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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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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2.20 06:00
조회
456
추천
6
글자
12쪽

아테나 신의 던전(2)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41화.







“내가 먼저 죽겠다. 도대체 언제 오는 거야?”


반이 떠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검성의 수련이 시작한 지 2주가 딱 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설마 내 눈에 보이는 것보다 성이 더 큰 건가?”


처음에 이 산에 들어왔을 때 성이 전부 시야에 잡히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성이 전부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니 성이 지금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뜻인데.


내 예상보다 성이 엄청나게 거대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살성도 쉽게 접근하지 못할 정도의 보안 체계가 잘 잡혀있는 건가?”


이 산에 들어와서 일주일 정도 지내다 보니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여기는 단순히 플레이어를 육성시키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던전이 아니었다.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전부 던전 밖에서 사는 NPC들과 똑같았다.


산에서 동물을 잡아 식량을 구하고, 농장을 가꾸며 가족을 만들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던전을 이렇게 만든 의도는 잘 모르겠으나 본래의 형태에서 많이 벗어난 것은 확실하다.


“신들의 던전은 다 이런 건가?”


그건 아니다.


헤파이스토스 신의 던전은 다른 던전들과 똑같았었으니깐.


“아테나 신의 의도는 도대체 뭘까?”


다른 세계를 창조하는 일은 신에게 버거운 일은 아니다.


다만 조금, 아니 많이 귀찮은 작업이 필요로 했다.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작업이다.


아무리 신이라고 할지언정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니다.


“아테나 신이 이렇게까지 공을 들여 만든 이유가 있을 거야.”


평범한 몬스터를 만드는 것은 신들의 입장에서는 아주 간단한 일이다.


던전에서 출몰하는 몬스터는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이 아닌 시스템을 구축시키는 일에 가까웠다.


그저 태어나고 죽는 것을 반복하며 똑같은 패턴으로 움직이며 상대를 공격하기만 하는 로봇과도 같은 존재가 몬스터다.


우리처럼 감정이 풍부하며 생각하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보이는 적을 살해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이상 몬스터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게 단순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 정도는 간단할 수밖에 없다.


“뭘까?”


검을 휘두르며 아테나 신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봤다.


내가 만약 신이라면 이런 던전을 만드는 이유가 뭘까?


아테나 신은 우선 다른 신들과 비교해 인간들을 높게 평가했다.


현자와 검성이라는 존재들을 배출해낸 종족이 바로 인간이다.


하늘에 고고한 자태를 보이며 인간을 우습게 평가한 신들은 모두 현자와 검성에게 호되게 당했을 거다.


그러니깐 아테나 신이 인간을 인정하는 것이겠지.


어떠한 계기로 아테나 신이 검성에게 접근한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검성의 언급을 기반으로 추측해봤을 때 신들의 전쟁에 검성은 참여했을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그때 아마 아테나 신과 만나 관계를 형성시켰을 것이다.


아무튼, 인간을 높게 평가하는 신이 인간을 위해 어떤 던전을 만들까?


전쟁의 신이라는 이명을 소유하고 있는 아테나 신.


아레스 신과 같이 전투를 중점으로 생각하는 신이다.


“인간을 발전시키기 위해서인가?”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플레이어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전쟁에서 사용할 수 있게 던전을 만드는 게 가장 좋아 보였다.


성장한 그들은 전쟁에서 활약할 확률이 상당히 높았으니깐.


“근데 이런 식으로 번거롭게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나였으면 강한 몬스터와 경험치 양이 많은 몬스터를 만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전투 기술을 향상할 수 있도록 무언가를 첨가했겠지.


“설마 그 무언가가 이건 아니겠지?”


인간과 똑같은 감정과 생각을 하는 몬스터들.


몬스터라고 부르기에도 어려운 수준까지 이르렀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몬스터를 만들어도 실제 생명을 가진 사람과의 전투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기사단장들과의 전투에서 크게 느꼈으며 피라젤의 전투에서 느낌의 마무리를 받았다.


“그러니깐 훈련은 진짜처럼 하라는 건가?”


슬슬 아테나 신이 무서워지려 하고 있다.


그렇게 자상한 얼굴상에서 이런 발상이 나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단순히 인간을 좋게 봐서 양질의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이런 던전을 만든 건데 왜 무서워지는 거죠?’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이 끝나면 지금 나도 이러지 않았을 거다.


“생명을 아주 도구처럼 보고 있네.”


생명을 창조해서 당연하게 죽이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전쟁에서 사용할 말을 만들기 위해서 생명을 무차별적으로 희생시키려는 수작인 거다.


인간을 좋게 평가한다고 해서 인간을 존중한다는 거는 아니다.


단지 강한 인간을 이용하기 위해서 인간의 고정관념을 살짝 바꾼 거뿐이다.


“무섭네. 무서워.”


생명을 도구처럼 여긴다면 전투원들도 도구처럼 여겨질 가능성은 매우 크다.


심지어 검성이나 나처럼 인간의 경우 더 그럴 거다.


쓸모없어지거나 나를 희생해서 전쟁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가차 없이 버릴 신이 바로 아테나 신이라는 소리다.


‘저의 기사단장이라면 당연히 패배는 없겠죠? 전쟁의 신이 관리하는 기사단장이 고작 저런 애송이에게 패배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기사단장 직위를 박탈하겠어요.’


피라젤과 전투할 시 아테나 신이 내게 했던 말이다.


저 말이 지금 생각하니깐 소름이 쫙 돋는다.


패배하지 말고 승리를 쟁취하라고 그녀 나름대로 내게 응원을 했다고 생각한 과거의 내가 어리석었다.


‘졌으면 지금 나는 아레스 신의 시련이 아닌 아테나 신의 시련으로 고생하고 있었겠지.’


그리고 그때는 아테나 신의 도움은 개뿔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을 거다.


자신의 기사단장이니 직접 줄 수 있는 영향력도 매우 커서 시련의 난도는 지금보다 어려웠을 가능성도 크다.


“진짜 그때 졌으면 기사단장 작위는 박탈당했겠네.”


신들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


검성이 왜 신 모두를 싫어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갔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검성은 의외로 엄청 착한 거 같다.


나한테 잘해주는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대가 없이 많은 도움을 줬으니깐.


‘나중에 신들을 죽이라는 퀘스트를 나한테 주는 건 아니겠지?’


신에게 향하는 분노를 나를 이용해서 풀려는 속셈은 아닐 것이다.


암! 그렇고말고.


“아!!! 진짜 불안해졌잖아!!!”


검을 휘두르던 팔의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


그러자 팔이 끊어질 것 같았던 통증이 점점 밀려왔다.


역시 무리하면 좋을 게 하나도 없다.


“되는 게 없네!!”


목표 기록인 만 번을 채운 뒤 목검을 바닥에 휙 던져버렸다.


“하········· 그래서 너는 언제 오는 거냐.”


오늘치 분량을 모두 끝내고 텐트로 들어가서 누웠다.


한숨만 나오는 이 상황이 좀 끝났으면 좋겠다.


답답하니깐 모든 생각이 부정적으로 흘러가는 게 아닐까?


사실 아테나 신이 내가 생각한 것처럼 나쁜 신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내가 나쁘게 생각해서 나빠진 것일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증거도 없이 심증만 있는 상태이니깐.


“아직 세상은 미치지 않았을 거야. 그냥 내가 미친 거야.”


피곤했는지 눕자마자 피곤함이 몰려들어 왔다.


게임 내에서 자는 것은 현실에서 자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어차피 뇌를 이용한 게임이니 뇌에서 휴식하는 것은 동일했으니깐.


“할 것도 없는데 그냥 잘까.”


그렇게 눈을 감으려는 순간!


쾅! 쾅! 쾅쾅!!


밖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들려왔다.


“뭐야?!”


급히 검을 챙기고 밖으로 나가봤다.


나가자마자 폭발음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저게 뭐다냐.”


산 위에 고고한 자태를 보이며 꼼짝하지 않던 요새.


그 요새 안에서 대폭발을 일으키는 마법들이 난사되고 있었다.


“인이라도 온 거냐?”


길드 대항전에서 인의 화력을 보는 듯한 상위 마법들의 난사가 눈에 보였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넋을 놓고 보고 있었다.


“빨리 도망쳐!”


“신이 노하셨다!”


“왕이 미쳤어!”


요새를 나오며 허둥지둥 나오는 사람들이 보이기 전까지는 말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었는지 나오는 행렬이 아무리 기다려도 끝나지 않았다.


성문이 그렇게 컸었는데 사람들의 밀집으로 인해 거대한 성문이 작은 것처럼 보였다.


“당신도 빨리 도망치세요!”


“지금 도망치지 않으면 죽을 겁니다!”


내가 검을 휘두르며 수련을 하고 있을 당시.


산에서 내려와 내게 관심을 보였던 사람들이다.


검에 일가견이 조금 있었는지 내 검술 실력에 놀라 친해지고 싶어서 말을 걸었던 사람들.


그들이 내게 위험을, 그것도 죽는다는 위험을 암시했다.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그런가. 산 아래 있어 몰랐겠지. 최대한 간추려서 설명해주겠네. 최근 암살자가 우리 요새에 침입한 사건은 알고 있겠지?”


“네? 네. 알고 있습니다.”


헐.


은밀성이 깊다고 소문난 반이 고작 이런 평민에게까지 알려져 있던 상황이었어?


성안에서 사는 사람들의 수준이 도대체 얼마나 높은 걸까.


반이 아무 소식이 없던 것도 이제야 이해가 갔다.


평민이 이 정도인데 전투원들은 얼마나 강력할까.


“그 사건으로 인해 병사들이 대거 투입되어 암살자를 찾아 죽이려고 했었지. 하지만 아무리 인원을 투입해도 암살자는 발견되지도 않았으며 흔적조차 찾지 못했어.”


“네. 그렇군요. 암살자도 엄청난 실력자이군요.”


평민이 수준이 높은 게 아니라 그냥 던전의 구조가 이런 거 같은데?


성안으로 침입하면 어떠한 수단으로 인해 모든 마을 사람들이 알게 된다는 시스템이 있는 모양이다.


그렇지 않으면 반이 병사들을 완전히 피해 다녔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깐.


병사들의 수준이 엄청 높은데 살성으로 조금밖에 다가가지 못한 반이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조사했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결국, 성질이 끝까지 난 왕이 최후의 수단을 썼어. 그게 바로 저거야.”


“그냥 마법의 난발로 보이는데요? 저게 뭐죠?”


“저건 옛날 요새를 함락시키려고 했던 마물의 일부다.”


“마물의 일부라고요?”


“저 마물을 상대하기 위해서 거의 모든 청년이 생을 마감했었지. 가까스로 봉인한 마물에게 왕이 암살자를 찾아달라고 부탁한 거야. 미친 거지. 미쳤어. 퇴치하지도 못하고 봉인으로 마무리된 마물을 마을 중심가에 풀어버리다니 진짜 미친 게 확실할 거다. 그러니 자네도 빨리 도망치게.”


말을 끝낸 주민이 다시 급하게 산 아래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설마 저게 이번 던전의 보스라는 거냐?”


성을 침략하라는 게 아니었다.


그렇게 간단히 끝내지 않는 신의 던전이다.


저 마물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보이는 것만 해도 엄청났다.


20M는 돼 보이는 신장을 가지고 모두 불로 이뤄진 육체로 상위 마법을 난사하고 있다.


“미치겠네.”


“나도 그렇다.”


어느새 내 옆에 도착해 있는 반.


역시 빠르긴 빠르다.


순보라는 스킬이 사기 중에서 진짜 사기 스킬인 거 같다.


진심으로 전개하면 잠시나마 내 속도를 완벽히 능가해버리니깐.


아직 레벨의 차이도 있으며 전직 퀘스트 진행도 느린 반이 나보다 빠른 속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역시 속도의 왕, 암살자의 왕 살성이라는 건가.


“그래서 어떡할 거지?”


“뭘 어떻게 죽여야지. 저걸 죽여야 우리가 나갈 수 있는 거잖아?”


“질문을 잘못했군. 어떻게 죽일 거지?”


“그건 나도 모르지.”


불로 이뤄진 육체에 상처를 입힐 방법은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검격이 소용없이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했기 때문이다.


반과 나 둘 다 검을 쓰는 직업인데 저걸 무슨 방법으로 죽이겠는가.


“뭐 해봐야 알겠지.”


절대 무적이라는 건 없다.


분명 약점이 존재할 것이며 그 약점을 활용하면 이길 수 있는 상대일 거다.


“고생 좀 하겠네.”


“그렇겠군.”


오랜만에 전투라 피가 끓어오른다.


역시 나는 생각하는 것보다 몸을 움직이는 게 더 좋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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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아테나 신의 던전(3) +1 21.02.21 450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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