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66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6.05 12:00
조회
429
추천
8
글자
13쪽

벨리알 레이드(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49화.







“그러고 보니 저번 미팅은 어떻게 됐어?”


“준호 씨가 원하는 대로 해결됐어요. 워낙 활약이 좋았어야죠. 저희를 영입하기 위해서라면 회사라도 팔 각오로 계약서를 내밀던데요?”


“그래? 하긴 제1회 길드 대항전 우승한 길드니깐. 심지어 하늘의 왕자 피라젤을 이기고 우승한 거니깐.”


“그것도 물론 있긴 하죠. 덧붙이자면 반 씨와 민아, 지안 씨의 평가가 상상보다 더 좋았어요. 그것 때문에 유리하게 계약을 유도할 수 있었어요.”


“찬식이랑 민우에 대한 언급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 이해가 안 되지만, 뭐. 아직 그들이 보여준 모습이 반 애들보다 부족한 면은 사실이지.”


“그렇죠. 스폰서 처지에선 보여준 퍼포먼스를 필두로 두고 계산에 들어갔으니 민우 씨와 찬식 씨의 처지가 저조할 수밖에 없겠죠.”


아테나 신의 던전에 가는 도중 유나에게 맡겨뒀던 대한민국 GG 리그전에 대한 정보를 받고 있었다.


제1회 길드 대항전이 끝난 지 약 한 달이 지난 현시점.


모든 국가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당연히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엄청난 투자와 관심을 쏟고 있었다.


역사상 E 스포츠에 대한 투자가 이토록 활발히 진행된 적이 있나 싶을 정도였다.


그 중에서 가장 극진 대우를 받는 길드가 바로 우리 길드였다.


제1회 길드 대항전을 우승한 길드인 만큼 대우가 좋을 수밖에 없기도 했지만, 피라젤을 능가했다는 타이틀이 그들에게는 너무나 매혹적으로 다가갔다.


심지어 길드원의 실력까지도 출중했으니 머지않은 미래에 펼쳐질 대한민국 GG 리그전의 우승자는 정해진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었다.


그렇기에 우리를 섭외하기 위해 스폰서들은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경매하듯이 우리를 탐하는 자가 많아 길드의 몸값이 나날이 올라갔다.


그것을 조율하여 가장 편한 스폰서를 찾는 것이 이번 유나의 임무였다.


유나는 게임 내에서는 바드로써 직업의 특성에 맞게 버퍼로 활동하고 있었다.


벨리알의 레이드를 위해 모두가 자신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시기에 혼자서 활동하기가 까다로운 유나였다.


그래서인지는 조금은 노골적으로 게임 외적으로, 길드의 운영을 담당했다.


부길드장으로 임명했을 때부터 작금의 상황은 이미 예정되어 있던 걸지도 모른다.


다만, 유나가 게임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음이 마음에 걸렸다.


“괜찮아요. 제가 이렇게라도 길드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좋아요. 오히려 저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안심이 되고 위안도 되면서 자존심도 생기니깐 일석이조죠!”


애써 밝은 웃음을 지어 걱정하고 있는 내 마음을 치유해주려고 하는 유나.


하지만, 같이 지낸 시간이 얼마인가.


저런 밝은 웃음 뒤에는 확실한 어둠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니 더더욱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국내 리그전에 대한 준비가 모두 완료되어 이제야 유나도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점?


또한, 벨리알의 레이드가 끝나면 유나와 같이 사냥할 수 있어서 그녀의 부담감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유나의 밝은 웃음 때문에 얻었던 마음의 짐이 이렇게라도 생각해서 조금은 덜어냈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벨리알 레이드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단지 게임에 레이드 때문에 동료의 생각을 단순하게 생각해버리는 내 이기심이 역겨웠다.


‘하. 나 앞으로 유나한테 잘해주자. 생각하면 할수록 단원들한테 해준 게 별로 없네.’


내가 그저 강하다는 이유로, 남들보다 뛰어난 스토리 진행력이 기사단장의 위치를 만들어 준 것이다.


리더쉽, 카리스마 등 리더의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에 내가 기사단장이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력으로 단원들의 힘듦을 대체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니깐 이번 레이드가 엄청 중요하다는 거지.”


내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진정한 무대가 이번 벨리알 레이드다.


아직 심기체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 육체의 완성도가 현시점보다 떨어져 있었을 과거에 벨리알에게 무심코 덤볐다가 큰 화를 불렀다.


결과는 대패.


벨리알이 쏘는 마법을 막기에만 급급했고, 심지어 해신거참 즉 검성의 히든 궁극기마저 방어적인 용도로 사용해버린 추태를 보였어야만 했다.


그걸로 끝나지 않고 벨리알은 웃으며 내게 마법을 전개했고 반이 나 대신 막아주려다가 같이 죽음을 맞이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린다.


동료의 죽음을 눈앞에서 직시하고 있음에도 움직일 수 없던 나 자신의 무력감에 빠졌었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었다.


“국내 리그는 아마 3개월 정도 후에 진행될 거 같다고 연락이 왔어요. 3월 초반에 개최된다고 봐야겠죠. 모든 나라가 동시에 개최된다고 하니 계획이 변경된다거나 하는 이변은 없을 거 같아요.”


내가 상념에 빠져있었을 때 유나는 국내 리그전에 대한 정보를 말해주고 있었다.


“저희는 한 달 후에 한옥에서 내어준 연습실로 이동해 숙박 생활을 시작할 거 같아요. 길드 대항전 이후로 단원들 모두가 모이겠네요!”


“그러게. 그 후에는 계속 같이 지내겠지. 기대되네.”


우리의 스폰서. 한옥.


국내 제일의 기업이자 외국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기업이다.


길드 대항전 당시 ‘한옥’과 우리 길드는 이미 모든 계약이 종료돼 있다는 루머가 떠돌았을 정도로 다른 기업들은 ‘한옥’ 앞에서는 평등했다.


우리의 가치가 앞서 말했듯이 이미 증명되어 있었고 그 가치를 충당해줄 기업은 ‘한옥’밖에 없다며 셀 수 없는 기사가 올라왔을 정도였다.


결국에는 유나도 ‘한옥’을 스폰서로 정했다.


그들이 제시한 조건이 너무나 유혹적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만족하게 해줌은 물론이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챙겨주며 발 벗고 나섰다고 한다.


또한, 헌신적인 모습이 사로잡았다며 유나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말하고 있다.


“야. 이제 도착하기 5분 전이야. 슬슬 준비해.”


“알겠어요.”


앞서가던 시우 형이 전투를 준비하라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뒤에서 떠들고 있었던 단원들도 모두 동시에 입을 다물었다.


가장 긴장하고 있던 반은 손의 떨림을 멈추지 못했다.


반과 나를 제외하면 벨리알의 강함은 내가 경험한 것을 말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체험한 것이지 직접 체험한 것은 아니다.


즉 느끼는 감정의 차이는 명백히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살성의 후예마저 일개 병사로 만들어버리는 벨리알의 강함.


반은 그때 느꼈던 무력감이 몸을 지배하고 있었다.


강인한 정신력을 갖춘 그도 벨리알을 떠올리자 겁을 먹어버린 것이다.


“반이 저렇게 두려워하다니.”


“상상도 하지 못한 반응이라 조금 난처하네.”


“갑자기 너무 걱정되기 시작한다. 우리 존재의 가치가 벨리알 앞에서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반은 나를 제외하면 단원 중에서 가장 강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반을 상대하려면 최소한 시우 형이 ‘헌신의 기도’를 받은 민아와 지안이가 궁극기를 사용해야만 한다.


그만큼 강하고 길드 내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이 떨고 있는 것이다.


반의 떨림이 연쇄작용을 만들어버렸다.


자신보다 강한 반이 떨고 있자 자연스레 자신들도 몸을 추스르지 못했다.


분위기가 만들어버린 상황이다.


인간은 본래 분위기에 휩쓸리기 쉬운 생물이다.


타인의 눈치를 보는 사람이라면 분위기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대부분 인간은 모두 타인의 눈치를 보면서 생활한다.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단원들도 포함된다.


만약 검성의 수련을 끝내지 못했다면 나도 단원들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부정적인 기운이 없어지질 않았다.


이건 너무나도 안 좋은 현상이다.


분위기가 처진다는 건 레이드의 성공률을 극도로 낮추는 것과 다름없다.


‘젠장. 나 이런 건 젬병인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선 색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 색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최소한 내가 가지고 있는 색다른 무언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력 정도밖에 없었다.


그 무력은 지금 그들의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부족하다.


당연하다.


난 이미 벨리알에게 한 번 패배하고 온 사람이니깐.


하지만, 괜찮다.


내가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해도 괜찮다는 거다.


색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나 말고 다른 단원들도 가지고 있으니깐.


“분위기 처지지 말고요! 우리 이번 레이드 끝나면 회식하기로 한 거 기억 안 나요? 이 상태로 레이드 실패하기라도 하면 회식 분위기 어떡할 거에요!”


그리고 유나의 색다른 무언가는 지금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 너무나 적합했다.


그렇다.


유나가 가지고 있는 색다른 무언가는 그녀의 미모다.


그녀의 장난기 있는 목소리와 투정부리는 얼굴이 단원들의 긴장감을 덜어주었다.


진짜 예쁘니깐 이런 작용까지 만들어버리니깐 대단하다를 넘어서 경외할 수밖에 없다.


젠장. 외모지상주의.


사실 준호도 어디를 가든 꿀리지 않는 외모를 자랑하고 있다.


단지 여신 같은 유나의 미모 앞에서는 평등해졌을 뿐이다.


“도착했다.”


“아. 진짜 긴장되네.”


“심장아 나대지 마.”


유나 덕분에 다행히 잠시 분위기가 좋아졌다.


그래서인지 부정적인 기운이 다 날아간 듯 던전 앞에서도 단원들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들이 아무리 상위 랭커이더라도 벨리알을 레이드 한다는 생각을 하고 던전에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이성적인 판단이 안 될 가능성이 있었다.


정해진 죽음을 향해 들어가는 사람이 어찌 감성적으로 변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아무리 강심장이라고 소문난 단원들이라고 해도 지금만큼은 평범한 사람이 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사태를 유나가 미리 방지해준 것이다.


{다시 찾아왔군요!! 제게 다시 즐거움을 주려고 하는 당신이 너무나 고마울 따름입니다!! 자! 빨리 들어와서 제게 신비한 쾌락을 선사해주십시오!! 당신도 만족할 수 있는 죽음을 제가 직접 선사해주겠습니다!!!}


아테나 신의 던전 앞에 도착하자 벨리알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크게 울렸다.


발정난 개처럼 하앍대는 벨리알이 미친놈처럼 내게 달려들 것을 생각하자 무서웠다.


라는 반응이 당연한 거였지만, 정작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은 달랐다.


“재밌네.”


강자만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는 법이다.


단원들은 벨리알의 목소리를 듣자 자신의 장비를 점검하거나 스킬의 연계기를 생각하며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다.


벨리알이 가지고 있는 마력을 조금이나마 느낀 단원들이었기 때문이다.


평범한 랭커나 사람이었다면 욕을 한 바가지 하면서 던전 근처도 가지 않았을 거다.


절대 깨지 못할 던전을 만든 회사를 욕하면서 말이다.


그렇다.


오직 나만이 벨리알에 목소리를 듣고 기대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한 달 전의 나와는 차원이 달라진 내가 어디까지 해낼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해결해 줄 몹이 저기서 나를 애틋하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나도 합당한 보상을 내려줘야겠지.”


벨리알도 내게 죽음을 선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니 나도 벨리알에게 말했다.


“검성의 후예인 내 직접 벨리알 당신에게 처절한 죽음을 선사해주겠다.”


자신감과 합당한 근거를 토대로 나온 확신에 가득 찬 음성이 고요한 던전 입구를 장악했다.


단원들은 내 언급을 듣고 어안이 벙벙한 채 숨만 내쉬고 있을 뿐이었다.


미친 거 아니냐는 듯한 표정으로 단원들이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들도 기대의 감정을 가진 채 표정에 웃음기가 서리기 시작했다.


준호가 내뱉은 확신의 음성이 너무나 터무니없었지만, 자신들의 단장이다.


자신들이 느끼기에는 근거 없는 망언에 불과했지만, 어찌 된 것인지 믿음과 신뢰가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


준호의 색다른 무언가.


무력이 단원들에게 신뢰를 가져다주었고, 자신감을 찾게 도와주었다.


{재밌군요!!! 재밌어!! 하앍! 당신의 실력을 한시라도 빨리 체감해보고 싶군요! 저번과는 다른 당신의 육체를 탐하고 싶습니다!! 빨리! 빨리 들어와서 검을 휘두르세요!!}


“안 그래도 그러려고.”


나를 필두로 우리가 모두 망설임 없는 걸음으로 던전안으로 들어갔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4개월이나 걸려서 복귀했습니다.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의 전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4 오크(1) +1 21.06.20 439 8 12쪽
163 제우스의 시련(5) +1 21.06.19 425 9 13쪽
162 제우스의 시련(4) +1 21.06.18 406 8 13쪽
161 제우스의 시련(3) +1 21.06.17 398 8 13쪽
160 제우스의 시련(2) +1 21.06.16 413 8 12쪽
159 제우스의 시련(1) +1 21.06.15 438 8 13쪽
158 아폴론(2) +1 21.06.14 415 9 12쪽
157 아폴론(1) +1 21.06.13 419 9 12쪽
156 준비(2) +1 21.06.12 424 7 12쪽
155 준비(1) +1 21.06.11 433 8 13쪽
154 벨리알 레이드(6) +1 21.06.10 449 8 13쪽
153 벨리알 레이드(5) +1 21.06.09 435 8 12쪽
152 벨리알 레이드(4) +1 21.06.08 429 8 15쪽
151 벨리알 레이드(3) +1 21.06.07 416 7 13쪽
150 벨리알 레이드(2) +1 21.06.06 433 8 12쪽
» 벨리알 레이드(1) +1 21.06.05 430 8 13쪽
148 검호(3) +1 21.02.26 480 7 13쪽
147 검호(2) +1 21.02.26 445 8 16쪽
146 검호(1) +1 21.02.25 464 8 12쪽
145 아테나 신의 던전(6) +1 21.02.24 441 7 12쪽
144 아테나 신의 던전(5) +1 21.02.23 432 9 12쪽
143 아테나 신의 던전(4) +1 21.02.22 439 8 12쪽
142 아테나 신의 던전(3) +1 21.02.21 449 7 12쪽
141 아테나 신의 던전(2) +1 21.02.20 456 6 12쪽
140 아테나 신의 던전(1) +1 21.02.19 465 8 11쪽
139 길드 대항전(38) +1 21.02.18 470 7 14쪽
138 길드 대항전(37) +1 21.02.17 440 7 12쪽
137 길드 대항전(36) +1 21.02.16 432 6 12쪽
136 길드 대항전(35) +1 21.02.15 430 5 13쪽
135 길드 대항전(34) +1 21.02.14 436 6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