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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74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6.17 06:00
조회
398
추천
8
글자
13쪽

제우스의 시련(3)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61화.








“전력일격(電力一激).”


하늘이 어두워진다.


엄청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왔다.


검성의 시야를 활용해도 앞을 보기 힘들었다.


거센 소나기와 자욱한 검은 구름이 하늘을 지배했다.


동시에 곳곳에서 천둥 번개가 굳건한 대지를 강타했다.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번개는 세상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끌겠다는 심보를 가진 것처럼 보이는 것은 모두 찾아가 없애버렸다.


주변을 모두 평등하게 만든 번개가 다음 타겟을 찾았다.


크리소프의 검이었다.


탐욕한 시선이 느껴진다.


하늘에서 먹구름이 맛있겠다는 표정이 보인다.


구름이 표정이 있다는 게 말이 안 되지만 그렇게 보이는 걸 어쩌겠는가.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번개에 주입해 크리소프의 검을 세상에서 지워버렸다.


번개가 만들어낸 찬란한 빛이 어두웠던 세상을 밝혔다.


모든 힘을 소실한 먹구름과 소나기는 거짓말같이 사라졌다.


‘저걸 견뎠다고?’


조금의 잔재도 남지 않고 소멸한 것으로 보였던 크리소프의 검이 번개의 힘을 흡수해버렸다.


그녀의 검은 고고한 자태를 들어내며 휘광 찬란한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후웅!


단 한 번의 참격.


그냥 몸풀기 식으로 휘두른 그 참격이.


크리소프의 검에서 막강한 전력이 일대를 뒤집었다.


용암같이 뜨거운 열과 눈을 뜨지도 못할 정도로 강한 빛이 세상을 감싸 안았다.


넓게 퍼져있던 빛과 열의 목적지는 오직 한 곳이었다.


내게로 향해 날아오는 검기로 만들어진 빛과 열은 자연의 일종이라 취급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검성의 시야인 검안이 없었다면 크리소프에 담긴 검기의 양을 측정하지 못했을 거다.


또한, 힘으로 생성한 열과 빛을 그저 기술 발동의 여파라 생각하고 무시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 정도로 한 개체가 만들어낸 힘이라 보기에는 너무나 믿기 어려웠다.


찌릿. 찌릿.


위기인 상황에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기분이 아니다.


현실이었다.


이 느낌은 진짜다.


그녀의 검이 번개의 힘을 받아들이기 어려운지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기도 벅차 보였다.


눈 부신 빛이 시야를 많이 가리고 있어 검의 모습이 정확히는 보이지 않았는데 알 수 있었다.


열 때문에 검날이 타버리고 있었으며 이미 망가진 검처럼 힘을 잃고 폭삭 내려앉을 것 같았다.


막대한 힘을 품기에는 검의 성능이 뒤떨어져 보였다.


검성의 또 다른 능력일까?


검의 기척을 느끼고 검기의 탄생이 느껴진다.


검이 말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괴리감을 형성한다.


오직 도구로만 생각하고 있던 검이라는 물건이 감정과 이성을 가진 듯한 느낌이다.


적의 검도 자연일검도 소통을 시도하려는 소리가 들린다.


일방적인 소리가 귓속을 울리자 정신이 어지러워졌다.


검이 내게 자신의 상태, 기술의 정보, 앞으로 펼쳐질 정경 등 셀 수 없는 정보를 강제적으로 주입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번개의 담긴 힘의 원천이 누구의 것인지도 느껴질뿐더러 크리소프가 검기에 담은 마음마저 느껴진다.


어떤 목적성을 가지고 검을 휘두르는지, 어떤 심정으로 공격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개방하는가.


“뭐라고요!!”


전투에 집중하고 있던 나머지 검성이 작게 읊조리는 소리를 못 들었다.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나는 굳이 이해하려 들지 않았다.


어차피 가상 현실로 만들어진 세계는 내가 모르는 현상이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를 받아들이고 수긍하는 것이 맞다.


검이 말하는 정보를 듣고 크리소프의 기술을 나의 최강으로 대응했다.


그녀의 검술의 수준은 내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었지만 괜찮았다.


그녀의 검이 내게 모든 정보를 주고 있었다.


왜 그녀의 검이 내게 정보를 주고 있는지 모르겠다.


주인을 배반하는 검이라니.


그녀의 성격상 검을 하찮게 생각하지는 않았을 거다.


열심히 관리하고 보관하는 성격이지 내팽개치고 일회용품으로 사용하는 상상은 절대 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내게 무한한 호감을 주고 있었다.


“해참, 해신거참.”


거대한 파도가 일대를 지배하고 있던 전기를 모두 삼켜버렸다.


파도는 끝없이 불어났고 종극엔 하나의 바다를 만들어버렸다.


순식간에 드넓은 땅이 바다가 되어버렸다.


강화된 해참과 해신거참이 자신의 위용을 과시한다.


고작 번개 따위가 대자연의 주축인 자신을 위협할 수 있겠냐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크리소프가 만들어낸 먹구름과 같이 바다가 표정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번개의 검기가 지니고 있던 소멸의 권능이 검성의 바다로 무력해졌다.


저항하지도 못하고 물속에 잠긴 크리소프가 처음으로 당황했다.


“이 무슨!”


위기를 직감한 그녀가 힘을 더 끌어올렸다.


본래 자신이 가진 힘을 어떻게든 끌어오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그 탓에 검이 지리는 비명이 귀를 따갑게 했다.


“빨리 끝내줄게.”


해참과 해신거참이 만들어낸 파도는 우주의 검기가 만들어낸 검기의 폭풍과는 차원이 달랐다.


영역 스킬보다 더 굉장한 영역을 전개한 바다가 파도를 이용해 크리소프를 공격했다.


그냥 파도가 아니라 거의 쓰나미였다.


그것도 한 개가 아니라 족히 백 개는 돼 보였다.


물 안에 이미 잠식돼있는 그녀는 파도를 피할 수 없었다.


“재밌군요.”


번개의 힘이 깃든 검에 새로운 힘이 주입됐다.


검과 연결된 상태라 어떤 힘인지는 대충 알 수 있었다.


하늘이 가진 권능이었다.


만물을 포용하겠다는 의지를 갖춘 권능이 번개의 힘을 검과 융화시켰을뿐더러 바다의 힘을 무력화했다.


괴로워하던 검이 평정심과 고통에서 해방해 행복을 되찾았다.


나까지 편안해져 손에서 힘이 빠질 것 같았다.


바다는 자기보다 더 뛰어난 존재가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모든 만물은 물에서 시작한다.


그러니 물의 근원인 바다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다.


자신보다 더 뛰어난 무언가는 어떤 것일지는 몰라도 세상의 이치를 배반하는 무언가다.


라고 생각하는 바다는 온 힘을 다해 하늘의 권능을 부정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너무나 쉽게 하늘의 권능이 파다의 권리를 부정했다.


어마어마했던 쓰나미를 간단하게 지워버린 그녀의 검.


물의 힘을 소멸시켰고 번개의 힘을 완벽히 통제하기 시작한 그녀는 천천히 내게로 전진하고 있었다.


스킬을 전개하고 있는 것만 해도 어마어마한 기력을 뺏기고 있어 저건 막기 힘들어 보인다.


‘정면승부인가.’


쓰나미를 만들어 저지하려고 해봤자 뚫어버릴 것이다.


어차피 해참이 만들어낸 바다의 검기는 부가적인 거다.


“간다.”


바다의 모든 힘이 자연일검에 주입했다.


크리소프와 똑같이 물의 힘을 검에 집중한 거다.


주변을 지배하던 자연은 모두 사라졌고 평평한 대지만이 남았다.


그리고 어색한 침묵과 무거운 공기가 몸을 짓눌렀다.


“초집중, 세계수의 분노. 절승검기(絶勝劍氣).”


[세계수의 힘이 당신의 육체에 깃듭니다. 5분간 모든 능력치가 30% 상승하며 체력이 80% 감소한 적에게 데미지가 2배 적용됩니다. 5분 후엔 모든 스테미나를 상실하여 1분간 움직이지 못합니다.]


[초집중 상태에 들어갑니다. 모든 시간이 당신의 감각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시간이 느려집니다. 느려진 시간대를 인식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당신뿐입니다.]


[검성의 의지가 극대화됩니다. 극대화된 검성의 의지가 당신의 검에 깃듭니다. 미약했던 검성의 검기가 극한으로 활성화됩니다. 당신이 벨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다음 공격에 공격력이 3배 상승합니다.]


지금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버프 스킬을 사용했다.


벨리알을 처치하고 오베론의 퀘스트를 완벽히 완료한 보상으로 검성의 행적을 받았었다.


검성의 행적을 모두 본 그 순간 새로운 스킬이 발현됐다.


절승검기.


검성의 기운은 절대로 승리한다는 뜻을 가진 스킬 이름이다.


검성의 뜻을 제대로 반영한 기술 이름 같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힘이군요.”


초집중의 스텟을 최대로 끌어올린 상태다.


거의 멈춘 시간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를 제대로 주시하고 있는 크리소프.


초집중 상태로 들어간 것은 유리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동등한 입장에서 전투하기 위해서였다.


기사단장인 그녀의 시선을 떨쳐낼 수 있을 리가 없다.


막대한 힘을 지닌 두 자루의 검이 서로 얕잡아보고 있다.


주인에게 거대한 힘을 받자 거만해진 거다.


지금껏 받아본 적 없는 힘을 받은 자연일검이 특히 더 건방졌다.


검의 소리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닌 거 같다.


쿠궁! 쿠구궁!!


공간이 두 자연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있다.


공간이 찢어지며 일그러지는 게 보인다.


“빨리 끝내야겠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느려진 시간대에서 대화를 나누자 느낌이 조금 이상했다.


주변 모든 것은 멈춰있고 나와 크리소프의 검만 움직였다.


물의 힘과 하늘의 힘이 부딪히기 시작한다.


콰가강!! 콰과과광!!


손이 마비되는 거 같다.


전력이 고스란히 내게 스며들어와 손뿐만이 아니라 온몸을 감전시키고 있다.


움찔거리는 것을 주체할 수가 없다.


물의 힘을 운용하여 진정시킬 수는 있겠지만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쾅! 쾅강!!


물의 힘이 날뛰며 그녀의 검을 공격했다.


자연일검 안에서 흐르고 있던 검성의 검기가 그녀의 검을 부숴버리기 위해 움직였다.


다만. 공격하는 즉시 하늘의 포용력으로 모든 힘을 흡수하고 있다.


스킬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것은 느껴본 적이 있다.


하데스 신의 기사단장인 데니알을 상대할 때.


죽음의 힘을 운용하여 해참을 어린애 장난감 취급하던 그놈이 떠오른다.


“젠장!”


설마 해신거참과 해참을 합친 기술을 흡수해버리는 것은 아니겠지?


불안하다.


신이 가진 권능은 법칙을 무시한다.


검성의 검기가 무조건 베는 성질마저 무시할 가능성이 있다.


위험을 느껴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힘을 안배할 여유 따윈 없다.


피라젤과의 전투처럼 상대를 간 보거나 힘을 저울질하고 있을 여유가 말이다.


“우주의 검기.”


“!!”


아주 작게.


지금껏 보여줬던 우주의 검기와는 다르게 아주 작게 생성돼 나와 크리소프만 감쌌다.


하지만 위력은 감소하지 않았다.


오히려 증가했다.


해참의 기운을 고스란히 흡수한 검성의 검기가 자연일검을 도와줬다.


법칙을 무시하는 신의 권능으로도 무한한 검기들의 향연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하늘의 포용력으로도 자연일검에 담긴 기운을 흡수할 수 없음을 느낀 크리소프가 눈을 크게 떴다.


지금껏 일어나지 않았던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에 아무리 그녀라고 해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절대 신인 제우스 신의 권능이 통하지 않는 상대는 무척 오랜만이기 때문이다.


검성의 검기가 제우스 신의 권능마저 베어버리고 있었다.


“사참, 염참.”


죽음의 힘과 불의 힘이 자연일검에 더해졌다.


“하데스 신의 힘과 아폴론 신의 힘까지.”


신의 권능을 사용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대단한 위력이 그녀의 검을 강타했다.


해참과 해신거참의 힘을 등에 업은 사참과 염참이 하늘의 권능을 부정했다.


스킬들이 발현되자마자 순식간에 힘의 균형은 무너졌다.


죽음의 힘과 불의 힘, 해참은 하늘의 검기에게 흡수되었지만 괜찮았다.


하늘의 권능을 소멸시킨 검성의 검기가 물의 힘을 이용하여 번개를 없애기 시작했다.


덕분에 가장 골치 아팠던 하늘의 권능을 없앨 수 있었으니깐.


해신거참이 생성 중인 물의 힘 중 하나인 진정의 효과로 번개는 차츰 수그러들었다.


“번개의 힘, 죽음의 힘, 연참.”


물의 힘 때문에 힘을 잃어가고 있는 번개가 새로운 위기를 직면했다.


자신과 비슷한 성질을 지닌 번개의 힘이 상대하고 있던 검에 깃들었으며.


자신보다 높은 권능인 하늘의 권능을 없애버린 죽음의 힘이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그 힘들이 15번 반복되며 자신을 없애는 것이 느껴졌다.


“놀랍군요.”


해신거참에 잠들어있던 태산가르기의 힘도 더해 번개를 소멸하는 데 성공했다.


모든 힘을 잃은 그녀의 검은 맥없이 부러졌고 갑옷이 없던 크리소프를 크게 베었다.


크리소프를 베자마자 물의 힘이 검에서 해방되며 크리소프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검기가 만든 물의 구체에 잠겨 꼼짝하지도 못하고 체력을 빼앗겼다.


깨끗하던 물의 구체가 눈 깜짝할 사이에 피로 물들어 시뻘건 구체로 변해있었다.


[포세이돈 신이 매우 만족해합니다.]


[아테나 신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아레스 신이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하데스 신이 당신에게 호감을 표합니다.]


[여러 신이 당신의 무력에 감탄합니다.]


[플레이어 최초로 신의 시련을 통과했습니다.]


그녀의 체력은 30%나 소실되어 있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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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제우스의 시련(2) +1 21.06.16 413 8 12쪽
159 제우스의 시련(1) +1 21.06.15 438 8 13쪽
158 아폴론(2) +1 21.06.14 416 9 12쪽
157 아폴론(1) +1 21.06.13 420 9 12쪽
156 준비(2) +1 21.06.12 424 7 12쪽
155 준비(1) +1 21.06.11 433 8 13쪽
154 벨리알 레이드(6) +1 21.06.10 449 8 13쪽
153 벨리알 레이드(5) +1 21.06.09 435 8 12쪽
152 벨리알 레이드(4) +1 21.06.08 429 8 15쪽
151 벨리알 레이드(3) +1 21.06.07 416 7 13쪽
150 벨리알 레이드(2) +1 21.06.06 433 8 12쪽
149 벨리알 레이드(1) +1 21.06.05 430 8 13쪽
148 검호(3) +1 21.02.26 480 7 13쪽
147 검호(2) +1 21.02.26 445 8 16쪽
146 검호(1) +1 21.02.25 464 8 12쪽
145 아테나 신의 던전(6) +1 21.02.24 442 7 12쪽
144 아테나 신의 던전(5) +1 21.02.23 432 9 12쪽
143 아테나 신의 던전(4) +1 21.02.22 439 8 12쪽
142 아테나 신의 던전(3) +1 21.02.21 450 7 12쪽
141 아테나 신의 던전(2) +1 21.02.20 457 6 12쪽
140 아테나 신의 던전(1) +1 21.02.19 465 8 11쪽
139 길드 대항전(38) +1 21.02.18 470 7 14쪽
138 길드 대항전(37) +1 21.02.17 441 7 12쪽
137 길드 대항전(36) +1 21.02.16 432 6 12쪽
136 길드 대항전(35) +1 21.02.15 430 5 13쪽
135 길드 대항전(34) +1 21.02.14 436 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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