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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57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6.15 10:00
조회
437
추천
8
글자
13쪽

제우스의 시련(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59화.







“이제 시작되네요.”


-긴장하는 거냐?


“안 한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내 장담하건대 변수가 없는 한 무난히 통과할 것이다.


“그거 플래그라니까요? 그 말한 거 때문에 변수란 변수는 다 나올걸요?”


신의 시련 장소로 이동되기까지 한 시간 남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직 대규모 퀘스트의 상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


아폴론 신도 자기가 한 행동이 좀 찔리는 거 같다.


하긴 어처구니가 없는 거지.


인간 한 명 골탕먹이려고 별의별 짓을 다 하는 거다.


신이라는 작자가.


‘매일매일 나는 관대하니 나약한 인간에게 축복을 내리겠노라!~’라며 귀 아프게 떠들어대는 존재가 신이다.


그런 신이 인간한테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게 알려진다면 자기 입지도 위험해진다.


전쟁의 도구로 사용해야 하는 인간들이 자신을 배척하려 들 테니까.


다른 신들에게 전쟁 상품을 무료로 배급하는 꼴이다.


내가 만약 아폴론의 실체를 알리기라도 한다면 이런 사태가 벌어질 거 같아서 조금은 사리고 있는 거겠지.


‘그건 아닌가?’


사람 한 명의 영향력은 아무리 대단해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신의 영향력과 나 한 명의 영향력을 비교할 수도 없다.


물론 내가 보통 플레이어가 아니라는 게 다행이지만.


신들에게는 검성이라는 존재가 매우 크게 느껴질 것이다.


인간을 구원한 존재 중 하나가 바로 검성이기 때문이다.


인간들이 얼마나 검성을 신격화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


그런 검성의 영향력이 무서워 나를 다른 플레이어를 대할 때처럼 막무가내로 대하지는 않는 것이겠지.


검성이 지닌 영향력을 제쳐놓더라도 실제로 나는 플레이어 중에서 가장 으뜸이다.


세계적으로 열린 길드 대항전의 초대 우승자가 바로 나다.


음음.


신들도 나를 무서워 할만하지.


방금까지 신과 영향력을 저울질하던 내가 갑자기 생각이 이상한 대로 세 버렸다.


신이 나의 영향력이 무서워서 사리고 있다는 생각을 부정하려고 했는데 긍정해버렸다.


그것도 그냥 긍정이 아니라 무한 긍정이었다.


‘잠만 그럼 제우스는 왜 나한테 이러는 건데.’


제우스가 신 중에서 가장 뛰어난 신이라서?


그건 아닐 거다.


아무리 강하고 뛰어난 신일지언정 다른 신들도 엄청난 존재들이다.


이들 모두의 견제를 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존재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거다.


그러니 제우스도 휴전이라는 선택지를 고른 것이고 인간들의 힘을 빌리려고 한 거다.


피라젤을 필두로 많은 전쟁 도구를 얻은 제우스다.


인간의 소중함을 절실히 알고 있는 신일 수도 있다.


그런 제우스가 인간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말도 안 되는 일 아닌가.


‘생각했던 것만큼 나의 영향력을 고평가하지 않는 건가?’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보니 신들이 나를 아직은 견제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한 이유와는 다른 이유가 있었기에 아폴론 신이 아직 대규모 퀘스트의 상세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건가.


그러면 내가 아폴론 신과 대화한 내용은 뭐가 되는 거지?


그냥 신과 플레이어의 흔한 대화로 취급되는 건가?


그리고 딱 운 좋게 타이밍이 딱 대규모 퀘스트가 발생하는 시간대랑 겹친 거고?


‘이런 미친?’


검성을 견제하는 거지 나를 견제하는 게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자마자 다른 방향으로 생각이 급속도로 전개됐다.


‘혼자서 자기만족 겁나게 하고 있던 거였네?’


역시 시각에 따라 받아들이는 게 엄청 다르다는 걸 느꼈다.


그냥 심적으로 편하게 처음 생각했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자.


곧 있으면 제우스의 시련이 시작된다.


어떤 것이 준비되어 있을지 아예 추측이 안 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 된다.


분명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엄청난 시련이 준비되어 있을 거다.


단순할수록 좋은 거다!


이러면서 보통 시련이랑 똑같이 준비해두지는 않을 거다.


‘좋아 플래그 다 세웠다.’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네놈의 시련을 시작하겠다. 짐의 기사단장을 해친 죄를 물어 네놈에게 신의 철퇴를 내려주겠노라.}


드디어 왔군.


신이 직접 전음을 사용해서 머릿속으로 음성을 집어넣었다.


[신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초집중 스텟과 심기체의 조화로 인해 발전한 감각으로 맞설 수 없는 적의 기척을 확실히 느낍니다. 내면에 잠들어있는 검성의 결의가 느껴집니다. 투지 스텟이 100 상승합니다.]


[신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초집중 스텟과 심기체의 조화로 인해 발전한 감각으로 맞설 수 없는 적의 기척을 확실히 느낍니다. 강한 적을 상대할 시 끓어오르는 자긍심이 당신의 육체에 불을 지릅니다. 용기 스텟이 80 상승하여 모든 스텟의 15% 증가하고 모든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50% 줄어듭니다.]


그러자 육체 내부에 잠들어있던 초집중 스텟이 요동치면서 감각을 활성화했고 투지 스텟과 용기 스텟이 급속도로 상승했다.


육체의 성능이 갑자기 급속도로 올라가 감각이 뛰어나게 발달했다.


‘12개의 시선.’


초집중 스텟의 스킬 힘을 온전히 빌려야만 느낄 수 있던 신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내게 직접 간섭하고 있어서 더욱 느끼기 쉬웠다.


{만약 네놈이 신의 시련을 모두 헤쳐나갈 수만 있다면 크나큰 성장을 이룰 수 있겠지. 신의 철퇴라고는 하지만 네놈에게는 신의 축복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거다. 네놈 하기에 구제할 수 없는 성장의 철벽을 세우던가 하늘을 우러러볼 수 있는 푸른 하늘이 열릴 것인가. 검성은 신계를 꿰뚫을 정도로 완벽히 신의 시련을 이겨나갔었지. 내 친히 검성의 자격을 물어봐 주마.}


[‘제우스 신의 분노!’ 퀘스트의 상세 정보가 공개됩니다.]


『-제우스 신의 분노!


*플레이어 ‘박준호’는 처음으로 신의 분노를 만들어냈습니다. 매우 혹독한 시련이 당신에게 주어질 것입니다. 시련을 클리어하는 것은 매우 매우 어려운 일이며, 시련에 실패할 시 큰 불이익이 주어질 것입니다.


*분노를 산 대상은 제우스 신입니다. 최상위 신의 시련을 클리어한 인간은 지금까지 검성과 현자뿐입니다. 검성과 현자는 인간을 초월한 존재들입니다. 신들의 협의로 인해 시련의 난도는 매우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다행히 수준에 맞게 시련이 부여되어 클리어 가능성은 조금이나마 생겼습니다.


*시련의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제우스 신은 당신을 검성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제우스 신에게 검성의 자격을 인정받아야 할 의무가 검성에게 인정받은 진정한 후예인 당신에겐 있습니다.


*검성은 언제나 미지의 것을 베어 나갔습니다. 자신이 베지 못한 것을 벨 수 있다는 신념이 신의 육체마저 베어버렸을 정도입니다. 검성의 자격을 인정받기 위해선 이러한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제우스 신에게 당신의 신념을 인정받으십시오.


*퀘스트 클리어 조건: 제우스 신의 두 번째 기사단장과 결투해 체력 20% 소모하게 하기.


*퀘스트 클리어 보상: ???


*퀘스트 실패 패널티: ???』


“잠깐만요. 뭐라고요?”


천천히 퀘스트의 상세 정보를 읽어나갔다.


검성이 얼마나 대단한지도 알겠고 제우스가 검성을 인정하고 무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지도 알겠다.


검성의 대단함은 길 가다가 평범한 NPC에게 물어봐도 술술 나올 정도였으니 놀랍지 않았다.


물론 신의 육체를 베었다는 서술이 명확히 명시되어있다는 점이 조금 황당했다.


신의 육체를 베었다는 점은 자신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대놓고 표시해둔 것이나 다름없다.


자신이 완전무결 천하무적이라 생각하는 신들이 자기를 비판하는 내용을 자기가 주체하는 시련에 명시해 둘 줄은 몰랐다.


뭐 그만큼 검성을 높게 평가하는 거겠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퀘스트의 내용이 너무 문제다.


그냥 문제가 아니다.


엄청 심각한 문제라고.


제우스 신의 두 번째 기사단장의 체력을 깎으라고?


아무리 내가 강해졌다고는 하지만 이건 좀 너무하잖아.


아테나 신의 기사단장인 필라이트, 스피넬과 하데스 신의 기사단장인 데니알.


내가 본 기사단장들의 수준을 생각했을 때 이길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심지어 만약 신계에서 전투할 시 인계에서 기사단장들이 얻었던 페널티가 없다.


물론 본 실력을 뽐내지는 못할 거다.


아무리 신의 시련이 신의 영향력을 많이 행사할 수 있는 퀘스트라 할지언정 개연성이 맞지 않는다.


신의 기사단장이 지금부터 본 실력을 발휘하며 플레이어를 죽인다는 것은 이미 밸런스가 무너지게 되어버린다.


내가 다른 플레이어들과 다르게 차원이 다른 강함을 가지고 있어서 밸런스를 맞추려는 시스템의 의도는 알겠다.


그래서 상정한 것보다 더 어려운 시련이 나온 것도 알겠다.


근데 밸런스를 맞추려고 다른 밸런스를 무너지게 할 시스템이 아니다.


과거 포식자의 몸에 강림한 데니알을 평가했을 때 검성이 말한 말이 떠오른다.


포식자의 신체가 엉망이었으며 인계의 페널티 덕분에 본 실력의 3%밖에 발휘하지 못한다고.


그런 데니알이 해참을 꼬마애 장난감 다루듯이 없애버렸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리고 그런 데니알을 가볍게 물린 필라이트의 존재감이 피부를 찌릿찌릿하게 만든다.


어찌 보면 단순한 신의 시련이다.


과거 검성이 겪었던 시련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수준일 거다.


단순하게 만들어달라고 했던 나의 소원이 이뤄지긴 했다.


‘하하. 미친.’


[그럼 시작하도록 하지.]


저항할 틈도 없이 전송되기 시작했다.


찰나 어느 장소에 도달했다.


조금 어지러워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제우스 님이 말씀하셨던 수준보다 더 높군요. 이거 역시 검성은 대단해요.”


정신을 아직 못 차리고 있는 순간 여성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내 수준을 가늠하기 시작한 느끼한 시선을 느끼는 그 순간까지 앞에 있는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눈으로 보고 있어도 실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미소를 띤 표정으로 안에 잠재된 모든 힘까지 꿰뚫어 보고 있었다.


초집중 상태에 들어가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저 눈은 위험하다는 걸.


[제우스 신의 두 번째 기사단장 ‘크리소프’가 강림했습니다.]


“자 시작합시다.”


검을 뽑아 치켜세우는 그녀의 움직임은 너무나 빠르고 신속했다.


단 하나의 불필요한 움직임도 없이 깔끔한 그녀의 움직임에 감탄했다.


기술의 극치가 바라보는 이상향이 저게 아닌가 싶다.


흐뭇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이 계속 신경 쓰인다.


어떠한 행동이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내게 스며들어오고 있다.


저게 뭔 능력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위험한 건 검성이 말해주지 않아도 안다.


용기 스텟이 이미 100을 달성해서 감각의 민감도가 매우 높아진 상태이다.


‘일단은 실력을 가늠해볼까?’


그녀가 발휘할 수 있는 실력이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상대할 수 있는지는 확인할 수 있다.


그래도 진심으로 저놈을 죽일 생각으로 덤비지 않는다면 바로 내가 죽을 거다.


원래는 챙기지도 않았던 마나 물약까지 두둑이 챙겨왔다.


그러니 부담 없이 내 전력을 상대에게 쏟아부을 수 있다.


“초판부터 좀 빡세게 가보자고요.”


“좋습니다.”


“우주의 검기.”


벨리알마저 무력하게 만들었던 검성의 영역 스킬이 일대를 지배한다.


검기의 소용돌이가 크리소프를 압박하며 내게 막대한 힘을 쥐여줬다.


“사참, 낙참, 염참.”


죽음의 힘이 담긴 발도술이 아폴론마저 베어버렸다는 불꽃에 장착되어 발사되었다.


우주의 검기에 노출된 적은 내가 생성한 공격을 절대 피할 수 없다.


오로지 크리소프라는 표적을 두고 생성된 새로운 3 융합 검술이 막대한 위력을 뽐내며 전진한다.


“놀랍군요. 이 정도까지 성장했다니. 신의 예상을 뛰어넘어도 한참 뛰어넘었군요.”


전투가 시작했음에도 미소가 표정에서 나오지 않은 채 3 융합 검술을 바라보고 있는 크리소프.


그냥 공격을 맞아주는 그녀의 행동을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그녀의 체력을 보기 전까지.


[크리티컬 발생!]


[216만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데미지가 너무 낮은 건 둘째치고.


“0.01% 닳았다는 건 조금 문제 있는 거 아니야?”


총 체력이 약 2백억이라는 소리다.


벨리알도 총 체력이 6억이었다.


그 6억을 깎으려고 그 고생을 했었는데.


200억이요?


돌았나.


심지어 방어력도 미쳤다.


3 융합 검술이 저 정도밖에 데미지를 입히지 못했다는 게 말이 되는가.


심지어 벨리알과의 전투에선 강해지지도 않았던 그 상태에서 3 융합 검술로 1,600만 데미지를 입혔었다.


방여력 차이가 얼마나 극심히 나는 걸까.


‘그놈도 마족이었는데.’


“좋은 공격입니다. 벌써 인계에 이 정도 실력자가 있다니 놀랍군요. 신들이 당신에게 관심이 가 있는 이유도 알겠어요.”


고난이 예상된다.


그녀의 미소가 살인 미소로 느껴진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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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오크(1) +1 21.06.20 439 8 12쪽
163 제우스의 시련(5) +1 21.06.19 425 9 13쪽
162 제우스의 시련(4) +1 21.06.18 405 8 13쪽
161 제우스의 시련(3) +1 21.06.17 398 8 13쪽
160 제우스의 시련(2) +1 21.06.16 413 8 12쪽
» 제우스의 시련(1) +1 21.06.15 437 8 13쪽
158 아폴론(2) +1 21.06.14 415 9 12쪽
157 아폴론(1) +1 21.06.13 419 9 12쪽
156 준비(2) +1 21.06.12 424 7 12쪽
155 준비(1) +1 21.06.11 432 8 13쪽
154 벨리알 레이드(6) +1 21.06.10 448 8 13쪽
153 벨리알 레이드(5) +1 21.06.09 435 8 12쪽
152 벨리알 레이드(4) +1 21.06.08 428 8 15쪽
151 벨리알 레이드(3) +1 21.06.07 415 7 13쪽
150 벨리알 레이드(2) +1 21.06.06 433 8 12쪽
149 벨리알 레이드(1) +1 21.06.05 429 8 13쪽
148 검호(3) +1 21.02.26 480 7 13쪽
147 검호(2) +1 21.02.26 445 8 16쪽
146 검호(1) +1 21.02.25 464 8 12쪽
145 아테나 신의 던전(6) +1 21.02.24 441 7 12쪽
144 아테나 신의 던전(5) +1 21.02.23 432 9 12쪽
143 아테나 신의 던전(4) +1 21.02.22 439 8 12쪽
142 아테나 신의 던전(3) +1 21.02.21 449 7 12쪽
141 아테나 신의 던전(2) +1 21.02.20 456 6 12쪽
140 아테나 신의 던전(1) +1 21.02.19 465 8 11쪽
139 길드 대항전(38) +1 21.02.18 470 7 14쪽
138 길드 대항전(37) +1 21.02.17 440 7 12쪽
137 길드 대항전(36) +1 21.02.16 431 6 12쪽
136 길드 대항전(35) +1 21.02.15 430 5 13쪽
135 길드 대항전(34) +1 21.02.14 436 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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