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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56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6.16 06:00
조회
412
추천
8
글자
12쪽

제우스의 시련(2)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60화.







본래 보스 몬스터에게 백만 단위의 데미지를 낼 수 있는 플레이어는 극히 드물다.


보스 몬스터가 쉽게 죽지 않게끔 강대한 방어력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플레이어가 백만 단위의 데미지를 만들 수 없게 상승하는 공격력의 한계치가 존재했다.


기사나 전사 등 공격력이 높은 직업도 스텟 당 공격력은 그렇게 높지 않았다.


그렇기에 공격력을 올리기 위해선 패시브 스킬에 대한 중요도가 올라갔고 칭호 효과가 특별하게 여겨지고 있다.


칭호, 패시브, 스텟, 장비 등 공격력을 올릴 수 있는 수단이 여럿 존재하긴 했지만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지언정 백만 단위 데미지를 플레이어는 현시점에선 존재하지 않는다.


소수 인원 즉 준호를 포함한 몇 명을 제외하면.


이미 천만 단위의 데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준호는 보스 몬스터의 체력을 깎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었다.


스킬 몇 방만 꽂으면 체력이 눈에 보이는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궁극기를 비롯해 3 융합 검술을 사용하기만 한다면 평범한 보스 몬스터쯤이야 금방 죽여버릴 수 있었다.


그렇기에 보는 눈도 높아져 버렸다.


“2백만 데미지라니.”


오랜만에 이토록 낮은 데미지를 체험하니 얼떨떨하다.


본래 누리고 있던 권리가 없어진 듯한 충격을 받았다.


오직 나 혼자만이 누리고 있던 권리이지만 이건 강자의 권리이기도 했다.


언제나 당연하듯 곁을 지켜온 데미지가 사라지니 힘이 쭉쭉 빠진다.


현재 용기 스텟의 효과로 강해진 상태임에도 말이다.


“젠장.”


우주의 검기가 지속하고 있는 이 순간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일지도 모른다.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상대는 나를 바로 죽여버릴 수도 있다.


검기의 폭풍에서 조금의 상처도 입지 않고 그저 나를 바라보고만 있는 저놈이 방심을 없애고 진심으로 죽이려 든다면 그땐 답도 없어진다.


최대한 많은 상처를 입혀야만 한다.


우주의 검기 특성상 기술을 사용할 때마다 스테미나가 쭉쭉 떨어지지만 어쩔 수 없다.


“연참, 백참, 기참.”


우주의 검기에 맞은 크리소프가 이번에도 검을 들지 않고 허공만 바라보고 있다.


광범위한 검기가 단숨에 한 점에 뭉쳤다.


이와 같은 현상이 무려 15번이나 일어났으며 하나도 빠짐없이 방어력 관통 능력을 지닌 검기들이었다.


콰쾅!! 쾅!! 쾅!! 콰가쾅!!


엄청난 폭발음이 들리며 대지가 휘청거린다.


연참과 기참, 백참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능력보다 훨씬 상향된 모습을 보여준다.


연참은 공격 횟수가 5번이나 증가해 1초 안에 15번 공격을 할 수 있게 상향되었고.


백참은 원래도 넓었던 범위가 더 넓어져 어마어마한 살상력을 품게 되었다.


백참의 검기를 한곳에 모을 수 있던 이유는 단지 감각의 활성화 덕분이었다.


검기를 조종하는 작업은 집중도가 아주 많이 필요한 작업이다.


심지어 지금은 영역 스킬마저 전개하고 있어서 이런 세밀한 작업을 하기에는 본래 불가능하다.


부족한 집중력과 세세한 미세조정은 초집중 스텟의 힘으로 대체하여 성공했다.


마지막 기참의 능력은 실로 대단했다.


기존에 지녔던 방어력 관통 능력이 검강 스텟의 도움을 받아 엄청난 성능을 발휘했다.


보스 몬스터에게는 방어력 관통 능력의 힘이 잘 안 나오는 느낌을 받았었다.


스킬 효과에 대한 의문이 들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과거의 불안감을 깨끗이 사라지게 해주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상대가 상대이다.


고작 이 정도 공격에 쓰러질 놈이 아니다.


“번개의 힘, 사참, 낙참.”


단일기 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들만 선발해서 공격을 퍼부었다.


번개의 힘과 죽음의 힘이 깃든 발도술이 자욱한 연기에 뒤덮인 크리소프를 향해 쇄도했다.


우주의 검기가 발생시킨 검기의 폭풍을 조절하여 자연일검에 주입했다.


검기를 조종하는 일로 따져보면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어마어마한 검기의 총량을 담은 자연일검이 크리소프를 찔렀다.


동시에 억제해두던 세계수의 가지들을 일제히 해방해 그녀를 속박했다.


이미 우주의 검기가 발동해 초당 1회 피해를 줄 수 있어서 셀 수 없을 정도의 가지들이 튀어나왔다.


꼼짝하지도 못할 정도로 완벽히 속박당한 그녀에게 단일 검술을 끊임없이 사용했다.


모든 스테미나가 다 떨어질 때까지 마나 물약을 마셔가며 우주의 검기를 최대한 지속시켰다.


세계수의 가지가 나올 때마다 그녀를 구속하는 힘은 강해졌다.


승리라는 단어가 살짝 엿보이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방심하지는 않는다.


그녀는 아직 검을 휘두른 적이 없다.


만약 그녀가 처음부터 검을 사용했더라면 이런 상황도 안 나왔을 거다.


“죽음의 꽃, 염참, 연참.”


또 새로운 3 융합 검술이 크리소프를 난도질했다.


화사한 꽃이 크리소프가 흘린 피를 매개체로 만들어졌다.


아름답게만 보이는 꽃은 사실 크리소프의 육체를 탐하고 있었고 동시에 15개의 꽃이 생성되었다.


어떤 꽃이더라도 일반 사람이 보면 누구나 집에 장식하고 싶어 할만큼의 미학을 지녔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꽃이 활활 타며 피가 타는 냄새가 날 때 구역질이 더 심하게 생겼다.


꽃을 만들었던 크리소프의 피가 바닥에 떨어지며 부글부글 끓었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끈적한 핏물이 작은 웅덩이를 만들었다.


찰팍거리는 바닥의 느낌은 너무나 역겨웠다.


피로 만들어졌다는 느낌 하나만으로도 인간으로서 느끼기 싫은 감각이었다.


재빨리 천보를 사용해 공중으로 날아올라 싫은 느낌을 없앰과 동시에 공격력과 기동력을 증가시켰다.


“기참, 연참, 사참.”


초당 6번의 공격 사이사이마다 모두 스킬을 어떻게든 끄집어 넣고 있는 내가 마지막 기력을 다해 융합 검술을 만들어 크리소프를 베었다.


연참과 사참의 조합은 매우 사기적이라 엄청난 화력을 만들 수 있었다.


“헉·········헉······스읍! 하아······”


5분 동안 우주의 검기를 유지하며 쿨타임이 돌아올 때마다 사용한 결과 스테미나가 바닥을 기고 있었다.


만약 스테미나만 멀쩡했어도 우주의 검기를 계속 유지해 공격했을 거다.


세계수의 가지로 그녀를 억압하며 뒤로 후퇴해 조금 휴식을 취했다.


우주의 검기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던 크리소프.


지금도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그녀다.


해참과 태산가르기, 해신거참을 제외하면 어떤 검술도 사용하지 못한 상태라 만약 지금 전투가 지속하였다면 매우 힘들었을 거다.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를 유지하기 힘들어져 바닥에 주저앉았다.


“저렇게 많은 가지가 생성되었으니 몇 분은 버티지 않을까?”


지안이의 궁극기가 떠오를 정도로 세계수의 가지가 보여주고 있는 위용은 대단했다.


아마 저 안은 암흑 그 자체일 거다.


“가지를 이용해서 상대를 억압하는 건 좋은데 방패가 되는 것도 살짝 아쉽네.”


이렇게 많은 가지를 활용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 겪는 현상이었다.


가지가 상대방을 휘감아 방패로 변질해 버려 처음에는 당황했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세계수의 가지도 자신의 주인을 알아보는 것처럼 자연일검을 방해하지 않았다.


다만 너무나 빠른 공격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적을 막아준 적이 있었다.


그때마다 내가 실시간으로 가지들을 조정하여 크리소프의 속살을 드러나게 했다.


반파된 그녀의 갑옷이 수위를 조금 올려서 검을 휘두를 때마다 조금 난감하긴 했다.


그래도 움직임을 멈추면 죽을 거라는 느낌 때문에 오히려 더 맹공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스테미나를 소모했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때리게 된다고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신경 써야 할 게 생각보다 너무 많다.


스테미나 안배, 세계수의 가지 컨트롤, 우주의 검기 유지, 검술들의 조합, 검성 스킬들의 활용.


또한 전투에 대한 변수는 언제나 존재하는 점이다.


이번 전투에선 거의 샌드백을 치는 느낌이었기에 아슬아슬하게 성공할 수 있던 것이다.


사실 크리소프가 조금의 움직임만 보여줬어도 안 그래도 끊어질락 말락 하는 스킬들의 연계는 맥없이 끊겼을 거다.


“후우.”


“대단합니다. 대단해요. 신이 과연 견제할 만한 존재이군요.”


“너무 멀쩡한 모습으로 나오시는 거 아닙니까.”


“멀쩡하다니요. 이미 갑옷은 본래 지녔던 성능을 잃었고 당신이 목표로 하는 수치에 매우 근접하지 않았습니까.”


“이건 시련이 아니라 그냥 축복 아닙니까? 이렇게 맞아주는 경우가 어딨습니까.”


“신의 명령이었습니다. 공격을 조금 맞아주시라고 하더군요.”


“이유가 뭡니까.”


공격을 그냥 맞아줬다는 건 시련을 그냥 깨라는 소리다.


아무리 크리소프의 방어력과 체력이 뛰어날지언정 검성의 검술을 너무 얕봤다.


검호로 전직해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효과를 가진 검술들을 몰랐던 제우스의 실수다.


‘방심이 만들어낸 결과다.’


체력이 17%가 소모된 크리소프가 웃으며 갑옷에 번져있던 염참의 흔적을 탈탈 털어냈다.


검기로 만들어진 화염을 저렇게 손으로 꺼버리다니.


얼마나 강하길래 저렇게 스킬을 무효화시켜버리는 걸까.


“신께서 저를 믿었던 것도 물론 있겠지만 검성의 전력을 확인하고 싶었겠죠. 다른 신에 비해 저의 신은 당신 즉 검성에게 많은 관심을 품고 있거든요.”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고 싶었다는 겁니까?”


“그 기대에 당신은 충분히 부흥했습니다. 이제 끝을 보도록 할까요.”


“네?”


“아무리 당신이 신을 기쁘게 만들어줬다고는 하나 시련을 통과시킬 수 없는 노릇이라서요. 그래도 페널티는 그렇게 크지 않을 겁니다. 신이 당신에게 자비를 내려주실 거니깐요.”


“저를 너무 얕보는군요.”


“다음에 다시 만났을 때는 이렇게 일방적이지 않을 겁니다.”


“어떤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는 거죠?”


“당신의 뜻에 맡기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전투 상황만 보고 판단한다면 크리소프가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절대 아니다.


일방적으로 맞아주지 않겠다는 표시일 수도 있으며.


내 잠재력을 인정하고 다음 전투에선 자신도 진심으로 상대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올 거라는 확신이 섰을 수도 있다.


그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뇌전화.”


쾅!! 쾅!! 쾅!!


총 번개가 3번 떨어지며 지금껏 난도질 되어 엉망이던 있던 땅이 평평해졌다.


번개의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대지가 변해버렸다.


“저건 뭐지?”


피라젤이 사용했던 뇌전화와는 너무나 다른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뇌전화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이미 그의 전유물이 아니라고는 생각했었다.


제우스 신이 기사단장들에게 내리는 권능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 다른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크리소프의 뇌전화였다.


번개의 힘이 오직 그녀의 검만을 강화해주고 있었다.


제우스 신의 권능이 검에만 집중되어 주변에 있는 어떤 것이든 태워 세상에서 지워버리고 있었다.


공기들이 번개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없어지는 게 소리로 들린다.


찌지직. 찌지직.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피부가 찌릿찌릿하다.


경련을 만드는 찌릿찌릿한 전기가 피부를 마비시키는 거 같다.


‘격이 다르다.’


벨리알과의 전투에서 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이제부턴 전투의 결과를 정하는 건 격의 차이다.


나와 크리소프의 격은 하늘과 땅 차이다.


“갑니다.”


“젠장!”


“전력일격(電力一激).”


“해참, 해신거참.”


번개의 힘과 바다의 힘이 부딪힌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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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아폴론(1) +1 21.06.13 419 9 12쪽
156 준비(2) +1 21.06.12 424 7 12쪽
155 준비(1) +1 21.06.11 432 8 13쪽
154 벨리알 레이드(6) +1 21.06.10 448 8 13쪽
153 벨리알 레이드(5) +1 21.06.09 435 8 12쪽
152 벨리알 레이드(4) +1 21.06.08 428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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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벨리알 레이드(2) +1 21.06.06 433 8 12쪽
149 벨리알 레이드(1) +1 21.06.05 429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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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검호(2) +1 21.02.26 445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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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아테나 신의 던전(4) +1 21.02.22 439 8 12쪽
142 아테나 신의 던전(3) +1 21.02.21 449 7 12쪽
141 아테나 신의 던전(2) +1 21.02.20 456 6 12쪽
140 아테나 신의 던전(1) +1 21.02.19 465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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