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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45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2.25 06:00
조회
463
추천
8
글자
12쪽

검호(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46화.







“많이도 혼났네.”


유나에게 생각했던 것들을 말해주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마음 단단히 먹고 혼날 각오를 굳게 다짐한 뒤에 걸긴 했는데, 이 정도로 크게 혼낼 줄은 몰랐다.


조금은 울먹거리고 있으며 훌쩍이는 목소리가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긴 했지만, 그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더 많이 들었다.


혼자서 해결하겠다는 습관성 생각들이 동료들에게 많은 상처로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


조금만 모두의 힘을 믿고 도움을 당당히 청할 수 있도록 생각을 고쳐야겠다.


“그럼 게임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이나 숙소, 회사는 유나에게 맡겨놓고 내가 강해지는 것만 생각하자.”


외부적인 요인은 나보다 유나가 깔끔히 처리해줄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의 총리이자 부단장으로서 이런 쪽 능력은 탁월하니깐.


‘내가 못하는 거일 수도 있지만. 잘하는 사람한테 맡기는 게 맞지!’


유나도 말했다.


그런 잡일은 나한테 맡겨두라고.


‘준호 씨는 강해지는 것만 생각하세요! 그리고!! 지금 준호 씨가 플레이어 1등이라는 사실을 자각하시고요!’


내가 무너지면 플레이어들의 마음이 꺾여버릴 거다.


고작 벨리알 같은 하급 마족에게 지고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강해질 수 있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하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무래도 검호가 되는 거겠지?”


오베론의 시련을 클리어해 한시라도 빨리 검호가 돼야 했다.


검호가 되면 스텟 증가치도 많이 바뀔뿐더러 새로운 능력까지 생길 것이다.


오베론의 시련을 클리어하면 검호가 될 수 있다.


미뤄뒀던 시련을 당장 클리어하자.


“그리고 빨리 나보다 강한 네임드 보스를 잡아야겠지.”


250레벨 때 얻은 전직 퀘스트.


나보다 강한 네임드 보스를 잡으면 새로운 궁극기를 얻을 수 있는 퀘스트이다.


얻은 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클리어하지 못한 퀘스트이기도 하다.


이 퀘스트를 얻고 오만과의 전투, 벨리알과의 전투가 있었지만, 전부 이기지 못했었다.


나보다 강한 자들인 것은 확실했지만, 나는 그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음에 만날 때는 기필코 넘어 보이겠어.”


요즘 패배가 익숙해지려고 한다.


제일 위험한 순간이 지금의 감각이 익숙해지는 것이다.


“진정하자. 다음에 이기면 되는 거야. 그러고 보니 전직 퀘스트로 얻은 궁극기가 없었네?”


생각해보면 내가 전직 퀘스트로 얻은 궁극기가 하나도 없다.


태산 가르기나 해신거참은 정해진 절차로 얻은 궁극기가 아니다.


해참도 아테나 신의 시련을 극복해서 얻은 궁극기이다.


“검성만 이런 걸까? 조금 특수한 경우겠지?”


뭐 상관없다.


지금 가지고 있는 스킬이 불만인 것도 아니고 부족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


“쿨타임은 조금 문제이긴 한데. 용기 스텟으로 대체하고 있으니깐. 괜찮겠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니 의외로 할 일이 많이 쌓여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할 수 있는 일을 많이 미루면서 살고 있었구나.


“그럼 일단 오베론에게 가서 시련을 모두 클리어하고 검호가 돼서 강해진 다음 네임드 보스를 잡자.”


그리고 그 네임드 보스는 아마 벨리알이 되겠지.


그래야만 한다.


내 자존심을 위해서도.


검성의 자존심을 위해서도 벨리알은 무조건 내가 처치해야 할 적이다.


“해야 할 일은 정해졌네.”


생각을 끝낸 뒤에 바로 게임 속으로 들어갔다.



***


아테나 신이 아무런 반응이 없다.


조금은 불안하지만, 내가 그녀에게 말을 걸 수단이 없기에 그저 기다려야 할 뿐이다.


“설마 기사단장의 작위를 박탈한다거나 그러지 않겠지?”


쓸모있는 인간은 옆에 두고 아껴주는 아테나 신이다.


반대로 아무 없어도 된다고 판단한 인간이나 부하는 바로 버려버리는 신이기도 하다.


“나를 버리지 않았다는 거는 내가 아직 필요하거나 쓸모있다는 증거일라나.”


아직은 기사단장의 작위는 필요하다.


최소한 제우스 신의 시련을 극복하기 전까지는.


제우스 신의 시련을 완벽히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아테나 신의 도움은 필수 불가결하다.


“아테나 신은 아무 반응이 없으니깐 다음으로 넘어가자.”


앞서 정했던 것처럼 검호가 되기 위해 오베론의 퀘스트를 열람했다.


기억에서 잊힌 퀘스트 내용이지만, 어떤 내용이 됐든 지금의 나라면 클리어할 수 있을 거다.


「-육체 강화.


*검성 전용 연계 퀘스트.


*심을 깨우치기 위해서는 완성된 육체가 필요합니다. 아직 당신의 육체는 심을 받아드리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합니다. 당신의 체(體)를 강화하십시오.


*퀘스트 클리어 조건: 레벨 350 달성 또는 모든 스텟 3000 돌파.


*퀘스트 클리어 보상: 심의 단서 획득, 오베론의 호감도 상승, 다음 연계 퀘스트 진행.」


“이건 뭐냐. 버그냐?”


지금의 나는 충분히 클리어할 수 있을 거라 굳게 믿고 있었다.


강해진 나라면 그때 클리어하지 못해도 충분한 여지는 있었으니깐.


이 퀘스트를 받았을 때와 지금의 나는 많이 다르니깐.


그래서 믿었다.


지금의 나를.


그런데, 어림도 없었다.


“레벨 350은 꿈도 못 꿀 지경이고 전 스텟 3000은 뭐냐고. 오베론 진짜 너무한 거 아니야?”


레벨을 올려서 시련을 클리어한다는 소리는 미래를 버린다는 이야기와 같다.


어느 세월에 350레벨을 달성하겠는가.


그러니 내게 남은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다.


모든 스텟 3000 돌파.


이게 희망이다.


마음을 정리하고 깊게 호흡을 들어 마신 후 스텟 창을 떨리는 손으로 켰다.


「-박준호.


*LV: 281 HP: 265925 MP: 9200 *직업: 검호의 도전자, 탐험가.

*칭호: 검의 가호, 영웅의 자질(1500, 3/10), 검술의 달인


기본 공격력: 46970 마력: 1020


*근력: 3250(공격력 9750, HP 22750) *지력: 1020(마력 1020, MP 10200) *탐험: 1150

*민첩: 2450+2695(크리티컬 확률 100%, 크리티컬 데미지 103%, 속도 증가 309%)

*체력: 1700+170(HP 130900) *투지: 3000(공격력 9000, HP 60000) ★용기★

*여분 스텟: 185


*스킬: 대륙의 힘(체력 10%), 검성의 소드 마스터리 LV7(공격력 70%, 민첩 60%),

초원(공격력 5%), 엘프의 힘(공격력 15%, 민첩 20%), 고블린 족장의 끈기(HP 10%),

거인의 힘(공격력 30%), 엘프의 민첩함(민첩 30%), 검호의 육체(모든 스텟 200 증가)

검성의 의지(체력 20% 이하일 시 공격력 50% 증가),

공격력 400 증가(직업 퀘스트 보상), 광부의 힘(공격력 700 증가 흑염석 MAX, 백염석 1개),

추위 내성, 약점관찰, 검술 강화, 근원 파괴, 검안(劍眼), 천보(天步),

스킬 융합{죽음의 꽃, 번개의 힘, 해신거참(海神巨斬)}, 페이르 검법{제 1장 태산가르기},

검성스킬{낙참(落斬), 화참(花斬), 연참(連斬), 사참(死斬), 참백(斬百), 기참(氣斬), 해참(海斬)}」


“지력이랑 체력이 문제네.”


근력, 민첩, 투지 스텟은 이미 3000을 넘어가 있었다.


다행이다.


만약 세 가지 스텟도 3000을 넘지 못한 상태였으면 답은 아예 보이지 않았을 거다.


지금도 지력과 체력 스텟을 어떻게 올려야 하는지 감도 잡히지 않는 상태이다.


세 가지 스텟까지 내 발목을 잡았더라면 바로 포기했을 가능성은 100%다.


“그건 그렇고.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체력 스텟은 1130이, 지력 스텟은 1080이 부족했다.


합쳐서 2210으로 레벨 업으로만 스텟을 충족한다면 무려 148레벨을 올려야 하는 수치였다.


“무리무리. 레벨 업은 진짜 무리. 다른 방법을 찾자.”


스텟을 올리는 건 레벨 업이 전부가 아니다.


엘프의 비약 같은 물건처럼 스텟을 올려주는 비약이 있기도 하며, 직접 수련해서 얻을 수 있는 스텟도 있다.


또한, 퀘스트로 얻을 수 있는 스텟도 존재하며, 스텟을 올려주는 아이템도 있다.


“아이템으로 올리는 스텟은 취급해주지 않겠지.”


육체를 강화하는 게 목적인 퀘스트에서 아이템으로 강해지는 꼼수를 부린다는 것은 오베론을 무시하는 행동이나 다름없다.


“답이 보이지 않아. 젠장! 또 이렇게 막히는 건가?”


명확히 떠오르는 게 없다.


“일단 영역 스킬부터 얻고 볼까?”


1주간 더 고생해야지 클리어할 수 있는 검성의 퀘스트가 아직 남아있다.


「-검성의 수련.


*제우스 신의 분노를 감당해야만 하는 당신을 위해 검성이 자신의 의지로 당신을 단련시키기로 했습니다. 육체의 기본 능력과 심기체의 조화를 가장 중점으로 만들어진 검성의 수련입니다. 죽을 듯이 힘든 수련이 찾아오겠지만 그 이후 얻는 보상은 실로 대단할 것입니다.


*제우스 신에 대한 검성의 악감정이 조금 섞여 있는 수련입니다. 수련의 강도가 보통보다 높게 만들어져 보상도 소폭 상승합니다.


*하루에 검 만 번 휘두르기와 한 시간 동안 명상(조금이라도 움직일 시 시간 초기화), 검기를 천 번 사용. 이를 3주간 실시.


*보상: 심기체가 조화롭게 몸을 만들어줍니다. 검성의 영역 스킬을 획득합니다. 검호의 육체가 강화됩니다.」


벨리알의 영역 스킬을 봤을 때 얼마나 부러웠는지.


다른 사람들도 다 사용하고 있는 영역 스킬을 나도 빨리 얻고 싶었다.


퀘스트 창을 열어 영역 스킬을 사용하고 있는 나 자신을 상상하며 아무 생각 없이 오베론의 시련 퀘스트와 검성이 준 퀘스트를 읽고 있었다.


“어? 잠깐만? 설마?”


퀘스트를 천천히 읽어내려가던 도중 굉장한 것을 발견했다.


두 퀘스트의 공통점이 있었다.


“심기체의 조화, 심(心)의 깨달음, 육체의 강화, 이건 설마?”


검성은 내가 뭐가 부족한지 다 알고 있었을 거다.


그러니 지금의 내게 뭐가 가장 필요한지도 잘 알고 있었을 거다.


그러니 그것에 적합한 퀘스트를 부여했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거 설마 검성의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자동으로 오베론의 시련도 클리어되는 거 아니야?”


번뜩 떠오른 생각은 너무나 혁명적이었다.


심을 깨닫기 위해 육체의 강화가 필요한 거다.


오베론은 육체의 강화를 하라고 한 이유는 오직 심 때문이었다.


한데, 검성의 퀘스트에서 심기체의 조화를 보장했다.


또한, 육체를 혹독하게 훈련하는 내용을 가진 퀘스트를 부여했다.


보상에서 언급했듯이 육체의 강화도 할 수 있게 해준다.


육체를 강화하라는 오베론의 퀘스트에서도 딱 연결되는 보상이었다.


역시 검성은 대박이다.


어쩜 이렇게 좋은 타이밍에 이런 퀘스트를 줄 생각을 했을까?


세상을 뒤흔들었던 검성은 머리도 좋은 거 아닐까?


매일매일 오만한 말투로 말하니깐 솔직히 인식은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지금 확 달라졌다.


참 정이 많은 사람인 거는 확실하다.


“이건 빼박이다.”


아무튼, 검성의 도움으로 오베론의 퀘스트도 클리어할 수 있는 확률은 극도로 상승했다.


2주간 그간 했던 고생을 또 해야 하는 건 조금 싫었지만, 벨리알에게 또 지는 것을 상상하니 2주든 3주든 2달이든 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


현재 검성이 말이 없지만, 조만간 내게 말을 다시 걸어와 줄 것이다.


벨리알에게 패배한 내가 검성이 좋은 반응을 기대하는 것은 참 어리석었지만.


그도 감정을 잘 추스르고 있을 거다.


내가 질 확률이 높을 거라는 것도 그는 알고 있었을 거다.


다음 전투에서 패배하지 않게 또 도움을 줄 것이라 나는 믿고 있다.


“검성에게는 도움만을 원하고 있네.”


아직 그의 원한을 풀어주지 못했다.


이렇게 도와주는데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해주지 않으면 나는 쓰레기다.


“검이나 휘두르자.”


이제는 묵묵히 검을 휘두르는 일만 남았다.


검성을 위해서도, 동료들을 위해서도 열심히 하자.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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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제우스의 시련(3) +1 21.06.17 398 8 13쪽
160 제우스의 시련(2) +1 21.06.16 412 8 12쪽
159 제우스의 시련(1) +1 21.06.15 437 8 13쪽
158 아폴론(2) +1 21.06.14 415 9 12쪽
157 아폴론(1) +1 21.06.13 419 9 12쪽
156 준비(2) +1 21.06.12 424 7 12쪽
155 준비(1) +1 21.06.11 432 8 13쪽
154 벨리알 레이드(6) +1 21.06.10 448 8 13쪽
153 벨리알 레이드(5) +1 21.06.09 434 8 12쪽
152 벨리알 레이드(4) +1 21.06.08 428 8 15쪽
151 벨리알 레이드(3) +1 21.06.07 415 7 13쪽
150 벨리알 레이드(2) +1 21.06.06 432 8 12쪽
149 벨리알 레이드(1) +1 21.06.05 429 8 13쪽
148 검호(3) +1 21.02.26 480 7 13쪽
147 검호(2) +1 21.02.26 444 8 16쪽
» 검호(1) +1 21.02.25 464 8 12쪽
145 아테나 신의 던전(6) +1 21.02.24 441 7 12쪽
144 아테나 신의 던전(5) +1 21.02.23 432 9 12쪽
143 아테나 신의 던전(4) +1 21.02.22 438 8 12쪽
142 아테나 신의 던전(3) +1 21.02.21 449 7 12쪽
141 아테나 신의 던전(2) +1 21.02.20 456 6 12쪽
140 아테나 신의 던전(1) +1 21.02.19 464 8 11쪽
139 길드 대항전(38) +1 21.02.18 470 7 14쪽
138 길드 대항전(37) +1 21.02.17 440 7 12쪽
137 길드 대항전(36) +1 21.02.16 431 6 12쪽
136 길드 대항전(35) +1 21.02.15 429 5 13쪽
135 길드 대항전(34) +1 21.02.14 435 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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