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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46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6.09 10:03
조회
434
추천
8
글자
12쪽

벨리알 레이드(5)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53화.







지금까지는 장난이었다고 말하는 듯 엄청난 마력이 벨리알의 태양에 집중됐다.


자신의 육신조차 녹여지고 있음에도 더더욱 열기를 끌어올리는 모습이 그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저건 또 뭐냐.”


“마지막 보스의 궁극기랄까.·········”


오만의 태양도 보지 못했던 단원들이다.


난생처음 보는 규모의 마법이 탄생하자 전의를 상실해버렸다.


아직은 잡을 수 있는 보스가 아니라고 무의식 속에서 모두가 인정해버린 후 패배를 받아들였다.


손에 굳게 쥐고 있던 무장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육체를 지탱하고 있던 다리의 힘을 풀어버렸다.


상위 랭커 중에서도 궤를 달리하는 단원들조차 저 마법의 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젠장.”


그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우주의 검기의 부작용 탓에 스테미나가 바닥을 치고 있었기에 평범하게 몸을 가두기도 힘들다.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단원들 앞에 서서 그들에게 안도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지만, 나도 상황이 최악인 것은 사실이다.


‘해신거참으로 막을 수 있을까요?’


-모르겠군. 저건 벨리알의 권능이 모두 모여 만든 마법이다. 마족의 권능을 모두 소비할 만큼 엄청난 위력을 지니고 있겠지. 마족이 저렇게까지 권능을 사용하는 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데. 너희를 인정했다는 증거겠지.


담담한 목소리로 물음에 대답하는 검성.


만약 없는 스테미나를 정신력으로 버틴 후 해신거참을 발동시킨다면 희망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 덕분에 전의를 상실하지 않았지만, 그조차도 확실하지 않다.


거의 모든 면에서 검성은 내게 정답을 주었지만, 지금은 그러지 못했다.


그도 마족의 권능은 모두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얼만큼의 위력을 내포하고 있는지 모를 수밖에 없다.


또한, 하위 마족은 검성이 생전 살아있었을 때 조금의 상처도 입히지 못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정확한 전투력을 측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 거다.


너무나 강한 검성이 이런 면에서는 도움이 안 된다.


‘방법이 없을까요?’


그런데도 나는 그를 의지한다.


프로미넌스라는 마법을 본 순간 평범하게 이길 수 있을 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마족과 기나긴 사연이 있는 검성이야말로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믿고 있었다.


내게 해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은 검성밖에 없었다.


-나는. 나는 내게 줄 수 있는 건 무력밖에 없다. 검술, 상황 판단 능력, 육체 강화, 등 오직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능력을 주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 해도 무방하다. 그러니 프로미넌스의 파훼법은 네놈이 찾도록 해라. 그 무력은 내가 감당하겠다.


[검성의 의지 스킬이 발동되었습니다. 공격력이 50% 상승합니다.]


[!!! 검성이 굳은 의지와 기필코 이기겠다는 신념이 당신에게 힘을 증폭시켜줍니다. 공격력이 추가로 100% 상승하며 스테미나가 소폭 회복합니다.]


[검성의 마음가짐이 당신의 잠재되어 있던 무언가를 깨웁니다. 직업 전용 스텟 ‘초집중’이 탄생합니다. ‘초집중’ 스텟은 오직 당신만을 위한 스텟입니다.]


「-초집중.


★플레이어 ‘박준호’의 잠재력을 표현한 스텟입니다. 오직 플레이어 ‘박준호’만이 습득한 전용 스텟입니다.★


*집중력을 극한으로 올려주는 스텟입니다. ‘초집중’의 스텟이 상승할수록 느끼는 시간 감각이 느려집니다. 느린 시간대에 뛰어난 감각을 활용하여 상대방의 공격을 간파할 수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사용했을 때는 느끼는 시간 감각이 매우 느려질 것입니다. 다만, 스테미나의 손실이 엄청납니다.


*스킬 사용 효과: 당신을 제외한 모든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집니다. 멈춘 시간대에서 감각만이 극도로 활성화돼 당신이 인지할 수 없는 공격이 사라집니다. 신의 공격이라 할지언정 인지할 수 있습니다.


*스킬 유지 시간: 3초.


*재사용 대기시간: 24시간.


*스킬 발동 시 스테미나를 모두 소진합니다.


*일반 스텟과는 달리 능력치 분배되지 않는 특수 스텟입니다.」


검성이 벨리알의 권능에 대항할 힘을 주었다.


그가 줄 수 있는 것이 무력뿐이라고?


웃기는 소리 하고 앉아있다.


‘내가 받은 은혜가 얼마나 많은데.’


지금껏 내게 도움 준 검성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검성 덕분에 이렇게 강해질 수 있었던 것은 당연하며 정신적으로 발전할 수 있던 것도 검성 덕분이다.


무력으로 인해 동료와의 신뢰를 얻었으며 아테나 신의 기사단장이 되어 성장이 가속화되었고 온갖 네임드 보스를 사냥하여 세계관을 이해하며 무력을 키워나갔다.


오직 무력만이 할 수 있는 성과들이 내 몸에 흡수된 것이다.


그것을 내 오직 내가, 나 혼자 이룬 성과라고 말하는 검성이다.


힘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잠든 검성이 나를 얼마나 고평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이뤄낸 성과는 오직 무력 그것 말고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깐.


무력을 제외한 모든 면은 내 재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하늘이 내린 재능. 분명 검성이 이렇게 말했었지.’


하늘이 내린 재능.


피라젤과 나를 표현할 때 쓴 표현이다.


그 표현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몰라 잘 와 닿지 않는다.


그저 거창한 표현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검성이 기대하는 만큼 나는 보답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가 내게 투자한 것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의무가 있다.


전의를 상실했어도 나를 믿고 있는 단원들의 믿음에 보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의무를 짊어지고 자연일검을 세게 쥐었다.


“미안한데. 질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재밌군요. 저의 권능이 검성에게 얼마나 효과적일지 궁금하던 참입니다. 마지막 쾌락에 어울려주십시오.}


자신의 불길을 감당하지 못하고 털썩 주저앉는 벨리알이 눈을 치켜세웠다.


권능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몸이 녹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저렇게까지 심각한 상황인지는 몰랐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것은 누가 봐도 보이는 사실인 것은 확실하다.


벨리알의 전력.


검성의 전력과 비교하면 하찮은 힘이다.


내가 벨리알에게 겁먹을 필요는 전혀 없다는 거다.


“세계수의 분노, 초집중.”


[세계수의 힘이 당신의 육체에 깃듭니다. 5분간 모든 능력치가 30% 상승하며 체력이 80% 감소한 적에게 데미지가 2배 적용됩니다. 5분 후엔 모든 스테미나를 상실하여 1분간 움직이지 못합니다.]


[초집중 상태에 들어갑니다. 모든 시간이 당신의 감각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시간이 느려집니다. 느려진 시간대를 인식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당신뿐입니다.]


피라젤 이후에 이렇게 전력으로 상대를 이기려고 하는 건 처음이다.


길드 대항전이 있고 한 달이나 지났는데 전력으로 싸우는 경험이 처음이라니.


그러니 이 감각이 조금은 낯설다.


자연일검에 일축된 힘이 육체로 들어오는 감각.


가슴에서 끓어오르는 열기가 몸을 뜨겁게 만든다.


끓어오르는 열기를 주체하기가 너무 힘들 정도였지만, 정신은 온전했다.


초집중 스텟의 스킬 덕분에 뜨겁게 달아오르던 열기가 차갑게 식었다.


세상 모든 것이 느려지며 거의 멈춘 것과 같은 느낌이다.


태양과도 같이 하늘을 장악하던 프로미넌스가 천천히 내려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


프로미넌스 내부에서 터지는 작은 폭발들과 솟구치는 불기둥이 셀 수도 없이 많았지만, 다 보인다.


열기가 어느 정도로 높은지, 다른 마법들과 차이점이 무엇이 있는지 모두 알 수 있었다.


인지할 수 있다.


어디서 어떤 폭발이 일어나고 있으며 외부에는 어떠한 영향을 펼치고 있는지 모두 보였다.


감각이 증폭되어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전부 느껴졌다.


초 집중상태에 들어갔을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시간의 흐름의 힘을 빌려 프로미넌스를 주시한다.


“해신거참.”


[해신거참(海神巨斬)이 발동됩니다! 검성의 기술과 오베론의 기술이 합쳐진 기술입니다. 존재하는 모든 신이 당신을 지켜봅니다.]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프로미넌스의 특성을 모두 파악하는 데 불과 0.1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느려진 시간 속에서 여유를 되찾은 것은 물론이며 마족의 권능을 흡수한 마법의 근원을 파악하기조차 너무나 쉬웠다.


검성의 검기를 차단하기 위해 수많은 작은 근원들이 프로미넌스를 만드는 근원을 뒤덮고 있었다.


본래의 해신거참조차 저 근원들을 모두 없애기에는 너무나 힘들었을 거다.


다만, 지금의 나는 너무나 손쉬운 작업이었다.


해신거참을 사용하자 딜레이가 없다고 느낄 정도로 순식간에 바다의 검기가 프로미넌스를 덮치기 시작했다.


바다의 물줄기들이 작은 근원들을 모두 파괴하며 내 기준에서 천천히 프로미넌스의 근원에 접근했다.


물줄기들의 간격이 1mm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일 정도로 작은 근원들이 촘촘히 프로미넌스의 권능을 지켜보려고 애쓴다.


모두 파괴했다.


불과 0.5초 만에.


벨리알이 경악하는 표정과 음성이 느껴진다.


바로 파악할 수 있었다.


해신거참을 발동하고 바다의 검기를 모두 조종하며 대마법을 유지하고 있는 마법의 핵을 찾아 깎아냈다.


프로미넌스 자신은 이렇게 소멸할 수 없다는 듯 자신의 불길을 사방으로 퍼트렸다.


일종의 발악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단원들을 공격하는 불길들도 있었다.


물론 나를 향해 날아오는 불 구체들이 훨씬 많았다.


다 부질없다.


시선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검기로 형성된 물줄기들이 모두 격추해냈으며.


검기로 형성된 태산이 바다의 검기에 힘을 빌려 프로미넌스의 진격을 막으면서 단원들을 지켰다.


이만한 컨트롤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초집중 스텟의 힘이다.


실로 놀라웠다.


권능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아니. 이건 나의 권능이었다.


우주의 검기만큼이나 거대한 해신거참의 검기가 힘을 잃은 프로미넌스의 화염을 잡아 삼켰다.


프로미넌스의 근원이 맛있다는 듯 음미하는 바다의 검기가 다음 포식 상대를 지정했다.


벨리알이었다.


{하하!! 저의 권능조차도 없애버리는군요. 이런. 당해낼 수가 없군요.}


벨리알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아주 느릿느릿하게 말이다.


프로미넌스를 제거하는데 현실 시간 기준으로 1초.


벨리알을 바다의 검기에 빠트려 죽음을 선사하는 데 1초가 걸렸다.


[6,101만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벨리알을 처치했습니다. 실로 엄청난 업적입니다!!]


[최초로 마족을 처치한 플레이어입니다. 칭호 ‘마족 살해자’를 획득했습니다.]


[오베론의 시련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오베론에게 찾아갈 시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이룰 수 없는 업적을 이뤘습니다. 심(心) 스텟이 1 상승합니다. 심 스텟의 성장이 당신이 느끼는 감각이 증폭됩니다. 모든 스텟이 100 상승합니다.]


[당신이 감당하기 힘든 적을 처치했습니다. 투지 스텟이 100 상승합니다.]


[검성의 오랜 원한을 조금이나마 치유해주었습니다. 보상으로 투지 스텟이 100 상승합니다.]


[하급 마족 벨리알의 처치에 가장 큰 기여도를 달성했습니다. 칭호 ‘구원자’를 획득했습니다.]


[8개의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다음은 너다.”


모든 보상의 목록을 보지도 않은 채 하늘을 주시했다.


쓰러져가는 몸을 무시한 채 시선만은 오로지 한 곳에 가 있었다.


해신거참을 사용했을 당시 많은 신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은 시스템이 알려줘서 알고 있었다.


예전에도 알고 있던 사실이니 별로 놀랍지 않았다.


단지 그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초집중 스텟의 위력이 대단할 뿐이다.


제우스 신의 기척을 따라가 그의 시선을 정확히 파악해 마주 봤다.


네놈의 시련 따위 가볍게 깨주겠다는 의지를 전달해주기 위해 그를 응시했다.


그리고 나는 맥없이 쓰러졌다.


-재밌군.


지친 몸이 나를 기절하게 했고 그 결과 제우스 신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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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준비(1) +1 21.06.11 432 8 13쪽
154 벨리알 레이드(6) +1 21.06.10 448 8 13쪽
» 벨리알 레이드(5) +1 21.06.09 435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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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벨리알 레이드(2) +1 21.06.06 432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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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아테나 신의 던전(5) +1 21.02.23 432 9 12쪽
143 아테나 신의 던전(4) +1 21.02.22 438 8 12쪽
142 아테나 신의 던전(3) +1 21.02.21 449 7 12쪽
141 아테나 신의 던전(2) +1 21.02.20 456 6 12쪽
140 아테나 신의 던전(1) +1 21.02.19 464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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