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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73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6.14 06:00
조회
415
추천
9
글자
12쪽

아폴론(2)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58화.







현재 GG가 개시한 지 약 2년하고도 5달 정도 되는 시점이다.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메인 스토리가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과거의 대규모 퀘스트를 처참하게 실패한 이력 덕분에 플레이어들을 신뢰할 수 없는 신들이 스토리를 진행하지 않는 것 같다.


지금은 다르다.


플레이어들의 수준이 과거와는 다르게 매우 올랐으며 메인 스토리 진행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도 깨달았다.


스토리가 진행되기만 하면 사람들은 클리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일 것이고 상위 랭커들을 필두로 적을 물리쳐나갈 것이다.


아마 신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인계의 전투 인원들의 수준이 상정한 것보다 꽤 올라와 있다는 것을.


그런데도 메인 스토리가 발생하려는 조짐이 보이지도 않는다.


피라젤과 인이 말한 마족 침공으로 시작해 메인 스토리가 드디어 진행되려나 싶었는데 진행은커녕 소식조차 들려오지 않는다.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성장이 한계를 맞이할 가능성도 클뿐더러 알 수 없는 위험에 노출되어 우리 단원들이 힘들어질 우려가 있다.


‘그러니깐 의도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거지.’


어찌 됐든 메인 스토리는 진행돼야 바람직하다.


신들이 메인 스토리의 움직일 열쇠를 가지고 있다면 그 열쇠를 이용해서 강제로 상자를 열어버릴 수밖에 없다.


아마 스토리가 진행된다면 플레이어들은 마족을 상대해야 할 것이다.


처음에는 신들이 스토리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 이해되지 않았었다.


피라젤과 인의 정보로 따져보면 다음 스토리의 보스는 마족인데 신들이 어떻게 관여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먼저 앞섰다.


그 고민을 아테나 신이 풀어줬다.


아테나 신은 자신의 던전에 마족을 풀어놓을 정도로 마족에 대한 인식이 처참해 보였다.


신들의 시선에서는 마족이 얼마나 나약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마족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태어났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커다란 힘을 가진 보스들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데 신들에게는 너무나 미약한 존재라고 인식되어 우리들의 성장을 증폭시켜줄 도구로써 사용되는 일회용품이었다.


신들은 인계의 인간들을 육성시켜 자신들이 사용할 전쟁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어떤 더러운 짓이라도 강행할 생각이 있는 거 같다.


‘신들의 생각을 조금 이용해보자고.’


“너희가 우리를 무시하는데 우리가 너희를 존중해 줄 의무가 있나?”


-신이 인간들을 무시한다고? 하하!! 재밌는 농담이구나. 너 같은 피조물 따위가 신의 깊은 생각을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인간을 존중한다는 의미가 뭐지? 네가 만든 이런 같잖은 마을의 형태를 말하는 건가? 참 한심한 생각이네.”


-모든 인간이 활기를 되찾고 매일매일 열심히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공급해주는 것이 바로 태양이다. 태양이 인간들에게 힘을 보급해주는 것이 뭐가 나쁘지?


“그 생각만으로 인간을 무시하고 있다는 게 증명인 거다. 신이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라고 뇌 깊숙이 때려 박혀 있는데. 인간이 보호의 대상으로 보이는 것 자체가 무시하고 있다는 가장 큰 증거다.”


-우습구나. 우스워. 본디 약한 생물들은 강한 생물들에게 지배받고 살아가는 것이 섭리다. 그 섭리를 신이 조금이나마 완화해 보호의 대상으로 변화시켜 준 것인데 그것을 부정하는가.


“인간이 약하다고? 그런 인간이 무서워 신들이 옹기종기 모여 만든 게 신의 시련 아닌가? 보호의 대상을 견제하고 있는 너희 생각이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군.”


-네놈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


“이제 슬슬 우리를 인정하라고.”


아폴론이 말을 더는 하지 않는다.


연락하고 있는 회로가 정지된 것 같은 현상이 일어나면서 조금의 소음도 들려오지 않는다.


‘잘 된 건가?’


진짜 많이 떨렸다.


신을 대로 이렇게 강하게 나간다면 들이닥치는 후폭풍을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만약 신이 가지고 있는 특권이 조금만 강했더라면, 인계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 조금만 강했더라면 절대 이렇게 행동할 수 없다.


신들끼리 만든 조약과 세계의 저항력 때문인지 신들은 인계에 개입할 힘이 거의 없다.


그래서 자신의 기사단장을 만들고 육성하고 있는 것이고.


그냥 축복을 내려서 압도적인 강함을 얻게 한 뒤 전쟁에 참여시키면 아주 편할 텐데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는 것이 증거였다.


‘일단 나갈까?’


그래도 자신이 만든 마을에서는 다른 곳보다 개입할 수 있는 영향력이 강해진다.


만약 아폴론이 화나서 나를 철저히 배제하려고 든다면 위험할 수도 있다.


레벨 올리기에는 어차피 시간상 가능할 리가 없으니 다른 곳이나 수색해보자.


아직 플레이어들이 가보지 못한 세계는 넓고도 넓다.


모든 플레이어가 시작하는 시작 마을의 위치는 대륙 남쪽의 끝이다.


아래로는 드넓은 바다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서 무조건 북쪽으로 진출할 수밖에 없었다.


북쪽으로 진출하자 헤파이스토스 신의 마을과 아테나 신의 마을이 플레이어를 반겼으며 동쪽으로는 헤르메스 신의 마을과 엘 포레스트가 발견되었다.


많은 마을을 발견한 플레이어들은 서쪽으로 진출하기 시작했지만 카산 협곡이 방해했다.


반용족을 필두로 레벨이 높기로 유명한 협곡이라 탐험가들이 쉽게 조사할 수 없었다.


특히 산주들이 말도 안 되게 강해서 상위 랭커들조차 산 하나를 넘기가 굉장히 힘든 협곡이다.


지금 시점이라고는 해도 오만을 상대할 수 있는 플레이어는 아마 나밖에 없지 않을까?


아무리 피라젤이라도 오만을 혼자서 상대할 수 있는 강함을 가지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과거의 나도 정면승부에서 이기지 못한 상대이다.


특히 오만의 스토리를 따져보면 기존에 지녔던 힘 대부분이 봉인된 상태였기 때문에 봉인이 점차 풀리고 있는 시점에선 지닌 강함의 수준이 아예 다를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서쪽으로 진출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감이 있어 사람들은 북쪽이나 동쪽을 중점으로 탐색하기 시작했다.


다만 그마저도 필드 사냥터가 개방된 땅이라 탐험가들은 접근조차 하지 못했고 상위 랭커를 제외한 플레이어들은 돌파할 수 없었다.


필드 사냥터의 몬스터 레벨들이 하나같이 높았기 때문이다.


대륙이 얼마나 넓은지는 잘 모르겠으나 거대한 것은 기정사실로 되어 있다.


밝혀진 종족들도 별로 없었으며 몬스터들의 종류로 추측해봤을 때 수많은 종족이 서식하고 있을 거다.


‘동대륙도 남아있고.’


이제 어디를 가볼까?


아폴론에서 서둘러 나온 뒤 북쪽으로 갈지 서쪽으로 갈지 고민하고 있었다.


전부 미지의 땅들이라 뭐가 나올지 너무 궁금했다.


본래 모든 상위 랭커들은 탐험가들을 데리고 이동하는 습관이 있다.


그래야만 자신들이 못 보고 지나친 히든 필드나 던전 등을 알 수 있을뿐더러 탐험 스텟의 효과로 새로운 마을이나 종족들을 발견할 수 있다.


레벨이 낮은 탐험가들을 데리고 이동한다는 것은 짐을 늘린다는 거다.


이동이 매우 불편해지고 속도도 매우 느려질뿐더러 갈 수 있는 거리의 한계가 명확하다.


스쳐도 죽어버리는 탐험가들의 몸 상태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약하기는 하다.


‘그래서 지금 내가 이렇게 발견할 수 있는 걸지도 모르지.’


아마 나는 탐험가 1등보다 탐험 스텟이 높을 거라고 추측된다.


그럴 수밖에 없기는 하지.


그렇기에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깐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선택 장애가 와버린 거다.


“막무가내로 돌아다닐 수 없는 노릇이고.”


이럴 땐 뭐다?


지혜를 빌린다.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검성의 지식을 믿어보자고.


-음. 훈련의 강도가 높기 위해선 강한 적과 싸워야 하지. 내 기억상 여기서 서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오크들의 서식지가 나올 것이다.


“오크요? 오크라.”


-그들이 지닌 무력은 실로 대단하지. 불과 한 달 전의 네가 오크들과 전투했다면 분명 패배했을 거다.


“그 정도로 강하다고요?”


몬스터들의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는 잘 모르겠으나 보통 오크라고 하면 그렇게 강한 생물이 아니지 않은가.


평범한 게임으로 따져보면 오크들은 그저 초보 단계의 플레이어들이 잡는 약한 개체들이다.


인식이 그렇게 박혀 있어 대부분 모든 게임은 오크를 그렇게 강하게 설정해두지 않는다.


‘그렇다는 건 우리가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니깐 조금 편하다.


우리는 아직 약하고 발전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는 거다.


“그럼 오크들한테 갑시다.”


그때.


[아폴론 신이 인간들에게 시련을 내립니다.]


[인간들은 아폴론 신에게 인정받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대규모 퀘스트 ‘아폴론 신의 인정’이 생성됩니다.]


「-아폴론 신의 인정.


★대규모 퀘스트입니다.★


*아폴론 신이 인간들의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이 지닌 잠재력을 의심하기 시작한 아폴론 신이 직접 인간들을 시험합니다. 신에게 인정받기 위해선 강함이 필요로 합니다. 무력과 지력, 수많은 능력을 통틀어 강함이라 생각하는 신에게 강함을 증명하십시오.


*퀘스트 클리어 조건: 아폴론 신이 지정한 보스 몬스터 잡기.


*퀘스트 클리어 보상: 기여도에 따라 보상이 달라집니다.


*퀘스트 참여 보상: 태양의 가호, 장비 강화석 10개.


*모든 플레이어가 협력하여 클리어해야 하는 퀘스트입니다.」


“와. 바로 이렇게 돼 버리네.”


인간의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문구가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예상대로 흘러가긴 했다.


물론 너무 갑작스럽게 열린 대규모 퀘스트이긴 하지만.


신도 완벽한 존재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신도 인간처럼 두려움, 즐거움, 기쁨, 행복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고 감정에 휘둘려 생각하는 존재들이다.


내가 한 말 때문에 기대와 분노의 감정을 느낀 아폴론이 생성한 퀘스트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게 피라젤과 인이 말했던 마족을 처치하라는 내용을 가진 대규모 퀘스트겠지.”


오크들이 사냥하기 위해 발을 움직이려고 했었지만, 조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대규모 퀘스트가 먼저지 않겠는가.


이렇게 큰 규모로 실행되는 퀘스트인 만큼 보상이 엄청 좋을 거다.


피라젤과 인에게 모든 보상을 뺏기면 큰일이니 빨리 움직이자.


“잠만. 이거 언제부터 시작되는 퀘스트냐.”


아직 지정된 보스 몬스터의 정보가 노출되지 않았다.


마족이라는 건 알겠지만 어디에 있고, 언제부터 실행되는지 모르지 않는가.


“에이. 설마?”


신이라는 존재가 한 사람을 엿 먹이려고 그런 짓까지 벌이겠어?


불길한 생각이 식은땀을 흘리게 한다.


플레이어들의 수준이 올라간 만큼 마족을 처치하는데 힘들긴 하겠지만 성공할 확률이 굉장히 높다.


심지어 나와 비슷한 강함을 가진 존재가 둘씩이나 있으니깐.


어떤 마족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튼 첫 번째 대규모 퀘스트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거라는 거다.


그러니깐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간단하다.


제우스 신의 시련을 받고 있을 때 아폴론이 보스 몬스터의 위치와 정보를 공개해버린 그 상황이 상상이 돼 버린다.


“이 미친.”


괜히 나댔다.


후회가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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