순간부터인가.'


마교가 곧 침범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어디, 사도련이나 정의맹 쪽으로 도망친 다음 저 멀리 도망칠 계획까지 세우고 있던 천문극.

허나, 자신의 핏줄이 등장하자 그들과 같이 도망칠 수 없음을 느꼈다.

마음 가는대로.

그 삶이 천문극 자신의 전부였으며, 그 후에도 그 전에도 앞으로 영원히 그럴 작정이었지만, 뇌흑방의 무인들이 처들어왔을 때 느꼈다.


'내가 오지 않았더라면...'


자신의 손주들은 전부 노예로 팔려 몸종이 되어 사라졌을 것이다.

평범한 중원의 삶이라고 생각했던 것들 중 하나가, 자신의 핏줄이 겪게 되자 누구보다 끓어오르는 피에 오히려 자신의 배덕감을 가지게 되었다.

남들이 이런 식으로 죽고, 이런 식으로 노예가 되어 고통 받는 것은 무시했으면서 자신의 손주라고 이런다고?

결국 자신도 쓰레기였을 뿐이다.

강제로 자신은 원래 개인주의인 사람이니까라고 외쳤을 뿐이다.


'그러니 내가 죽어야지.'


손주들을 위해서라도.

지금까지 아비 없이 자랐을 얼굴도 못 본 자신의 아들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자신을 위해 자신이 해치웠던 사람들의 가족들을 보살핀 자신의 아내를 위해서라도.

자신은 조금이라도 뇌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 때 죽었어야 했다.

지금까지 조금씩 엇나갔다고 해도 바른 길을 택하며 누구에게든 존경 받는 검황도 아니고,

앞으로 천기수사 이름 값 정도는 들을 밝은 별인 제갈묘익도 아니거니와,

세가를 넘어 정파의 든든한 대장군 소리는 들을 법한 황보비웅도 아니고.


'내가 죽었어야 했다.'


백년이나 살아왔음에도 제대로 누군가를 지켰다는 것은 고사하고, 챙기지도 않은 미친 노인네.

그래서 늦게라도 자신이 했어야 했던 일을 행하기 위해 뇌천맹을 일으켰다.

그것에 반발하지 않고 끝없이 따라준 제갈묘익과 황보비웅.

그것이 자신의 등 뒤에서 세를 누리기 위한 계획이라 생각하고 그들을 적극 이용했고, 결전의 날이 되었을 때 응당 자신의 희생을 이용해 뇌천맹을 일으킬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안일했던가.'


아니면 제갈묘익과 황보비웅이 너무 착했던가.

그리고 자신이 챙길 수 많은 세가의 사람들과, 정파의 무인들보다 내 목숨이 더 중요했나?

검황 남궁백, 제갈묘익, 황보비웅.

너희들에게 묻고 싶다.

내가 뭐라고 날 위해 죽어준 것이냐.


"젠장할..."


하늘을 바라보며 묻고 싶다.


"일어났다고 들었다."


멀리서부터 중년의 여인이 다가오고 있다.


"빙황."

"날 알고 있느냐?"


모를리가.

과거, 빙공이 센지 뇌공이 센지 천공 중 어디가 우세인지 겨뤄보자고 이 머나먼 북해까지 왔던 기억이 있으니까.


"어."

"말이 짧구나."

"그렇지."

"오만하고, 허나 그럴 자격은 있되 기분을 나쁘지 않게 하는 무언가가 있어. 마치 과거 뇌황을 보는 것 같구나."


그 말에 웃음을 짓는 천문극.


"그래."


검황 남궁백, 그 사람과의 첫 인상이 생각났다.

자신에게도 첫 대면부터 존댓말을 쓰라고 소리를 질렀던게 생각난다.


"어쨋건 일어나서 다행이구나."

"이거, 네가 치료해준거야?"


그렇게 기분나빠 하지 않은채로 빙광 설봉은 고개를 끄덕인다.


"빙공이 엄청 강해진 것 같은데?"

"빙화환을 내어주어서 그렇다."


천문극 또한 빙화환이 어떤 물건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


"대체 왜?"

"네가 익히고 있는 빙공, 그 빙공을 어디서 얻은 것인지 물어보고자 함이었다."

"그냥 내가 응용해서 익힌거지. 뭘 어디서 익혀."


그 말을 하며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무엇을 생각하는 것이냐?"

"이 몹쓸 목숨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람들."


중원에서 일어난 일들을 들은 빙황 설봉.

그녀는 천문극의 무례에도 이해한다는 듯 아무 말 없이 그를 바라본다.


"아직 천마기는 사라진 것이 아니다. 빙공의 응용법을 알려준다면 그것이 높은 확률도 한서빙공과 연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니네들 중 평범한 무인들이 익히는 서빙공."


그 말에 멈칫하는 빙황.


"그것을 익힌 것이냐?"

"어."


빙공을 노출한 것은 대역죄이지만 빙황은 그 빙공을 누출 시킨 것이 누구인지는 캐묻지 않는다.


"분명...서빙공으로 인해 과거 5대 빙궁주께서 직접 만드신 것이 한서빙공이셨지."

"어, 뭐 때문에 궁금한지는 모르지만..."


사경을 해맬 때 익혔던 심결을 되새겨보는 천문극.


"염공을 맥으로 하여, 빙공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심결이었지."

"염공을 이용한다고?"

"아마도, 그 5대 빙궁주는 염공에 대해서 알고 있었나보네."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이다.

그리 비밀로 해둘 것도 아니기에, 천문극은 쉽게 입을 열어준다.


"염공의 기운을 배출하는 성질을 이용해, 주위의 빙공의 기운을 끌어올린다. 그리고 그것들을 집어삼키는 것이 서빙공의 효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이지."

"아!"


혜안을 얻은 듯 감탄하는 빙궁주.

한서빙공은 그런 묘리를 담고 있던 심공이었다.

과거, 중원과의 대적 때, 한서빙공을 알고 있던 무인들이 전부 죽었기에 잊혀졌던 비화.


"반대의 성질이기에 지금까지 한서빙공을 되살리고 싶어도 되살리지 못했겠지."


완전히 반대되는 성질이기에, 아무도 시도해보지 못한채 그저 한서빙공을 익히면 어찌된다 정도로만 알려진 심공.


"흠...그렇기에 과거 궁인들께서는 전승을 대면전승으로만 하셨구나."


심공을 서적으로 남기지 않고, 절대 누출되지 않을 믿을 만한 사람들에게만 전승시켰다고 알려진 한서빙공.

염공이라는 북해빙공에서는 있어서는 안되는 심공의 구결이 들어갔기에 암암리에 전승되었을 수 있다.


"그럼 자네는 염공과 빙공을 알고 있는건가?"

"어."


짧게 대답하는 천문극.


'이렇게 살아난 것도...결국은 내 손주들의 도움이나 마찬가지구나.'


손주들을 돕기 위해 빙공과 염공을 넣어 안전한 심공을 만들려고 했던 일이, 결국 자신의 명줄을 끊어지지 않게 해주었다.


"알려줄 수 있는겐가?"

"알려줄 수는 있는데. 너는 무리일걸?"

"염공이니...그럴 수도 있겠군."


빙황.

완전무결한 거의 모든 혈을 빙공의 맥으로 사용하는 사람.

그러니, 염공을 조금이라도 운기해도 빙공의 기운으로 인해 사그라들고 말 것이다.


"한서빙공이 손실된 10대 빙궁주께서는 한서빙공을 되살리거나 부활시킨 사람에게 다음 대 빙궁주의 자리를 넘겨주겠다 선언하셨지. 그리고 그 맥은 지금 17대인 나 빙궁주 설봉에게도 유효한 명이라네."

"북해빙궁을 나한테 넘겨주겠다고?"


어이가 없듯이 바라보는 천문극.


"네가 원한다면."

"그냥, 다음 대로 괜찮은 애 한테 한서빙공이나 익히게 해. 내가 알려줄테니까."

"그럼 자네는 궁사(宮師)가 되겠구만."


빙황의 대답에 천문극은 눈쌀을 찌뿌린다.


"어떻게든 엮이려고 하네."

"자네만 원한다면."

"마교랑 싸워서 이길 수 있을거 같냐?"

"자네라면...최소한 희망이라도 있지 않겠나?"


빙황의 표정에서 읽힌 의욕.


"나서지마. 검황처럼 되지 말고."


그녀에게서 보이는 저 의욕은 마교와 대적할 가능성으로 자신을 보는 기대감이었다.

저런 기대감이 싫다.

그러니, 짧게 큰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사라질 생각이었다.

어떻게든 희생을 치르고 자신을 살린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자신은 그런 그릇이 되지 못한다.


"마교가 준동하게 된다면 우리 북해빙궁은 무사할 것 같은가? 지금도 마교의 놈들은 이 위대한 북해에 더러운 발을 들이밀고 있다네."


마교가 온다는 소식을 알리는 빙황.

그 만큼 자신들 또한 중원의 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뜻이었다.


"천마기 때문에 몸이 불편하지 않은가? 지금, 소림에서 멸마공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이대 제자들이 왔다는 소식이네."


어떻게든 자신에게 호의를 표시하는 빙황 설봉.


'어떻게든 날 살리려고 하는구나.'


감사를 표해야할지, 억울해해야 할지 의문이 생긴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를 키운 이유는 자신이 중원의 희망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수작이 아니었다.

그저, 다음 대를 위해서 넘겨주는 몹쓸 늙은이의 몇 없는 유산일 뿐.

그런데 모두가 자신을 아이로 보고, 어떻게든 살리려 노력하고 있다.


'젠장할...'


자신의 검이 아닌 검황 남궁백이 자주 사용하던 명검 제왕창궁검이 옆에 걸쳐져 있다.

제왕창궁검.

남궁세가의 최고의 검이자, 장문인이 아닌 남궁세가의 최고의 검수에게 주어지는 검.

그것을 검황 남궁백이 준 이유.


[적아.]


몹쓸 할아버지의 목소리.

자신을 죽어도 남궁적이라고 생각한 사람.

죽을 때까지 자신의 명검까지 바꿔주면서 말하는 것 같다.


[누가 뭐래도, 너는 내 손주 적이다.]


그만두고 싶어 이뤘던 일에 분노했던 할아버지.

그런 할아버지가 자신이 생명을 포기하려 했을 때, 손쉽게 자신의 목을 내어주고 자신을 대피시켰다.


"아..."


손잡이를 어루만지자 얼마나 검황 남궁백이 이 검 하나를 제대로 다루기 위해 노력했는지 손 때가 어루만져진다.


[이 아이는 남궁의 가주가 아닌 남궁의 검이 될 것이오!]


태상가주가 된 검황 남궁백이 남은 이름.

이제 물려줄 것은 하나 뿐.

남궁의 검.

정의를 위해, 정파를 위해, 옳바른 길을 위해.

누구보다 앞서 검을 빼들고 나서리.


'털썩!'


자신도 모르게 제왕창궁검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저 검은...'


자신도 알고 있는 검.

천하명검 중 하나로 남궁의 검이라는 정파의 제일가는 검가, 남궁세가에서 최고의 검수에게 주어지는 검이었다.

검황 남궁백의 검이기에, 빙황 또한 묵묵히 뒷걸음을 쳐주었다.


[빨리 나머지 여덟 번 절하거라.]


목이 막혀, 죽을 뻔 할 때.

벽곡단 때문에 억지로 했던 구배지례.

웃고 있던 검황 남궁백.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횟수가 올라갈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이 몹쓸 할아버지야...'


아무리 자신이 천문극이라 말해도.

아무리 세가를 욕해도 같이 욕해주던 할아버지.

세가에서 복수를 행해도 도와주던 조력자.

죄를 물을 때, 옆에서 비호하던 검황.

자신을 위해 남궁의 이름까지 걸던 남궁백.

아무 것도 남을 것이 없는 자신을 위해 다음 대 남궁의 검으로 세워준 사람.

그리고, 자신을 위해 죽어준 은인.

무거운 그리고 감당하기 힘든 제왕창궁검을 남겨준 진정한 인의공의 대명사.


[꼰대새끼. 맨날 백날 천날 옳은 길 찾아봐라. 누가 알아주나.]

[옳은 길? 제 죽을 각 나오면 누구보다 꽁지빠지게 도망치던 놈들이 그 옳은 길 찾는 놈들이더라.]


남궁백에게 했던 말들.

그 말들이 비수가 되어 박히게 될 줄 몰랐다.

천문극을 살아왔던 날들은 더 없이 길었지만, 지금 남궁백의 자신의 기억에 남궁백이 콱콱 박혀 자신의 폐부를 찌르는 것 같다.

구배지례를 마치고 천천히 일어서며 검을 다시 검집에 넣었다.


"빙황."

"왜 그러는가."


천천히 눈물을 닦은 후, 일어나 그녀를 바라본다.


"멸마공은 나중에, 찾아온 손님들이나 손봐줘야겠어."


곧 찾아올 마교의 놈들.

그 놈들의 더러운 기운이 자신의 피부를 건드리고 있다.


"아직 무리일 것인데."

"천마기는 목울대에 있어서 정공은 무리지만 사공은 아니지."


몸에서부터 피어나는, 아래에서 역천으로 행해지는 사공.

흑수신공과 만류기운신공의 역행.

그리고 이번에 익힌 한서빙공이라 하는 빙공까지 운기한다.


'남궁의 검.'


제왕창궁검을 잠시 바라본다.

언제든지 일어날 준비를 마친 검.

정공에 익숙한 검 주제에, 그의 기운을 느끼고는 공명하고 있다.

명검 중의 명검.


'더럽게도 무거운 유산을 남겨주네. 할배.'


천천히 북해빙궁의 눈 위를 걷는다.

오늘부터, 자신은.


"야이, 쓰레기 새끼들아! 내가 바로 남궁세가의 남궁 검! 남궁적이다!!!!"


멀리, 마교의 놈들이 들을 정도로 크게 내공을 담아 터트린다.

천문극은 18년 만에 남궁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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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복수를 품고 칼을 간다.]:2 21.03.15 605 7 16쪽
51 [복수를 품고 칼을 간다.]:1 21.03.13 711 6 13쪽
50 [정도 아니며 사도 아닌, 마였다.]:10 21.03.12 670 4 13쪽
49 [정도 아니며 사도 아닌, 마였다.]:9 +1 21.03.11 684 5 13쪽
48 [정도 아니며 사도 아닌, 마였다.]:8 +2 21.03.09 690 6 12쪽
» [정도 아니며 사도 아닌, 마였다.]:7 +1 21.03.08 694 4 16쪽
46 [정도 아니며 사도 아닌, 마였다.]:6 +2 21.03.08 657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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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정도 아니며 사도 아닌, 마였다.]:3 +4 21.03.05 707 8 14쪽
42 [정도 아니며 사도 아닌, 마였다.]:2 +1 21.03.04 803 8 17쪽
41 [정도 아니며 사도 아닌, 마였다.]:1 +1 21.03.03 835 8 20쪽
40 [정은 사를 만들고, 사는 마를 만든다.]:11 +1 21.03.02 840 9 22쪽
39 [정은 사를 만들고, 사는 마를 만든다.]:10 +2 21.03.02 886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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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정은 사를 만들고, 사는 마를 만든다.]:8 +2 21.02.27 992 12 12쪽
36 [정은 사를 만들고, 사는 마를 만든다.]:7 +3 21.02.26 1,113 14 15쪽
35 [정은 사를 만들고, 사는 마를 만든다.]:6 +1 21.02.26 1,052 1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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