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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달응뎅이 님의 서재입니다.

뇌황 전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슈달응뎅이
작품등록일 :
2021.02.08 15:30
최근연재일 :
2021.04.01 16:44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84,559
추천수 :
1,040
글자수 :
429,064

작성
21.02.27 14:43
조회
992
추천
8
글자
16쪽

[정은 사를 만들고, 사는 마를 만든다.]:9

DUMMY

"엄마! 엄마!"


피 흘리며 죽어가고 있는 여성.

그 아낙네의 품에서 울고 있는 아이가 있다.

중원의 말과 다른 내몽고이 말이지만, 그 아이가 울부짖는 소리가 어떤 말인지는 모를 사람이 없다.

내몽고의 천막.

숱한 무인들이 쓸려나가며, 전진하는 천마의 군단.

사이사이 나타나는 초원의 사람들은 천마가 지은 천신대의 이름 하에 땅을 깨끗히 정화하는 천도(天道)를 행하는 중이었다.


"왜 우느냐?"


마치, 어린 아이가 울고 있길래 달래준다는 투로 이야기하는 사람.

천마는 느긋하게 걸음을 옮겨 아이에게 질문한다.

그저, 피흘리며 배에서 아직 살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듯 숱한 피를 토해내는 아낙만을 바라보는 아이.

그 아이의 머리 위로 거대한 검은 구름이 가득 드리웠다.

천마의 입에서는 내몽고의 말이 나오며, 아이는 천마를 바라본다.


"흐아아앙!"


다시 울음을 터트린다.

천마는 자신의 검은 머리카락을 살짝 쓸어넘기며 다시 묻는다.


"왜 우느냐? 아해야."

"엄마! 엄마!"


아직도 죽은 아낙을 흔드는 아이.


"너희 어미는 죽어 하늘로 올라갔단다. 자연이치는 무릇 그러한 것이지."


비가 추적거리며 내리고 있었다.

아이는 천마의 손이 서서히 아낙의 눈을 가려주는 것을 바라본다.


"본디 인간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천기를 잘못 받아 태어난 사생아들이란다."


아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천마.

마기(魔氣)가 아닌 선기(善氣)가 가득한 것이, 이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오히려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같은 눈이었다.


"허나, 사생아 중에서는 하늘의 이름을 받아 다시 되돌려놓으려는 자가 존재한다. 그것이 이 몸이니."


아이의 손을 꽉 쥐어준다.

마치, 울지 말라는 듯.

별 것 아니라는 듯.

죽은 어미 앞에서 마치 기도를 올려주는 듯한 천마의 목소리에 편안함을 느낀 아이는 천천히 그를 바라봤다.


"편안히 몸을 맡기거라. 육신의 굴레에서 나오질 못하고, 헛된 정기나 욕망에 어긋난 사기에 몸을 맡기지 아니하며,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불도를 행하지 않고, 자신만 벗어나기 위한 사도보다 더 사도같은 도교를 믿지 말고."


아이의 손에서 원천생기가 서서히 천마에게 흐른다.

직접, 거둬준다는 듯, 천마는 아이의 손에서 흐르는 원천생기를 모조리 흡수하고 목내이처럼 변한 아이가 쓰러진 것을 바라본다.


"본래 있었던 것처럼 천(天)의 부름을 받아 다시 되돌아가라. 잘못 태어난 불쌍한 존재야."


마치 감격이라는 듯 황홀함에 몸을 바쳐 천마의 군단이 옆에서 부복한다.


"천신 만세 만세 만만세!"

"천신 만세 만세 만만세!"


삿되도다.

본디 인간이라는 욕망의 굴레에서 쾌락만을 찾는 목적지로 행해지고, 그 끝은 탐락의 저주 밖에 없는 사생아들아.

태어나고 태어나며, 끊임없이 죽이고 서로를 탐하고 욕심부리며 이기심을 가지고 그 끝을 알 수 없는 연결고리에 갇혀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천마는 자신의 교리를 내세운다.

하늘은 본디 인간을 낳았으나 인간을 책임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천마는 직접 하늘이 되어, 그릇된 더러운 신선들의 선택, 하늘의 선택을 부정하며 스스로가 하늘이 된다.

새로운 하늘을 기도하는 자들만이 새로운 하늘 아래 살 수 있음이.

뭐가 하늘인가.

자신이 아니더라도 이들은 늑대의 밤거리마냥, 약자를 멸시하고 잡아먹으며 무리를 불려갈 것이다.

내몽고? 그들이 아니더라도 저 큰 중원을 보라.

그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큰 하늘의 중심, 선택받은 자들이라고 생각하며 직접 서로들마저 잡아먹는다.

자신들이 오지 않기에 평화?

오지 않는다면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고 더러운 짓을 행할 것이며, 결국 자신들이 믿는 정(正),사(私)는 사라지고 욕심만이 가득해질 것이다.


[어차피 세상의 정과 사는 사라질 것이다.]


과거 전대 천마가 했던 말이다.

사실일 것이다.

그들끼리 서로의 살결을 찢어먹기 위해 탐하고, 그것은 스스로들의 자멸을 촉구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남은 탐욕만이 꿈틀거리고, 그것은 불도를 추구하던 선도를 추구하던 사도, 패도를 추구하던 모든 것이 사라지고 이(利)와 실(失)만이 남아 끔찍한 미래만이 가득해질 것이다.

그 때 천마가 강림하여 모든 것을 먹어치울 것이다.

승냥이들과 뱀들이 서로를 집어먹으며 춤을 출 때, 그들을 전부 휘어삼킬 거대한 하늘이 올 것이다.


'그런 와중 스스로 하늘을 만든자라.'


천마처럼.

과거 초대의 천마마냥 스스로 하늘을 만들고 스스로의 테두리를 만든 녀석이 보인다.

누구일까.

뇌황의 진인이라고 하는 남궁적이라는 놈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다.

세상 일인천하를 떠들고 다니던 녀석.

하나 밖에 없는 하늘은 하늘이 아니다.

허나, 녀석이라면 녀석은 스스로 많은 자들을 거두는 하늘이 된 것이다.


"하늘이라."


자신의 하늘이 느껴진다.

검은 먹구름과 함께, 지엄한 존재가 된 자신.

반신?

그것도 어찌보면 저 더러운 신선들이 사생아라는 인간들에 조금의 동정심을 가져 남겨준 하나의 틀에 지나지 않는다.


'쿠르르릉!'


하늘이 노한다.

천지를 찢는 구름의 포효에 남은 자들을 쫓지 아니하고, 천마의 군단들이 전부 부복하며 머리를 조아린다.


"저 쪽에서 날 기다리는 모양이구나."


저 원래 사생아들을 낳고, 책임지지 아니하면서 부모의 윤리를 강요하고 왕과 신하, 스승과 제자의 도리를 집어넣은 저 더러운 쓰레기들이!

천마의 칼이 그들에게 닿을 수 있다 여기자 아예 이이제이(以夷制夷)를 위해 새로운 하늘을 만들어내었구나.

저 역겨운 하늘의 도(道)의 기운을 보아라.

넘실 거리는 것이 똬리를 튼 명을 행하는 용이 똬리를 틀고, 서서히 자신이 움직이는 것을 주시하고 있다.

겨우 용(龍) 한 마리 주제에!


"네 놈이 맞구나."


남궁적?

아니다.

녀석은 일인천하를 외쳤던 뇌황 그 놈이다.

한 명의 하늘을 외치던 놈은 진짜 하늘이 되어버렸다.

그럼 원래의 하늘은 어찌해야 할까?


"선물을 들고 찾아가야지."


산서.

그 쪽에 놈이 있다.

그러니 선물을 가득 들고 또 다른 하늘에게 찾아가야지.


"적들입니다."


멀리서 자신을 지켜보는 수 많은 녀석들.

놈들의 기운에는 예전 뇌황이 가졌던 기운과 비슷한 흔적이 보였다.


'사기(私氣)라...'


본래 뇌황이라는 그 놈은 사기를 다루었다.

헌데, 저 넓게 퍼져가는 하늘을 보라!

저것이 가득 담은 저 기운은 본래 그 더러운 신선들이 가진 도기(道氣)가 아닌가!

그러면서 사기가 넘실 거리는 것을 보니 녀석은 정기와 사기를 전부 집어삼킨 용이었다.

정기만 있는 용은 헛된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는다.

사기만 있는 용은 역천을 행하다 몸이 부서지고 뼈만 남게 될 것이다.

천마의 하늘.

거대한 천마의 시초가 남긴 천마령에 적혀있는 내용.


'그럼...두 가지 전부를 가진 저 놈은 어떤 운명인가?'


넘실거리는 밝은 도계공과 흐르는 초록빛 기운.

사사로운데 정을 탐한다.


'천마는 마를 행하여 천으로 가는 길.'


저 자는 사사로움의 끝에 정을 찾았다.


'결국 세상의 흐름은 하나란 거냐?!'


비웃는 것인가?!

꿈틀대는 천마기는 손아귀에서 터질듯이 뿜어져나오고, 그것이 숨어있는 뇌황의 기운을 가진 녀석들에게 스며들어진다.


"끄으윽!"

"끄악!"


터져나가는 놈들.

이런 다른 하늘을 섬기던 녀석들은 다시 하늘로 돌려보낼 필요조차 없다.

목숨도, 영혼도 아까운 불민한 자들.

어리석은 자들은 중원의 바보들로 충분하다.

이것들은 자신이 있음을 알면서도 다른 하늘을 섬긴 교의 배반자들이다.


"선물은 이 정도면 충분하겠군."


칠공에서 피를 흘리며 원기가 될 목내이들을 바라본다.

녀석들이 서서히 일어나며 남은 천마기의 마기에 반응한다.

붉은 눈을 빛내며 녀석들은 천마를 바라보고 있다.


"이 선물에 귀여운 새 하늘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매우 궁금하구나."


뇌흑대 3단.

암행임무를 수행 중 전멸.


'그어어어!!!'


산서로 향하는 백무리의 강시들.


"강시다! 강시가 나타났다!"


뇌신대.

특히 도계공에 발달된 뇌신대 1단이 그들을 발견하고 연락을 넣는다.

강시를 본 적은 없었다.

허나, 저 이지를 상실하고, 생명이 없는 자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 저것은 강시가 분명했다.


"처,천마는 강시도 부릴 줄 아는 사령술사였나?!"

"천마가 오고 있다!"


마(魔).

정사를 떠나 모두가 두려워하는 존재.

불도는 마를 두려워하지 않고 멸마를 행한다?

부정하지마라.

멸마를 외치는 만큼 목울대에서부터 터져나오는 비명소리는 마를 멸하는 것이 아닌 두려워하는 것일지니.

약한 마를 멸할 뿐, 완성된 마를 경외할 수 밖에 없음이다.

어리석다하지 마라.

인간은 인간의 숫자만큼 세상이 낳은 사생아들일 뿐일지니.


"살려줘!!!"


무인으로 이뤄졌던 목내이들.

그들의 손은 피칠갑을 이뤘고, 숱한 무인들이 나서서 막으려 들었지만 무수한 사상자들을 낳는다.

방어로 나섰던 최전선 뇌신대 1단의 무인들이 검을 휘두르지만, 통하지 않는다.

잠시 뇌공을 담은 검으로 내리치면 녀석들이 멈춰선 것이 전부.

몸을 사리지 않고 달려들어 무인들을 잡고 이빨로 그들을 물어뜯는다.


"1단의 사상자! 30명! 사망자 21명이며 부상자는 9명입니다!"


급하게 사마휘가 천문극에게 보고를 올린다.


"산서의 사람들은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강시들은 곧장 여기 뇌천맹으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시들은 불도의 멸마공법이나 사령술사를 불러야 합니다."

"뇌공이면 충분하다. 뇌공을 담은 암기들을 던지면 녀석들은 죽을 수 밖에 없다."


천문극의 말.

지금까지 사천 당가를 필요로 하며, 그들이 가진 암기술과 뇌공을 연결시키는 무공을 만들어낸 천문극.


"당서현."


독봉을 바라본다.

그녀는 이미 천문극이 전수해준 만류기원심공에서 뇌전기를 연결시키는 심공과 비전인 비도술에 뇌공을 합친 뇌우비도술을 6성까지 올렸다.


"뇌의단을 움직여라."

"예."


저 멀리서 검은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이 느껴진다.

부대끼는 뇌천의 깃발은 찢어질 듯 펄럭거리고, 저 목내이로 이뤄진 강시들은 그들의 전력이 아님을 느꼈다.

멀리서부터 느껴지는 천마기.


'사도의 인의공과 사도의 도공이라....'


정도의 인의공과 정도의 도공을 섞으면 불도가 되오, 사도의 인의공과 사도의 도공을 섞으면 마공이 되리니.

그런데 겨우 사도만으로 완성해낸 저 하늘은 왜 이리 어두컴컴한 것이냐.

과거, 그를 보았을 때 느꼈던 아득한 기운은...


'역천(逆天).'


본래 있던 하늘을 뒤집어삼키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선택.

기존의 하늘을 따르는 짓은 인간 누구라도 오히려 쉽게 가질 수 있는 선택이다.

목숨이 위태로울 때 누구나 천지신명과 신을 찾으나, 죽기 전에도 자신이 신이라고 외치며 죽을 수 있는 괴수.

그 괴수가 하늘이 되어버리면 능히 저 하늘을 만들어낼 것이다.


'스스로 하늘이 되었다라...'


천문극은 자신을 천마가 하늘로 느끼고 있음을 몰랐다.

그저, 그 하늘을 상대하기 위해 준비했을 뿐.

준비라고 하여도, 화경의 수준부터는 훈련을 하는 것으로 깨달음이나 다음 성취로 향할 수 없다.

그저, 검황 남궁백과의 하루하루.

정파의 인의공과 정파의 천운심공의 구결들을 가지고 마치 불도와 같은 믿음과 깨달음으로 달려왔을 뿐이다.

과거 흑수심공과 사천당가의 만류기원심공으로 하나가 된 지금.

선불선사와 흑귀투신을 보았을 때 느낄 수 있었다.


'이 놈들...약해졌다.'


정확히는 뇌황 천문극 자신이 강해진 것이다.

천외천.

그리고 현경으로 가는 길이 이러함을 느낀 뇌황 천문극.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먹어치우는 것일 뿐.

사도든 도계공이든 인의공이든 불공이든.

있는 구결들을 모조리 집어삼키며 괴수가 되어야 만이 괴수를 상대할 수 있다.


'그리고.'


죽지 못해 살아가며 들어오는 자신의 부하들이 보인다.

뇌흑대 3단.

녀석들이 강시가 되어 자신에게 돌아오고 있었다.

당장 찾아가 강시가 되어버린 자신의 부하들을 하늘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돕고 싶지만 이 의자에서 일어나면 안된다.


'날 뛰겠지.'


저 하늘은 자신만을 주시하고 있다.

정의맹? 사도련? 그 놈들은 그저 자신의 틀 안에 갇힌 승냥이들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이 만약 남궁식이 말한 뇌룡이라면?


'놈은...'


용을 부리는 신선.

아니 신선을 죽이는 아수라.

아수라를 신이 아니라 할 수 있을까.

신만이 신을 죽일 수 있다.

두렵다.

손이 떨리는 것이 느껴지고 과거 뇌황일 때 도망쳤던 그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 때보다 훨씬 강해져 자신에게 흥미를 느끼고 오는 것을 알고 있다.

허나.


'네 놈이 하늘이라면.'


출정준비를 하는 당서현을 바라본다.


"손을 줘보거라."


당서현은 불쑥 천문극에게 손을 내민다.

그녀에게 직접 해주는 진기도인.


"깨달음을 나중에 갈무리하지 않으면 이 맥은 사라질 것이다."


자신의 단전에서 뿌리깊게 내려진 뇌공과 독공의 기운.

그 독맥은 사천당가이자 자신의 뇌공을 연마한 당서현만이 이을 수 있는 맥이었다.


"본디 나중에 알려줄 수도 있었지만..."


이 맥이 아니라면 자리를 뜨지 못하는 천문극 외에 다른 사람들은 강시들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다.

왜 자신에게 맥을 도인해주는지 알아차린 당서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녀올게."


차라리 도망치라고 말하고 싶었다.

허나, 여기서 물러나면 끝장이다.

천마는 그대로 자신에게 실망하고 중원을 집어삼킬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세외로 간다하여도 그 끝은 지옥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이 세상, 천마가 오지 않아도 지옥이 되고 사라질 것은 사라질 것 밖에 남지 않은 세상이다.

그것을 이미 알고 있는 천문극이지만 그런다 해도 사라지는 것 또한 그들의 선택이지 않은가?

그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데려가지 말거라.


'내 어릴 때처럼!'


강제로 흑패방에 끌려가 종노릇을 할 때처럼.

분한 것은 없었다.

그들은 선택해야 한다.

금제에 걸리더라도, 자신이 강한 무인이 되고자 함이라면 받아주는 뇌천맹처럼.

그들의 끝이 결국 허무(噓無)임을 느끼고 칼을 버리고 사라지더라도!

그들은 그들 스스로가 선택해야 함이다.


'크와아아아!!!'


선물을 받은 뇌룡이 크게 고함을 지른다.


"흐하하하하!"


천마는 그것을 보며 웃음 짓는다.

불쌍히 여기며 그들을 자신의 하늘로 이끄는 선지자라 외치는 검은 하늘과,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면 행하지 않아야 한다는 노란 하늘이 서로를 물어뜯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제야! 세상이 재미나구나!"


나는 아수라요.

나는 신선이니.

또 도사이며 악인이고 마인이며 선인이니.

누가 원하든 그 하늘이 되어줄 것이다.

그러니 네 놈의 하늘은 하늘이 아니다.


"이 거지 씨발같은 새끼가..."


누가 원했던가.

다른 하늘에서 살고 있는 자가 결국 네 놈 말대로 허무로 인해 사라지고자 할 때.

그 선택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 아닌가.

스스로 부모가 되고 스스로 스승이 되며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한다고 해도 그것을 원하지 않는 자는 원하지 않는 선택이 있는 법이다.

불쌍한 사생아로 바라보는 것은 네 놈이니, 잘못된 동정을 하는 자는 오히려 짖밟는 자보다 더 끔찍한 놈들이다.


'콰르르릉!'


검은 구름은 보랏빛 기운을 토한다.


'콰아아앙!'


밝은 뇌운은 뇌전을 뿜으며 다가오는 거대한 검은 구름에 맞선다.


"새 하늘을 자처하는 자여! 반갑구나!"

"이 개새끼가! 어디서 남 구역에서 지랄질이야!!!"


아무도 없는 천마대의 행렬에서 소리치는 천마와, 뇌천맹의 의자에 앉아 고함을 치며 뇌전기를 뿜는 뇌황 천문극.

손님맞이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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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복수를 품고 칼을 간다.]:2 21.03.15 604 7 16쪽
51 [복수를 품고 칼을 간다.]:1 21.03.13 710 6 13쪽
50 [정도 아니며 사도 아닌, 마였다.]:10 21.03.12 669 4 13쪽
49 [정도 아니며 사도 아닌, 마였다.]:9 +1 21.03.11 684 5 13쪽
48 [정도 아니며 사도 아닌, 마였다.]:8 +2 21.03.09 690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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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정은 사를 만들고, 사는 마를 만든다.]:10 +2 21.03.02 885 10 14쪽
» [정은 사를 만들고, 사는 마를 만든다.]:9 21.02.27 993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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