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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달응뎅이 님의 서재입니다.

뇌황 전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슈달응뎅이
작품등록일 :
2021.02.08 15:30
최근연재일 :
2021.04.01 16:44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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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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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2.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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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정은 사를 만들고, 사는 마를 만든다.]:7

DUMMY

큰 바위 위에 세워진, 거대한 전각.

전각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수 많은 군웅들이 이곳에서 피를 흘렸기에 혈각이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정사대전이 끝났을 때, 과거 십황 중 이 황이 이곳에서 술 잔을 나뉘었다.

정사의 대전이 끝났음을 알리는 그 술 잔과 함께, 이 자리는 정사파를 넘어 그들이 지닐 수 없는 유일한 땅이자 칼을 꺼낼 수 없는 숭고한 피 위의 땅.

수 천의 무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이를 갈며, 팔이 날아가도, 하반신이 조각나도 칼을 들고 무기를 들며 고함을 치고, 절규하며 떠받쳐진 전각.

천각.(天閣)

이 자리에서는 아무도 싸울 수 없음을 공표한 정사의 유일한 대화의 장이었다.


"정의맹주님 납십니다!!!"


군웅들이 몰려들었다.

약한 자, 강한 자 등떠밀어 온 자, 구경이라도 하려고 온 자들.

천각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벌 떼처럼 몰려들었지만, 자연스럽게 과거 숱한 피를 묻힌 정파의 군웅들과 사파의 거두들이 천각의 주위를 자리잡았다.


"아미타불."


천각으로 향하는 길.

정의맹에서부터 오는 남쪽의 길로 크게 사람들이 길을 터준다.

걸음걸이마다, 그의 적색 불복은 마치 피처럼 붉었지만 몸에 베인 향내음은 사람들을 안정시켜준다.

그러면서 잘 보이지 않는 실눈과 함께 굳은 살이 가득한 손은 그의 무황의 이름 하에 가슴이 직격되어 피를 토하며 쓰러진 사파의 거두들이 백 수레는 되었음을 알려준다.

노승이지만, 어지간한 무인들보다 머리 하나는 큼직한 거구, 불의를 보게 된다면 무황(撫皇)이 아닌 무황(武皇)이라는 고승.

한 걸음 한 걸음이 마치, 절간에서 걷는 고요한 불법을 지닌 노승 같아, 오히려 더 두려움의 상징이 되었다.


"사도련주 납십니다!"


20년 전, 사도련의 새로운 재패.

전에 있던 혈황(血皇)의 머리를 박살내고 패황(覇皇)으로서 사도련을 굴복시킨 흑귀투신.

이름만 두고 봤을 때 아수라같은 용모에 싸움과 분노에 찬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허나, 그는 나이에 비해 매우 마른 몸과 하얀 피부를 지녔다.

오히려 너무 하얗게 되어 분을 칠했다고 소리까지 듣는 흑귀투신.

허나, 그의 분위기와 걸음은 선불선사만치 사람들의 숨을 막히게 하였다.

그의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지 않으면 귀기어린 칼이 그대로 목을 베어지게 할 테니까.


"날씨가 좋구나."


날씨타령을 하며, 걷는 그의 걸음은 마치 소풍이라도 나온 듯한 낭인의 얼굴이었다.

검은 무복 위에 하얀 겉옷을 입어, 차림새로 하여금 마치 도문에서 살고 있는 도사같았지만, 질릴대로 물들어 잘 빠지지 않는 붉은 색 피로 인한 얼룩들은 그의 이름 패황이 썩 잘 어울리는 복장이었다.

수 많은 뒤의 사도련의 호위들.

사도철무대를 뒤로 하고 천천히 나긋하게 걷고 있는 흑귀투신.

천각.

그 천각으로 향하는 남쪽과 북쪽의 걸음은 서로를 겨냥한 듯 거대하고 크게 부딪친다.

서로의 기세가 너무도 거대해, 주변의 사람들은 오히려 그것을 받아내지 못하지만, 이미 기세 안에 가둬져 조금이라도 허튼 짓을 하는 순간, 기세의 여파로 갈갈히 찢어져 육편쪼가리가 될 것이다.


"이렇게 만나는 것은 처음인 듯 합니다. 아미타불."


선불선사가 입을 열었다.

천극의 안, 사도련주 흑귀투신이 천천히 북쪽에 있는 자신의 자리인 양 전각의 의자에 걸터앉는다.


"뭐, 이렇다하게 볼 사이는 아니잖아?"


살벌한 기세.


"검황은 안 왔나보네?"

"검황은 왜 찾으시는지?"

"오대 세가도 따로 빼내졌는데, 사도련처럼 세력이 좀 갈아엎어질 수도 있지 않아?"


선불선사의 붉은 기운이 넘실거린다.


"정의맹은 세력의 변환을 지향하는 곳이 아니니 괜찮을 듯 싶소."

"하하, 그래서 너네들은 안되는거야. 변화는 발전이라고. 지금이야 정의맹 정의맹 거리는데 변화 따위도 없고 그래서야 결국 먼지 냄새 풍기는 고물들 밖에 더 돼?"

"그러는 사도련은 저번 혈황사태 이후 힘이 정의맹보다 훨씬 약세가 되지 않았소? 큰 변화는 몰락 또한 가져옴을 모르시는건가?"

"변하지도 않는 고철들이 약하다 약하다 하는게 무엇이 문제일까?"


보이지 않는 내력의 충돌이 무수히 일어나고 있다.

천외천의 경지.

사람이 일으킬 수 없는 무수한 내력의 충돌로 인해 천각은 부러질듯 흔들거린다.


"왜? 이 천각 다 부숴먹고 다시 환란속으로 빠져들어볼까?"


사도련이 원하는 부분.

환란은 결국 사도련에게 더 많은 이득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싸우게 된다면 더 큰 이득은 사도련이 아닌 다른 곳에 있음을 왜 모르시오."

"모르냐고? 그저 자기 자리 지키려고 발악하는 등신들이나 몰락하는거지. 사도련은 망하지 않아. 사람들의 마음에 사(私)가 있다면 말이야."

"그 사에 빠지지 않기 위해 정(正)또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테지요."

"늙은 감초가 그새 말이 번드르르 해졌네? 뭔 심기에 변화라도 있었어? 아, 요즘 뇌천맹 때문에 세력 많이 잃으니 뭔가 좀 아리송해졌어?"

"그건 사도련 또한 마찬가지지 않소?"

"이 영감탱이야. 너네 같은 구파일방들이랑 우리 사도련은 달라. 우린 투자라고."


싸움이 일어나기 전.

동 쪽에서 천천히 다가오는 자들이 보인다.


"오는군."

"......."


둘은 아무 말 없이 천천히 다가오는 자를 바라본다.

거대한 깃발이 그들을 알리고 있다.


뇌천(雷天).

하늘에서 내리치는 벼락.

그것은 인간에게 내리는 선물이자, 또 하나의 재앙.

보는 이에 따라서 그것을 축복으로 볼 수 있으며, 그것을 재앙으로 볼 수 있다.

그 사이를 걷는 젊은 인간.

뇌황의 진인 남궁적.

뇌황(雷皇)

유일하게 마교에 나서서 싸운 십황 중 일 황이자, 십황이 알고 있는 유일한 용기로운 자.

십황 중 패황에게 죽은 혈황을 제외하고 남은 다른 십황들의 어찌보면 큰 귀감이자, 큰 치욕거리가 될 자.

그런 자의 후세가 만든 뇌천맹이 등장했다.


"잘 들 살아계셨네. 뒤지지도 않고."


비웃는 목소리.

마치 그가 살아돌아와 그들에게 말을 건네는 것 같다.


"출세했네?"


패황에게 말을 건네는 천문극.


"아미타불."


세상에는 수 많은 인간들이 가득하다.

만인지상.(萬人地上)

수 많은 사람 중,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이 세상에 존재할 지는 알 수 없다.

그것은 천외천의 경지인 그들이 더욱 잘 아는 사실.

보통의 세력가들은 이런 젊은 놈이 와서 하는 소리에 분노하거나, 비웃음을 날릴 것이다.

허나, 그의 뇌전기에 그들이 반응하고 있다.

뇌황 천문극.

그를 알고 있지만, 그 일리 없지만 그들은 편안한 목소리로 그를 대접한다.


"그럼, 출세했지. 혈황 그 놈이 하도 지랄을 싸놔야지."

"그래. 우리 중 제일 비겁한 새끼였는데 마지막도 좀 비겁했나?"

"얼마나 비겁하던지.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해서 내가 팔 두개 내놓으면 살려준다고 했더니, 뒤에서 혈적기로 비수 만들고 있더라고."

"그래서?"

"모가지를 그대로 잡고 뽑아줬지."

"뭐, 혈적패는 잘 있던데?"

"사도련 다 통합시키려면 얼마나 귀찮은데. 다 박살내고 싶었는데 그랬다간 사도련이 분열된다 지랄놓는데 얼마나 짜증나던지."

"그럼 사도련주 하지 말지 그랬냐?"

"그래서야 쓰나. 언젠간 무림일통을 할 몸이신데."

"지랄."


마치 흑귀투신과 뇌황 천문극의 대화같다.

선불선사는 천문극을 자연스럽게 바라보게 되었다.


"땡중, 뭐 할 말 있냐?"

"아미타불."

"돌아왔다. 어쨋건."

"지옥에서 어떻게 돌아왔냐?"

"어떻게 돌아오긴, 벼락 맞아 뒤졌던거 같은데 이 몸뚱아리 벼락 맞으니 그대로 들어왔지."


보통의 다른 이들은 절대 믿지 않을 것이다.

사실, 선불선사나 흑귀투신 또한 제대로 믿지 않을 수 있다.

허나, 그의 내력은 현재 선불선사와 흑귀투신의 기운을 제대로 맞받아치는 중.

그것은 부정할 수가 없는 현실이었다.


"더 강해졌는데?"


흑귀투신의 물음.


"내력은 아직 좀 부족한데, 여러 일들이 겹쳐서. 천독지체도 되었으니 별 수작 부릴 수도 없을걸?"

"크으, 아쉽다. 사도련 측에서 태어났으면 바로 독극물 멕이고 죽여버렸을건데."

"너도 아쉽냐?"


선불선사를 바라보는 천문극.


"시주께서는 어찌보면 저희 불도의 증인이 되는데 어찌 제가 아쉽겠소?"

"왜?"

"시주는 제대로 우리 불도의 윤회를 따르지 않소? 물론 그 말이 진실이라면 말이오."


그 말에 피식 웃는 흑귀투신.


"기억 가지고 다시 태어나는게 윤회냐?"

"맞네. 그리고 눈 앞에 확실히 내가 있는데 그것도 못 알아보는거 보니 확실히 땡중이라니까."


웃는 선불선사.


"믿소."

"믿는다고? 구라치지마. 나 뇌황 아니라고 생각하잖아?"

"믿소."

"야, 패황. 얘 약판다."

"소림이 그러는거 하루 이틀이냐?"

"맞아. 대승불교? 무소유? 난 쟤네만 보면 맨날 기가 차."

"그래서 뇌천맹 만들었냐?"

"내가 무리를 지어도 쟤 밑으로 기어들어가겠냐? 누구 좋으라고?"

"왜 날 봐? 네가 정의맹 따까리 되면 내가 더 힘들잖아?"

"내가 밑에 기어들어가면 정의맹이 제대로 굴러가겠냐? 엄청 삐걱거리겠지. 그걸 또 이용해먹을게 네 놈이고."


흑귀투신이 바로 깔깔대며 웃는다.


"맞네. 어쨋건, 뇌천맹 넌."


선불선사와 흑귀투신은 바로 맞은 편에 멀찍이 앉고 있다.


"어디 편이냐?"

"내가 누구 편이길 바라는데?"


천문극의 광오한 말.

선불선사나 흑귀투신이나 아무 말 하지 않고 있다.

세 큰 육식동물들이 모여,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선불선사가 아무리 중의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그의 손에 흘린 피는 이미 살생의 업을 아득히 넘어섰다.

흑귀투신이 전쟁 속의 귀신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의 기세만 봐도 충분할 것.

뇌황 천문극.

그 진인이라고 하는 자는 자신이 뇌황임을 보여줄 만큼 큰 내력을 가지고 있다.


"내가 누구 편이 되면...너넨 감당 가능하냐?"

"......."

"......."


둘다 아무 말 하지 않고 있다.

가볍게 이야기하는 와중, 수 많은 패를 그리고, 다음 세력을 그리고 결과를 도출해내고 있다.

허나, 그들은 다른 판의 등장을 염두해두며 입을 열지 않는다.


"내가 뇌황이야. 그럼 내가 어디에서 제일 빡칠까?"


부르르 올라오는 뇌천기.

가볍게 동쪽의 의자에 앉아 있는 천문극의 온 몸에서 전기가 일렁인다.

그 기세는 천운심공의 도계공이면서, 흑수심공의 사이한 기운을 머금고, 만류기원심공의 독공과 뇌공이 섞여 승천하듯 주위를 배회한다.


"겁쟁이 새끼들. 나한테 똥푸는 짓 맡기고 싶지?"

"......"

"......"

"원래 미친 개는 미친 개가 잡는거라고. 그걸로 둘다 뒤지는걸 바라는거고. 그래서 내가 뇌천맹 키우는거 지원 주는거고."


선불선사와 흑귀투신을 바라본다.


"그럼 악착같이 따라붙어. 미친 놈 왔을 때 어버버거리다가 혈황처럼 대가리 따이지 말고."


천문극이 가볍게 일어나며 웃는다.


"오늘 이 얘기할려고 니들 뺑이시켰다. 불만 없지?"

"그리운 시주를 만나는데 이 정도 수고는 당연한 수고이지요. 아미타불."


평안한 듯한 선불선사의 얼굴.


"땡중, 넌 진짜 표정관리를 죽을 때까지 할 놈이다."

"크하하핫! 진짜 나도 그 생각 했다니까?"


흑귀투신이 손가락질하며 선불선사를 가리킨다.


"너넨 지원 줄거면 제대로 줘라. 애새끼들 상태가 쥐새끼만 7할이냐."


사도련 측에서 배치한 무인들은 사도련에 정보를 건네어주기 위한 특공대가 대부분.


"들켰냐?"

"어, 그리고 전부 내가 먹어치웠지."


무슨 수를 썼는지, 사도련의 무인들이 뇌천맹에 들어갔을 때 충성심을 가진채 도를 들어올리고 있다.

그들 또한 뇌천심공과 뇌흑심공에 무슨 수작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상황.


"그럼 선물이라 생각하고 좀 봐주면 안되냐?"

"안 봐줄려고. 그러니까 내 생각대로 좋은 말 할 때 토해내라."

"좋아! 귀살문도 니네가 먹어라."

"그래."


선불선사를 바라본다.


"너네도 미친 놈 대신 잡아줄 사람들이면 토해내야지?"

"...아미타불."

"내가 애기만 하러 왔겠냐? 땡중 답게 시줏돈 아끼려 들지 말고 제대로 토해내라."

"뇌천맹에 입단하는 것에 대대적인 공문을 열겠네."

"충분하지."


정의맹의 이름하에 뇌천맹의 공문을 연다.

정사지간인 뇌천맹에 대한 정의맹의 입장이 그러하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승률은 얼마나 되냐?"


돌아서려는 천문극에게 말을 건네는 흑귀투신.


"1할도 안되는거 알잖아?"

"우리까지 합쳐서?"

"합쳐서?"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천문극.


"니들이 언제 합쳐준 적이라도 있으면서 개소리를 하냐?"


그 말에 선불선사는 법호를 읊었고, 흑귀투신은 깔깔대며 웃음을 터트렸다.


"아."


천극을 나와, 다시 둘을 바라보는 천문극.


"너네 중, 내 무공서에서 신맥부분 탈취한 새끼 누구냐?"


아니더라도, 천문극의 강한 기세에 맞받아치는 두 사람.


"니껄 탈취해?"

"너넨 없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번엔 병신처럼 가만히 있지 말고."


그 말을 하면서 천문극은 선불선사와 흑귀투신에게 알려준 것이다.

마교를 배제한 대답은.


[마교 외에 다른 수작질을 하는 세력이 있다.]


이 말에 둘은 서로를 바라본다.

선불선사와 흑귀투신.

둘이 싸우게 되면 그 사이 이득을 보려고 하는 수 많은 세력들 중 하나가 뇌황을 노렸다는 것.


"칼춤 좀 신나게 추란 뜻인가?"

"아미타불. 아직 이 몸뚱아리에 혈향이 빠지지도 않았을진데..."


뇌황 천문극.

그의 움직임은 선불선사와 흑귀투신이 이러한 것처럼, 아무 싸움도 하지 못하고 지원을 해줘야 하는 늙은 몸뚱아리들이 되어버렸다.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 없다.

이미 수 많은 권력의 욕망들이 지금도 그들의 목을 죄어오고 있고, 그로 인해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두 사람.

다음 날 밥에 독이 한 가지만 들어도 운이 좋은 날이라고 생각이 될만한 큰 맹과 련의 주인들.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뇌황 천문극은 그들이 그들의 패로 인해 움직일 수 없는 부분들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박살내줄 것이다.


[너넨 병신처럼 가만히 있을거냐? 그래라. 병신들아.]


뇌황이 마교에 처들어가면서 그들에게 전했었다.

그 만큼 천마가 두려웠고, 그들이 두려웠다.

허나, 그 일을 해냈고 피투성이가 된채 중원으로 돌아온 뇌황이 말을 꺼냈다.


[뒤지게 아프네. 씨바아아알! 다음번엔 니들도 x빠지게 도와! 나만 개고생하냐!]


십황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던 뇌황의 행적.

그 말 이후, 뇌황은 정의맹이나 사도련에 아무 요구도 하지 않았다.

때가 있다는 듯 말이다.

그리고 그의 진인이 그들에게 병신이라는 말을 했다.


[병신처럼 가만히 있지 말고.]


나이 아흔 줄을 먹은 선불선사와 흑귀투신.

그들은 십황 중 제일 나이가 많던 뇌황이 했던 다른 말이 생각났다.


[씨바알, 내가 나이 제일 처먹어서 큰형님이라 개고생하는거 안 보이냐!]


그저, 자기가 제일 큰형님이라서.

그는 직접 마교로 맨 몸뚱이 들고 달려갔던 것이다.

차츰차츰 그들의 녹슨 몸뚱아리가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천극의 만남 이후, 서서히 움직이는 무리들 또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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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복수를 품고 칼을 간다.]:1 21.03.13 711 6 13쪽
50 [정도 아니며 사도 아닌, 마였다.]:10 21.03.12 670 4 13쪽
49 [정도 아니며 사도 아닌, 마였다.]:9 +1 21.03.11 684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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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정도 아니며 사도 아닌, 마였다.]:2 +1 21.03.04 803 8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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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정은 사를 만들고, 사는 마를 만든다.]:10 +2 21.03.02 886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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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정은 사를 만들고, 사는 마를 만든다.]:8 +2 21.02.27 992 12 12쪽
» [정은 사를 만들고, 사는 마를 만든다.]:7 +3 21.02.26 1,113 1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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