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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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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49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6.06 10:42
조회
432
추천
8
글자
12쪽

벨리알 레이드(2)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50화.







[아테나 신의 던전에 입장하셨습니다.]


시스템의 알림을 통해 우리는 아테나 신의 던전에 입장한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애초에 시스템 메시지가 없었어도 그냥 느낄 수 있는 감각이지만, 지금은 조금 달랐다.


내가 알던 아테나 신의 던전과는 너무나도 다른 형태를 띤 던전이 나를 반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게 뭐야.”


“우리가 알던 그 던전이 아니군.”


아테나 신의 던전은 신의 던전의 위용을 보여주듯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었다.


엄청나게 큰 산 위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던 요새가 가장 먼저 보였었고, 사람들 때문에 발생하는 소리가 귀를 사로잡았었다.


처음 그 광경을 봤을 때는 놀랄 수밖에 없던 던전의 규모였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보고 있는 이 광경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눈앞에 펼쳐진 장대한 불길이 우리의 피부를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자연의 대단함을 과시하는 거대한 산은 평지가 되어 있었고, 사람들의 보금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자신감을 좌시하는 요새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지 않나?”


“잠시나마 두려움에 빠져있던 과거의 내가 창피하군.”


벨리알의 권능으로 아테나 신의 던전이 가지고 있던 본래의 형태가 아예 바뀌어있었다.


그리고 이 광경에 나와 반은 화가 치밀어 오를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저 불 때문에 재도 남지 않고 증발해버린 것 같다.”


“그니깐. 저 처 죽일 놈 때문에. 사람의 생명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지?”


벨리알이 강림했을 당시 요새에서 안전히 살고 있던 모든 사람은 산 아래로 피신해 내려왔었다.


내가 산 아래에서 검성과 수련을 하고 있을 그 당시에 사람들이 벨리알 강림 소식을 내게 전해줬으니 알 수 있었다.


그러니 벨리알과 전투할 당시 주변을 아예 배제하고 스킬을 난발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 확실했으니깐.


보통 플레이어들은 NPC가 어떻게 되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


게임의 진행을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 따위에 감정을 소모하는 것이 너무나도 어리석다 느꼈기 때문이다.


오직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NPC를 이용할 뿐이었다.


그러니 평범한 플레이어 아니 대다수 플레이어는 지금 같은 상황에 화를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단원들은 달랐다.


볼칸이라는 NPC와 매일매일 같이 지내고 소통하고 지내다 보니 점점 인식이 바뀌고 있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과 생각들이 점점 와 닿았으며 실제 사람들과 대화할 때 느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단원들은 볼칸으로 인해 이 감정과 생각을 할 수 있었지만, 나는 조금 달랐다.


탐험가 시절 많은 NPC와 대화하며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이미 느끼고 있었다.


심지어 검성과 오베론 때문에 점점 감정의 깊이가 짙어지는 중이었다.


검성의 감정을 실제로 느낄 수 있던 것이 이 감정을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


검성은 마족들에게 자신의 고향이 멸망했다.


그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는 나는 벨리알의 무의미한 학살에 화났다.


그냥 화난 정도가 아니다.


살기라는 감정을 오랜만에 가져보는 느낌이다.


이번 전투는 내 모든 것을 걸어 기필코 이기겠다.


내면에서 굳은 다짐을 하는 도중 단원들이 주변 불을 억제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게 준호가 말한 영역 스킬인 거 같은데?”


“아무리 제거해도 계속 피어오르네요?”


“제 영역 스킬을 아예 집어삼켜 버리네요.”


“민아의 마법도 통하지 않는다니. 벨리알의 레이드 성공률이 낮아졌네.”


나와 반을 제외한 단원들은 화를 추스르고 주변 상황을 냉정히 파악하고 있었다.


우리처럼 아테나 신의 던전 안에 살고 있던 NPC와 직접적인 교감을 해보지 않았기에 느끼는 화를 더욱 빨리 추스를 수 있었다.


{어머? 이번에는 저번보다 파리들이 많군요?}


“너를 죽일 사람들이지. 파리가 아니야.”


{하하!! 그들이 저를 죽일 수 있다고요? 아무런 격도 쌓지 못했을뿐더러 그저 인간 중에 조금 강한 축에 속한 벌레만도 못한 놈들이 제게 죽음을? 웃기지도 않는군요.}


벨리알이 저 멀리에서 떠드는 소리가 귀를 울린다.


요새에서 느긋이 앉아있는 벨리알과 대화할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벨리알의 청각이 비이상적으로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냥 말해도 벨리알은 정확히 들을 수 있었다.


{그래도 벨레 중에서 조금 쓸만한 벌레가 있군요. 저번에 봤을 때는 갓난아기 수준이었는데. 이젠 어린이 정도로 발전하긴 했군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뤘군요? 제가 직접 칭찬해 드리죠. 잘했어요~}


반을 말하고 있는 거다.


벨리알 레이드가 실패로 돌아가고 나는 검성의 수련을 하고 있을 당시 반도 전직 퀘스트를 진행했었다.


거의 초반 단계의 전직 퀘스트였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클리어할 수 있었다.


우리 기준에서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반임에도 벨리알에게는 하찮게 느껴지고 있는 것 같다.


조롱하는 듯한 말투로 반을 무시하고 있었으니.


그 와중에도 한치의 방심이 없다는 것이 소름 돋았다.


느긋이 앉아있지만, 눈에서 진심이 보인다.


우리의 움직임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그 눈이 거슬렸다.


그리고 벨리알의 눈은 거의 내게만 집중되고 있었다.


검성의 대단함을 벨리알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방심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만물의 근원을 베어버리는 검성의 검기는 아무리 벨리알이라고 해도 무시할 수 없었다.


신마저 베어버린 검성의 검기다.


감히 하급 마족에 불과한 벨리알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검기인 것이다.


그렇기에 벨리알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게 우리로서는 참 달갑지 않게 다가왔을 뿐이다.


강자는 방심한다.


이 공식은 어디에서든지 통하는 공식이다.


자신의 강함을 앞세워 상대방을 깔보고 희롱하는 것이 강자의 권리다.


그렇게 생각하는 생명체가 많았으며 본능이기도 했다.


살육 자체를 즐기는 마족들은 이 본능이 거대할 수밖에 없다.


그 본능을 잠재워버리는 검성의 검기가 지금 딱 이 상황에서만큼은 안 좋다고 느껴졌다.


‘아니. 방심하든 하지 않든 결과는 똑같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저놈의 죽음이다.


“가자. 저거 족치러.”


“당연하지.”


“그 말만을 기다렸다.”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단원들이 모두 벨리알에게 돌진했다.


앉아있던 벨리알이 우리가 움직이자마자 곧바로 서서 마법을 전개했다.


{이번에는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궁금하군요! 저번에 느꼈던 것보다 더한 쾌락을 제게 줄 수 있도록 노력해주세요!}


벨리알이 마법을 전개하자 일대를 장악하고 있는 영역 스킬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나마 저번보다 잠잠했던 영역 스킬이 화산 폭발을 연상시킬 정도로 엄청난 기세로 폭발했다.


그 폭발의 중심에는 우리가 있었다.


{라그나 블라스트.}


영역 스킬을 극한으로 강화한 벨리알.


벨리알은 마법을 전개하고 여유를 되찾았다.


의외로 쉽게 우리를 처치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검성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는 벨리알이다.


고작 이 정도 마법으로 검성의 후예를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이 마법을 이용해 나를 쓰러트린 그 마법을 전개할 수 있다는 점이 벨리알에게 여유를 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오만함이 자신에게 큰 피해로 돌아올지는 절대 예상하지 못했다.


“초반부터 세게 나가보자고?”


“블리자드, 빙룡의 숨결.”


민아가 사용한 두 개의 궁극기가 벨리알의 마법의 위력을 가볍게 짓눌렀다.


불타올랐던 대지가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활활 타오르고 있던 공간이 차갑게 식어갔다.


신의 권능처럼 보였던 벨리알의 영역 스킬은 빙결마법사의 위용이 완벽히 차단해버렸다.


빙결마법사의 모든 인생을 투자해 만든 마법인 만큼 엄청난 위력을 내뿜었다.


신조차 건들기 힘든 드래곤의 브레스를 재현한 마법이다.


비록 위력적인 면에서는 한참 떨어질지언정 마법의 크기만큼은 비슷해 보였다.


그토록 큰 벨리알의 불길은 이제 검성의 시야로도 보이지 않는다.


“하아······ 하아······”


“잘했어.”


“역시 민아!”


본래는 민아의 영역 스킬인 아이스 필드로 벨리알의 영역 스킬을 무력화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빙결마법사의 영역 스킬이라 할지라도 마족의 영역 스킬을 대체할 수는 없었다.


그러니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자신의 모든 마나를 소모한 민아는 탈진하여 쓰러졌다.


기절한 것은 아니다.


그저 지쳐서 바닥에 주저앉은 것뿐이다.


“영역 스킬은 제가 막고 있을 테니깐 저거는 여러분이 죽여주세요.”


빙룡의 숨결과 블리자드가 주변을 장악하고 있었다.


궁극기를 유지하는 민아의 정신력도 실로 대단했다.


이 집중력이 끊기기 전에 벨리알을 꼭 처치해야 한다.


“가자.”


“민아 힘들지 않게 서두르자고!”


{허. 이건 예상하지 못한 전개군요!! 벌레 중에서 이런 벌레가 있다니. 저도 이번에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군요.}


벨리알도 민아의 마법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의 권능 중 하나인 영역 스킬을 지워져 버렸다.


또한, 저 벌레에게 느껴지는 마법의 근원이 살을 떨리게 하고 있었다.


자기도 모르는 이 떨림을 선사해주고 있는 벌레의 마법이 무서웠다.


벨리알에게 알 수 없는 떨림을 줄 수 있는 이유는 민아의 마법에 신의 힘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하급 마족인 벨리알은 터무니없이 강대한 마법으로 인식해버렸다.


벨리알은 민아의 마법을 없애려고 하지 않았다.


신의 시련을 통과하고 얻은 마법이 이번에도 좋게 작용하고 있었다.


‘다행이다.’


혹시라도 벨리알이 민아를 공격하기 시작하면 민아는 절대 버티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민아를 지켜주기 위해 조금의 인력을 남겨두고 가야 하는 상황이 안 나온 것이 천만다행이다.


벨리알을 죽이기 위해서는 단원들의 모든 전력이 필요하다.


{벌레가 아니라니. 좋아요. 당신들을 인정하겠습니다. 저도 전력으로 가도록 하죠.}


여유가 사라진 벨리알이 다른 마법을 캐스팅하기 시작했다.


그걸 그냥 내버려둘 내가 아니다.


마법을 캐스팅을 시작한 순간!


“낙참, 사참, 번개의 힘.”


플레이어의 한에서는 절대 위력을 펼칠 수 있는 3 융합 검술이 벨리알을 덮친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빠르기를 가지고 있는 낙참의 발검술과 죽음의 힘을 담고 있는 사참의 검격, 검성의 검술 2개를 완벽히 합성한 검술이 자연일검에게 힘을 부여했다.


그리고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순참. 천보.”


자연일검에 3개의 검술을 주입하자마자 순참의 속도와 천보의 보법을 이용해서 인식할 수도 없는 속도로 도약했다.


4개의 검술과 검성의 보법이 합쳐지자 천하의 벨리알도 나를 보지 못했다.


심기체의 조화를 이뤄내 기본적인 스텟 성능이 압도적으로 좋아졌다.


속도가 전보다 1.8배나 상승한 상태였기에 벨리알의 시선을 따돌릴 수 있었다.


{임페르노 실드!}


나를 놓쳐버린 벨리알이 불의 방패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부질없어. 고작 이 정도로.”


이미 나는 벨리알 코앞에 도착해 있었다.


{뭐라고?!}


푸와악!!


그리고 벨리알은 자신이 베였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압도적인 속도를 인식하기에는 마법사인 벨리알에게는 너무나 힘든 시련이었다.


자신의 피가 솟구치는 것을 확인했을 때 자신이 베였다는 것을 느꼈다.


허리에 엄청난 상흔을 확인하자마자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 벨리알을 덮쳤다.


{크아아아아악!!!!}


[크리티컬 발생!]


[백염의 장갑의 효과로 3연타 적용!!]


[1,592만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내가 말했잖아. 초반부터 세게 나간다고.”


전과는 너무나 다른 검성의 위력에 경악하는 벨리알의 뺨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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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아테나 신의 던전(3) +1 21.02.21 449 7 12쪽
141 아테나 신의 던전(2) +1 21.02.20 456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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